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자동차
9,412
슬림 램프 기술과 디자인 이미지 변화
조회 5,742회 댓글 0건

머니맨
2024-04-03 11:25
슬림 램프 기술과 디자인 이미지 변화

요즘 차들의 램프 디자인은 정말로 많은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당연히 높아진 디지털 기술의 비중 덕분이기도 하겠지만, 사실상 광원이 완전히 달라진 이유이기도 합니다. 물론 바로 얼마 전까지 신형 차에 달려 나왔던 HID(High Intensive Discharge) 램프 역시 과거에 쓰이던 할로겐 전구와는 완전히 다른 기술이었습니다.

그러나 HID는 디지털 기술은 아닙니다. HID라는 용어 그 자체가 의미하듯이 고전압을 방전시키는 기술이었고, 아날로그적 기술이긴 합니다. 하지만 불빛이 푸르스름 해서 어딘가 디지털적인 인상을 주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 빛을 전조등에 쓰려면 포물선 단면 형상을 가진 반사경으로 빛을 모아서 전방으로 밀도 높게 쏘아야 했기에 옛날 방식의 커다란 반사경과 렌즈가 필요했습니다.

이런 방식보다 더 크기를 줄인 것이 프로젝션 램프(projection lamp)였습니다. 프로젝션 램프는 그야말로 슬라이드 환등기(slide projector)의 빛을 쏘는 것과 완전히 똑같은 원리입니다. 슬라이드 환등기는 할로겐 램프의 불빛을 광원으로 쓰지만, 여러 장의 렌즈를 통과하면서 빛이 고밀도로 압축돼서 확산되어도 선명한 영상을 보여줍니다.

물론 요즘의 학교 교실에서는 물론 대형 LED TV를 쓰는 경우가 많지만, 불과 몇 년 전만해도 빔 프로젝터(beam projector)를 많이 썼습니다. 물론 빔 프로젝터 역시 프로젝션 방식의 램프와 렌즈를 씁니다. 그런데 자동차용 프로젝션 헤드램프는 불빛이 아래로 향하게 하기 위해 내부에 셔터가 있습니다. 그래서 상대 차량 운전자의 눈을 부시지 않게 하는 것이 더 효과적으로 작동합니다.

그리고 요즈음 많이 쓰이는 것이 디지털 방식의 발광 반도체 소자인 LED(Light Emitting Diode)입니다. LED 는 반도체 기술이 응용된 것으로 원자 주변의 자유전자들이 흐를 때 빛을 내는 비소화갈륨(gallium arsenide) 같은 물질을 응용한 새로운 광원이라고 합니다.

제네시스의 플래그십 모델 G90의 헤드램프는 제네시스 브랜드의 램프 디자인 아이덴티티 요소인 ‘두줄’의 주간주행등 만이 아니라 그 안에는 전방을 비춰주는 헤드 램프에 LED가 쓰였습니다. 반도체 발광 소자 LED(Light Emitting Diode)를 일렬로 배치한 구조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전구’ 라고 불리는, 에디슨이 발명한 이래 200년 가까이 쓰여온 백열전구는 빛을 낼 때 동시에 엄청난 열이 나므로, 그로 인한 전력 손실이 상당히 크지만 발광 다이오드(LED)는 거의 열을 내지 않는 냉광(冷光) 이라고 합니다. 자연계에서는 반딧불이의 불빛이 열이 나지 않는 냉광 입니다.

열 손실이 없으므로 LED는 당연히 적은 전류로 아주 밝은 빛을 내는 고효율 광원입니다. 그러나 LED는 한 개만으로는 빛을 확산시키기는 어려워서 조명으로 쓰려면 여러 개를 묶어서 배치하거나 일렬로 배치하고 확산 렌즈를 결합시키는 등의 방법을 써야 합니다.

그 대신에 전구를 쓸 때 반드시 필요했던 커다란 면적의 둥근 반사경이 필요 없습니다. 게다가 백열전구와 둥근 반사경을 가진 구조는 전구의 앞쪽에 반드시 일정한 공간이 필요했습니다. 그것은 백열 전구나 할로겐 전구는 많은 양의 열이 동반되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열이 거의 나지 않는 LED는 그런 공간이 필요 없으므로 램프 자체의 부피도 상당히 줄어들 수 있는 특징을 보여줍니다. 그래서 모든 램프 디자인이 그저 LED를 긴 띠 모양이나 심지어 링 형태로 배열하는 것이 가능해졌습니다.
이것은 면적이 필요했던 둥근 반사경이 사라지면서 긴 띠 모양이나 네모난 테두리, 혹은 둥근 링 모양만으로도 배광 성능을 내는 게 가능해진 결과입니다.

