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자동차
7,680[김흥식 칼럼] 르노코리아, 참담한 1분기 성적...오로라는 서광이 될 수 있을까?
조회 2,982회 댓글 0건
머니맨
2024-04-02 11:25
[김흥식 칼럼] 르노코리아, 참담한 1분기 성적...오로라는 서광이 될 수 있을까?
지난 2월 르노코리아 스테판 드블레즈 사장(좌측)과 필립 베르투 주한 프랑스대사(우측)가 부산공장 생산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자동차 내수 시장이 내수 부진을 해외 판매와 수출로 메꾸는 전형적인 불경기 형세에 빠졌다. 3월 마감한 1분기 실적은 내수가 작년 동기 대비 12.1% 감소한 32만 2211대, 해외 판매 및 수출은 2.3% 증가한 161만 573대다.
이전과 다른 점은 높은 해외 비중으로 웬만한 내수 감소에도 전체 산업 규모가 증가율을 기록한 것과 다르다는 사실이다. 내수가 워낙 부진해 1분기 자동차 총수요는 작년 동기 대비 0.4% 감소한 193만 2784대에 그쳤다. 남은 분기의 경기 전망도 밝지가 않아 내수 부진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르노코리아는 국내 완성차 가운데 최악의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한국지엠, KG 모빌리티와 벌이는 내수 경쟁에서 확실하게 꼴찌 자리를 지켰다. 같은 기간 한국GM 내수는 80.3% 늘었다. KG 모빌리티는 46.5% 줄었지만 르노코리아 5491대보다 많은 6919대를 팔아 꼴찌를 면했다.
르노코리아 부진은 팔 수 있는 변변한 차가 없다는 점에서 당연한 일로 보인다. SM6, QM6, XM3 단 3개뿐인 라인업 가운데 1분기 월평균 1000대 이상을 판 모델이 하나도 없다. XM3가 3월 1058대를 판 게 전부다. 골동품 소리를 듣는 진부한 모델들이 그나마 팔리는 게 이상할 정도다.
르노코리아가 이런 상황에도 표정 변화가 없는 건 '오로라 프로젝트'에 대한 기대감이다. 문제는 이 거창한 계획에도 르노코리아 부진이 단박에 풀릴 것으로 보이지 않는 다는 점이다. 르노코리아의 장기 구상 골격은 이렇다. 오로라 1, 하반기 볼보 CMA 플랫폼 기반의 중형 SUV, 오로라 2, 2026년 중형 CUV, 오로라 3, 2027년 신형 전기차 출시다.
그 틈새인 2025년 폴스타의 폴스타 4 위탁 생산, 르노 글로벌 생산 기지의 역할도 오로라 프로젝트에 포함돼 있다.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 사장은 앞서 오는 2027년까지 이어질 오로라 프로젝트에 총 1조 5000억 원을 투자하겠다는 포부를 얘기했다. 그럼에도 생산 유발, 고용 등의 효과는 두고 볼 일이고 오로라가 거둘 흥행 효과는 의문스럽다.
우선은 하이브리드 중형 SUV로 개발하고 있다는 오로라 1, 쿠페형 SUV로 예상하는 CUV 오로라 2의 시장성을 살필 필요가 있다. 오로라 1이 뛰어들 시장에는 현대차 싼타페 하이브리드, 기아 쏘렌토 하이브리드가 반년 이상을 기다려도 사겠다는 사람이 줄을 서고 있을 정도로 동급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르노코리아가 어느 수준의 완성도를 갖춘 오로라 1을 내놓을지 모르겠지만 상대가 워낙 강하다. 르노코리아가 앞서 출시한 하이브리드 XM3 E-Tech 하이브리드가 동급 경쟁에서 맥없이 무너진 것을 보면 볼보 플랫폼을 쓴다고 해서 QM6 후속 이미지를 벗어나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세단 SM6를 CUV로 대체할 것으로 보이는 오로라 2 역시 정통 SUV로 수요가 쏠리는 시장 변화와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많다. 2027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는 전기 SUV는 더 비관적이다. 전기차 수요가 정체되고 저가의 소형 모델이 쏟아져 나오는 상황에서 때를 놓칠 것이 분명하다.
워낙 강한 상대가 많고 때가 맞지 않는 다는 점에서 오로라 프로젝트가 우려스럽지만 신차는 완성차에 반드시 필요한 전략이다. 신차가 어떤 상품성을 갖는지는 더 필수적인 요소다. 그리고 어렵게 만든 신차의 장점을 제대로 알리고 팔리게 하는 건 사람의 몫이다.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 사장은 2022년 부임해 인적 쇄신에 많은 공을 들였다. 하지만 실적으로 보여준 효과는 전무했다. 사람을 바꿨지만 바뀐 사람들이 하는 역할은 충분하지 않았다는 얘기다. 아무리 좋은 신차가 나와도 사람이 자기 몫을 하지 않으면 팔리지 않는다.
르노코리아는 스테판 드블레즈 사장이 부임해 사명을 바꾸기 이전인 2021년, 극심한 반도체 부족에도 르노삼성차로 내수 시장에서 월평균 5000대, 연간 6만 1096대를 팔았다.
따라서 오로라 프로젝트가 성공하려면 홍보나 마케팅 전략 따위를 결정하는 사람들이 더 적극적이고 열정적 이어야 한다. 알음알음 하는 홍보와 마케팅, 부진한 실적을 포장하려고 전월 대비 판매가 늘었고 지난해 4월 이후 11개월 만에 내수 판매 2000대를 넘어섰다는 낯 뜨거운 표현도 쓰지 말아야 한다.
