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자동차
9,414
이것은 쿠페인가 해치백인가?
조회 6,366회 댓글 0건

머니맨
2024-06-25 11:25
이것은 쿠페인가 해치백인가?

먼저의 글에서는 해치백과 패스트백의 차이를 살펴 보았었습니다. 오늘은 쿠페와 해치백의 차이를 살펴보겠습니다. 해치백과 노치백, 해치백과 쿠페… 용어만으로 본다면 헷갈릴 수도 있지만, 차근차근 따져보면 그다지 복잡하지는 않습니다.

승용차의 차체 디자인은 정말로 다양합니다. 그리고 그러한 다양한 스타일 속에서 차체의 유형에 대한 구분도 다양합니다. 그런데 국내에서 승용차 라고 하면 거의 대부분이 문이 4개 달린 형태를 가리키는 경우가 보통입니다. 그것은 우리나라에서 승용차를 구입하는 사람들이 가장 우선시하는 것이 뒷좌석 레그 룸(leg room)의 크기이고, 아울러 넉넉한 뒷좌석 머리 공간과, 타고 내리는 데에 편리한 뒷문을 중시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 소비자들의 이런 현상은 배기량 1,000cc의 경승용차에서부터 5,000cc의 리무진에 이르기까지 모든 크기와 배기량의 승용차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우리나라만의 독특한 현상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와 비슷한 현상은 중국에서도 나타납니다. 고급 브랜드의 승용차들일수록 뒷좌석 레그 룸의 크기를 중시하다 보니, 벤츠 E클래스나 아우디의 A6 등의 중형급 모델이면서 고가 브랜드의 승용차에 축간 거리를 늘린 중국 시장 전용 모델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공간을 중시하는 문화적 차이라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소비자들도 뒷좌석 공간과 승강성을 중시하다 보니 문이 둘 달린 쿠페형 승용차의 판매 비중은 크기 않습니다. 1987년에 처음 출시됐던1세대 프라이드는 뒷좌석과 화물 공간이 하나로 만들어진 이른바 2박스 구조의 3도어 해치백 모델이 먼저 나오고, 그 뒤에 5도어 해치백 모델이 나왔었지만, 그 뒤로 나온 프라이드는 물론이고 지금 국내에는 3도어 해치백 모델은 없습니다.

물론 과거에 2박스 구조의 3도어 해치백 차량으로 투스카니도 있었고, 3박스 구조의 2도어 쿠페 제네시스 쿠페도 있었지만, 모두 단종되었습니다. 그동안 1+2도어 형식의 벨로스터와 두 개의 문을 가진 차량으로 아반떼 쿠페, 그리고 K3 쿠페 등이 나왔지만, 지금은 모두 사라졌습니다.

어원을 찾아보면 마차 시대의 불어에서 온 단어 쿠페(coupé)는 승용차의 유형 중 하나로 위키피디아, 혹은 브리태니커 사전 등 각 출처 마다 조금씩 해설이 다르기는 하지만, 공통적인 것은 세단과 동일하게 후드와 객실, 트렁크가 각각 독립된 공간으로 만들어져 있는 3박스 구조에, 테일 게이트(tail gate)가 없으면서 양쪽에 각각 1개의 문을 가진, 스타일 중심의 승용차를 말합니다.

그런 관점에서 본다면 국산 차 중에서 쿠페의 사전적 정의에 들어맞는 차는 지금은 없습니다. 물론 최근에 제네시스 브랜드에서 GV80 쿠페가 나왔지만, 차체 구조는 5도어 해치백 구조입니다.

더러는 이런 구조는 사실상 쿠페가 아니라고 구분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실제로 GV80 쿠페는 객실과 트렁크 공간이 연결된 2박스 구조의 해치백 차체이기 때문에 그런 주장을 하기도 합니다.

사실상 GV80 쿠페는 쿠페형 스타일을 가진 해치백 차량인 것입니다. 차량의 콘셉트가 실용적 공간 보다는 날렵한 스타일을 강조하는 쿠페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는 의미로 보아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GV80 쿠페는 콘셉트 모델에서 차체 내부에 스트럿 바를 붙인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이건 차체 강성을 높여서 보다 스포티한 성능을 위한 것이라고 할 수 있으니, 좀 더 쿠페의 성격에 다가선 요소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한편으로 겉보기에 쿠페처럼 생기지 않았지만, 쿠페인 차량도 있습니다. 람보르기니의 고성능 수퍼카 란차도르(Lanzador)는 차체 뒤 쪽의 경사가 커서 쿠페보다는 패스트백(fast back)처럼 보입니다. 물론 엔진 커버는 마치 해치백처럼 열리지만, 엔진 커버일 뿐 실내오 연결되는 테일 게이트는 아닙니다.

게다가 엔진이 차체 뒤에 있는 리어 엔진 구조이어서 보통의 승용차와 완전히 다르지만, 객실과 엔진실, 트렁크가 독립된 세 개의 공간으로 구분된 3박스 구조의 차체에 두 개의 문을 가진 구조로 그야말로 정통 쿠페의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구조적 기준에 의해 쿠페 인 것입니다. 엔진이 어디에 있든지 간에 3박스 구조에 날렵한 2도어 모델을 쿠페 라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여기에 스포티한 차체 스타일까지 가지고 있으므로, 구조나 감성 모두 쿠페인 것입니다.

