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자동차
7,611[단독] 벤츠 S 500 '주행 중 시동 꺼졌는데 문 제대로 닫지 않은 고객 부주의 탓'
조회 2,655회 댓글 0건
머니맨
2023-02-23 11:25
[단독] 벤츠 S 500 '주행 중 시동 꺼졌는데 문 제대로 닫지 않은 고객 부주의 탓'
주행 중 시동이 꺼진 벤츠 S500, 배터리 저전압에 따른 고장이라고 했지만 점프 시동도 걸리지 않았다.
'여기(계기반)에는 118km로 표시돼 있는데 실제 운행한 거리는 80km 조금 넘는다. 벤츠, 그것도 플래그십 세단 S 500이라는 믿음에 시동을 걸 때마다 자부심을 느꼈는데 1주일째 되는 날 그 환상이 다 깨졌다. 주행 중 시동이 꺼진 것도 황당한데, 벤츠는 고장 원인을 내 탓으로 돌렸다. 차량 결함이 아니기 때문에 책임질 일도 없단다'.
장 모 씨가 1억 5000만 원대 메르세데스 벤츠 플래그십 세단 S 500을 구매한 건 지난 2월 2일, 차량 상태를 확인하고 원격 제어가 가능한 '메르세데스 미(Mercedes me)'부터 가장 먼저 설치했다. 출퇴근 거리가 짧아 누적 주행 거리는 길지 않았다. 문제는 차량 구매 후 처음 장거리 운전에 나선 직후 발생한다.
시동을 걸고 주차장에서 출발해 출구를 빠져 나가는 순간 시동이 꺼졌다. 계기반, 내비게이션 화면은 다 들어와 있는데 변속기는 꼼짝을 하지 않았다. 다시 시동을 걸어봤지만 아무것도 반응하지 않았다. 계기반에는 뒤 차축 스티어링 기능 이상을 알리는 경고가 표시됐다. 주차 표시등, 차량 안전 시스템에 이상이 있다는 경고 메시지도 이어 표시되기 시작했다. 장 씨는 '오늘 가려던 고속도로에서 이런 일이 발생했다면 하는 생각에 등골이 오싹했다'고 했다.
서비스 센터에서 사람이 왔지만 별 수를 다 쓰고도 시동을 걸지 못했다. 구매한 지 5일, 누적 주행 거리가 118km밖에 되지 않은 S500은 결국 서비스센터로 실려 갔다. 벤츠에서 통보한 고장 원인은 더 황당했다. 벤츠는 시동 꺼짐이 '주차를 하면서 문을 제대로 닫지 않아 배터리 전력이 소모됐고 저전압에 도달하면서 발생한 오류 때문'이라고 장 씨에게 알렸다.
시동이 꺼지고 난 후에도 계기반은 정상적으로 조명이 커져있다. 대신 각종 시스템의 이상을 알리는 경고 메시지가 연이어 표시됐다.
벤츠는 장 씨에 보낸 메일에서 '점검 결과 12V 배터리 사용에 의한 저전압이 원인으로 차량의 하자로 판단할 수 없다'라고 공지했다. 장 씨가 차량 주차 후 문을 제대로 닫지 않았고 이에 따라 12V 배터리 방전으로 주행 중 시동이 꺼졌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장 씨는 '문이 잠겨 있다는 건 메르세데스 미로 계속 확인을 했다. 벤츠 주장대로 문이 제대로 닫히지 않아 배터리 전압이 떨어졌다면 시동 자체가 걸리지 않았어야 하는 것 아니냐. 서비스 직원이 배터리 점프까지 하고도 시동을 걸지 못한 건 또 뭐냐'라며 '정상적으로 닫혀있는 문을 열고 시동을 걸어 출발까지 했는데 중간에 시동이 꺼진 것이 어떻게 내 잘못인지 이해하기 어렵다'라고 분노했다.
