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자동차
7,702[단독] 벤츠 S 500 '주행 중 시동 꺼졌는데 문 제대로 닫지 않은 고객 부주의 탓'
조회 2,845회 댓글 0건
머니맨
2023-02-23 11:25
[단독] 벤츠 S 500 '주행 중 시동 꺼졌는데 문 제대로 닫지 않은 고객 부주의 탓'
주행 중 시동이 꺼진 벤츠 S500, 배터리 저전압에 따른 고장이라고 했지만 점프 시동도 걸리지 않았다.
'여기(계기반)에는 118km로 표시돼 있는데 실제 운행한 거리는 80km 조금 넘는다. 벤츠, 그것도 플래그십 세단 S 500이라는 믿음에 시동을 걸 때마다 자부심을 느꼈는데 1주일째 되는 날 그 환상이 다 깨졌다. 주행 중 시동이 꺼진 것도 황당한데, 벤츠는 고장 원인을 내 탓으로 돌렸다. 차량 결함이 아니기 때문에 책임질 일도 없단다'.
장 모 씨가 1억 5000만 원대 메르세데스 벤츠 플래그십 세단 S 500을 구매한 건 지난 2월 2일, 차량 상태를 확인하고 원격 제어가 가능한 '메르세데스 미(Mercedes me)'부터 가장 먼저 설치했다. 출퇴근 거리가 짧아 누적 주행 거리는 길지 않았다. 문제는 차량 구매 후 처음 장거리 운전에 나선 직후 발생한다.
시동을 걸고 주차장에서 출발해 출구를 빠져 나가는 순간 시동이 꺼졌다. 계기반, 내비게이션 화면은 다 들어와 있는데 변속기는 꼼짝을 하지 않았다. 다시 시동을 걸어봤지만 아무것도 반응하지 않았다. 계기반에는 뒤 차축 스티어링 기능 이상을 알리는 경고가 표시됐다. 주차 표시등, 차량 안전 시스템에 이상이 있다는 경고 메시지도 이어 표시되기 시작했다. 장 씨는 '오늘 가려던 고속도로에서 이런 일이 발생했다면 하는 생각에 등골이 오싹했다'고 했다.
서비스 센터에서 사람이 왔지만 별 수를 다 쓰고도 시동을 걸지 못했다. 구매한 지 5일, 누적 주행 거리가 118km밖에 되지 않은 S500은 결국 서비스센터로 실려 갔다. 벤츠에서 통보한 고장 원인은 더 황당했다. 벤츠는 시동 꺼짐이 '주차를 하면서 문을 제대로 닫지 않아 배터리 전력이 소모됐고 저전압에 도달하면서 발생한 오류 때문'이라고 장 씨에게 알렸다.
시동이 꺼지고 난 후에도 계기반은 정상적으로 조명이 커져있다. 대신 각종 시스템의 이상을 알리는 경고 메시지가 연이어 표시됐다.
벤츠는 장 씨에 보낸 메일에서 '점검 결과 12V 배터리 사용에 의한 저전압이 원인으로 차량의 하자로 판단할 수 없다'라고 공지했다. 장 씨가 차량 주차 후 문을 제대로 닫지 않았고 이에 따라 12V 배터리 방전으로 주행 중 시동이 꺼졌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장 씨는 '문이 잠겨 있다는 건 메르세데스 미로 계속 확인을 했다. 벤츠 주장대로 문이 제대로 닫히지 않아 배터리 전압이 떨어졌다면 시동 자체가 걸리지 않았어야 하는 것 아니냐. 서비스 직원이 배터리 점프까지 하고도 시동을 걸지 못한 건 또 뭐냐'라며 '정상적으로 닫혀있는 문을 열고 시동을 걸어 출발까지 했는데 중간에 시동이 꺼진 것이 어떻게 내 잘못인지 이해하기 어렵다'라고 분노했다.