김흥식 기자/[email protected]
머니맨
회원 먹튀사이트 최신글
-
테슬라, 400개 중국 현지 부품업체와 계약.. 60개 이상은 글로벌 공급망에 진입
[0] 2024-11-27 14:45 -
포르쉐, 전기차 부진으로 내연기관 버전 다시 살린다
[0] 2024-11-27 14:45 -
중국 샤오미, 2025년 1분기 두 번째 전기차 출시한다
[0] 2024-11-27 14:45 -
르노트럭, 2026년 600km 주행거리 E-Tech 트럭 출시한다
[0] 2024-11-27 14:45 -
중국 창안자동차, CATL과 배터리 교체 프로젝트 파트너십 체결
[0] 2024-11-27 14:45 -
LG 이노텍, 두께는 40% 줄이고 밝기는 5배 높인 헤드라이트 모듈 CES 혁신상
[0] 2024-11-27 14:45 -
GM, 2026년부터 캐딜락 브랜드로 F1 레이스에 참가한다
[0] 2024-11-27 14:45 -
노스볼트, CEO 퇴임.. 당장에는 임시 경영진이 운영
[0] 2024-11-27 14:45 -
폭스바겐 CEO 토마스 쉐퍼, “ 구조조정은 피할 수 없고 3~4년 내에 이루어져야”
[0] 2024-11-27 14:45 -
[영상] 강렬한 디자인과 효율성, 9세대 토요타 캠리를 만나다
[0] 2024-11-27 14:45
남자들의 로망
시계&자동차 관련된 정보공유를 할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EV 트렌드] 中 BYD, 북미 진출 위한 교두보 '캐나다' 전기차 우선 진입
-
상반기 중고차 판매 순위 탑 10, 국산차 화물차가 1위...수입차는 독일 3사 순위 싹쓸이
-
몸체부터 엔진까지 드리프트 머신으로 탈바꿈 '피치스 포니' 탄생 담은 카필름 공개
-
포르쉐 모터스포츠 팀, 포뮬러 E 레이싱 역사상 최다 우승
-
테슬라, 경고 메시지 없는 보닛 잠금장치 '185만 대' 미국서 리콜
-
캠알못, 혼다 CR-V로 도전한 '루프텐트'...1분 설치로 성인 3명에 널찍한 공간
-
미국 2024년 상반기 하이브리드 전기차 판매 41% 증가
-
BMW, 노이에 클라쎄를 위한 배터리 공장 3개 대륙 5개 시설 건설 중
-
[스파이샷] 폭스바겐 트랜스포터
-
[영상] 소프트웨어로 달리는 자동차, 글로벌 제조사들의 새로운 도전
-
'코나 · 니로 HEV 히트' 현대차 · 기아, 프랑스에서 신차 10대 중 6대 친환경차
-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KSQI '수입자동차판매점 및 수입인증중고차’ 1위
-
오네 슈퍼레이스 2차 테스트 종료, 통합 1위 최광빈 후반기 '카운터 어택’ 예고
-
전기차 대중화의 선두주자, 기아 EV3 롱 레인지 시승기
-
[스파이샷] 제네시스 GV70 전동화모델 페이스리프트
-
[EV 트렌드] 볼보, S60 단종 후 ES60 전기 스포츠 세단 출시 '모델 3 · i3 경쟁'
-
랜드로버, 첫 순수전기차 '레인지로버 일렉트릭' 연말 공개… 스포츠도 테스트 중
-
의도하지 않게 北 김정은이 과시한 '렉서스 LX' 도강 퍼포먼스...국내 출시 예정
-
구 에디슨모터스 KGM 커머셜, 친환경 버스 300대 누적 계약 경영정상화 초석
-
일론 머스크가 바이든을 손절한 이유 '백안관 초대 안 하고 날 무시했기 때문'
- [포토] 야한 몸매
- [포토] 검정 스타킹
- [포토] 뒤태의 유혹
- [포토] 아름다운 몸매
- [포토] 공격적이 궁디
- [포토] 섹시 란제리
- [포토] SM즐기는 여자
- [유머] 2024년 멕시코 카르텔 지도
- [유머] 우리들의 현실
- [유머] 예의 바른 걸그룹
- [유머] 무한도전이 예언한 정우성
- [유머] 튜닝 센스
- [유머] 한국인한테 욕먹어서 힘든 일본인
- [유머] 역사상 최악의 실수라 평가받는 노벨상
- [뉴스] 서인영, 2차례 '이혼설' 끝에 인정... '현재 이혼 소송 중'
- [뉴스] 종합운동장 의자 가열해 14억 교체비 200만원에 해결한 공무원들, '대통령상' 받았다
- [뉴스] '자격정지' 요구받은 정몽규 축구협회장, '4선 도전'... 선거서 허정무와 격돌한다
- [뉴스] 장성규, 몰라보게 달라진 충격 비주얼 공개... '차은우인 줄'
- [뉴스] 주차된 멀쩡한 남의 차 '둔기'로 박살 내고 고시원 사니 보상 못 한다는 여성 (영상)
- [뉴스] 잡은 손 끝까지 안 놓았다... 11m 교량에 매달린 시민, 맨손으로 45분 붙잡아 구조한 구급대원
- [뉴스] 정부 '유류세 인하, 내년 2월까지 연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