글 / 구상 (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학부 교수)
<저작권자(c) 글로벌오토뉴스(www.global-auto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머니맨
회원 먹튀사이트 최신글
-
2025년 8월 국산차 판매조건/출고대기 정리
[0] 2025-08-01 16:25 -
[EV 트렌드] 테슬라, 유럽서 모델 S·X 신규 주문 중단…단종 가능성은?
[0] 2025-07-31 14:25 -
2025년 7월 국산차 판매조건/출고대기 정리
[0] 2025-07-01 15:45 -
르노코리아, 5월 판매 9,860대…전년 대비 47.6% 증가
[0] 2025-06-02 17:25 -
현대차, 5월 글로벌 판매 35만 1,174대…전년 대비 1.7% 감소
[0] 2025-06-02 17:25 -
KGM, 5월 9,100대 판매, 전년 동월 대비 11.9% 증가
[0] 2025-06-02 17:25 -
포르쉐코리아, 예술 스타트업 지원 확대…지속가능 창작 환경 조성
[0] 2025-06-02 14:25 -
현대차·기아, 'EV 트렌드 코리아 2025'서 전동화 미래 선도 의지 강조
[0] 2025-06-02 14:25 -
아우디 Q5 45 TFSI 콰트로 등 4차종 '실린더 헤드 볼트' 2371대 리콜
[0] 2025-06-02 14:25 -
[EV 트렌드] '모델 3 대안 아이오닉 6, 테슬라 대신 현대차 · 기아 주목할 때'
[0] 2025-06-02 14:25
남자들의 로망
시계&자동차 관련된 정보공유를 할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중국, 신에너지차 누계 생산대수 2,000만대 돌파
-
닛산, BEV SUV 아리아 미국시장에서 리프 추월
-
현대차·기아 전기차 특별안전 무상점검 서비스 실시
-
[영상] 느슨해진 경차시장에 긴장감을, 기아 더 뉴 모닝
-
[김흥식 칼럼] 지금까지 알려진 도요타 차세대 배터리 제원...달랑 '10분, 1200km'
-
볼보자동차, CO2 배출량 84% 감축 위해 해상 운송에 재생 연료 도입
-
제네시스, 롤스로이스 닮은 '코치 도어' 특허 출원… 향후 선보일 신형 SUV 적용?
-
5시리즈 · ID.4 · EQS · 팰리세이드 · 그랜드 체로키 등 116개 차종 9만 2088대 리콜
-
'보이지 않는 긴 터널' 상반기 국산차 업계의 놀라운 판매 실적 뒤 르노코리아
-
'극대화된 퍼포먼스' 2세대 완전변경 BMW 뉴 M2 8990만 원에 국내 출시
-
현대차, 2023년 6월 37만 5,113대 판매
-
르노코리아자동차, 6월 7,297대 판매
-
이의없는 신차급 변경 ‘더 뉴 모닝’ 출시...세련된 시티룩에 상품성 강화
-
[기자 수첩] 전기차는 부자들을 위한 차...美 계층과 정치 갈등으로 비화
-
KG 모빌리티, 렉스턴 스포츠&칸 쿨멘 · 코란도 '가격 확 낮춘 엔트리 트림' 출시
-
르노코리아, 회사 비전과 미래 라인업 영업 네트워크와 공유 '온보드 더 오로라' 개최
-
기아, 전기차 배터리 구독 서비스 실증 MOU 체결...택시 전용 PBV ‘니로플러스’ 최초 적용
-
굿우드 페스티벌에서 펼쳐질 60주년 맥라렌의 화려한 월드 프리미어 라인업
-
'2.0리터 4기통 엔진과 전기모터의 조화' 아우디 A7 55 TFSI e 콰트로 프리미엄 출시
-
6월 국내 완성차 5개사 총판매 전년비 11% 상승 '한국GM · 르노코 상반된 실적'
- [유머] 내향인이 천재가 되는 순간
- [유머] 비오는날 배달시키면 안되는 이유
- [유머] 싸구려 입맛들의 특징
- [유머] 진상 손님 참교육
- [유머] 한 호두과자점의 안내문
- [유머] 원룸에 지인방문시 3천원 내라는 집주인
- [유머] 현대인이라면 몸에 나쁜습관 하나쯤은 중독되어 있다
- [뉴스] 5대 은행, 주담대 승인액 1조 줄었다... 대출 규제 효과 나타나나
- [뉴스] 서울시교육청, 서·논술형 평가에 'AI 채점' 도입한다
- [뉴스] 안중근 의사 조카 안원생 지사 묘소, 43년 만에 미국서 확인... 국내 봉환 추진
- [뉴스] 국힘 전당대회 출마 못한 한동훈, 락 페스티벌에 등장... '음악 마니아네 vs 쫄보 등장'
- [뉴스] 박나래 '나혼산' 웨딩화보 보정 논란 일자... 사진 찍은 23년지기 친구 '원본 공개'했다
- [뉴스] 서울대병원 앞에 휘발유 뿌리며 경찰 부른 80대 남성... 이유 들어보니
- [뉴스] 국내공항서 '주차장 빈자리'까지 안내해주는 네비게이션 서비스 도입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