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자동차
7,691[김흥식 칼럼] 르노코리아, 참담한 1분기 성적...오로라는 서광이 될 수 있을까?
조회 3,018회 댓글 0건
머니맨
2024-04-02 11:25
[김흥식 칼럼] 르노코리아, 참담한 1분기 성적...오로라는 서광이 될 수 있을까?
지난 2월 르노코리아 스테판 드블레즈 사장(좌측)과 필립 베르투 주한 프랑스대사(우측)가 부산공장 생산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자동차 내수 시장이 내수 부진을 해외 판매와 수출로 메꾸는 전형적인 불경기 형세에 빠졌다. 3월 마감한 1분기 실적은 내수가 작년 동기 대비 12.1% 감소한 32만 2211대, 해외 판매 및 수출은 2.3% 증가한 161만 573대다.
이전과 다른 점은 높은 해외 비중으로 웬만한 내수 감소에도 전체 산업 규모가 증가율을 기록한 것과 다르다는 사실이다. 내수가 워낙 부진해 1분기 자동차 총수요는 작년 동기 대비 0.4% 감소한 193만 2784대에 그쳤다. 남은 분기의 경기 전망도 밝지가 않아 내수 부진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르노코리아는 국내 완성차 가운데 최악의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한국지엠, KG 모빌리티와 벌이는 내수 경쟁에서 확실하게 꼴찌 자리를 지켰다. 같은 기간 한국GM 내수는 80.3% 늘었다. KG 모빌리티는 46.5% 줄었지만 르노코리아 5491대보다 많은 6919대를 팔아 꼴찌를 면했다.
르노코리아 부진은 팔 수 있는 변변한 차가 없다는 점에서 당연한 일로 보인다. SM6, QM6, XM3 단 3개뿐인 라인업 가운데 1분기 월평균 1000대 이상을 판 모델이 하나도 없다. XM3가 3월 1058대를 판 게 전부다. 골동품 소리를 듣는 진부한 모델들이 그나마 팔리는 게 이상할 정도다.
르노코리아가 이런 상황에도 표정 변화가 없는 건 '오로라 프로젝트'에 대한 기대감이다. 문제는 이 거창한 계획에도 르노코리아 부진이 단박에 풀릴 것으로 보이지 않는 다는 점이다. 르노코리아의 장기 구상 골격은 이렇다. 오로라 1, 하반기 볼보 CMA 플랫폼 기반의 중형 SUV, 오로라 2, 2026년 중형 CUV, 오로라 3, 2027년 신형 전기차 출시다.
그 틈새인 2025년 폴스타의 폴스타 4 위탁 생산, 르노 글로벌 생산 기지의 역할도 오로라 프로젝트에 포함돼 있다.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 사장은 앞서 오는 2027년까지 이어질 오로라 프로젝트에 총 1조 5000억 원을 투자하겠다는 포부를 얘기했다. 그럼에도 생산 유발, 고용 등의 효과는 두고 볼 일이고 오로라가 거둘 흥행 효과는 의문스럽다.
우선은 하이브리드 중형 SUV로 개발하고 있다는 오로라 1, 쿠페형 SUV로 예상하는 CUV 오로라 2의 시장성을 살필 필요가 있다. 오로라 1이 뛰어들 시장에는 현대차 싼타페 하이브리드, 기아 쏘렌토 하이브리드가 반년 이상을 기다려도 사겠다는 사람이 줄을 서고 있을 정도로 동급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르노코리아가 어느 수준의 완성도를 갖춘 오로라 1을 내놓을지 모르겠지만 상대가 워낙 강하다. 르노코리아가 앞서 출시한 하이브리드 XM3 E-Tech 하이브리드가 동급 경쟁에서 맥없이 무너진 것을 보면 볼보 플랫폼을 쓴다고 해서 QM6 후속 이미지를 벗어나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세단 SM6를 CUV로 대체할 것으로 보이는 오로라 2 역시 정통 SUV로 수요가 쏠리는 시장 변화와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많다. 2027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는 전기 SUV는 더 비관적이다. 전기차 수요가 정체되고 저가의 소형 모델이 쏟아져 나오는 상황에서 때를 놓칠 것이 분명하다.
워낙 강한 상대가 많고 때가 맞지 않는 다는 점에서 오로라 프로젝트가 우려스럽지만 신차는 완성차에 반드시 필요한 전략이다. 신차가 어떤 상품성을 갖는지는 더 필수적인 요소다. 그리고 어렵게 만든 신차의 장점을 제대로 알리고 팔리게 하는 건 사람의 몫이다.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 사장은 2022년 부임해 인적 쇄신에 많은 공을 들였다. 하지만 실적으로 보여준 효과는 전무했다. 사람을 바꿨지만 바뀐 사람들이 하는 역할은 충분하지 않았다는 얘기다. 아무리 좋은 신차가 나와도 사람이 자기 몫을 하지 않으면 팔리지 않는다.
르노코리아는 스테판 드블레즈 사장이 부임해 사명을 바꾸기 이전인 2021년, 극심한 반도체 부족에도 르노삼성차로 내수 시장에서 월평균 5000대, 연간 6만 1096대를 팔았다.
따라서 오로라 프로젝트가 성공하려면 홍보나 마케팅 전략 따위를 결정하는 사람들이 더 적극적이고 열정적 이어야 한다. 알음알음 하는 홍보와 마케팅, 부진한 실적을 포장하려고 전월 대비 판매가 늘었고 지난해 4월 이후 11개월 만에 내수 판매 2000대를 넘어섰다는 낯 뜨거운 표현도 쓰지 말아야 한다.
