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4,956회 댓글 0건

머니맨
2024-08-26 11:25
[기자 수첩] '왜! 왜 서는데' 막무가내 급정거 'AEB 팬텀 브레이킹' 논란
AI 이미지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첨단 안전 운전 보조시스템으로 장착 의무화까지 추진되고 있는 자동긴급제동(Automatic Emergency Braking. AEB) 시스템이 오히려 사고를 유발하는 일이 자주 발생하면서 새로운 논란거리로 등장했다.
AEB는 카메라와 라이다 등의 센서가 충돌 위험을 감지하면 운전자 개입 없이 자동으로 브레이크를 작동해 사고를 방지하거나 충돌 충격을 최소화하는 시스템이다. 사고를 완화에 도움이 된다고 보고 미국은 오는 2029년부터 모든 승용차와 경트럭에 AEB 장착 의무화를 추진하고 있다.
유럽은 2018년부터 시속 60km 이내에서 AEB가 작동하도록 의무화하고 올해부터 기존 차량에도 AEB 추가 장착을 의무화하는 등 강력한 제도화를 추진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버스나 중대형 트럭은 2022년부터 먼저 의무화를 시작했고 승용차와 소형화물차까지 확대 시행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AEB 의무 장착 추진은 사고 감소에 뚜렷한 효과가 있다고 봐서다. 미국 교통안전국(NHTSA)은 AEB를 의무화하면 연간 최소 360명의 생명을 구하고 2만 4000명의 부상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자동차 업계는 AEB의 기술적 한계를 이유로 의무화 시기를 조절해 달라고 요구한다. 업계에서 가장 우려하는 것은 일명 '팬텀 브레이킹(Phantom Braking)' 현상이다. 팬텀 브레이킹은 전방 장애물이 없는데도 급제동하는 것을 말한다.
AEB는 저속 영역(10~30km/h)뿐만 아니라 최대 시속 140km 수준의 고속 영역에서도 작동한다. 이런 고속 주행 중 장애물이 없는데도 급제동을 하면서 이를 예측하지 못한 운전자가 조향력을 상실하거나 후미를 따르던 차량이 추돌하는 사고로 이어지는 일이 심심치 않게 발생하고 있다.
NHTSA에 따르면 팬텀 브레이킹 현상 발생을 신고한 사례가 40만 건에 달했다. 팬텀 브레이킹 현상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해결이 쉽지 않다는 것이 문제다.
업계는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 등 광범위한 부분에서 오류를 찾아내야 한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테슬라가 팬텀 브레이킹 문제를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해결하는데 한계가 있을 것으로 지적되는 이유다.
하지만 미국 교통부는 최대 시속 62마일(100km/h)까지 전방 차량과의 추돌을 예측해 정지할 수 있는 수준을 요구하고 있다. 또한 전방 차량과 충돌이 임박했을 때 최대 90마일(약 145km), 보행자가 감지된 경우 최대 45마일(약 72km)까지 주야간을 가리지 않고 자동 브레이크가 기능해야 한다.
자동차 업계는 '정부 기준에 맞는 AEB 기술이 2029년까지 개발되기는 불가능하다'라며 '오히려 장애물과 주변 상황을 고려해 적절한 순간 제동을 하기 이전에 AEB가 작동하면서 후미 차량의 추돌을 유발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전부는 아니겠지만 미국에서만 40만 건에 달라는 팬텀 브레이킹 불만이 접수됐다면 발생하지 않았을 사고도 그만큼 많았다는 얘기다. AEB는 첨단 안전 기술 가운데 가장 실용적 시스템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멀쩡한 환경에서 운전자가 예측하기 어려운 '유령 제동'으로 더 큰 사고를 유발하지 않도록 기술을 보완한 이후 의무화를 추진해야 한다는 업계의 목소리도 들어봐야 한다.
