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자동차
7,508미래의 대형 트럭의 내/외장 디자인
조회 2,050회 댓글 0건
3
머니맨
2024-06-28 10:25
미래의 대형 트럭의 내/외장 디자인
우리에게는 잘 알려져 있지 않은 트럭 브랜드인 「켄워스(Kenworth)」는 미국의 대형 트럭 전문 업체입니다. 1923년에 설립됐다고 하니, 이미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미국에는 또 다른 대형 트럭 전문 제조 기업으로 「피터 빌트(Peter Built)」 라는 곳도 있습니다. 이들 두 기업이 가장 대표적인 미국의 대형 트럭 제조 기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지난 5월에 「켄워스」가 공개한 「수퍼 트럭 콘셉트 2」 는 가까운 미래의 트럭의 모습을 엿볼 수 있기도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켄워스가 내놓은 「수퍼 트럭 콘셉트 2」 모델의 디자인을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외부 디자인은 마치 고속열차를 연상시키는 캐빈의 모습이 눈에 들어옵니다. 그리고 앞 바퀴를 모두 가려서 정말로 고속 열차의 앞모습 같은 이미지 입니다. 그런데 미국의 트럭은 우리나라의 트럭들과는 차이가 나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엔진이 앞으로 튀어나온 본네트 형 캐빈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국내에서 볼 수 있는 대부분의 국산, 또는 수입 대형 트럭들은 엔진의 위에 캐빈을 얹은 이른바 캡 오버형(Cab-over type)입니다만, 미국의 대형 트럭들은 후드가 돌출된 형태입니다. 물론 켄워스의 K100 시리즈 같은 캡 오버형 초대형 트럭도 있습니다만, 미국에서는 본네트가 독립된 형태가 더 많이 눈에 띕니다. 본네트 형은 사실 캐빈의 길이가 더 길어지지만, 운전석을 약간 더 낮출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수퍼 트럭 콘셉트 2」 모델을 기존의 켄워스 「T680」 시리즈와 세워놓은 사진을 보면 차체의 면이 모두 유연하고 매끈한 플러시 서페이스(flush surface)로 처리된 걸 볼 수 있습니다. 게다가 측면의 출입문이 슬라이딩 방식, 즉 미닫이 형태로 열리면서 캐빈까지 올라갈 수 있는 계단도 내부에 있어서 타고 내리기도 더 좋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 하나 특이한 점은 운전석이 캐빈 중앙에 자리잡고 있다는 점 입니다. 그리고 인스트루먼트 패널 아래쪽으로도 유리창이 있어서 도로의 노면 쪽 시야도 조금 더 확보될 수 있는 걸로 보입니다. 운전석에서 바라본 정면 시야는 정말로 고속 열차나 항공기 조종석에서 바라본 전방 시야와 같은 인상입니다.
게다가 좌우의 시야는 마치 파노라마 극장과 같이 넓게 확보돼 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서 디지털 카메라를 이용한 디지털 미러를 설치해서 날씨와 관계 없이 뒤쪽 시야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일 것입니다. 물론 디지털 리어 뷰 미러는 논란이 되는 측면도 있습니다만, 악천후 시에 유리로 된 거울보다 더 장점이 있는 건 분명합니다.
물론 공기역학적 장점도 클 것입니다. 승용차와 달리 대형 트럭은 외부에 설치되는 리어 뷰 미러가 정말로 커서 풍절음을 발생시키는 건 물론이고, 전면투영면적을 증대 시켜서 전체적인 항력 계수를 높이기 때문에 연비에도 부정적 요소로 작용하지만, 슬림한 날개처럼 생긴 카메라는 그런 문제를 상당부분 해결해 주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장거리를 운행하는 대형 트럭에서 정말로 중요한 것은 캐빈의 거주성 입니다. 특히 미국처럼 이동 거리가 긴 환경에서 트럭의 캐빈은 단지 운전 공간이 아니라, 수면과 휴식을 해결해야 하는 생활 공간이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단지 디자인이 멋있게 잘 만들어진 차 정도가 아니라, 정말로 활용성이 좋은 공간을 디자인해야 한다는 점은 중요할 것입니다.
화물 운송이라는 건 단지 트럭에 물건을 싣고 도로를 달리는 게 아니라, 국가 규모의 관점으로 본다면 물류(物流; logistics) 산업의 동맥과 같습니다. 그리고 그에 종사하는 분들은 개인의 관점에서는 생업인 동시에 엄청난 무게와 가격의 화물을 운반하기 위해 고가의 개인 장비(트럭)를 이용해서 공공의 안전을 개인이 위험 부담을 안고 책임지며 도로를 운행하는 막중한 의무와 역할이 결합돼 있는 일을 하시게 됩니다. 즉 물리적인 무게 뿐 아니라 또 다른 의미에서의 ‘무게’를 지닌 일을 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단지 화물의 무게만이 아니라, 수십 톤의 중량에 이르는 트럭이 공공의 도로를 안전하게 운행하기 위한 ‘운전 작업’을 위한 공간을 확보해주는 것이 바로 대형 트럭의 디자인이 지향해야 하는 또 다른 무게의 총량일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대형 트럭의 내/외장 디자인은 단지 멋진 스타일과 기능성에서 의미와 상징성도 있어야 할 것입니다.