장 씨는 벤츠 주장대로 주차 후 문을 닫지 않았을 가능성을 갖고 전날 기억을 떠올리는 한편, 메르세데스 미 기록 등을 꼼꼼하게 살펴봤다고 한다. 그리고 전날 시동 꺼짐 문제가 발생하기 전 마지막 주차 후 리모트 키로 차 문을 잠그는 상황이 고스란히 담긴 CC-TV 영상을 확인하고 확보해 놨다. 장 씨가 확보한 영상에는 주차 후 리모트 키로 도어를 잠그고 라이트가 2회 깜박이며 정상적으로 문이 잠겼다고 반응하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벤츠가 제대로 문을 닫지 않은 것이 저전압으로 이어져 시동이 꺼졌다며 장 씨에게 책임을 묻기 어려운 증거다. 이전까지 차량 문이 열려있었다고 주장하며 시동 꺼짐의 원인을 장 씨에게 돌렸던 벤츠는 이 영상을 추가로 제공한 이후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앞서 차량을 판매한 한성자동차에게 결함 원인, 입장과 대책 등 을 물었지만 '벤츠코리아와 입장을 조율하고 있다'는 답만 내놨다.
벤츠 측은 차량 문을 제대로 닫지 않아 배터리 저전압으로 발생한 시동 꺼짐이라며 소비자 책임으로 몰고 있다.
장 씨는 '어떤 차도 고장은 날 수는 있다. 하지만 크든 작든 문제가 발생했을 때 어떻게 대응하는가는 다른 문제다. 분명하게 주행 중 시동이 꺼졌는데 정상적으로 닫은 문을 열려있는 상태라고 주장하면서 그걸 원인으로 몰고 고객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것을 보면서 세계 최고라는 벤츠가 맞는지 의심이 든다'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벤츠가 중요한 뭔가를 숨기고 있다는 의심도 든다'라며 '수리 기간 입은 경제적, 특히 정신적 피해가 작지 않은데도 '골프가방' 하나로 보상을 끝내려는 태도에 웃음밖에 나오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박병일 자동차 명장은 '정상적으로 시동이 걸렸고 (길든 짧든) 주행을 시작한 차가 저전압으로 시동이 꺼지는 일은 보기 힘들다'라면서 '저전압 상태에서도 시동이 걸리면 발전기가 작동해 배터리를 충전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박 명장은 따라서 '저전압의 문제가 아니라 발전기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한 것이 원인일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부 교수도 '정상적으로 시동이 걸린 차가 주행 중 시동이 꺼졌다면 저전압이 아닌 다른 것에서도 원인을 찾아봐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정비 전문가는 '배터리 저전압에 의한 시동 꺼짐이 아니라면 다른 차량에서 비슷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주행 중 시동 꺼짐은 매우 위험한 상황을 초래하는 중대 결함이기 때문에 보다 면밀한 조사가 필요해 보인다'라고 지적한다.
