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자동차
7,582미래의 대형 트럭의 내/외장 디자인
조회 2,271회 댓글 0건
3
머니맨
2024-06-28 10:25
미래의 대형 트럭의 내/외장 디자인
우리에게는 잘 알려져 있지 않은 트럭 브랜드인 「켄워스(Kenworth)」는 미국의 대형 트럭 전문 업체입니다. 1923년에 설립됐다고 하니, 이미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미국에는 또 다른 대형 트럭 전문 제조 기업으로 「피터 빌트(Peter Built)」 라는 곳도 있습니다. 이들 두 기업이 가장 대표적인 미국의 대형 트럭 제조 기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지난 5월에 「켄워스」가 공개한 「수퍼 트럭 콘셉트 2」 는 가까운 미래의 트럭의 모습을 엿볼 수 있기도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켄워스가 내놓은 「수퍼 트럭 콘셉트 2」 모델의 디자인을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외부 디자인은 마치 고속열차를 연상시키는 캐빈의 모습이 눈에 들어옵니다. 그리고 앞 바퀴를 모두 가려서 정말로 고속 열차의 앞모습 같은 이미지 입니다. 그런데 미국의 트럭은 우리나라의 트럭들과는 차이가 나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엔진이 앞으로 튀어나온 본네트 형 캐빈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국내에서 볼 수 있는 대부분의 국산, 또는 수입 대형 트럭들은 엔진의 위에 캐빈을 얹은 이른바 캡 오버형(Cab-over type)입니다만, 미국의 대형 트럭들은 후드가 돌출된 형태입니다. 물론 켄워스의 K100 시리즈 같은 캡 오버형 초대형 트럭도 있습니다만, 미국에서는 본네트가 독립된 형태가 더 많이 눈에 띕니다. 본네트 형은 사실 캐빈의 길이가 더 길어지지만, 운전석을 약간 더 낮출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수퍼 트럭 콘셉트 2」 모델을 기존의 켄워스 「T680」 시리즈와 세워놓은 사진을 보면 차체의 면이 모두 유연하고 매끈한 플러시 서페이스(flush surface)로 처리된 걸 볼 수 있습니다. 게다가 측면의 출입문이 슬라이딩 방식, 즉 미닫이 형태로 열리면서 캐빈까지 올라갈 수 있는 계단도 내부에 있어서 타고 내리기도 더 좋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 하나 특이한 점은 운전석이 캐빈 중앙에 자리잡고 있다는 점 입니다. 그리고 인스트루먼트 패널 아래쪽으로도 유리창이 있어서 도로의 노면 쪽 시야도 조금 더 확보될 수 있는 걸로 보입니다. 운전석에서 바라본 정면 시야는 정말로 고속 열차나 항공기 조종석에서 바라본 전방 시야와 같은 인상입니다.
게다가 좌우의 시야는 마치 파노라마 극장과 같이 넓게 확보돼 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서 디지털 카메라를 이용한 디지털 미러를 설치해서 날씨와 관계 없이 뒤쪽 시야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일 것입니다. 물론 디지털 리어 뷰 미러는 논란이 되는 측면도 있습니다만, 악천후 시에 유리로 된 거울보다 더 장점이 있는 건 분명합니다.
물론 공기역학적 장점도 클 것입니다. 승용차와 달리 대형 트럭은 외부에 설치되는 리어 뷰 미러가 정말로 커서 풍절음을 발생시키는 건 물론이고, 전면투영면적을 증대 시켜서 전체적인 항력 계수를 높이기 때문에 연비에도 부정적 요소로 작용하지만, 슬림한 날개처럼 생긴 카메라는 그런 문제를 상당부분 해결해 주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장거리를 운행하는 대형 트럭에서 정말로 중요한 것은 캐빈의 거주성 입니다. 특히 미국처럼 이동 거리가 긴 환경에서 트럭의 캐빈은 단지 운전 공간이 아니라, 수면과 휴식을 해결해야 하는 생활 공간이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단지 디자인이 멋있게 잘 만들어진 차 정도가 아니라, 정말로 활용성이 좋은 공간을 디자인해야 한다는 점은 중요할 것입니다.
화물 운송이라는 건 단지 트럭에 물건을 싣고 도로를 달리는 게 아니라, 국가 규모의 관점으로 본다면 물류(物流; logistics) 산업의 동맥과 같습니다. 그리고 그에 종사하는 분들은 개인의 관점에서는 생업인 동시에 엄청난 무게와 가격의 화물을 운반하기 위해 고가의 개인 장비(트럭)를 이용해서 공공의 안전을 개인이 위험 부담을 안고 책임지며 도로를 운행하는 막중한 의무와 역할이 결합돼 있는 일을 하시게 됩니다. 즉 물리적인 무게 뿐 아니라 또 다른 의미에서의 ‘무게’를 지닌 일을 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단지 화물의 무게만이 아니라, 수십 톤의 중량에 이르는 트럭이 공공의 도로를 안전하게 운행하기 위한 ‘운전 작업’을 위한 공간을 확보해주는 것이 바로 대형 트럭의 디자인이 지향해야 하는 또 다른 무게의 총량일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대형 트럭의 내/외장 디자인은 단지 멋진 스타일과 기능성에서 의미와 상징성도 있어야 할 것입니다.
