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자동차
7,680충격적이었던 기아 EV3의 의미
조회 2,217회 댓글 0건
3
머니맨
2024-07-30 11:00
충격적이었던 기아 EV3의 의미
충격적이었다. EV3는 앞으로 여러가지 변화를 가져올 전기가 될 것이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그리고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를 정리해 보았다. 전기차 대중화의 시대를, 그리고 우리 나라 전기차의 경쟁력을 단숨에 끌어올릴 것이다. 또한 현기차의 전기차 전략을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를 요약해 보았다.
1. 전기차 대중화 시대를 열다.
물론 EV3는 대중 전기차 시대를 여는 국내 브랜드 최초의 모델이다. 그런데 지금까지는 주로 소형 SUV 최초의 순수 전기차 전용 모델이라는 점, 그리고 무엇보다도 보조금을 포함할 때 가격 접근성이 확연히 좋아졌다는 점을 그 주된 이유로 들었다.
하지만 실제 시승 결과는 그 이상이었다. 왜냐 하면 대중적 관점에서 볼 때 제품 자체가 매력적인 면을 두루 갖추었기 때문이다. 그것은 바로 우수한 승차감을 비롯한 자동차 자체로서의 완성도였던 것이다.
이것은 지금까지의 전기차들이 친환경성이나 혁신성 등 중요한 사회적 기술적 가치는 강조하지만 대중적인 시각에서 다소 거리가 있었던 것과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예를 들어 가격대에서도 전기차 전용 플랫폼 기반 모델들은 대중적인 가격대를 벗어나 있었던 것, 그리고 효율성 또는 고성능을 위하여 승차감 등 보편적인 구매 결정 요소에서 일정 부분 타협점이 있었던 것. 그런데 이런 전기차의 대중들과의 괴리를 EV3가 본격적으로 해결한 것이다.
따라서, EV3 이후부터는 대중적 주류 고객들이 전기차로 넘어오기 위하여 이전과 다른 기준으로 자동차를 평가 – 선택해야 한다는 암묵적 강요를 받을 필요가 없어졌다. 즉, 대중의 관점으로 전기차를 고를 수 있는 진정한 대중화 시대가 열린 것이다.
2. 파생형 전기차가 불필요해졌다.
EV3의 등장으로 직접적으로 피해를 받을 모델은 기아 니로 EV와 현대 코나 일렉트릭이다. EV3와 비교하여 약간 큰 차체를 제외하고는 제원에서 동등 혹은 소폭 열세인데도 가격은 비싸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니로나 코나와 같은 파생형 전기차는 EV6나 아이오닉5에 비하여 접근성이 좋은 가격으로 하위 라인업을 이룬다는 것이 고객의 관점에서는 가장 중요한 존재 이유였다. 물론 자동차 제작사에게는 니로처럼 하이브리드부터 전기차까지 친환경 파워트레인을 모두 망라하는 친환경 전문 모델로서 중요한 브랜드 이미지적 가치를 갖는다는 점, 그리고 전 세계 시장에 여건이 맞는 제품을 공급할 수 있는 유연성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효과적인 도구가 될 수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더 이상 아니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사용하는 EV3가 파생형 전기차보다 우월한 완성도와 상품성, 그리고 심지어는 가격 경쟁력까지 갖추고 등장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파생형 전기차를 담당하던 모델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 간단하다. 본격적인 순수 전기차는 EV3 이상의 모델에게 맡겨두고 그 아래 시장에 집중하는 것이다. 아직 세상의 거의 모든 시장은 내연기관이 주류다. 그리고 그 위에 마일드 하이브리드를 시작으로 PHEV까지 아직 시장에서 주류 모델로서 전동화의 마중물로 해야 할 일이 많다는 뜻이다.
특히 파생형 전기차의 자리를 EV3와 같은 로우급 순수 전기차 플랫폼 기반 전기차에게 넘겨준 지금, PHEV 시장에서의 역할이 새롭게 떠오른다. 중국을 비롯하여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가 주춤한 사이 PHEV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그리고 니로나 코나는 선진국 시장까지 커버하는 글로벌 모델이다.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
물론 캐스퍼 일렉트릭처럼 전기차 시장의 엔트리 포지션은 여전히 파생형 전기차가 담당하는 길은 당분간 열어두자.
3. 브랜드가 된 E-GMP
지금까지 우리가 알고 있었던 e-GMP는 800볼트 아키텍쳐 등 메인스트림 브랜드로서는 엄두도 내지 못하던 기술로 유명했던 기술 집약형 전기차 플랫폼이었다. 그러나 지난 EV3 테크데이를 통하여 직접 확인했듯이 이제 e-GMP는 더 이상 기술적 구성으로 정의되는 플랫폼의 이름이 아니다. 400볼트 - 전륜 구동 기반이라도 순수 전기차용 플랫폼이라면 현대차그룹은 e-GMP로 부르기로 정한 것이다.
이것이 무슨 뜻일까?
이것은 e-GMP가 브랜드가 되었다는 뜻이다. 즉, 기술적 요소들로 정의되는 플랫폼의 명칭이 아니라 현대차의 순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지칭하는 고유명사가 되었다는 뜻이다. 이제부터 현대, 기아, 제네시스는 어떤 기술적 구성이냐에 관계 없이 자신이 개발한 순수 전기차 플랫폼은 모두 e-GMP라는 브랜드로 지칭할 수 있다는 뜻이다.
