시계&자동차
8,489람보르기니 테메라리오의 디자인
조회 2,702회 댓글 0건

머니맨
2024-09-13 17:00
람보르기니 테메라리오의 디자인

지난 8월 9일부터 18일까지 캘리포니아에서 열렸던 몬테레이 카 위크(Monterey Car Week) 2024에서 람보르기니의 새로운 슈퍼카 테메라리오(Temerario)가 공개됐다고 합니다. 낮게 경사진 후드-사실 미드십 엔진이기에 엄밀히 말하면 후드는 아닙니다만-와 역시 낮게 경사진 앞 유리, 그리고 LED 램프로 구성된 슬림 하우징의 헤드 램프, 그리고 육각형으로 디자인 된 주간주행등의 앞 모습은 전형적인 람보르기니의 고성능 슈퍼카 이미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글 / 구상 (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학부 교수)
뒷모습도 육각형 그래픽의 테일 램프로 미래지향적 이미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게다가 측면 이미지를 보면 큰 비례의 휠 크기와 초저편평 타이어가 눈에 띕니다. 전체적으로는 마치 전투기 캐노피를 연상시키는 차체 측면 실루엣을 보여줍니다.

그야말로 모든 특징이 빨리 달리는 것에 초점이 맞추어진 차체 디자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새로운 테메라리오의 디자인은 작년에 람보르기니가 발표했던 또 다른 슈퍼카 리부엘토와는 조금 다른 감성과 인상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리부엘토의 앞 얼굴에서는 마치 알파벳 Y를 옆으로 돌려놓은 것 같은 형태의 주간주행등과 삼각형 형태의 하우징 안쪽에 자리잡은 LED 램프로 인해 어딘가 흉폭한 악동 같은 인상이 들기도 했습니다. 물론 고성능 슈퍼카 이므로 성격을 강조하기 위해 그런 이미지를 의도적으로 부여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지만 사실 약간은 고개가 갸웃거려 지기도 했습니다. 강한 인상이 들긴 했지만, 개인적으로는 그다지 호감이 가는 느낌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새로운 테메라리오는 리부엘토와 거의 같은 구성의 헤드램프와 주간주행등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그 형태는 완전히 다릅니다. 슬림한 램프 하우징과 육각형의 주간주행등은 흉폭하지 않으면서도 첨단적이며 고성능의, 그러면서도 어딘가 착한 히어로 같은 인상도 줍니다.

게다가 또 하나 드는 생각은 람보르기니 역사상 가장 기념비적 모델인 1971년의 쿤타치(Countch)와 왠지 모르게 닮아 있는 것같은 인상입니다. 1971년의 쿤타치는 양산형 모델과 콘셉트 모델이 약간 달랐지만, 두 모델 간의 디자인 차이가 크지 않으면서 오히려 양산형 모델이 콘셉트 모델보다도 더 콘셉트 카 같은 인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새로운 테메라리오의 앞모습과 뒷모습을 보면 전체적으로 53년 전의 쿤타치와 비슷한 인상이 묻어나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오히려 쿤타치를 모티브로 해서 쿤타치 50주년 모델로 발표했던 2021년의 쿤타치 LP800모델은 저는 개인적으로는 그다지 쿤타치와 닮아 있지 않다고 느꼈었습니다.

쿤타치는 올해 3월에 86세를 일기로 타계한 슈퍼카 디자인의 거장 마르첼로 간디니(Marcello Gandini; 1938~2024)가 혈기 넘치던32세에 디자인한, 그의 일필휘지(一筆揮之)의 디자인 감각을 보여준, 그야말로 달리는 조각품(Moving Sculpture)라는 찬사를 받은 걸작 중의 걸작입니다. 그런데 2021년에 나왔던 쿤타치 LP800 모델의 디자인 자체는 그리 나쁘지 않았지만, 쿤타치의 개성을 이어받았다고 하기에는 어딘가 아쉬운 느낌이 있었습니다.

