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자동차
9,414
배터리 공개를 통한 이분법적 논란, 전기차 포비아 완화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조회 6,248회 댓글 0건

머니맨
2024-08-26 11:25
배터리 공개를 통한 이분법적 논란, 전기차 포비아 완화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아파트 지하주차장 전기차 화재 이후 피해에 대한 공포가 확산되면서 이른바 '전기차 포비아'로 번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미 전국적으로 아파트는 물론 병원 등 공공기관에서 전기차 충전과 주차도 못하게 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나 정부는 아직 제대로 된 대책도 못 내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만의 아파트 같은 집단거주지 특성이 가장 강한 이유로, 지상 공간이 없는 한계를 지하 주차와 지하 충전이라는 특성으로 인한 원인이 가장 크다고 하겠다.
폐쇄공간에서의 화재는 진화하기도 어렵고 전기차의 확산특성상 더욱 어렵게 만드는 요소라는 점에서 우리만이 가진 최고의 악재라 하겠다. 이 문제가 불거지면서 중국은 물론 해외에서 유심히 보는 이유는 미래 모빌리티를 대표하는 전기차의 선두주자로서 우리의 뒤쳐짐은 해외 경쟁국에 최고의 호재가 된다는 측면에서 현재의 전기차 포비아는 분명히 하루속히 해결하고 긍정적으로 확산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정부의 역할이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조속히 대책을 구축하지 못하는 부분은 더욱 아쉽다고 하겠다. 도리어 서울시 등 지자체에서 강구책을 우선 마련하여 진행하는 부분에 박수를 보낸다.
최근 이에 대한 대책으로 전기차에 포함된 배터리 제조사의 공개가 뜨겁다. 문제는 이번 전기차 포비아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과는 거리가 아주 멀다는 뜻이다. 초기에 배터리 공개가 수면 위로 올라오면서 필자는 아무 도움도 되지 못하는 배터리 공개로 국민들을 혼동시킨다는 언급을 계속 하여왔다. 현재의 문제는 지하공간에 주차하고 충전하다가 화재가 발생하는 공포, 즉 전기차 포비아를 해소하는데 도움이 전혀 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내연기관차의 엔진과 변속기의 제작사를 묻고 자동차를 구입하는 사람은 전혀 없다. 제조사를 믿고 구입하는 것이고 문제가 발생하면 제조사가 책임지고 추후 엔진 회사 등에 구상권을 청구하면 되기 때문이다. 즉 전기차도 제작사를 믿고 구입하는 것이지, 배터리를 알고 구입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벤츠에 대한 일방적인 비난도 멈추어야 한다. 벤츠는 BMW와 같이 국내 사회적 기여도를 높이기 위하여 노력하는 회사이고 테슬라 등과는 비교도 되지 않는 사회적 기여도를 높이고 있는 회사이기 때문이다. 내장된 배터리도 벤츠라는 프리미엄 브랜드의 이미지가 있는 만큼 철저히 검증된 배터리를 사용하는 것은 당연하다.
중국 파라시스도 기술적으로 높은 회사로 인정받던 기업이었던 만큼 무조건적인 비난은 삼가 해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번에 화재가 발생한 경우도 일방적으로 중국산 파라시스 배터리를 욕하고 있는 부분도 자제해야 한다. 우리나라 배터리가 중국산보다 좋다는 어떤 정보도 없고 객관적인 증거도 없으며, 서로가 장단점이 교차하기 때문이다. 도리어 중국산 리튬인산철(LFP)배터리는 우리가 주로 활용하는 삼원계 리튬이온(NCM) 배터리보다 화재 특성에서 덜 발생하고 확산속도도 훨씬 느리다고 하겠다. 에너지가 집중되는 니켈과 코발트 등이 전혀 없기 때문에 태생 자체가 내화성이 크다는 뜻이다. 물론 이번에 발생한 배터리는 리튬인산철배터리가 아니라 중국산 리튬이온 배터리이다.