디자인의 조형성은 그 제품의 성격을 추상적으로 보여주는 시각적 언어로서의 역할을 해야 합니다. 그런 관점에서 본다면 대형 트럭의 내/외장 디자인은 당연히 잘 만들어진 제품으로서의 이미지도 가져야 하지만, 동시에 신뢰성을 줄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대형 트럭은 비슷한 규격의 바퀴와 엔진과 변속기 등의 구성 요소로 만들어지지만, 각 브랜드 별로 차량 성격의 차이가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런 관점으로 바라보면 「켄워스」의 「수퍼 트럭 콘셉트 2」 는 대형 트럭의 디자인을 트럭 전문 브랜드가 해석한 미래의 모습의 하나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글 / 구상 (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학부 교수)
<저작권자(c) 글로벌오토뉴스(www.global-auto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3
머니맨
회원 먹튀사이트 최신글
-
[공수전환] 현대차 투싼 Vs 기아 스포티지 '준중형 SUV 절대강자는 누구?'
[0] 2024-11-06 14:25 -
르노코리아 스테판 드블레즈 사장, ‘오로라 프로젝트' 공로 인정 산업포장 수상
[0] 2024-11-06 14:25 -
테슬라, 사이버트럭 캐나다 고객 인도 돌입 '공공도로 사용 불법인데?'
[0] 2024-11-06 14:25 -
포르쉐 E-퍼포먼스 매력, '타이칸 로드트립 파워 테스트' 시즌 2 영상 공개
[0] 2024-11-06 14:25 -
'이전 대비 20마력 향상' BMW, 뉴 M3 컴페티션 세단 · 투어링 출시
[0] 2024-11-06 14:25 -
렉서스, 출시 앞둔 7세대 ES 부분변경 디자인 사전 유출'실내 변화가 특징'
[0] 2024-11-06 14:25 -
'출고부터 사후관리까지' 기아, 인증 중고차 토탈케어 서비스 '리멤버스' 출시
[0] 2024-11-06 14:25 -
구입 1년 내 전기차 초기품질 '문제점 수' 내연기관 대비 1.6배
[0] 2024-11-06 14:25 -
미쉐린, 佛 공장 두 곳 폐쇄 및 직원 해고...유럽 자동차 산업 위기감 고조
[0] 2024-11-06 14:25 -
세마쇼에 등장한 만랩 캠핑카, 기아 EV9 어드벤처·PV5 위켄더 공개
[0] 2024-11-06 14:25
남자들의 로망
시계&자동차 관련된 정보공유를 할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중국 리튬금속업체 간펑 리튬, 튀르키예에 배터리 공장 건설 계획
-
중국, 상반기 자동차 수출 29% 증가
-
애스턴마틴ㆍ보스, F1 드라이버 페르난도 알론소 모델 첫 캡슐 컬렉션 론칭
-
볼보자동차, 수입 프리미엄 3强 안착의 비결 '이 것'에 전력을 쏟은 결과
-
현대차, 신형 싼타크루즈 가격부터 공개 '작년보다 200만원' 인상
-
[EV 트렌드] 전기차 케즘에 '투트랙', 볼보 XC90 하이브리드 출시 예고
-
현대차ㆍ기아 '열을 지배하는 신박한 기술' 에어컨 안 틀어도 실내 온도 10%↓
-
[시승기] '디자인 보고 뽑은 1만 3000명의 선택' KG 모빌리티 신형 액티언
-
포르쉐, 부분변경 '타이칸' 국내 출시… 주행가능거리 65% 향상 최대 500km
-
'5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 렉서스, 2025년형 UX 300h 판매 개시
-
'韓 국토부 지적' BMW, 워터 펌프 결함으로 美서 72만 대 리콜
-
[시승기] 경쟁 차종없는 유일무이 초소형 전기 SUV '캐스퍼 일렉트릭'
-
포드, 3열 전기 SUV 취소...경쟁력 있는 하이브리드 및 상용 전기차 집중
-
토요타, 하이브리드 중심 멀티패스웨이 강화한다
-
전기차 캐즘 반사이익, '제네시스 하이브리드 라인업' 출시 기대감 최고
-
지프, 강렬한 핫 핑크 외장 컬러 '더 뉴 랭글러 투스카데로 리미티드 에디션’ 9월 출시
-
KGM 커머셜, 중국 브랜드 독점 중남미 파라과이에 전기버스 해외 첫 수출
-
디펜더, 1954년 랜드로버 시리즈 I부터 시작된 영국 적십자와 파트너십 70주년
-
30년 올드카부터 랩핑카까지, 오직 단 한 대 희소성과 개성 갖춘 이색 중고차
-
폭스바겐그룹 우리재단, 서울로봇인공지능과학관에서 미래 모빌리티 체험교육 운영 및 폭스바겐 ID.4 전시
- [유머] 오싹오싹 유영철 괴담
- [유머] 초창기 짱구는 못말려 수위
- [유머] 뒤차를 편안하게 해주는 차
- [유머] 인도에서 벌어진 막장 드라마급 살인 사건
- [유머] 차 타러 갔다가 기절할 뻔한 썰
- [유머] 커뮤글 하나에 세계가 들썩였던 사건
- [유머] 일본 경호원 문제로 또 논란
- [뉴스] '제주도 상징' 야자수, 골칫덩어리로 전락해 퇴출... 없애는 이유 봤더니
- [뉴스] '창문만 열면 보여'... 조두순 집 맞은편에 월세 구한 세입자의 정체
- [뉴스] 다른 차 주차 막으려 아스팔트 뚫어 자리 사수한(?) 주민... '이래도 되나요?'
- [뉴스] 데이트 비용 1000만원 걸자 남녀 참가자 1600명 몰린 '서울시판 나는 솔로'
- [뉴스] K리그1 3연속 우승했는데, '아챔'서는 0득점으로 전패... '안방 호랑이' 된 울산HD
- [뉴스] '안농' 한국어 알려주던 日인플루언서 사톤, 태국서 교통사고 당해 사망
- [뉴스] 명품 패딩 입고 싶어 비싼 성인용 대신 '반값' 아동 패딩 사 입는 엄마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