장 씨는 벤츠 주장대로 주차 후 문을 닫지 않았을 가능성을 갖고 전날 기억을 떠올리는 한편, 메르세데스 미 기록 등을 꼼꼼하게 살펴봤다고 한다. 그리고 전날 시동 꺼짐 문제가 발생하기 전 마지막 주차 후 리모트 키로 차 문을 잠그는 상황이 고스란히 담긴 CC-TV 영상을 확인하고 확보해 놨다. 장 씨가 확보한 영상에는 주차 후 리모트 키로 도어를 잠그고 라이트가 2회 깜박이며 정상적으로 문이 잠겼다고 반응하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벤츠가 제대로 문을 닫지 않은 것이 저전압으로 이어져 시동이 꺼졌다며 장 씨에게 책임을 묻기 어려운 증거다. 이전까지 차량 문이 열려있었다고 주장하며 시동 꺼짐의 원인을 장 씨에게 돌렸던 벤츠는 이 영상을 추가로 제공한 이후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앞서 차량을 판매한 한성자동차에게 결함 원인, 입장과 대책 등 을 물었지만 '벤츠코리아와 입장을 조율하고 있다'는 답만 내놨다.
벤츠 측은 차량 문을 제대로 닫지 않아 배터리 저전압으로 발생한 시동 꺼짐이라며 소비자 책임으로 몰고 있다.
장 씨는 '어떤 차도 고장은 날 수는 있다. 하지만 크든 작든 문제가 발생했을 때 어떻게 대응하는가는 다른 문제다. 분명하게 주행 중 시동이 꺼졌는데 정상적으로 닫은 문을 열려있는 상태라고 주장하면서 그걸 원인으로 몰고 고객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것을 보면서 세계 최고라는 벤츠가 맞는지 의심이 든다'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벤츠가 중요한 뭔가를 숨기고 있다는 의심도 든다'라며 '수리 기간 입은 경제적, 특히 정신적 피해가 작지 않은데도 '골프가방' 하나로 보상을 끝내려는 태도에 웃음밖에 나오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박병일 자동차 명장은 '정상적으로 시동이 걸렸고 (길든 짧든) 주행을 시작한 차가 저전압으로 시동이 꺼지는 일은 보기 힘들다'라면서 '저전압 상태에서도 시동이 걸리면 발전기가 작동해 배터리를 충전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박 명장은 따라서 '저전압의 문제가 아니라 발전기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한 것이 원인일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부 교수도 '정상적으로 시동이 걸린 차가 주행 중 시동이 꺼졌다면 저전압이 아닌 다른 것에서도 원인을 찾아봐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정비 전문가는 '배터리 저전압에 의한 시동 꺼짐이 아니라면 다른 차량에서 비슷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주행 중 시동 꺼짐은 매우 위험한 상황을 초래하는 중대 결함이기 때문에 보다 면밀한 조사가 필요해 보인다'라고 지적한다.
한편 벤츠의 주요 모델에서는 최근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시동 꺼짐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인천에서도 S580이 신호 대기 중 시동이 꺼지는 일이 발생했고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도 또 다른 벤츠 모델로 비슷한 증상을 경험했다는 게시물이 여럿 올라와 있다. 벤츠의 적극적인 대응과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김흥식 기자/[email protected]
머니맨
회원 먹튀사이트 최신글
-
연말 할인율 최대 상승. 아우디 11월 판매조건 정리
[0] 2024-11-19 15:45 -
롤란드 버거, “2040년 전 세계 전기차 점유율 64%”
[0] 2024-11-19 14:45 -
메르세데스 벤츠, 보급형 전기차 CLA EV 사양 일부 공개
[0] 2024-11-19 14:45 -
[영상] 11월 2주차 주요 자동차 이슈
[0] 2024-11-19 14:45 -
[영상] 편의성 돋보이는 패밀리 SUV, 2024년형 디스커버리
[0] 2024-11-19 14:45 -
현대차-전북특별자치도, 수소 생산부터 활용까지 수소산업 유기적 협력 체계 구축
[0] 2024-11-19 14:45 -
현대차, ESG 경영 강화 '中 기업사회책임 발전지수' 9년 연속 자동차 기업 1위
[0] 2024-11-19 14:45 -
현대차, '2025 투싼' 출시...가격 인상 최소화 및 베스트 셀렉션 패키지 옵션 신설
[0] 2024-11-19 14:45 -
현대차, 애프터 마켓 전용 상품 및 서비스 제공 온라인몰 '현대샵' 리뉴얼 오픈
[0] 2024-11-19 14:45 -
'토종의 힘' BYD, 40년 중국 본토의 맹주였던 폭스바겐 추월 전망
[0] 2024-11-19 14:45
남자들의 로망
시계&자동차 관련된 정보공유를 할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EV 트렌드] 카운트다운 돌입한 테슬라 사이버트럭 '돌연 예약 판매도 중지'
-
디자인 실험은 끝났다 - 현대 더 뉴 투싼의 디자인 업데이트의 의미
-
현대모비스, 세계 최초 차량용 QL디스플레이 개발
-
볼보 EX30, 이틀만에 사전예약 1,000대 달성
-
'대화면 고화질 슬림화' 현대모비스, 화질의 끝판 차량용 QL 디스플레이 개발
-
[아롱테크] 자동차 계기판 경고등이 보내는 신호, 안전운전 위한 단순 메시지?