따라서 현재의 배터리 공개를 통한 이분법적 논리로 차별화시키는 논리는 통상 문제로 확대 재생산될 수 있고 좋은 방법은 절대로 아니라 할 수 있다. 중국식 사회주의 형태의 무조건적인 애국주의 마케팅 방법을 지탄하면서 우리도 같은 논리로 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배터리 공개에 대하여 정부 부처별 입김이 작용하여 숟가락을 얹고 기득권을 높이려는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고 이에 동조하여 전문가라고 하는 인사 일부가 실제로 의미가 있듯이 동조하는 부분은 분명히 문제가 있다고 하겠다. 필자도 배터리 공개에 대한 언론의 인터뷰에서 욕을 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닌 만큼 '안하는 것보다는 하는 것이 좋겠죠.' 라는 의견과 '제조사가 배터리 공개를 통하여 인지하고 있는 만큼 더욱 좋은 전기차를 제작하는데 선순환 효과 정도가 있겠죠.' 라는 정도만 언급만 하는 이유다.
큰 도움이 되지 않는 만큼 더욱 조심스럽게 직접적인 전기차 포비아 해소를 위한 정책이 요구된다는 뜻이다. 우라 배터리를 비롯한 모든 배터리가 화재가 발생하고 있고 국내의 경우 대부분의 전기차에 우리 배터리가 포함되어 있는 만큼 대부분 전기차 화재도 국내 배터리에 집중되어 있다.
마녀 사냥식의 어거지로 할 수 없이 의무 사항도 아닌 배터리 공개를 여론 재판하듯 몰아가듯 하는 것은 분명히 문제가 크다는 점을 주지하고 싶다. 도리어 각 국과의 통상문재를 야기할 수 있고 특히 중국과의 각종 원자재 공급 등 서로간의 의존도가 높은 상황에서 특정 국가의 배터리를 어떤 증거도 없이 배척하는 부분을 확실히 경계한다.
최근 화재가 발생한 벤츠 차량의 감식에 자문위원으로 참여한 필자는 걱정거리도 있다고 하겠다. 워낙 사회적 이슈가 된 사건이고 재산상의 피해도 크게 발생한 상황에서 각종 증거를 감식현장에서 수거를 하였으나 워낙 온도가 높아서 증거 불충분으로 원인불명으로 나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전기차 화재는 온도가 1,000도 이상이 되는 경우가 많고 전소가 되면서 원인도 녹아버리는 특성으로 원인불명으로 나온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이번에 정확한 원인이 나온다면 재발을 방지하는 좋은 사례가 될 수 있으나 원인불명으로 나온다면 책임 소재는 물론 전기차 포비아에 대한 논란도 오래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물론 이번 배터리 공개에 대한 의미는 크게 없지만 배터리 관리시스템(BMS)을 포함한 배터리 이력제는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배터리의 탄생부터 사용과정과 각종 정보를 입수하여 관리하면 분명히 전기차 화재 등의 예방과 억제에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제는 필요 없는 주제로 혼동과 편 가르기를 만들지 말고 제대로 된 방향으로 진정한 전기차 포비아를 해소할 수 있는 대안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그 만큼 전기차 포비아가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더욱 심각성을 인지하고 발 빠르고 정확한 정책으로 국민의 전기차 사랑이 다시 확산되기를 바란다.
김 필 수 (김필수 자동차연구소 소장, 대림대 교수)
<저작권자(c) 글로벌오토뉴스(www.global-auto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머니맨
회원 먹튀사이트 최신글
-
2025년 8월 국산차 판매조건/출고대기 정리
[0] 2025-08-01 16:25 -
[EV 트렌드] 테슬라, 유럽서 모델 S·X 신규 주문 중단…단종 가능성은?