김흥식 기자/[email protected]

머니맨
회원 먹튀사이트 최신글
-
르노코리아, 5월 판매 9,860대…전년 대비 47.6% 증가
[0] 2025-06-02 17:25 -
현대차, 5월 글로벌 판매 35만 1,174대…전년 대비 1.7% 감소
[0] 2025-06-02 17:25 -
KGM, 5월 9,100대 판매, 전년 동월 대비 11.9% 증가
[0] 2025-06-02 17:25 -
포르쉐코리아, 예술 스타트업 지원 확대…지속가능 창작 환경 조성
[0] 2025-06-02 14:25 -
현대차·기아, 'EV 트렌드 코리아 2025'서 전동화 미래 선도 의지 강조
[0] 2025-06-02 14:25 -
아우디 Q5 45 TFSI 콰트로 등 4차종 '실린더 헤드 볼트' 2371대 리콜
[0] 2025-06-02 14:25 -
[EV 트렌드] '모델 3 대안 아이오닉 6, 테슬라 대신 현대차 · 기아 주목할 때'
[0] 2025-06-02 14:25 -
[칼럼] 신차 증후군 유발하는 '플라스틱' 대체 소재로 부상하는 TPE
[0] 2025-06-02 14:25 -
[시승기] '버텨줘서 고맙다 8기통' 메르세데스-AMG GT 55 4MATIC+
[0] 2025-06-02 14:25 -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 'GMR-001 하이퍼카' 르망 24시서 실전 경험
[0] 2025-06-02 14:25
남자들의 로망
시계&자동차 관련된 정보공유를 할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시승기] 뉴 미니 쿠퍼 S 3도어 '환골탈태급 변화' 고-카트 필링은 여전
-
148페이지 분량의 테슬라 보고서 'FSD 사용하면 백만 마일당 사고 0.21건'
-
애스턴마틴, 울트라 럭셔리 스포츠카 라인업 ‘2024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 전시
-
'슈주' 최시원의 선택, 이네오스 그레나디어 홍보대사로 위촉
-
6월 車 판매 내수ㆍ수출 동반 감소, 상반기 0.4%↓...하반기 전망도 '흐림'
-
우리 차 못 팔게 해 달라...BMW가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까지 제기한 사연
-
유럽 코브라 프로젝트, 코발트 프리 배터리 개발
-
맥도날드와 월마트, BEV와 FCEV 세미트럭 확대
-
6월 국내 5사 판매실적, 내수수출 동반 하락
-
GM 전 브랜드 아우르는 직영 서울서비스센터 신축 오픈...최첨단 시설 갖춰
-
기아, EV 라인업과 혁신적 모빌리티 기술 체험형 전시부스 인천공항 오픈
-
[김흥식 칼럼] 임영웅의 '드릉드릉'과 르노코리아의 '집게 손'
-
中 자동차, 2030년 글로벌 시장 점유율 33% '더 빠른 개발 · 낮은 생산비'
-
MINI 코리아, 4세대 ‘뉴 MINI 쿠퍼 S 3-도어’ 모델 국내 공식 출시
-
철로 인식 못했던 테슬라 '오토파일럿' 이번에는 길로 착각해 마구 달렸다.
-
[EV 트렌드] 주당 1300대? 의도치 않게 드러난 테슬라 사이버트럭 실적
-
르노코리아, 2024년 6월 총 9,002대 판매…전년 동월 대비 23.4% 상승
-
KG 모빌리티, 6월 총 9,358대 판매, 전월 대비 15.1% 증가
-
한국앤컴퍼니, 씨엔티테크와 ‘로켓십(Rocketship) IR 경진대회’ 개최
-
현대차그룹, 아세안 시장 공략 가속화... 인도네시아 공장 가동률 해외 1위
- [유머] 나는 아들이 있는데 아들은 엄마가 없습니다
- [유머] 어질 제목 드립
- [유머] 갓 돌아가신
- [유머] 순대국밥 맛있게 먹는 방법 알려주는 걸그룹 멤버
- [유머] 오빠 나 젖었어...
- [유머] UFC 대참사
- [유머] 누가 헤르미온느 보고 백인이래
- [뉴스] '뽀빠이' 이용식, 73세에 손녀딸 육아하다 '오열파티'
- [뉴스] '엄마 올 때 맞춰서 설거지 모아놔' 발언으로 '불효자설'(?) 휩싸인 전현무
- [뉴스] 나솔 6기 정숙♥영식, 결혼 후 잘 사는 줄 알았는데... 안타까운 근황 전해
- [뉴스] 일본서 900만 관객 돌파한 '명탐정 코난: 척안의 잔상' 7월 17일 한국서 개봉한다
- [뉴스] 러닝 크루에서 여친 사귀려다 실패한 29살 남성... 국제 결혼 생각 중이라는 말에 서장훈 반응
- [뉴스] 부캐 '미미언니'로 변신한 고준희, 파리행 퍼스트 클래스 브이로그로 '뷰티 루틴' 공개
- [뉴스] '요정 컴미' 전성초, 이제 엄마됐다... 출산 후 아이와 함께 첫 근황 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