한편 벤츠의 주요 모델에서는 최근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시동 꺼짐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인천에서도 S580이 신호 대기 중 시동이 꺼지는 일이 발생했고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도 또 다른 벤츠 모델로 비슷한 증상을 경험했다는 게시물이 여럿 올라와 있다. 벤츠의 적극적인 대응과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김흥식 기자/[email protected]
머니맨
회원 먹튀사이트 최신글
-
2024년 12월 국산차 판매조건/출고대기 정리
[0] 2024-12-01 13:00 -
무디스 재팬, 닛산 신용 등급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
[0] 2024-11-29 14:45 -
메르세데스 벤츠, 새로운 운영체제 MB.OS로 소프트웨어 수익 창출
[0] 2024-11-29 14:45 -
중국 자율주행 스타트업 포니에이아이, 미국 나스닥 상장
[0] 2024-11-29 14:45 -
마쓰다, 하이브리드 전기차용 엔진 2027년 목표로 개발 중
[0] 2024-11-29 14:45 -
토요타, 10월 전 세계 신차 판매 1% 증가.. 전동화차는 30% 증가
[0] 2024-11-29 14:45 -
[시승기] BMW 4세대 완전변경 X3 '이상과 현실에서 오는 묘한 괴리감'
[0] 2024-11-29 14:45 -
혼다코리아, 2025년형 ‘CBR1000RR-R파이어블레이드SP’ 출시
[0] 2024-11-29 14:45 -
폴스타, 첫 전기 SUV 쿠페 ‘폴스타 4’ 출고 개시...최대 511km 주행
[0] 2024-11-29 14:45 -
이건 원격 조정 아니겠지? 테슬라 옵티머스 '캐치볼' 영상 화제
[0] 2024-11-29 14:45
남자들의 로망
시계&자동차 관련된 정보공유를 할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BMW 코리아, 5월 온라인 한정 판매 모델 ‘뉴 XM 퍼스트 에디션’ 출시
-
링컨코리아, 에비에이터 특별 프로모션 실시
-
한국타이어 티스테이션, 올마이티 회원 대상 ‘스마트페이’ 프로모션 운영
-
美보그워너, 글로벌 OEM 제조사로부터 상용 트럭 배터리전기차 전기 팬 (eFan) 사업 확보
-
기아 카니발, 아찔한 슬라이딩 도어 결함 19만 여대 리콜...17일부터 무상 수리
-
네이버 쇼핑몰 등 해외 구매 대행, 버젓이 팔고 있는 '불법 셔터 번호판'
-
BMW ‘뉴 XM 퍼스트 에디션’ 출시, 온라인 드로우 방식 단 15대 한정 판매
-
볼보, 6월 7일 소형 BEV EX30공개한다
-
2023 제네시스 G90 48V 일렉트릭 슈퍼차저 시승기
-
폭스바겐 파워코, 올 해 직원 두 배로 늘린다.
-
중국, SAIC-GM-울링 바오준 브랜드 소형 전기차 옙 사진 공개
-
중극 장청자동차, 신에너지 전략 선보이는 새로운 체험 행사 진행
-
현대차그룹, 전기차 국내 생산 인프라 대폭 확충
-
중국 장청자동차, 브라질에 전기차 공장 건설
-
애스턴마틴 팀 페르난도 알론소, F1 마이애미 GP 3위...이번 시즌 4번째 포디움
-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 Top 10 절반 도요타...테슬라 깜짝 진입
-
[EV 트렌드] 보급형 순수전기차 시장에 뛰어든 볼보… 'EX30' 내달 공개
-
폭스바겐그룹, 소프트웨어 총괄 카리아드 사장 교체
-
[스파이샷] 아우디 A5 & S5
-
[스파이샷] BMW M5
- [유머] 트럭 프라모델
- [유머] 틀딱 상담소
- [유머] 하늘섬에 올라가는 방법 엘바프에서나올듯
- [유머] 자칭 현직 경찰 간부 “성범죄 무조건 기소의견과 진술서 조작”까지 공공연하게 ‘폭로’
- [유머] 사회적 생매장 사건들
- [유머] 수원에 생긴 만년설
- [유머] 대형사고
- [뉴스] 포항 아파트 불... 1명 사망·10여명 부상
- [뉴스] 1호선 석수역서 '담벼락' 뚫고 선로 돌진한 SUV, 달려오던 열차와 충돌... 운전자 '브레이크 이상' (영상)
- [뉴스] '얼굴 달라졌네' 말 나온 이유 봤더니... 수지가 받았다는 '눈 수술' 정체
- [뉴스] '별풍선 2위인데 왜 안 만나줘' 강도로 돌변해 아프리카TV BJ 주거지 침입한 30대 남성들
- [뉴스] 안성 국도서 18중 추돌사고 1명 사망·4명 부상... '블랙아이스 추정'
- [뉴스] 화끈한 베드신, 어른들의 스릴러로 입소문 난 '히든페이스'... 한국영화 박스오피스 1위
- [뉴스] '곰탕 끓이다가'... 대구 아파트 15층서 부탄가스 폭발해 주민 30여명 대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