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자동차
9,417
미래의 대형 트럭의 내/외장 디자인
조회 6,749회 댓글 0건

머니맨
2024-06-28 10:25
미래의 대형 트럭의 내/외장 디자인

우리에게는 잘 알려져 있지 않은 트럭 브랜드인 「켄워스(Kenworth)」는 미국의 대형 트럭 전문 업체입니다. 1923년에 설립됐다고 하니, 이미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미국에는 또 다른 대형 트럭 전문 제조 기업으로 「피터 빌트(Peter Built)」 라는 곳도 있습니다. 이들 두 기업이 가장 대표적인 미국의 대형 트럭 제조 기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지난 5월에 「켄워스」가 공개한 「수퍼 트럭 콘셉트 2」 는 가까운 미래의 트럭의 모습을 엿볼 수 있기도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켄워스가 내놓은 「수퍼 트럭 콘셉트 2」 모델의 디자인을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외부 디자인은 마치 고속열차를 연상시키는 캐빈의 모습이 눈에 들어옵니다. 그리고 앞 바퀴를 모두 가려서 정말로 고속 열차의 앞모습 같은 이미지 입니다. 그런데 미국의 트럭은 우리나라의 트럭들과는 차이가 나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엔진이 앞으로 튀어나온 본네트 형 캐빈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국내에서 볼 수 있는 대부분의 국산, 또는 수입 대형 트럭들은 엔진의 위에 캐빈을 얹은 이른바 캡 오버형(Cab-over type)입니다만, 미국의 대형 트럭들은 후드가 돌출된 형태입니다. 물론 켄워스의 K100 시리즈 같은 캡 오버형 초대형 트럭도 있습니다만, 미국에서는 본네트가 독립된 형태가 더 많이 눈에 띕니다. 본네트 형은 사실 캐빈의 길이가 더 길어지지만, 운전석을 약간 더 낮출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수퍼 트럭 콘셉트 2」 모델을 기존의 켄워스 「T680」 시리즈와 세워놓은 사진을 보면 차체의 면이 모두 유연하고 매끈한 플러시 서페이스(flush surface)로 처리된 걸 볼 수 있습니다. 게다가 측면의 출입문이 슬라이딩 방식, 즉 미닫이 형태로 열리면서 캐빈까지 올라갈 수 있는 계단도 내부에 있어서 타고 내리기도 더 좋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 하나 특이한 점은 운전석이 캐빈 중앙에 자리잡고 있다는 점 입니다. 그리고 인스트루먼트 패널 아래쪽으로도 유리창이 있어서 도로의 노면 쪽 시야도 조금 더 확보될 수 있는 걸로 보입니다. 운전석에서 바라본 정면 시야는 정말로 고속 열차나 항공기 조종석에서 바라본 전방 시야와 같은 인상입니다.

게다가 좌우의 시야는 마치 파노라마 극장과 같이 넓게 확보돼 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서 디지털 카메라를 이용한 디지털 미러를 설치해서 날씨와 관계 없이 뒤쪽 시야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일 것입니다. 물론 디지털 리어 뷰 미러는 논란이 되는 측면도 있습니다만, 악천후 시에 유리로 된 거울보다 더 장점이 있는 건 분명합니다.

물론 공기역학적 장점도 클 것입니다. 승용차와 달리 대형 트럭은 외부에 설치되는 리어 뷰 미러가 정말로 커서 풍절음을 발생시키는 건 물론이고, 전면투영면적을 증대 시켜서 전체적인 항력 계수를 높이기 때문에 연비에도 부정적 요소로 작용하지만, 슬림한 날개처럼 생긴 카메라는 그런 문제를 상당부분 해결해 주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장거리를 운행하는 대형 트럭에서 정말로 중요한 것은 캐빈의 거주성 입니다. 특히 미국처럼 이동 거리가 긴 환경에서 트럭의 캐빈은 단지 운전 공간이 아니라, 수면과 휴식을 해결해야 하는 생활 공간이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단지 디자인이 멋있게 잘 만들어진 차 정도가 아니라, 정말로 활용성이 좋은 공간을 디자인해야 한다는 점은 중요할 것입니다.

화물 운송이라는 건 단지 트럭에 물건을 싣고 도로를 달리는 게 아니라, 국가 규모의 관점으로 본다면 물류(物流; logistics) 산업의 동맥과 같습니다. 그리고 그에 종사하는 분들은 개인의 관점에서는 생업인 동시에 엄청난 무게와 가격의 화물을 운반하기 위해 고가의 개인 장비(트럭)를 이용해서 공공의 안전을 개인이 위험 부담을 안고 책임지며 도로를 운행하는 막중한 의무와 역할이 결합돼 있는 일을 하시게 됩니다. 즉 물리적인 무게 뿐 아니라 또 다른 의미에서의 ‘무게’를 지닌 일을 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단지 화물의 무게만이 아니라, 수십 톤의 중량에 이르는 트럭이 공공의 도로를 안전하게 운행하기 위한 ‘운전 작업’을 위한 공간을 확보해주는 것이 바로 대형 트럭의 디자인이 지향해야 하는 또 다른 무게의 총량일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대형 트럭의 내/외장 디자인은 단지 멋진 스타일과 기능성에서 의미와 상징성도 있어야 할 것입니다.

