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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09기아 송호성 사장...2030년 430만대 목표, EV 둔화 대비 하이브리드 차종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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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맨
2024-04-08 11:45
기아 송호성 사장 '2030년 430만대 목표, EV 둔화 대비 하이브리드 차종 확장'
기아가 5일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2024 CEO 인베스터 데이(CEO Investor Day)’를 개최하고 투자자와 애널리스트 등을 대상으로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의 전환을 위한 리스크 대응 방안과 중장기 사업 전략, 재무 목표 등을 공개했다. 사진은 기아 송호성 사장이 ‘2024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기아의 중장기 사업 전략과 재무 목표 등에 대해 설명하는 모습이다. (기아 제공)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기아가 오는 2030년 연간 판매 목표를 430만 대로 제시했다. 또, 글로벌 전기차 성장 둔화에 대비해 하이브리드 차종을 올해 6개로 확장하고 오는 2028년 9개 차종으로 늘리겠다는 대응전략도 내놨다.
기아는 5일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2024 CEO 인베스터 데이’를 개최하고 투자자와 애널리스트 등을 대상으로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의 전환을 위한 리스크 대응 방안과 중장기 사업 전략, 재무 목표 등을 공개했다.
이날 발표는 유례없는 위기 가운데서 거둔 지난 4년간의 혁신적인 성과를 바탕으로, 최근 글로벌 자동차 산업지형 변화에 대응해 사업 전략을 더욱 강화하고, 지난해 밝힌 ‘기아 2030 전략’을 구체화하는데 중점을 뒀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기아는 2021년 ‘브랜드 리런치(Brand Relaunch)’ 이후 획기적인 전기차 라인업 구축, 고객 중심의 모빌리티 미래 제시 등 사업 전반의 다양한 변화를 진행해 왔다”며, “자동차 시장의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구체화된 중장기 전략을 실행함으로써 고객, 공동체, 더 나아가 글로벌 사회 및 환경에 기여하는 브랜드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EV 성장세 둔화 '하이브리드' 확장으로 대응
기아는 향후 EV 수요 성장세 둔화에 대응해 하이브리드(HEV) 라인업 강화와 EV 대중화 모델 투입을 통해 상쇄할 계획이다. 또한, 상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PBV 및 중국 공장 등을 활용한 신규 수요 창출로 타개로 중국 브랜드의 글로벌 진출에 대비한다.
기아는 실물경기 부진, 전기차 보조금 축소, 충전 인프라 부족 등에 따른 수요 성장세 둔화로 올해부터 2026년까지 전기차 시장의 성장 속도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대비해 지난해 출시한 카니발 HEV를 포함해 2024년 6개 차종, 2026년 8개 차종, 2028년 9개 차종 등 주요차종 대부분에 HEV 모델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24년 37만 2천대(판매 비중 12%)에서 2028년 80만대(비중 19%)까지 하이브리드 판매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기차 시장은 EV 대중화 모델을 앞세워 지속 공략한다. 한국·북미·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는 EV3를 시작으로 EV2, EV4, EV5 등 총 6개의 대중화 모델을 운영할 예정이다.
인도 등 신흥시장에서는 카렌스EV를 포함한 현지 특화모델 2개 차종을 신규 출시한다. EV 대중화 모델 예상 판매는 2024년 13만1000대(판매 비중 43%), 2025년 26만3000대(비중 55%), 2026년 58만7000대로 전체 전기차 판매 비중을 66%로 높일 계획이다.
기아 인도 뱅갈루루 전시장 모습(기아 제공)
중국산 공세 '생산 유연성과 상품경쟁력으로 대응'
글로벌 전기차 수요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책으로 국내외 공장에서 전기차와 내연기관차를 혼류 생산할 계획이다. 오토랜드 광명 2공장, 화성 이보 플랜트(EVO Plant) 등 2개의 공장은 전기차 전용 생산 공장으로 대중화 모델 생산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중국 브랜드의 글로벌 진출 대응전략도 소개했다. 기아는 특히 중국 브랜드가 공격적으로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는 신흥 시장의 상품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아중동, 아태, 중남미 지역까지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확대해 2026년까지 총 74개(현재 41개국) 국가에서 제공하고, OTA 적용 차종은 18종으로 확대(현재 5종), ADAS 장착률도 63% 이상(현재 42%)으로 확대하는 등 상품 차별화에 주력한다.
또한 글로벌 품질 경쟁력 강화 및 고객 서비스 만족도 제고에 집중한다. 기아는 6200여 개의 글로벌 서비스 거점, 3만4000여명의 서비스 인력 등을 활용해 서비스 역량을 제고한다. PBV로 신규 판매 수요를 창출해내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PBV 플랫폼과 유연한 생산 체계를 활용해 B2B 시장에 신규 진입할 뿐만 아니라 B2C 수요도 적극 견인하겠다는 전략이다.
마지막으로 기아 중국 공장을 활용한 신흥시장 공략도 본격화한다. 기아는 지난 2년의 준비 과정을 통해 신흥시장용 차량을 중국 공장에서 생산하는 체계를 완료했다. 이에 따라 2023년 8만대에서 2027년 25만대 수준까지 신흥 시장 판매를 증대시키겠다는 목표다.
글로벌 완성차 시장이 고금리·고물가에 따른 소비자의 구매력 약화로 수요가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고 보고 유연한 생산 운영을 통해 적정 재고 수준을 유지하고 최적의 인센티브 운영 전략을 펼치는 등 수익성과 고객가치 중심의 사업 운영을 이어갈 계획이다.