사진에서도 보이는 것처럼 너무 부드러워진 형태로 인해 쿤타치 보다는 쿤타치의 후속 모델이었던 디아블로(Diablo)와 어딘가 더 비슷해 보이는 인상이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살펴보는 테메라리오는 오히려 더 쿤타치와 비슷한 감각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테메라리오의 인스트루먼트 패널은 최근의 람보르기니의 디지털화 된 인터페이스로 무장한 모습입니다. 그리고 눈에 띄는 건 앞 콘솔에 자리잡은 형광 오렌지 색의 시동 버튼 커버입니다. 저 커버를 젖혀 열고 시동 버튼을 누르면 8기통 엔진과 3개의 전기 모터가 결합된 하이브리드 동력계가 깨어나는 것입니다.

발표된 기술자료를 보면 엔진은 최대 10,000rpm까지 회전하고-1만 rpm의 회전 수는 가히 제트엔진의 수준입니다-, 100km/h 가속이 단 2.7초만에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그야말로 ‘핵미사일’의 위력이 저 시동버튼으로 나타나는 것이니, 핵 미사일 발사 버튼 수준의 안전 커버가 필요한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실내는 인스트루먼트 패널과 시트, 트림 패널 등이 모두 어두운 톤의 가죽으로 마감돼 있어서 어딘가 마치 스텔스 전투기 같은 분위기 입니다. 물론 전투기는 가죽을 많이 쓰지 않겠지만, 테메라리오의 실내 분위기는 전투기 그 자체입니다.

차체 디자인이 말해주듯 테메라리오는 고성능을 가지고 있고, 또 그것을 시각적으로 강조해 보여주는 디자인을 가지고 있습니다.