디자인의 조형성은 그 제품의 성격을 추상적으로 보여주는 시각적 언어로서의 역할을 해야 합니다. 그런 관점에서 본다면 대형 트럭의 내/외장 디자인은 당연히 잘 만들어진 제품으로서의 이미지도 가져야 하지만, 동시에 신뢰성을 줄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대형 트럭은 비슷한 규격의 바퀴와 엔진과 변속기 등의 구성 요소로 만들어지지만, 각 브랜드 별로 차량 성격의 차이가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런 관점으로 바라보면 「켄워스」의 「수퍼 트럭 콘셉트 2」 는 대형 트럭의 디자인을 트럭 전문 브랜드가 해석한 미래의 모습의 하나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글 / 구상 (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학부 교수)
<저작권자(c) 글로벌오토뉴스(www.global-auto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3
머니맨
회원 먹튀사이트 최신글
-
美 뉴스위크 '아이오닉 9ㆍ기아 EV9 GT' 2025년 가장 기대되는 신차로 선정
[0] 2024-11-14 14:25 -
[EV 트렌드] 中 CATL '트럼프가 허용하면 미국 내 배터리 공장 건설 검토'
[0] 2024-11-14 14:25 -
美 NHTSA,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등 46만대 리콜...변속기 결함
[0] 2024-11-14 14:25 -
가장 강력한 전기 오프로더 '벤츠 G580'... 45도 등판 정도는 알아서 척척
[0] 2024-11-14 14:25 -
[EV 트렌드] 폭스바겐, 리비안 합작사에 8조 투입 '아키텍처 · 소프트웨어 공유'
[0] 2024-11-14 14:25 -
메르세데스-벤츠 CEO, '중국 성공이 글로벌 성공의 열쇠'
[0] 2024-11-14 14:00 -
리비안 CEO, 기후변화 대응 촉구… '지금은 후세를 위한 역사적 순간'
[0] 2024-11-14 14:00 -
럭셔리와 모험의 조화, JLR 코리아 차별화된 고객 경험 제공
[0] 2024-11-14 14:00 -
[스파이샷] 포르쉐 911 GT3 RS, 새 얼굴로 돌아온다
[0] 2024-11-14 14:00 -
[영상] 트럼프와 머스크의 동행, 기후 재앙 가속화할까
[0] 2024-11-14 14:00
남자들의 로망
시계&자동차 관련된 정보공유를 할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부산은 준비 끝' 현대차그룹 아트카 파리로...엑스포 유치를 위한 마지막 여정
-
[오토포토] 포르쉐, 3세대 완전변경 파나메라 '보기보다 많이 변했네'
-
글로벌 최초 공개 현장에서 3세대 '파나메라'… 포르쉐 75년 전례 없는 승차감
-
[기자수첩] 현대차 비상, 전미자동차노조
-
람보르기니, 디자인을 뛰어넘는 공기 역학 마스터 '레부엘토' 영상 공개
-
테슬라, 중국시장에 FSD 도입 추진?
-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골프 브랜드 테일러메이드와 손잡고 한정판 아이언세트 출시
-
중국 지리차 레이다 오토, 라오스에 전기 픽업트럭 RD6 출시
-
미국 플로리다법원, 테슬라 운전 지원 시스템 결함 인정
-
르노트럭, E-Tech T 및 E-Tech C 트럭 양산 개시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스웨덴 파업에 대해 “미친 짓”
-
폴스타 트루스 봇 출시, COP28에 앞서 기후 변화의 부정확한 정보 바로 잡는다
-
지프 랭글러 지프 랭글러 4XE 등 3만 2000대 '잠재적 화재 우려' 리콜
-
현대차 아산공장, UL 솔루션 ‘폐기물 매립 제로 인증’ 플래티넘 등급 획득
-
2024 올해의 트럭 '볼보FH일렉트릭' 대형 전기 트럭 최초...4번째 수상 기록
-
현대차, 혼다 정도는 가볍게...코나 일렉트릭, 獨 유력지 평가 신형 e:Ny1 압도
-
포스코그룹, 프랑스 르노에서 ‘테크데이’ 개최
-
비테스코, “차세대 전동화 구동시스템 EMR4 생산 공장 및 오토스토어 준공
-
KAMA, 자동차전문위원회 제2차 미래모빌리티분과 회의 개최
-
현대차, ‘RE 100’ 달성 위한 발걸음 속도 낸다
- [유머] 주식은 브라키오사우루스 매매법으로
- [유머] 마법소녀 우정잉
- [유머] 해외에서 뽑은 최고의 라면
- [유머] 귀여운 토끼들의 운명
- [유머] 싱글벙글 외국인들이 놀란다는 한국 롯데리아 가게
- [유머] 전복사건 레전드
- [유머] 인간의 순수한 악의
- [뉴스] 이영애, '김여사와 친분' 가짜뉴스 퍼뜨린 유튜버와 화해 권고 거부...'끝까지 간다'
- [뉴스] '레커차' 주차등록 거절 당하자 아파트 출입구 가로막은 민폐 입주민 (사진)
- [뉴스] 김혜경, '공직선거법 위반' 1심서 벌금 150만원
- [뉴스] 이준석, '윤 대통령 공천개입 의혹' 작심 폭로... '특정 시장·구청장 공천 언급했다'
- [뉴스] '혜경아, 사랑한다... 죽고 싶을 만큼 미안' 이재명 대표가 아내 재판 직전 쓴 편지
- [뉴스] 피규어 인증샷 올린 최현욱... '셀프 전라 노출' 의혹에 사진 빛삭
- [뉴스] 10시간 걸려 홀로 수능 보러 온 해병대 수험생 꼭 안아주며 응원해 준 경찰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