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자동차
7,135[기자 수첩] BYD '1만 달러' 전기차, 세계가 초긴장...만만하게 보는 한국
조회 2,037회 댓글 0건
머니맨
2024-03-25 11:25
[기자 수첩] BYD '1만 달러' 전기차, 세계가 초긴장...만만하게 보는 한국
BYD Seagull(출처 BYD)
[오토헤럴드 정호인 기자] 중국 BYD 초저가 전기차가 전 세계 자동차 업계를 패닉 상태로 만들고 있다. BYD가 작년 상하이 모터쇼에서 공개한 소형 해치백 시걸(Seagull)은 6만 9800위안(약 1290만 원)으로 미국 기준 1만 달러 미만에 가격을 제시했다. 경차 모닝의 시작 가격은 1175만 원이다.
BYD는 주요 시장 견제를 의식한 듯 당장 북미 및 유럽 시장 진출 계획은 없다고 했다. 완성차 업체들은 그러나 BYD 등 중국 전기차 업체들이 시걸과 같은 초저가 전기차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미국과 유럽 산업계는 규제와 관세로 중국 저가 전기차를 막아야 한다고 주장 하지만 1만 달러 미만의 가격을 방어할 뾰족할 방법이 없다는 것이 문제다. 테슬라 등 미국 완성차가 목표로 한 대중 전기차의 최저 가격 목표는 2만 달러 수준이다.
세액 공제 혜택을 받는 어떤 미국산 전기차보다 BYD 시걸의 가격 경쟁력이 앞선다는 의미다. BYD가 멕시코와 캐나다 등에서 생산한 전기차와 배터리를 우회 수출할 경우 북미 시장이 맥없이 뚫릴 수 있다는 경고가 요즘 들어 부쩍 많아졌다. 그들이 느끼는 위기감의 강도가 전해진다.
제너럴모터스 전 임원 출신으로 엔지니어링 컨설팅 회사를 운영하는 테리 워이초프스키(Terry Woychowski)는 '시걸은 다른 자동차 업체들에 분명한 경고가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미국 제조업협회(AFM)는 앞서 '값싼 중국산 전기차가 들어오면 미국 자동차 산업은 멸종 단계에 들어설 것'이라고 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생각도 다르지 않다. 머스크는 '중국 전기차에 관세나 무역 장벽이 없으면 대부분의 자동차 업체가 무너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과 다르지 않게 유럽 등 세계 자동차 업계가 BYD 1만 달러 전기차에 긴장하고 있지만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한국자동차연구원(KATECH)은 25일 'BYD 글로벌 확장 전략의 명과 암' 보고서를 통해 '불확실한 대외 여건과 상표 인지도 부재'를 BYD의 한계로 지목했다. KATECH은 '미국과 유럽이 BYD를 막기 위해 배터리를 포함한 전기차 주요 광물의 원산지 규제에 나설 경우 경쟁력이 크게 낮아질 것'이라고 했다.
BYD가 우회 수출 전략으로 주요 거점에 생산 기지를 구축하려는 계획도 자국 환경과 다른 현지 근로 조건과 조직 문화로 경영이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토대로 성장한 BYD가 사회주의 국가 중국과 전혀 다른 근로 문화와 체계에 적응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본 것이다.
브랜드 인지도와 품질에 대한 시장의 우려도 클 것으로 봤다. 보고서는 향후 2~3년이 BYD 성장 전략의 승패를 판가름하는 매우 중요한 시간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낙관적으로 시장을 보고 있지만 중국 상용 전기차에 시장을 내 준 현재를 바라볼 필요가 있다.
브랜드가 뭔지도 모르고 품질도 조악한 중국산 제품이 우리나라 전기버스 시장의 40%를 점유하고 있다. 국산 대비 크게 낮은 가격 때문이었다는 것을 다 알고 있다. 승용 시장이라고 통하지 않을 리가 없다.
BYD 시걸과 같은 모델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하면 관세나 규제만으로는 통제하기 힘들 것으로 보는 이유다. 중국이 자국내 과잉 생산으로 수요를 찾지 못한 전기차를 헐 값에 내다 팔수 있다는 것도 경계해야 한다. 초저가 상품으로 개발한 시걸과 다른 상품성을 갖춘 차량을 덤핑화해 들여 온다면 문제가 다를 수 있다.