또한 다양한 접점에서 고객 경험을 혁신하기 위해 노력한다. 올해 출시되는 EV3와 K4에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한 음성 서비스를 탑재하고, 향후 확대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구매 단계에서 개인화된 디지털 서비스 경험을 제공하고, 오프라인 채널 최적화, 매장 내 체험형 디지털 컨텐츠를 확대 적용하는 등 고객 가치를 지속 제고할 계획이다.
2030년 430만대 달성...중장기 핵심 사업 전략 구체화
기아는 2030년 새로운 차원의 기아로 도약하기 위해 글로벌 판매 430만 대를 달성하고 전기차는 160만 대, 2030년 PBV 25만 대 등 구체적인 목표도 제시했다. 올해 글로벌 시장 판매목표 320만 대를 시작으로 2027년 400만 대를 차례로 달성할 계획이다.
특히 친환경차 판매는 2024년 76만1000대(판매 비중 24%)에서 2030년 248만2000대(비중 58%)까지 늘릴 계획이다. 주요 시장은 EV 풀라인업 구축, 상품 경쟁력 강화로 성장 모멘텀을 지속하고, PBV를 활용해 신규 수요를 창출하는 한편, 신흥 시장은 고객 체험 고도화로 브랜드를 차별화하고 생산지 다변화를 통해 수요 증가에 대응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전기차는 2024년 30만7000대를 시작으로 2027년 114만7000대, 2030년 160만대 판매를 목표로 잡았다. EV 대중화 모델을 투입해 전기차 구매 허들을 낮추고, 2025년 PV5, 2027년 PV7 등 PBV 모델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2027년까지 총 15개의 전기차 풀라인업을 구축할 예정이다.
아울러 기아는 미래 전기차 경쟁력 강화에 필수적인 배터리 성능 향상과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기존의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 주행거리를 개선하는 등 기술 고도화에 지속하고, LFP(리튬인산철) 배터리로 대중화 모델의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는 등 다양한 옵션의 배터리를 제공하는데 집중할 방침이다.
충전 인프라 확대 전략도 적극 펼친다. 국내에서는 현재 482기가 설치된 E-Pit를 2030년까지 5400기 이상 구축한다. 북미에서는 2030년까지 아이오나(IONNA)를 통해 3만기, 유럽은 아이오니티(IONITY)와의 제휴로 1만7000기 이상을 구축한다.
기아 준준형 세단 K4
4대 상품전략...커넥티비티 서비스, 자율주행 기술, 퍼포먼스, 디자인
기아는 중장기 판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4가지 핵심 상품 전략으로 커넥티비티 서비스, 자율주행 기술, 퍼포먼스, 디자인을 꼽고 이에 전사적인 역량을 동원해 차별화된 상품 개발에 나선다. 또한 OTA(Over-the-air), FoD(Features on Demand), 인카페이먼트 기술 등 커넥티비티에 기반한 새로운 서비스를 주요 신흥시장으로 순차 확대할 예정이다.
특히 기아는 향후 5G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인공지능을 활용한 고연비 주행, OTA 고도화 등 자율주행 관련 안전성을 지속 향상시킬 계획이다. 특히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통합 플랫폼을 개발하는 등 차량 고도화를 통한 커넥티비티 기반의 SDV를 정립해나갈 계획이다.
자율주행 관련된 기술에 대한 청사진도 보다 구체화하고 있다. 기아는 고속도로 드라이빙 어시스트(Highway Driving Assist)를 고도화하고 있으며, 2026년경에는 정밀센서 및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의 지속적인 개발을 통해 도심 내 자율주행까지 영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내년 1월 EV9 GT 출시 등 전용 전기차 고성능 트림도 지속 출시 예정이다. 또한 최신 소프트웨어 기술을 적용한 OTA를 통해 차량을 최신의 상태로 유지하는 등 편의성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기아는 올해 첫 중형 PBV인 PV5를 출시하고 PBV 사업을 본격 전개한다. PBV 라인업 가운데 가장 넓은 공간을 제공하는 대형 PBV인 PV7도 2027년 출시할 예정이다. 기아는 2030년 연간 PV5 15만 대, PV7 10만 대, 총 25만 대를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밖에 기아는 2040년 전 세계 사업장의 모든 전력 수요를 재생에너지로 대체하는 RE100을 추진하고 협력사와의 동반성장,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으로 사회적 책임도 다할 계획이다.
올해 320만 대로 세계 시장 점유율 3.8% 달성
기아는 이날 2024년의 구체적인 사업 계획과 중장기 재무 목표에 대한 발표도 진행했다. 2024년 글로벌 자동차 수요는 전년 대비 1.5% 증가한 약 8183만 대로 전망되는 가운데, 기아는 전년 실적 대비 3.6% 늘어난 320만 대를 팔아 글로벌 자동차 시장 점유율 3.8% 달성을 목표로 잡았다.
올해는 전용전기차 대중화 모델 EV3와 멕시코 공장 생산 예정인 K4 등 2개의 신모델을 출시하고 K8, 스포티지, EV6 등 3개의 상품성 개선 모델과 K3 5DR, EV6 GT 등 2개의 파생 모델을 선보여 글로벌 판매 모멘텀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한편 기아는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한 주주 환원 정책도 지속적으로 펼친다. 기아는 미래 투자 재원 확보, 기업 가치 제고, 주주가치 제고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배당성향을 지난해 계획과 같이 당기순이익 기준 20~35%로 유지한다.
또한 기아는 자본 효율성 제고를 위해 5년간 매년 5천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고, 이 중 50%의 자사주를 소각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올해는 3분기까지 누계 기준 재무목표를 달성하는 경우 50% 추가 소각을 시행하는 등 시장의 기대에 부응하는 적극적인 주주 환원 정책을 펼칠 예정이다.
김흥식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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