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5,331회 댓글 0건

머니맨
2024-03-18 17:00
[김흥식 칼럼] 피바다, 학살...살벌한 美 대선 '그가 되도 고민 안 돼도 고민'
'내가 당선되지 않는다면 미국은 피바다가 될 것이다.' 오는 11월 치러질 미국 47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도널드 트럼프는 지난 16일(현지 시각) 오하이오주 밴데일리아 유세에서 믿기 힘든 섬뜩한 발언을 쏟아냈다.
스스로가 민주적 국가이며 지성적이라고 자임하는 초 거대 국가 미국 대통령 후보의 입에서 나온 얘기로 믿기 어려운 발언이다. 트럼프는 이날 '서류가 미비한 불법 체류자는 사람도 아니다. 그들은 짐승들….'이라는 막말도 서슴지 않았다.
이날 트럼프는 프롬프트에 연설문이 제대로 표시되지 않아 원고와 다른 발언들을 자주 쏟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피바다 발언은 중국산 자동차를 언급하는 와중에 터져 나왔다.
트럼프는 '중국 업체들이 무관세 혜택을 노려 멕시코에 공장을 짓고 있다'라며 '어디서 만들던 미국인을 고용하지 않고 우리한테 차를 팔려면 100%의 관세를 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자신이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친구이지만 멕시코에 짓고 있는 BYD를 '괴물'로 지칭하고 '내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당신들은 그 차를 팔 수 없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이 낙선하면 '미국인 전부가 피로 목욕을 하게 될 것'이라는 말도 이 때 나왔다.
파문이 확산하자 트럼프 대변인은 '바이든 정책이 자동차 산업과 노동자들에게 경제적 피바다가 되고 있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트럼프의 이날 발언들은 미국 국민들을 공포에 빠지게 하는데 충분했다. 트럼프는 이날 피바다, 학살 등 섬뜩한 발언을 여과없이 쏟아냈다.
그의 발언에 어떤 의도가 숨겨져 있든 우리 전체 수출액의 8%를 차지하고 지난해 기준 연간 수출액이 370억 달러(약 49조 원)에 이르는 미국 시장이 대선 결과에 따라 요동을 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커진다.
바이든 정부의 정책에 맞춰 미국 현지에 전기차 전용 공장을 짓고 있는 국내 업체의 입장에서는 현 정부의 정책 기조가 계속 이어지는 것이 최선이다. 하지만 감히 상상하기 힘든 막말과 막장 공약을 쏟아내고 있는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이 더 높다는 것이 문제다.
만약 트럼프가 공약을 지킨다면 한국에서 생산한 미국 수출차 가격은 지금의 배가 될 수도 있다. 그가 공약을 완화해도 트럼프의 공화당 정부가 탄생할 경우 바이든 현 정부의 핵심 정책인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초당적 인프라법(BIL)은 축소 또는 폐기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트럼프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이 법을 '멍청한 짓'이라고 혹평했다. 전기차 자체를 회의적으로 보는 시각도 뚜렷하다. 미 대선에서 누가 당선될 것인지 아직은 알 수 없지만 바이든 행정부가 2026년을 시한으로 마련한 여러 환경 규제 정책은 2027년 이후 대폭 변화할 전망이다.
특히 트럼프가 당선되면 당장 수입 관세부터 손 볼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일본과 독일, 심지어 현지 업체들도 내연기관과 전기차 등 미래 신차 연구 개발과 투자의 방향을 놓고 검토에 들어갔다고 한다.
솔직한 마음은 바이든의 재선이 우리 자동차 산업에 최선이겠지만 트럼프가 낙선을 한다고 해도 미국이 피로 물드는 더 암담한 상황에 부닥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래 저래 고민은 사라지지 않을 것 같다.