김흥식 기자/[email protected]
머니맨
회원 먹튀사이트 최신글
-
[시승기] 새로운 디자인·세단 같은 승차감 앞세운 ‘BMW 뉴 X3’
[0] 2024-11-29 11:00 -
[영상] BYD의 성공 공식: 전기차 시장을 지배하는 세 가지 비결
[0] 2024-11-29 08:00 -
아시아 타이어 생산의 중심지, 미쉐린 람차방 공장 탐방
[0] 2024-11-29 08:00 -
전기차와 기후 변화 시대, 미쉐린의 지속가능한 타이어 전략
[0] 2024-11-29 08:00 -
2024 미쉐린 아태지역 미디어 데이: 지속 가능성과 혁신의 여정
[0] 2024-11-29 08:00 -
르노코리아 그랑 콜레오스, 주한 프랑스 대사의 새로운 공식차량으로 선정
[0] 2024-11-29 08:00 -
아우디 코리아, 고객 초청 ‘2024 아우디 서비스 익스피리언스’ 개최
[0] 2024-11-29 08:00 -
로터스자동차코리아, 가격 경쟁력 높인 하이퍼 SUV 엘레트라 신규 모델 출시
[0] 2024-11-29 08:00 -
이네오스 오토모티브, 텍사스 트럭 로데오에서 오프로드 부문 2개 수상
[0] 2024-11-29 08:00 -
현대차, 인도네시아 EV 충전 구독 서비스 개시
[0] 2024-11-29 08:00
남자들의 로망
시계&자동차 관련된 정보공유를 할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IRA 악재 뚫었다' 현대차ㆍ기아, 올 상반기 美 전기차 판매 테슬라 이어 2위
-
'잘 팔리던거 아니었어?' 테슬라 상하이 기가팩토리 정리 해고 돌입
-
볼보, 中 지리 SEA 플랫폼 기반 프리미엄 대형 전기 MPV 출시 전망
-
럭셔리 전기차 '스펙터' 벌써 중고차...롤스로이스, 되 팔면 '블랙리스트' 경고
-
[EV 트렌드] 스텔란티스, 전비 · 주행가능거리 우월한 400V 아키텍처 선택
-
[기자 수첩] 일본, 아세안 최대 車 생산국 태국 시장 장악력 흔들
-
폭스바겐, 궁극적으로 소비자 피해...테슬라 할인에 노골적 불편한 심기
-
차량 적용 기술, ESG, 로보틱스...현대차그룹 제로원 스타트업 공개 모집
-
내연기관보다 4배 더 필요한 핵심 광물 구리, 전기차 성장 발목 잡을 것
-
중국, 6월 말 기준 신에너지차 등록대수 점유율 4.9%
-
메르세데스 벤츠, 북미에서 2024년부터 테슬라 슈퍼차저 이용 가능
-
녹색교통운동, 현대모비스 대리점협의회와 ‘교통사고 피해가정 지원 사업’ 협약 체결
-
'비법요? 전단지죠' 현대차 최진성 이사, 28년간 누적 판매 7000대 대기록
-
[아롱 테크] 제5 원소처럼, 하늘 길 달리는 제5의 차는 언제 실현될까?
-
슈퍼레이스 인제 야간 경기, 역대 최다 관중...슈퍼 6000 이창욱 밤의 황제 등극
-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 인텔 아일랜드 캠퍼스 방문...반도체 공급망 다각적 대응 모색
-
14년 전, 지엠 파산의 결정적 원인을 지금 현대차 노조가 요구했다
-
[EV 트렌드] 벤츠도 백기, 테슬라 NACS 채택...일론 머스크 충전 지배력 강화
-
'C 클래스 스포티함과 E 클래스 우아함 결합' 벤츠 CLE 쿠페 세계 최초 공개
-
KG 모빌리티, 에디슨모터스 조기 경영정상화 지원 박차
- [유머] 미국초딩들의 시위
- [유머] 태국서 흔한 팟타이 사장님 미모
- [유머] 자연스럽게 들어가는 토끼
- [유머] 2024년 멕시코 카르텔 지도
- [유머] 우리들의 현실
- [유머] 예의 바른 걸그룹
- [유머] 무한도전이 예언한 정우성
- [뉴스] '폭설 때문에 도로에 갇혔는데 초딩 4명이 손으로 눈 파서 구해줬습니다'
- [뉴스] 이제 공항 더 빨리 가야... 현장서 바로 '택스 리펀' 하던 일본, 이제 출국할 때 환급해 준다
- [뉴스] 공들여 만든 눈사람 행인이 발로 차버렸는데 다음날 제자리로 돌아와... CCTV 봤더니
- [뉴스] 수능 망쳐 뛰어내리려던 고3 돌려세운 '찐어른' 아저씨... '고작 한 번 꺾여, 다시 시작하자'
- [뉴스] '탈어도어 선언' 하며 방시혁에게 '할말 없다'던 뉴진스 민지... 새벽에 바꾼 퇴사짤 프사
- [뉴스] 서울대 교수들 '윤 대통령 퇴진하라'... 525명 모여 시국선언 발표
- [뉴스] 래퍼 양홍원, 25살에 결혼 없이 아빠 됐다... '여자친구가 해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