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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35세계가 인정한 'EV6' 새 얼굴로 돌아온다...기아, 전기차 판매 목표 달성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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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맨
2024-05-07 11:25
세계가 인정한 'EV6' 새 얼굴로 돌아온다...기아, 전기차 판매 목표 달성 청신호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전기차 시장이 다소 침체하면서 완성차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시장 경쟁이 가열화하면서 기존 모델의 상품성을 개선하면서도 가격을 동결하고 보다 대중적인 모델로 수요를 끌어 올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올해 가장 기대되는 전기차는 기아 EV 시리즈다. 기아는 EV6 상품성 개선 모델 그리고 보급형 전기 신차 EV3로 준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올해 30만 7000대, 오는 2030년 160만 대를 세계 시장에서 판매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국내 판매 1위 'EV6'...상품성 개선 모델 출시로 빌드업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전기 승용차는 1만 7227대를 기록한 EV6다. 그 뒤를 현대차 아이오닉 5가 1만 6605대, 테슬라 모델Y 1만 3885대 순으로 쫓고 있다.
EV6는 신규 디자인 철학인 '오퍼짓 유나이티드'를 내·외장 디자인에 형상화해 순수 전기 모델 가운데 가장 친근한 외모를 갖고 있다. 또한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 가속까지 걸리는 시간이 단 3.5초에 불과한 고성능 전기차 GT는 한국 자동차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EV6 상품성은 전 세계에서 호평받았다. 국내에서는 ‘2022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 올해의 차’를 수상한 데 이어 세계 3대 권위의 올해의 차 가운데 '2022 유럽 올해의 차', '2023 북미 올해의 차' 연달아 석권, 세계 최고의 전기차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EV6는 ‘2022 유럽 올해의 차‘ 시상식에서 엔야크의 기본 모델을 비롯해 여러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국내 브랜드 최초로 ‘유럽 올해의 차‘에 등극했다. ‘2023 세계 올해의 차’ 시상식에서는 EV6 GT가 ‘2023 세계 고성능 자동차’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특히 EV6는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가 선정한 ‘2022 대한민국 올해의 차(Car of the Year)’도 수상했다. EV6는 왕중왕으로 불리는 ‘올해의 차’뿐 아니라 ‘올해의 전기 크로스오버’, ‘올해의 디자인’에도 선정되어 3관왕을 차지하는 기염을 보였다.
EV6의 기반인 현대차그룹 전기 전용 플랫폼 E-GMP는 모듈화/표준화 개념을 도입해 다양한 차급으로 전개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최적 설계를 통해 충돌 안전성과 혁신적인 공간을 확보할 수 있고 400/800V 멀티 급속충전 시스템과 V2L(Vehicle to Load) 기능으로 새로운 전동화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완벽한 안전성을 갖춘 전기차로도 인정을 받고 있다. EV6는 유로 NCAP, 미국 IIHS의 안전성 및 충돌평가에서 모두 최고 등급을 획득했다. 기아가 사전 공개한 EV6 상품성 개선 모델의 전ᆞ후면부 램프 디자인은 신규 패밀리룩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을 처음 반영한 주간 주행등(DRL)을 적용해 한층 더 역동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느낌을 연출했다.
기아 송호성 사장이 지난 2023년 '기아 EV 데이'에서 전동화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기아 올해 목표 320만 대, 성장을 견인할 전기차 라인업
기아는 지난 4월 '2024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글로벌 자동차 수요를 전년 대비 1.5% 증가한 약 8183만대로 전망했다. 이런 가운데 기아는 전년 실적 대비 3.6% 늘어난 320만 대 판매를 달성해 글로벌 자동차 시장 점유율을 3.8%로 끌어 올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기아가 글로벌 수요 증가 전망치의 두 배가 넘는 목표를 제시한 배경에는 올해 출시할 신차들에 대한 자신감이 있다. 기아는 올해 전기차 대중화 모델 EV3와 멕시코 공장 생산 예정인 K4 등 2개의 신모델과 K8, 스포티지, EV6 등 3개의 상품성 개선 모델, K3 5DR, EV6 GT 등 2개의 파생 모델을 세계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기아는 중장기 목표 달성의 핵심 요소로 EV 대중화 모델을 활용한 유연한 운영 전략과 연구개발 및 배터리 다각화 등을 통한 핵심 부품의 원가 절감, HEV 판매 확대를 통한 수익성 강화, SDV 기반 사업 영역 확대를 통한 부가가치 창출을 꼽는다.
기아 EV 시리즈 라인업
이 가운데 전기차 부문에 대한 사업 목표 달성 의지가 특히 강하다. 기아는 올해 30만 7000대를 시작으로 2027년 114만 7000대, 2030년 160만 대의 전기차 판매를 목표로 잡았다. 이를 위해 EV 대중화 모델로 전기차 구매 허들을 낮추고, 2025년 PV5, 2027년 PV7 등 PBV 모델을 지속해서 선보여 2027년까지 총 15개 차종의 전기차 풀라인업을 구축할 예정이다.
기아는 글로벌 전기차 수요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해 국내외 공장에서 전기차와 내연기관차를 혼류 생산할 계획이다. 오토랜드 광명 2공장, 화성 이보 플랜트(EVO Plant) 등 2개의 공장은 전기차 전용 생산 공장으로 대중화 모델 생산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4월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기아는 2021년 ‘브랜드 리런치(Brand Relaunch)’ 이후 획기적인 전기차 라인업 구축, 고객 중심의 모빌리티 미래 제시 등 사업 전반의 다양한 변화를 진행해 왔다”며, “자동차 시장의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구체화한 중장기 전략을 실행함으로써 고객, 공동체, 더 나아가 글로벌 사회 및 환경에 기여하는 브랜드로 거듭나고자 한다”고 말했다.
기아 EV3 콘셉트카
기아의 3번째 E-GMP 전기차 'EV3' 가장 대중적 모델로 개발
기아는 올해 EV6와 함께 소형 전기 SUV EV3를 출시할 예정이다. EV3는 EV6, EV9에 이은 기아의 3번째 순수 전기차로 셀토스와 비슷한 체구를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0월 기아 EV 데이에서 EV4와 함께 처음 콘셉이 공개된 EV3는 누구나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대중 전기차로 관심을 끌고 있다.
기아 역시 EV3가 ‘전기차 대중화’라는 목표에 맞춰 개발된 모델로 설명하고 전기차 시장을 저변 확대할 핵심 볼륨모델이 될 것이라고 했다. 기아는 EV3가 국내는 물론 세계 시장에서 현대차그룹에 속한 전체 전기차 수요를 끌어 올려 전동화 시대를 선도하는 '톱티어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자신한다.
무엇보다 예상되는 가격을 보면 가능성이 충분해 보인다. EV3는 E-GMP를 기반으로 한 현대차그룹 전기차 가운데 가장 저렴한 가격대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는 EV3와 EV4의 글로벌 판매 가격을 3만 5000~5만 달러로 책정했다. 국내 시장에서도 보조금 등을 적용하면 3000만~4000만 원대에 EV3 구매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기아는 'EV 대중화 Leading 및 긍정적 고객 경험 형성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갖추고 있다. 지난 3월 기아 사업보고서를 보면 “2023년 EV6에 이어 2024년 EV9이 '북미 올해의 차'로 선정되며 인정받은 전기차 상품경쟁력을 기반으로, 올해 볼륨 모델인 EV3를 신규 런칭해 EV 대중화를 이끌어 EV Tier 1 브랜드로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데뷔하는 EV6 상품성 개선 모델과 EV3가 그 중심에 설 것으로 보인다.
김흥식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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