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자동차
7,561[기자 수첩] BYD '1만 달러' 전기차, 세계가 초긴장...만만하게 보는 한국
조회 2,551회 댓글 0건
머니맨
2024-03-25 11:25
[기자 수첩] BYD '1만 달러' 전기차, 세계가 초긴장...만만하게 보는 한국
BYD Seagull(출처 BYD)
[오토헤럴드 정호인 기자] 중국 BYD 초저가 전기차가 전 세계 자동차 업계를 패닉 상태로 만들고 있다. BYD가 작년 상하이 모터쇼에서 공개한 소형 해치백 시걸(Seagull)은 6만 9800위안(약 1290만 원)으로 미국 기준 1만 달러 미만에 가격을 제시했다. 경차 모닝의 시작 가격은 1175만 원이다.
BYD는 주요 시장 견제를 의식한 듯 당장 북미 및 유럽 시장 진출 계획은 없다고 했다. 완성차 업체들은 그러나 BYD 등 중국 전기차 업체들이 시걸과 같은 초저가 전기차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미국과 유럽 산업계는 규제와 관세로 중국 저가 전기차를 막아야 한다고 주장 하지만 1만 달러 미만의 가격을 방어할 뾰족할 방법이 없다는 것이 문제다. 테슬라 등 미국 완성차가 목표로 한 대중 전기차의 최저 가격 목표는 2만 달러 수준이다.
세액 공제 혜택을 받는 어떤 미국산 전기차보다 BYD 시걸의 가격 경쟁력이 앞선다는 의미다. BYD가 멕시코와 캐나다 등에서 생산한 전기차와 배터리를 우회 수출할 경우 북미 시장이 맥없이 뚫릴 수 있다는 경고가 요즘 들어 부쩍 많아졌다. 그들이 느끼는 위기감의 강도가 전해진다.
제너럴모터스 전 임원 출신으로 엔지니어링 컨설팅 회사를 운영하는 테리 워이초프스키(Terry Woychowski)는 '시걸은 다른 자동차 업체들에 분명한 경고가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미국 제조업협회(AFM)는 앞서 '값싼 중국산 전기차가 들어오면 미국 자동차 산업은 멸종 단계에 들어설 것'이라고 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생각도 다르지 않다. 머스크는 '중국 전기차에 관세나 무역 장벽이 없으면 대부분의 자동차 업체가 무너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과 다르지 않게 유럽 등 세계 자동차 업계가 BYD 1만 달러 전기차에 긴장하고 있지만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한국자동차연구원(KATECH)은 25일 'BYD 글로벌 확장 전략의 명과 암' 보고서를 통해 '불확실한 대외 여건과 상표 인지도 부재'를 BYD의 한계로 지목했다. KATECH은 '미국과 유럽이 BYD를 막기 위해 배터리를 포함한 전기차 주요 광물의 원산지 규제에 나설 경우 경쟁력이 크게 낮아질 것'이라고 했다.
BYD가 우회 수출 전략으로 주요 거점에 생산 기지를 구축하려는 계획도 자국 환경과 다른 현지 근로 조건과 조직 문화로 경영이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토대로 성장한 BYD가 사회주의 국가 중국과 전혀 다른 근로 문화와 체계에 적응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본 것이다.
브랜드 인지도와 품질에 대한 시장의 우려도 클 것으로 봤다. 보고서는 향후 2~3년이 BYD 성장 전략의 승패를 판가름하는 매우 중요한 시간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낙관적으로 시장을 보고 있지만 중국 상용 전기차에 시장을 내 준 현재를 바라볼 필요가 있다.
브랜드가 뭔지도 모르고 품질도 조악한 중국산 제품이 우리나라 전기버스 시장의 40%를 점유하고 있다. 국산 대비 크게 낮은 가격 때문이었다는 것을 다 알고 있다. 승용 시장이라고 통하지 않을 리가 없다.
BYD 시걸과 같은 모델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하면 관세나 규제만으로는 통제하기 힘들 것으로 보는 이유다. 중국이 자국내 과잉 생산으로 수요를 찾지 못한 전기차를 헐 값에 내다 팔수 있다는 것도 경계해야 한다. 초저가 상품으로 개발한 시걸과 다른 상품성을 갖춘 차량을 덤핑화해 들여 온다면 문제가 다를 수 있다.