BYD 1만 달러 전기차에 세계 자동차 업계가 고민하고 있지만 우리는 KATECH 보고서처럼 상황을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자동차에 조금이라도 전기차에 관심이 있으면 BYD를 모르지 않는다. 그런 BYD가 지금 하반기 한국 사업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김흥식 기자/[email protected]
머니맨
회원 먹튀사이트 최신글
-
[영상] 미래를 위한 수소 에너지의 현재와 미래
[0] 2024-10-04 17:25 -
테슬라, 모델 3 저가형 모델 미국 내 판매 종료…관세 인상 영향
[0] 2024-10-04 17:25 -
스텔란티스, 올해 생산량 50만 대 이하로 하락 전망…전기차 수요 둔화가 원인
[0] 2024-10-04 17:25 -
트럼프, 대선 승리 시 가솔린차 금지 불허…전기차 세액 공제 폐지 검토
[0] 2024-10-04 17:25 -
테슬라, 사이버트럭·로보택시용 신형 배터리 4종 개발 착수
[0] 2024-10-04 17:25 -
제네시스 씨어터, 부산국제영화제 출품작 뱅앤올룹슨 사운드로 생생하게 감상
[0] 2024-10-04 11:25 -
타타대우 '품질 자신감' 더쎈 무상보증기간 최대 3년 확대 적용...신규 구매시
[0] 2024-10-04 11:25 -
마세라티 창립자 에토레 마세라티 후손에 'MC20 마세라티 퍼 마세라티' 전달
[0] 2024-10-04 11:25 -
KGM, 레벨4 자율주행 '코란도 이모션' 택시 서비스...선행 개발 고도화 추진
[0] 2024-10-04 11:25 -
전국 53개 대학 68개 팀 참가‘2024 대학생 스마트 e-모빌리티 경진대회’ 개최
[0] 2024-10-04 11:25
남자들의 로망
시계&자동차 관련된 정보공유를 할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현대차·기아, 실시간 홍수 위험 경고 '내비게이션 고도화' 정부와 업무 협약
-
[기자 수첩] 코미디 같은 '페달 블랙박스' 의무화...운전대도 달아야 하지 않을까?
-
월간 글로벌 친환경차 판매 130만 대 기록 '승용차 시장에서 20% 점유율 확보'
-
[EV 트렌드] 2025년 출시 가능성, 테슬라 모델 Y '주니퍼' 프로토타입 포착
-
오늘은 '아이오닉 5 N' 현대차, 차량 대여 서비스 ‘현대셀렉션’ 리뉴얼 앱 출시
-
스텔란티스, 유럽 시장서 하이브리드 전환 가속 '2026년까지 30개 구성'
-
'정교하지 못한 짝퉁 車도 있었다' 페라리, 작년 40만 건 넘는 위조품 적발 폐기
-
공영주차장 장기 방치 차량, 오늘부터 견인 조치 가능...강제 폐차도 가능
-
테슬라 美 시장 지배력 약화, 2분기 전기차 점유율 절반 이하로 감소
-
로터스, 612마력 전기 SUV '엘레트라' 국내 인증… 주행가능거리 최대 463km
-
전기차 전환 속도 붙이는 포르쉐 '내연기관 단종하고 순수전기차로 대체'
-
[영상] 자동차 인터페이스의 변화: 터치 vs. 물리버튼의 재조정
-
마세라티, ‘2024 굿우드 페스티벌’서 MC20 스페셜 에디션 2종 최초 공개
-
[스파이샷] BMW 2시리즈 그란쿠페
-
하이엔드 프리미엄, 폴스타4 듀얼모터 스페인 시승기
-
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 사전계약 돌입...2000만 원대 초중반 구매 가능
-
美 딜러그룹, 현대차에 소송...전기차 판매 데이터 조작 강요 받았다
-
현대차 임금교섭 '6년 연속 無분규 잠정 합의' 번개처럼 마무리...12일 찬반투표
-
중국 장청자동차, 상반기 해외 판매 62.6% 증가
-
페라리, PHEV 전용 보증 연장 프로그램 2종 출시...고전압 배터리 팩 정기 교체
- [유머] 이 영상을 본 모래늑대흰둥이의 얀 속성이 폭주합니다.
- [유머] 레고가 90년대 위기를 벗어난 방법
- [유머] 디시 헤어 갤러리 신흥강자 등장
- [유머] 남녀가 함께 생활하는 신병훈련소
- [유머] 1박에 1800만원
- [유머] 무도 또 당신이오?
- [유머] '군대 억지로 끌려온거야?'
- [뉴스] '순천 여고생 살인마' 박대성, 10분 이상 뒤따라가... 여고생이 칼에 찔리기 직전 친구에게 한 말
- [뉴스] '다 같이 있을 때 행복'... 전남편 안재현과 '신혼일기' 찍었던 시절 그리워한 구혜선
- [뉴스] '모르는 사람이 우리집 복도에서 와인잔 들고 '불꽃축제' 구경'... 한강뷰 아파트 주민이 겪은 일
- [뉴스] 결혼 2년 만에 파경... 지연·황재균 SNS 커플 사진 삭제하며 전한 공식입장
- [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 딸 다혜씨, 음주운전으로 경찰에 입건... 택시와 접촉사고
- [뉴스] 내년에 무한도전 '20주년' 특집... 유재석·박명수는 긍정적인데 하하가 고민에 빠진 이유
- [뉴스] '술 마셨다'고 진술한 마세라티 뺑소니범... '음주운전 혐의'는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