디자인의 조형성은 그 제품의 성격을 추상적으로 보여주는 시각적 언어로서의 역할을 해야 합니다. 그런 관점에서 본다면 대형 트럭의 내/외장 디자인은 당연히 잘 만들어진 제품으로서의 이미지도 가져야 하지만, 동시에 신뢰성을 줄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대형 트럭은 비슷한 규격의 바퀴와 엔진과 변속기 등의 구성 요소로 만들어지지만, 각 브랜드 별로 차량 성격의 차이가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런 관점으로 바라보면 「켄워스」의 「수퍼 트럭 콘셉트 2」 는 대형 트럭의 디자인을 트럭 전문 브랜드가 해석한 미래의 모습의 하나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글 / 구상 (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학부 교수)
<저작권자(c) 글로벌오토뉴스(www.global-auto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머니맨
회원 먹튀사이트 최신글
-
메르세데스 벤츠, 전기 SUV GLC EV 티저 이미지 공개
[0] 2025-08-05 17:25 -
2025년 8월 국산차 판매조건/출고대기 정리
[0] 2025-08-01 16:25 -
[EV 트렌드] 테슬라, 유럽서 모델 S·X 신규 주문 중단…단종 가능성은?
[0] 2025-07-31 14:25 -
2025년 7월 국산차 판매조건/출고대기 정리
[0] 2025-07-01 15:45 -
르노코리아, 5월 판매 9,860대…전년 대비 47.6% 증가
[0] 2025-06-02 17:25 -
현대차, 5월 글로벌 판매 35만 1,174대…전년 대비 1.7% 감소
[0] 2025-06-02 17:25 -
KGM, 5월 9,100대 판매, 전년 동월 대비 11.9% 증가
[0] 2025-06-02 17:25 -
포르쉐코리아, 예술 스타트업 지원 확대…지속가능 창작 환경 조성
[0] 2025-06-02 14:25 -
현대차·기아, 'EV 트렌드 코리아 2025'서 전동화 미래 선도 의지 강조
[0] 2025-06-02 14:25 -
아우디 Q5 45 TFSI 콰트로 등 4차종 '실린더 헤드 볼트' 2371대 리콜
[0] 2025-06-02 14:25
남자들의 로망
시계&자동차 관련된 정보공유를 할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2024 딜러 어워드’ 개최… 한성모터스 ‘올해의 딜러사’ 선정
-
지리자동차, 1분기 순이익 264% 폭증… NEV 수요 급증 및 효율 개선
-
중국 창안자동차, 태국 첫 해외 공장 가동… 연 20만 대 생산, 동남아 EV 거점 육성
-
모건 스탠리 '테슬라 오스틴 로보택시, '충분한 원격 조작'으로 안전 확보… 실패 없을 것'
-
포드 F-150 라이트닝, 테슬라 사이버트럭 제치고 미국 전기 픽업 판매 1위 탈환
-
KGM, 인도네시아 국영 방산업체 PT Pindad와 손잡고 현지 생산 추진
-
한자연, ‘2025년 제1차 자동차 ISC 운영위원회’ 개최
-
메르세데스-벤츠, 미국 생산 확대… 앨라배마 공장에 GLC SUV 추가
-
조용한 상하이, 더 단단해진 중국차의 속내
-
도요타, ‘bZ 우드랜드’ 공개...418km 달리는 정숙한 전기 오프로더 SUV
-
[EV 트렌드] 머스크는 돌아왔는데 유럽에서 테슬라 차량 대규모 반납 사태
-
아우디 뉴 A5, 짧은 만남 긴 여운 “성능은 탑인데 멀리서 보면 모르겠어”
-
마세라티, 절제된 블랙 그레칼레 스페셜 에디션 ‘네로 인피니토’ 출시
-
넥세권에서 귀호강, 현대차 신형 넥쏘 '오디오 바이 뱅앤올룹슨' 탑재
-
현대차·기아-서울대 ‘소프트웨어 중심 공장’ 구축... E-FOREST센터 주도
-
美 환경보호청, 공회전 방지 장치 불편하다? 탄소 크레딧 폐지 공식 검토
-
계기반 그대로...애플 카플레이 울트라, 애스턴 마틴 세계 최초 탑재
-
BMW의 아이덴티티, BMW i4 M50 xDrive 시승기
-
페라리, V12 최초 슈퍼카 F50 출시 30주년 ‘F50 레거시 투어 2025’ 개최
-
BMW 고성능 M 역동적 퍼포먼스 즐기자 ‘BMW M FEST 2025’ 개최
- [유머] 조선시대 궁궐 요리사
- [유머] 초거대 인공자궁
- [유머] 철근으로 만든 매머드
- [유머] 사슴과 마주치면 절대 해선 안되는.
- [유머] 호불호 없는 밥상
- [유머] 메추리 기르는 블라인드인
- [유머] 한국인들이 산후조리로 미역국 먹게 된 이유
- [뉴스] '무리한 운동 안해'... 출산후 3개월만에 13kg 감량한 손담비, 자신만의 다이어트 비법 전했다
- [뉴스] 치어리더 안지현, 비키니 시스루 원피스 자태... 청량감 가득한 근황
- [뉴스] 빌 게이츠, 삼성 폴드폰 사용 중 인증... '이재용 회장이 선물해 줘'
- [뉴스] 법원, 국내서 성범죄 저지른 난민 신청자에 '추방할 정도로 중대한 사안 아냐'
- [뉴스] 3323회 반복된 '아이템 환불 사기'... 8억 챙긴 30대의 최후
- [뉴스] '토푸리아, 나하고 붙자'... UFC 2연승 한 유수영의 도발
- [뉴스] 매일 똑같은 '삼각김밥' 사가는 60대 여성... 눈썰미甲 편의점주가 구했다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