BYD 1만 달러 전기차에 세계 자동차 업계가 고민하고 있지만 우리는 KATECH 보고서처럼 상황을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자동차에 조금이라도 전기차에 관심이 있으면 BYD를 모르지 않는다. 그런 BYD가 지금 하반기 한국 사업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김흥식 기자/[email protected]
머니맨
회원 먹튀사이트 최신글
-
기한 지나면 과태료…운전면허 적성검사 및 갱신 방법 살펴보니
[0] 2024-11-13 13:00 -
현대차, 울산시와 수소 생태계 조성 협력
[0] 2024-11-12 17:00 -
유럽 제조사들의 위기, 더욱 첨예해진 중국과의 대립
[0] 2024-11-12 17:00 -
[영상] BYD 아토 3, 유로 NCAP 보조 시스템 평가에서 미흡한 결과
[0] 2024-11-12 17:00 -
뮤카, 중고차 업계 최초 '구독형 유예할부' 선택지 확대
[0] 2024-11-12 17:00 -
'도요타의 물타기 전략' 2030년까지 중국에서 연간 300만 대 생산 계획
[0] 2024-11-12 17:00 -
포드코리아, 더 뉴 포드 익스플로러 출시
[0] 2024-11-12 14:45 -
한국자동차안전학회, 페달오조작 및 전기차 화재 예방 관련 심도있는 논의
[0] 2024-11-12 14:45 -
[탐방] BMW 안성 부품물류센터, 고객만족과 안전 위해 2천억 투자한다 (1)
[0] 2024-11-12 14:45 -
[영상] 샤오펑 AI 데이 하이라이트: 인공지능과 자율주행
[0] 2024-11-12 14:45
남자들의 로망
시계&자동차 관련된 정보공유를 할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중국 BYD, 1만 달러 이하 저가 전기차 시걸 EV 중국 출시
-
테슬라, 2인승 모델Y 프랑스시장에 출시
-
[영상] 최신 EV, 배터리 트랜드 한자리에. EV 트랜드 코리아 & 인터베터리 2024
-
다임러 트럭, 작년 지속적 공급 병목 현상에도 52만6053대로 역대 최대 매출 달성
-
메르세데스 벤츠, 고성능 서킷 드라이빙 프로그램 ‘AMG 익스피리언스’ 접수 시작
-
하만, 스쿠데리아 페라리와 포뮬러 원 공식 파트너...하만 레디 케어 솔루션 채택
-
로터스의 마지막 내연기관 스포츠카 '에미라 V6 퍼스트 에디션' 초도 물량 완판
-
애스턴마틴, 브리티시 GT 챔피언십 데뷔...5대 신형 밴티지 GT 3개 부문 도전
-
[시승기] 127년 역사 佛 제조사의 7인승 패밀리카…'푸조 5008 SUV'
-
혼다코리아, 오딧세이 · CR-V 하이브리드 앰버서더로 KLPGA 이정민 프로, KPGA 박준홍 프로 신규 선정
-
대세는 '쏘 · 카 · 싼 · 스' 국산 하이브리드 SUV 판매 순풍에 돛 단듯
-
[뜨거운 희망, 양승덕의 국밥 기행 3] 끈끈한 구수함 '용궁 단골식당' feat. BMW X5
-
테슬라, 모델 Y 2인승 출시 '주행거리 30km 연장 · 적재공간 2158리터'
-
'포르쉐 마칸 EV보다 합리적 가격 포인트' 아우디 Q6 E-트론 18일 글로벌 공개
-
현대차도 볼보도 중국에서 만들면 '중국산' 4명 중 3명 품질 좋지 않을 것 인식
-
잘 나가던 현대차ㆍ기아 LPG 트럭 '나사 풀린 황당한 결함' 출시 석달 만에 리콜
-
미래 모빌리티 핵심 산업 EV 비즈니스 제7회 ‘EV 트렌드 코리아 2024’ 개막
-
[영상] 아름다운 패스트백, 아우디 A7 55 TFSI e 콰트로
-
美 컨슈머리포트, 27만 개 소매점 중 전기차 충전 서비스 제공은 단 1%
-
재규어 랜드로버, 전기차 270만 대 충전 가능한 재생 에너지 프로젝트
- [유머] 인간의 순수한 악의
- [유머] 트럼프가 앞으로 시행할 외교 정책들
- [유머] 스포) 철인 3종 경기 완주한 무쇠소녀단이 미쳤단 소리 나오는 이유.jpg
- [유머] 외국인이 인정한 한국인 해산물 순위 1위
- [유머] 서울 1만원 대 여인숙
- [유머] 나무늘보의 공격속도
- [유머] 자다가 남친앞에서
- [뉴스] '성추행범 누명 벗어'... 법원, 피겨 이해인에 징계 효력 정지
- [뉴스] '갑자기 와 박치기하고 달아나'... 인천 초등생들에게 내려진 '박치기 아저씨' 주의보
- [뉴스] 유럽서 벌써 15년째 커리어 쌓은 손흥민... '가장 힘들었던 때' 회상하며 한 말
- [뉴스] '내 장례식장에선 샴페인 터트릴 것... 축제 같길 바라' 故 송재림 인터뷰 재조명
- [뉴스] 명태균 '김건희 여사에게 돈 받았다' 진술... 강혜경은 '금액 500만원'
- [뉴스] [속보] 여성 군무원 살해·유기한 군 장교 '신상공개'... '38세 양광준'
- [뉴스] 윤석열 퇴진 시위하던 대학생 10명 '체포 연행'한 경찰... 과잉진압 논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