탄소배출량을 따지고, 공해를 줄이기 위한 전기 동력 차량 기술이 개발되는 등 효율성과 저공해가 기술 중심이 되는 시대임에도, 여전히 슈퍼카는 연비 나쁘고 승차감이 딱딱하고, 타고 내리기 불편하고, 짐을 거의 싣지 못하고, 또 두 사람밖에 타지 못하면서도 터무니없는 고성능의 동력계를 가져서 차량 가격 자체가 비싼 건 물론이고, 타이어나 기타 소모품 교환 비용이 엄청나게 드는 비효율적(?) 차량 임에도 여전히 많은 사람들의 드림 카로 존재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슈퍼카란 무엇일까요? 지금으로부터 53년 전에 고성능에 전위적 예술성을 가진 디자인의 차체를 결합해서 많은 사람들의 가슴에 불을 당기면서 람보르기니 쿤타치가 슈퍼카 역사의 시초를 열었습니다. 그리고 그런 막강한 감성의 디자인을 이어받은 오늘의 테메라리오는 그 답을 조금은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실현하기 어려운 꿈을 심어주는 역할의 드림카가 곧 슈퍼카이고, 역설적으로 실현이 어렵기에 효율성이나 연비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건지도 모릅니다.
<저작권자(c) 글로벌오토뉴스(www.global-auto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머니맨
회원 먹튀사이트 최신글
-
2025년 3월 국산차 판매조건/출고대기 정리
[0] 2025-03-01 17:25 -
기아, 채비와 법인 전기차 전용 충전 솔루션 ‘기아 e-라이프 패키지 Biz’ 출시
[0] 2025-02-28 14:25 -
MINI 코리아, 창립 20주년 기념 특별 사진전 및 20주년 특별 엠블럼 최초 공개
[0] 2025-02-28 14:25 -
수입차, 난 유튜브 보고 산다... 영업사원 제치고 구매 영향력 1위로 부상
[0] 2025-02-28 14:25 -
급변하는 자동차 '스마트 팩토리'가 핵심... 시장 변화에 빠르게 대응해야
[0] 2025-02-28 14:25 -
[EV 트렌드] 1열 시트가 좌우로 확장, 기아 최저가 전기차 EV2 콘셉트
[0] 2025-02-28 14:25 -
전기차 보유 만족도 '현대차 아이오닉 6ㆍ기아 EV6' 나란히 1, 2위
[0] 2025-02-28 14:25 -
기아 PBV-삼성전자, B2B전용 ‘스마트싱스프로’플랫폼 협력 MOU 체결
[0] 2025-02-28 14:25 -
기아, 캐즘 헌터 'EV4' 공개... 환상적인 세단 실루엣에 국산 최장 533km
[0] 2025-02-28 14:25 -
기아 EV 데이, 모든 차종과 차급으로 대담한 전진... 콘셉트 EV2 최초 공개
[0] 2025-02-28 14:25
남자들의 로망
시계&자동차 관련된 정보공유를 할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현대차 · 기아 하이브리드 병렬형이 통했다...올해 글로벌 80만대 최다 기록 전망
-
[EV 트렌드] 中 BYD, 유럽 공략 강화 '헝가리에 연간 20만 대 규모' 신공장 추진
-
샤오미 전기차 'SU7' 28일 공개...테슬라 첨단 기능과 포르쉐 성능 갖춘 스피드 울트라
-
주행 중 멈추는 스팅어 · 모델 3 등 14개 차종 2만 8000대 리콜
-
GM · 포드 · 테슬라 일부 전기차, 내년 1일부터 미국서 세액공제 혜택 상실
-
[EV 트렌드] '경쟁차가 마이바흐?' 中 니오 전기 세단 ET9공개...1억 4500만원
-
290. BMW, 전기차 시대에도 '달리는 즐거움'이 슬로건
-
2023년은 변곡점이길...
-
CES 2024 - 모라이, 최신 자율주행 시뮬레이션 기술 공개
-
GM, 쉐보레 블레이저 EV 판매 중단...OTA도 해결 못하는 충전 소프트웨어 오류
-
단 5일 남았다 ‘폭스바겐 제타’ 2000만 원대에 구매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
-
[아롱 테크] 전기차 불만 나면 모두 내 탓? 배터리는 정말 억울합니다
-
'급발진 · 스텔스' 잡힐까? 국토부, EDR 항목 국제수준 확대 개정안 입법 예고
-
'볼보 XC60' 美 IIHS 럭셔리 SUV 충돌테스트에서 만점을 받은 유일한 車
-
KNCAP, BMW i5 충돌 안전성 만점 근접...2023 안전도 평가 최우수 모델 선정
-
제네시스 3세대 부분변경 G80 국내 출시 '2.5 터보 판매가 5890만 원 책정'
-
'고정관념 깬 경차의 반란' 호주서 공개된 기아 '모닝 스포츠 · GT 라인'
-
현대차 '엑스터' 마루티 '짐니' 벽 뚫고 인도 올해의 차 수상...아이오닉 5는 그린카
-
[김필수 칼럼] 유럽까지 자국 우선 정책, 이러다 완성차 공장 씨가 마른다
-
[시승기] '현시점 최고의 사치' 두 얼굴의 세단 BMW i5 eDrive40
- [포토] 섹시 뒤태
- [포토] 문신한 육덕녀
- [포토] 팬티만 보여주는 룩북
- [포토] 섹시 몸매
- [포토] 레오파드의 유혹
- [포토] 금발미녀의 유혹
- [포토] 대륙의 섹시몸짱2
- [유머] 흔한 디씨의 여친인증
- [유머] 오싹오싹 동숲괴담
- [유머] 배민 온수 빌런
- [유머] 점점 발전 중인 약과 근황
- [유머] 풋크림 바르는 만화.manhwa
- [유머] 인기 좋은 무덤 뷰 호텔
- [유머] 군침군침 라면 먹으려던 외국 아재
- [뉴스] 5년 동안 '여자 사진' 숨겨온 김준호... 분노한 김지민 '내가 이 여자 버리랬지'
- [뉴스] '눈처짐'에 시청자 걱정 샀던 구본승... '필러 부작용' 솔직 고백했다
- [뉴스] '수비수 맞나요?'... 국가대표 풀백 설영우, 6호 도움 기록, 이번 시즌 11번째 공격포인트
- [뉴스] 봉준호 감독의 신작 '미키17', 개봉 5일 만에 100만 관객 돌파했다
- [뉴스] 슈퍼카 구입한 황정음... '할부금 갚느라 힘들어... 이혼 후 내게 준 선물'
- [뉴스] 쿠팡으로 물건 시킨 뒤 1638회 '거짓반품'... 3000만원 챙긴 20대 여성의 최후
- [뉴스] 차기 대선 주자 적합도 이재명 46.3%, 김문수 18.9%... 양자대결도 이 대표가 앞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