커다란 왕눈이 이거나 아니면 커다란 사각형 틀 속에 둥근 반사경을 네모로 잘라서 집어넣었던 과거의 전구식 램프 디자인이 이제는 가는 줄무늬 형태로 바뀌어 버렸습니다. 그리고 이런 슬림 램프 디자인은 거의 모든 글로벌 자동차기업의 차들도 비슷한 그야말로 최근의 디자인 경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최근의 슬림 램프 디자인은 기술 개발에 의한 더 효율적인 형태로의 진화일 것입니다. 오늘날의 가늘게 슬림화 된 램프가 대세가 된 건 기술 개발 덕분입니다. 디지털 기술의 LED 덕분에 더 효율적이면서도 더 멋진 램프를 단 차들을 만나볼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글 / 구상 (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학부 교수)
<저작권자(c) 글로벌오토뉴스(www.global-auto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머니맨
회원 먹튀사이트 최신글
-
2025년 7월 국산차 판매조건/출고대기 정리
[0] 2025-07-01 15:45 -
르노코리아, 5월 판매 9,860대…전년 대비 47.6% 증가
[0] 2025-06-02 17:25 -
현대차, 5월 글로벌 판매 35만 1,174대…전년 대비 1.7% 감소
[0] 2025-06-02 17:25 -
KGM, 5월 9,100대 판매, 전년 동월 대비 11.9% 증가
[0] 2025-06-02 17:25 -
포르쉐코리아, 예술 스타트업 지원 확대…지속가능 창작 환경 조성
[0] 2025-06-02 14:25 -
현대차·기아, 'EV 트렌드 코리아 2025'서 전동화 미래 선도 의지 강조
[0] 2025-06-02 14:25 -
아우디 Q5 45 TFSI 콰트로 등 4차종 '실린더 헤드 볼트' 2371대 리콜
[0] 2025-06-02 14:25 -
[EV 트렌드] '모델 3 대안 아이오닉 6, 테슬라 대신 현대차 · 기아 주목할 때'
[0] 2025-06-02 14:25 -
[칼럼] 신차 증후군 유발하는 '플라스틱' 대체 소재로 부상하는 TPE
[0] 2025-06-02 14:25 -
[시승기] '버텨줘서 고맙다 8기통' 메르세데스-AMG GT 55 4MATIC+
[0] 2025-06-02 14:25
남자들의 로망
시계&자동차 관련된 정보공유를 할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MINI 코리아, 통합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MINI 밴티지’ 서비스 공식 출시
-
기아 EV3, 유럽 전기차 격전지에서 폴스타4 제치고 ‘2025 영국 올해의 차’ 수상
-
'왜건의 명가'는 옛말… 볼보자동차, 더 이상 왜건은 없다...세단, SUV 판매 집중
-
미국, 캐나다·멕시코산 자동차에 대한 25% 관세 30일 면제 결정
-
'자비없는 파워' 람보르기니 테메라리오, V8 트윈터보와 3개 전기모터 결합
-
수입차 2월 판매 전년 대비 24.4% 급증... 하이브리드카 비중 64.4%
-
[김흥식 칼럼] 막대한 투자로 개발했는데 앞이 막막해진 준중형 화물 전기차
-
폴스타, 재무 압박 속 4분기 실적 발표 연기…투자자 불안 가중
-
미국 자동차 업계, 트럼프 관세에 경고…차량 가격 25% 인상 전망
-
중국, AI 모델 및 벤처캐피털 투자 강화…기술 자립 가속화
-
기아-경기도ㆍ화성특례시, 'PBV 기반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 조성 협력
-
포르쉐코리아, 다섯 번째 복합 문화 공간 ‘포르쉐 스튜디오 한남’ 오픈
-
현대차 싼타페 '왕중왕' 2025 세계 여성 올해의 차 '최고의 차' 수상
-
캐딜락, 순수 전기 '에스컬레이드 IQL' 공개... 공간 및 실용성 극대화
-
디자인 · 주행성능 싹 다 바꿨다. 제네시스, GV60 부분변경 모델 출시
-
현대차 아이오닉 5 N 라인, 폭스바겐 ID.4 GTX와 맞짱... 결과는 판정승
-
세단도 아니고 SUV도 아니고...볼보, 차종의 벽을 깬 'ES90' 최초 공개
-
뮬리너의 유산과 장인정신, 벤틀리 벤테이가 아틀리에 에디션 출시
-
이베코 창립 50주년 '협업과 혁신, 강력한 유산 바탕 변화의 길 선도'
-
현대차·테이트 미술관, ‘마렛 안네 사라' 2025 현대 커미션 작가로 선정
- [유머] 캣맘들을 도망가게 한 안내문
- [유머] 누르면 약 10억을 줌..
- [유머] 브라질 피자 배달부
- [유머] 작으면 좋은 이유
- [유머] 토끼의 점프력
- [유머] 환장의 콤비
- [유머] 친오빠를 거래사이트에 판매한 여동생
- [뉴스] [속보] 경기 오산서 높이 '10m' 옹벽 붕괴 '차량 1대 매몰... 1명 사망 추정'
- [뉴스] 한 장에 '888만원'짜리 음악 페스티벌 티켓... 논란 일자 판매 중단
- [뉴스] 신혼여행 미룬 김준호♥김지민이 결혼식 후 찾은 곳... 의리 지켰다
- [뉴스] '우리 아들은 숙제 안 하니까 주지 마세요'... 교사에 '숙제 거부' 편지 쓴 사유리
- [뉴스] 넷플릭스 애니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 등장한 '스파이시 챌린지'... 불닭소스 존재감 입증
- [뉴스] '현커 아니에요?'... 드라마 세계관 연장시킨 '박보영♥박진영'의 달달한 네컷사진
- [뉴스] '50만 넘으면 공개할 것'... 유튜브서 '♥이병헌' 모자이크 처리한 이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