[0] 2025-07-31 14:25 -
2025년 7월 국산차 판매조건/출고대기 정리
[0] 2025-07-01 15:45 -
르노코리아, 5월 판매 9,860대…전년 대비 47.6% 증가
[0] 2025-06-02 17:25 -
현대차, 5월 글로벌 판매 35만 1,174대…전년 대비 1.7% 감소
[0] 2025-06-02 17:25 -
KGM, 5월 9,100대 판매, 전년 동월 대비 11.9% 증가
[0] 2025-06-02 17:25 -
포르쉐코리아, 예술 스타트업 지원 확대…지속가능 창작 환경 조성
[0] 2025-06-02 14:25 -
현대차·기아, 'EV 트렌드 코리아 2025'서 전동화 미래 선도 의지 강조
[0] 2025-06-02 14:25 -
아우디 Q5 45 TFSI 콰트로 등 4차종 '실린더 헤드 볼트' 2371대 리콜
[0] 2025-06-02 14:25 -
[EV 트렌드] '모델 3 대안 아이오닉 6, 테슬라 대신 현대차 · 기아 주목할 때'
[0] 2025-06-02 14:25
남자들의 로망
시계&자동차 관련된 정보공유를 할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현대차·기아-현대백화점, 주차요금 카페이 도입 MOU 체결
-
넥센타이어, 국립해양박물관과 협업해 미디어 아트 콘텐츠 전시
-
[EV 트랜드] 테슬라 공개 충돌 장면에 경악...유럽, 사이버트럭 수입 금지 성명
-
[기자 수첩] '사이버공격과 테슬라 모델 3' 총 한방 쏘지 않고 미국을 무너뜨렸다
-
2023년 1~10월 非중국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 254.5GWh, 전년 동기 대비 52.8% 성장
-
2023년 1~10월 글로벌[1] 전기차 인도량[2] 1099.5만대, 전년 대비 36.4% 성장
-
2023년 1~10월 글로벌[1]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2] 552.2GWh, 전년 동기 대비 44.0% 성장
-
BMW 코리아, 12월 온라인 한정 에디션 3종 출시
-
[영상] 돌아보게 만드는 매력, 푸조 308 GT 시승기
-
[재미진카] 요구르트 색, 렉스턴 스포츠 쿨맨에 Ⅹ파리가 유독 많이 꼬이는 이유
-
만트럭, MAN 옵티뷰 사양 적용된 ‘뉴 MAN TGX 옵티뷰’ 1호차 전달...판매 박차
-
새로운 MLA-Flex 플랫폼 적용한 PHEV 최초 도입 '레인지로버 2024년형' 사전 계약
-
연식 넘어가는 이 때가 기회, 비수기 중고차 평균 가격 0.96%하락↓
-
현대차, 최고 중 최고의 정비사 '그랜드 마스터' 인증 평가...최종 20명 선정
-
찢어진 모양의 헤드램프가 요즘 대세 라고요?
-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2세대 완전변경 ‘더 뉴 GLC 쿠페’ 출시
-
폭스바겐, 11만 2000명 대상 가혹한 구조조정...14조 절감, 대규모 투자 속속 철회
-
[EV 트렌드] '막오른 전기차 대중화 시대' 내년 상반기 기아 EV3에 기대감 고조
-
BMW 공식 딜러사들 철학 담은 12월 온라인 한정 인디비주얼 에디션 3종 출시
-
[김흥식 컬럼] 중국산 전기차 공세 맞서려면 '소박한 2000만 원대 보급형' 모델 필요
- [유머] 딸이 운영하는 수제 도박장에 들어온 아빠
- [유머] 이들중에 스파이가 있는것같다.
- [유머] 한국과 완전히 반대라는 헝가리 스킨십 문화
- [유머] 탁구의 위험한 서브기술
- [유머] 우오오오! 임신해라! 임신해라! 임신해라앗!
- [유머] 맘스터치
- [유머] 이사왔는데 옆집 문상태가
- [뉴스] '500원 아이스크림부터 456원짜리 라면까지'... 고물가에 편의점·마트서 불티나는 '초저가 상품'
- [뉴스] 주차장에서 우연히 '헤어진 전 여친' 만나자 마구잡이로 폭행한 30대 남성
- [뉴스] 속초 해변서 물놀이하던 20대 남성 심정지 상태로 이송... 8월 첫 주말 수난사고 잇따라
- [뉴스] 폭염경보까지 떴는데... 여주서 밭일하던 60대 남성 휴식 중 숨져
- [뉴스] 평창 휴게소서 70대가 몰던 차량 인도로 돌진... 행인 3명 다쳐
- [뉴스] '평소에도 체온조절하려고 수의 벗어'... 尹, '속옷 버티기' 논란에 법적 대응
- [뉴스] 외도 의심해 남편 중요부위 절단한 50대 아내·가담한 30대 사위 구속... '도망 염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