-
BMW, M브랜드의 첫 번째 전기차는 iM3
-
메르세데스 벤츠, 미국공장에서 EQS SUV 대신 GLC EV 생산한다
-
KG 모빌리티, 신규 대표 브랜드 ‘KGM’ 론칭..내년 1분기 내 교체 완료
-
국내 전기차 보유자, 현재와 미래 최강국 미국 · 경계 대상 1위는 중국
-
만트럭버스 그룹, 자율주행 경쟁력 입증 ‘트럭 이노베이션 어워드 2024’ 수상
-
'현대차 아이오닉 5 N 올해의 차ㆍ기아 EV9 올해의 패밀리카' 2023 탑기어 어워즈 선정
-
'간편결제 · 전기차 특화' 르노코리아, 오로라 프로젝트에 'TMAP 인포테인먼트' 탑재
-
이네오스 오토모티브, 프랑스 함바흐 공장에서 첫 양산형 쿼터마스터 생산
-
혹한에 주행거리 절반 뚝, 전기차 배터리 성능 비상...겨울 전용 모드 적극 사용
-
현대차ㆍ기아, 하이브리드 7개 차종 23만 7000대 BMS 오류로 속도제한
-
스텔란티스 코리아, ‘2023 지프·푸조 서비스 스킬 콘테스트’ 개최
-
콘티넨탈, 타이어 구매 고객 대상 2023 AFC 아시안컵 카타르 관람권 및 항공권 증정 이벤트 진행
-
만트럭버스코리아, 상용차 전문 정비 인력 양성 위한 ‘아우스빌둥’ 6기 출범식 개최
-
한국앤컴퍼니, 기관투자자 소통 강화 위한 현장 설명회 진행
- [유머] 용기는 모두의 속에 있습니다
- [유머] 훌쩍훌쩍 미국 여고생의 인생을 망가뜨린 PC충들
- [유머] 어느 작가가 발견한 소행성
- [유머] 드디어 한국에도 들어온 식당 문화.jpg
- [유머] 피가되고 살이되는 조언
- [유머] 건설사 에이스
- [유머] 물이 신기한 물질인 이유
- [뉴스] 홍명보 대표팀 온 뒤 6경기째 '골 침묵' 중인 이강인... 드디어 말문 열었다
- [뉴스] 폭력 일삼은 할아버지 살해한 손자, 징역 24년 구형... 선처 호소한 할머니의 '이 말'에 오열했다
- [뉴스] 다시 '국가대표 은퇴' 언급... 팔레스타인전 마친 손흥민이 조심스레 꺼낸 말
- [뉴스] '제우스' 최우제, T1과 계약종료... '제오페구케' 로스터 깨졌다
- [뉴스] 김민재, 뼈아픈 실책에 미안한 듯 인터뷰 거절... 팀동료들은 실수 감쌌다
- [뉴스] 최준희,웨딩화보 찍은 남친과 결별설(?)... '세상 남자들은 믿을게 못되더라'
- [뉴스] 660g으로 태어난 미숙아, 4.12kg으로 퇴원... 엄마는 취약계층 위해 '치료비' 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