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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 역사 '쉐보레 말리부' 11월 생산 중단...패어팩스, 전기차 라인으로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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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맨

2024-05-09 11:25

60년 역사 '쉐보레 말리부' 11월 생산 중단...패어팩스, 전기차 라인으로 교체

쉐보레 말리부쉐보레 말리부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쉐보레 중형 세단으로 9세대를 거치며 1000만 대 이상 판매된 말리부(Malibu)가 데뷔 60년 만에 생산을 멈춘다. 지엠(GM)은 8일(현지 시간), 미국 캔자스시티 페어팩스(Fairfax) 공장의 말리부 생산을 오는 11월 중단한다고 밝혔다.

패어팩스는 3억 9000만 달러(약 5300억 원)를 들여 순수 전기차 2세대 쉐보레 볼트 생산을 위한 시설로 전환된다. 말리부와 함께 이 공장에서 생산하던 캐딜락 XT4도 2025년 1월부터 일시적으로 생산을 멈추게 된다.

다만 캐딜락 XT4는 조립 라인 조정을 거친 후 생산을 재개한다. 지엠은 페어팩스에서 생산할 2세대 볼트는 얼티엄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는 가장 저렴한 순수 전기차가 될 것이라고 했다. 

지엠 페어팩스 공장 생산 라인지엠 페어팩스 공장 생산 라인

현지에서는 최종 생산 중단 이전에 말리부의 2025년형 모델이 출시될 것이며 2026년 또는 2027년경 새로운 세대가 선을 보일 수도 있다는 예상이 나오기도 했다. 말리부 생산 중단과 함께 일부 직원은 조립 라인이 가동할 때까지 일시적인 해고 통보를 받게 됐다.

1964년 데뷔한 말리부는 몇 차례 단종을 경험하면서도 끈질기게 명맥을 유지해 왔다. 지금까지 전 세계 시장에서 1000만 대 이상 팔린 쉐보레의 대표 세단으로 자리해 왔던 말리부는 2015년 9세대로 버텨왔으나 전기차에 밀려 다시 부활의 순간을 기다리는 불운을 맞게 됐다.

한편 말리부는 1996년 토스카라는 모델명으로 한국 시장에 처음 출시됐다. 이후 2011년 8세대 모델이 당시 국내 자동차 시장의 볼륨 세그먼트인 중형 세단 경쟁에서 큰 인기를 얻었지만 2020년을 끝으로 국내 판매를 중단했다. 


김흥식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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