김흥식 기자/[email protected]

머니맨
회원 먹튀사이트 최신글
-
2025년 7월 국산차 판매조건/출고대기 정리
[0] 2025-07-01 15:45 -
르노코리아, 5월 판매 9,860대…전년 대비 47.6% 증가
[0] 2025-06-02 17:25 -
현대차, 5월 글로벌 판매 35만 1,174대…전년 대비 1.7% 감소
[0] 2025-06-02 17:25 -
KGM, 5월 9,100대 판매, 전년 동월 대비 11.9% 증가
[0] 2025-06-02 17:25 -
포르쉐코리아, 예술 스타트업 지원 확대…지속가능 창작 환경 조성
[0] 2025-06-02 14:25 -
현대차·기아, 'EV 트렌드 코리아 2025'서 전동화 미래 선도 의지 강조
[0] 2025-06-02 14:25 -
아우디 Q5 45 TFSI 콰트로 등 4차종 '실린더 헤드 볼트' 2371대 리콜
[0] 2025-06-02 14:25 -
[EV 트렌드] '모델 3 대안 아이오닉 6, 테슬라 대신 현대차 · 기아 주목할 때'
[0] 2025-06-02 14:25 -
[칼럼] 신차 증후군 유발하는 '플라스틱' 대체 소재로 부상하는 TPE
[0] 2025-06-02 14:25 -
[시승기] '버텨줘서 고맙다 8기통' 메르세데스-AMG GT 55 4MATIC+
[0] 2025-06-02 14:25
남자들의 로망
시계&자동차 관련된 정보공유를 할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CES 2024] 현대모비스 '사방팔방' 조향의 한계를 벗어난 '모비온' 첫 공개
-
'차를 거의 찍어내는 수준' 지난달 테슬라 中공장 생산량 전년비 69% 증가
-
[CES 2024] '자동차로 들어온 AI' 폭스바겐, 인포테인먼트에 ChatGPT 도입
-
[기자 수첩] 수소의 재 발견, 개똥도 쓸모가 있네
-
[CES 2024] '이것은 자동차인가 게임기인가' 소니혼다, 양산형 아필라 공개
-
CES 2024 5신 - 현대차, 수소는 공정하고, 평등하다.
-
CES 2024 4신 - 기아, PBV 시장을 리드하는 전략과 결과물
-
CES 2024 3신 - 폭스바겐, 내 차로 들어 온 챗GPT
-
CES 2024 - 소니혼다모빌리티, 업그레이드된 아필라 프로토타입 최초 공개
-
CES 2024 - 콘티넨탈, 레벨 4 자율주행 트럭 2027년 상용화
-
CES 2024- 발레오, BMW iX로 드라이브 포유 리모트 시연
-
CES 2024 - HD현대, 무인 자율화 기술을 활용한 미래 건설현장 구현
-
CES 2024 - 엔비디아 옴니버스, 글로벌 자동차 컨피규레이터에 채택
-
[CES 2024] 보쉬 '에너지 지속과 효율에 집중' 수소를 직접 연료로 쓰는 엔진 소개
-
[수입차] 롤스로이스 '컬리넌 효과' 119년 역사상 최고의 글로벌 판매 달성
-
[CES 2024] BMW, 자동차가 아닌 자동차로 차세대 혁신 프로젝트 선보여
-
[CES 2024] 현대차, 수소와 소프트웨어 대전환...과학과 휴머니티, 동전의 양면
-
JLR 코리아, 국내 첫 레인지로버 하우스에서 '올 뉴 레인지로버 스포츠 SV' 공개
-
[CES 2024] 콘티넨탈, 세계 최초 '파셋 컷' 투명 크리스탈 센터 디스플레이 공개
-
[국산차] 르노코리아 'XM3 E-TECH for all' 가격 확 내리니 계약 900% 급증
- [유머] 우오오오! 임신해라! 임신해라! 임신해라앗!
- [유머] 맘스터치
- [유머] 이사왔는데 옆집 문상태가
- [유머] 31살이라고 전세계에서 생일축하받음
- [유머] 난리난 소비쿠폰의 효과
- [유머] 폐가에서 촬영된 유령
- [유머] 비 방송인이 방송을 못 끊는 이유
- [뉴스] 자물쇠 채운 가방에서 발견된 '다이아 목걸이'... '비밀번호 잊었다' 버티는 김건희 오빠
- [뉴스] '또 맞을까봐'... 하반신 마비 동생 살해한 친누나에 중형 선고한 법원
- [뉴스] '천만 유튜버' 쏘영, 둘째 임신... '이영자와 방송만 하면 생긴다' 고백
- [뉴스] ‘1호가 될 순 없어2’ 손민수, 임라라 향해 '얼굴 C급' 폭탄 발언... 끝까지 들어보니
- [뉴스] 방탄소년단 뷔, 일부 팬 무질서에 일침... '공항 우리 것 아니다'
- [뉴스] 이영지, 인스타에 사진 한 장 올렸다가 '4000명' 무더기 언팔 당해... 무슨 일?
- [뉴스] 대통령실 '자동차 관세 15%... 쌀·소고기 추가 개방하지 않기로 합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