단기적으로는 아이오닉5와 EV6 등이 이룩한 중상위 시장에서의 업적이 EV3-4-5 등의 대중형 전기차 모델에게 후광 효과를 통하여 지원 사격을 할 것이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e-GMP의 브랜드화는 새로운 사업 영역을 개척하는 중요한 수순이 된다. 그것은 플랫폼 자체가 상품이 되는 것이다. 순수 전기차 플랫폼을 직접 개발할 수 있는 자동차 제작사들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점, 그래서 그 이외의 자동차 제작사들은 이들로부터 플랫폼을 공급받아 전기차를 제작해야 할 것이라는 예측을 바탕으로 할 때 현대차그룹은 플랫폼 공급 업체로서 이른바 ‘티어 0’의 역할도 담당하게 될 것이라는 뜻이다.
이렇듯 EV3의 등장은 단순한 모델 하나의 출시로 끝나지 않을 것이다. 우리 나라 전기차 시장과 산업의 밀도와 내실, 그리고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까지도 가져올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다.
글 / 나윤석 (자동차 전문 칼럼니스트)
<저작권자(c) 글로벌오토뉴스(www.global-auto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3
머니맨
회원 먹튀사이트 최신글
-
테슬라, 400개 중국 현지 부품업체와 계약.. 60개 이상은 글로벌 공급망에 진입
[0] 2024-11-27 14:45 -
포르쉐, 전기차 부진으로 내연기관 버전 다시 살린다
[0] 2024-11-27 14:45 -
중국 샤오미, 2025년 1분기 두 번째 전기차 출시한다
[0] 2024-11-27 14:45 -
르노트럭, 2026년 600km 주행거리 E-Tech 트럭 출시한다
[0] 2024-11-27 14:45 -
중국 창안자동차, CATL과 배터리 교체 프로젝트 파트너십 체결
[0] 2024-11-27 14:45 -
LG 이노텍, 두께는 40% 줄이고 밝기는 5배 높인 헤드라이트 모듈 CES 혁신상
[0] 2024-11-27 14:45 -
GM, 2026년부터 캐딜락 브랜드로 F1 레이스에 참가한다
[0] 2024-11-27 14:45 -
노스볼트, CEO 퇴임.. 당장에는 임시 경영진이 운영
[0] 2024-11-27 14:45 -
폭스바겐 CEO 토마스 쉐퍼, “ 구조조정은 피할 수 없고 3~4년 내에 이루어져야”
[0] 2024-11-27 14:45 -
[영상] 강렬한 디자인과 효율성, 9세대 토요타 캠리를 만나다
[0] 2024-11-27 14:45
남자들의 로망
시계&자동차 관련된 정보공유를 할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마세라티 GT2, ‘2024년 파나텍 GT2 유러피언 시리즈 챔피언십’ 개막전 우승
-
[시승기] '실패한 프로젝트는 잊어라' 쿠페형 SUV 변심, BMW 2세대 X2
-
현대차∙기아, 현지 전용 EV에 인도 기업 최초 생산 배터리 탑재
-
인도 2024년 전기차 판매, 전년 대비 66% 증가 전망
-
[영상] 전기차 그 이상의 가치, 롤스로이스 스펙터 시승기
-
현대차∙기아, 엑사이드 에너지와 인도 전용 EV 배터리셀 현지화...원가 경쟁력 확보
-
만트럭, 피터 안데르손 신임 사장 부임...오스트랄아시아 클러스터 13개국 총괄
-
[칼럼] 전기차, 화재보다 더 공포스러운 감전...절연 장갑 등 안전 장비 갖춰야
-
카니발 하이브리드, 서울~여수 왕복 900km 알찬 동행...이래서 대세가 됐구나
-
기아 송호성 사장...2030년 430만대 목표, EV 둔화 대비 하이브리드 차종 확장
-
국내 이륜차 개선의지, 전혀 없는 것이 더욱 문제다.
-
KG 모빌리티, 디지털 크리에이터 ‘K-잼 4’ 발대식 개최
-
폭스바겐 순수 전기 SUV ID.4, 3월 351대 판매로 전기차 시장 탄탄한 입지 구축
-
한국타이어, 프로-스펙스와 협업 오프로드 러너 위한 산악 러닝화 ‘사패’ 출시
-
미쉐린, 도로와 트랙에서 더욱 강력해진 모터사이클 타이어 신제품 3종 출시
-
토요타코리아, 가주 레이싱과 즐기는 모터스포츠 ‘GR 레이싱 클래스’ 개최
-
현대차 김창 영업부장, 누적 5000대 달성 최고 영예 ‘판매거장’ 19번째 선정
-
회전교차로, 최근 10년 교통사고 절반 줄었다...100개소당 사망자 75.8% 감소
-
[칼럼] 이륜차 사망자 하루 한 명 이상, 정부는 개선할 의지가 있는가?
-
기아, EV·PBV·HEV로 2030년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 선도
- [유머] 예의 바른 걸그룹
- [유머] 무한도전이 예언한 정우성
- [유머] 튜닝 센스
- [유머] 한국인한테 욕먹어서 힘든 일본인
- [유머] 역사상 최악의 실수라 평가받는 노벨상
- [유머] 굳어가는 뇌를 살리는 법
- [유머] 다람쥐가 먹이집착이 심한 이유
- [뉴스] '허위영상' 올린 탈덕수용소 운영자, 강다니엘에 3천만원 배상 판결
- [뉴스] 기안84가 그린 장수 그룹 '다비치' 70주년 콘서트 모습... '싱크로율 미쳤다' (사진)
- [뉴스] 서울 폭설에 퇴근길 서울 지하철·버스 배차시간 연장
- [뉴스] 후진하던 견인차에 오토바이 충돌... 40대 운전자 1명 사망
- [뉴스] '혼외자 출산했다고 결혼? 그건 편견'... 정우성 편 들어준 민주당 의원
- [뉴스] [속보] 이재명 습격범, 2심도 징역 15년 선고
- [뉴스] '전직 교장' 70대 남성, 자전거 타다 부딪힌 중1 뺨 때려... '폭행 아닌 훈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