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자동차
7,024[김흥식 칼럼] 현대차, 앨마배마 공장 노조 결성을 막아 낼 수 있을까?
조회 1,847회 댓글 0건
머니맨
2024-02-06 11:25
[김흥식 칼럼] 현대차, 앨마배마 공장 노조 결성을 막아 낼 수 있을까?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 생산 라인(현대차 제공)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전미자동차노조(United Auto Workers, UAW)는 현직에 있는 39만여 명의 조합원과 58만여 명 이상의 퇴직 회원을 거느린 거대 조직이다. 지난해 GM, 포드, 스텔란티스를 상대로 6주간 이어진 긴 협상을 통해 역사상 가장 높은 수준인 향후 4년간 25%의 임금 인상을 끌어냈다.
빅3와 벌인 임금 협상을 성공적으로 타결 지은 UAW의 다음 목표는 미국의 13개 비노조 완성차 업체에 노조를 결성하는 일이다. UAW가 노조 결성을 추진하는 곳은 테슬라를 제외하면 현대차와 도요타, 혼다, 폭스바겐, 메르세데스 벤츠 등 주로 아시아와 유럽 기업의 현지 공장이다.
완성차에 부품을 공급하는 협력사들도 UAW의 타깃이 됐다. UAW는 공개적으로 이들 기업의 노조 가입 신청을 독려하고 있다. 지난 1일(현지 시각)에는 현대차 앨라배마주 몽고메리 공장 직원 30%가 노조 가입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부당한 노동 행위, 낮은 임금을 호소하는 직원들이 자기 경험을 호소하며 노조 가입을 독려한 성과라고 자평한다. UAW는 현대차가 노조 전단 배포를 방해하고 관련 물품을 강제로 압수, 파기했다는 이유로 고발하는 등 매우 공격적으로 회사를 압박하고 있다.
UAW는 앞서 폭스바겐 채터누가 공장과 앨라배마주 벤츠 메르세데스 벤츠 공장 직원의 30%가 노조 가입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을 중심으로 한 정치권도 UAW를 적극 지지하고 있어 타깃이 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노조 결성은 시간문제로 보인다.
그러나 현대차를 비롯한 외국계 기업의 노조 결성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지난해 10월 이후 UAW 강성 노조원들이 공장을 돌며 노조 가입을 독려했지만 지금까지 신청서를 제출한 근로자는 13개 공장의 1만여 명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 노조 가입 신청자는 전체 직원의 30%가량인 4000여 명이다. 그러나 미국 노동관계위원회(National Labor Relations Board,NLRB) 규정상 50% 이상을 확보해야 노조 관련 집회가 가능해진다. 노조 승인과 단체 교섭권은 70% 이상이 가입했을 때 가질 수 있다.
지난해 11월 이후 노조 가입 신청 추세로 봤을 때 당장 50%를 채우는 일부터가 쉽지 않아 보인다. 비노조 자동차가 UAW 임금 협상 타결 직후 직원들의 처우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도 노조 가입을 망설이게 하고 있다.
현지에서는 회사와 불편한 관계없이 노조가 있는 공장과 차이가 없는 임금과 복지 혜택을 받고 있는 것을 만족스럽게 생각하는 근로자가 더 많다는 얘기도 나온다. 노조 가입 신청자를 늘리는 데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는 이유다.
사실 UAW가 현대차 미국 공장의 노조 결성 시도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08년, 2019년, 2021년에도 노조 결성을 추진했지만 모두 실패했다. 현대차의 적극적인 대응이 있었지만 주목할 것은 따로 있다.
미국에서 5번째로 자동차를 많이 생산하고 있는 앨라배마주는 주 정부를 비롯해 지역 주민들의 반노조 성향이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앨라배마 주지사까지 노조 결성을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했고 UAW의 활동을 공개적으로 반대하는 조직도 결성돼 있다.
외국계 완성차 업체들이 지난 40여 년간 미국 남부로 생산 거점을 집중 시킨 것도 정치적, 지역적 성향에 기대 UAW 등 노조를 견제하기 위해서였다.
UAW는 그럼에도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현대차가 직원들과 이익을 공유해야 한다며 노조 결성을 밀어붙이고 있다. 무엇보다 작업 중 다친 이들이 제대로 쉴 수 없었다는 구체적인 사례와 낮은 임금을 호소하는 이들이 속속 등장해 노조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현대차가 국내와 같은 노조 리스크를 우려하고 있다면 우선은 이런 꼬투리를 잡히지 않아야 한다. 현대차는 미국 공장의 노조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지만 해외 공장에서 노조가 결성된 사례가 없지는 않다. 그러나 미국은 체코, 터키와 상황이 다르다는 점에서 현대차가 앨라배마 공장 노조 결성을 막아 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흥식 기자/[email protected]
머니맨
회원 먹튀사이트 최신글
-
[영상] 빈패스트, 전기차 시장에서의 존재감과 그 뒤에 숨은 불확실성
[0] 2024-09-20 17:25 -
H2MEET 수소충전소 특별관에서 수소모빌리티의 미래 그려
[0] 2024-09-20 17:25 -
[스파이샷] 알핀 A390, 포르쉐 마칸과 경쟁할 전기 SUV
[0] 2024-09-20 17:25 -
한국타이어, 모터 컬처 패션 브랜드 ‘슈퍼패스트’ 협업 24FW 컬렉션 출시
[0] 2024-09-20 17:25 -
올해 20주년 맞이 정통 오프로드 드라이빙 축제 '지프 캠프 2024' 개최
[0] 2024-09-20 17:25 -
포르쉐코리아 신임 대표이사에 세일즈 및 경영 전문가 '마티아스 부세' 임명
[0] 2024-09-20 17:25 -
BYD, IAA 2024에서 새로운 전동 야드 트랙터 'EYT 2.0' 공개
[0] 2024-09-20 17:00 -
메르세데스-벤츠, 2024년 매출 이익률 하향 조정
[0] 2024-09-20 17:00 -
독일 하베크 부총리, 폭스바겐 지원 방안 검토 중
[0] 2024-09-20 17:00 -
대형 SUV 링컨 내비게이터의 디자인
[0] 2024-09-20 17:00
남자들의 로망
시계&자동차 관련된 정보공유를 할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EV 트렌드] 애플, 자율주행 전기차 개발에만 10년 '프로젝트 타이탄' 전면 취소
-
르노, 순수전기차 세닉 E-Tech 일렉트릭 제네바 모터쇼 ‘2024 올해의 차’ 선정
-
토요타코리아, 모터스포츠 매력 전파 대학생 ‘팀 GR 서포터즈’ 1기 모집
-
현대모비스, SW 역량 강화와 우수 인재 확보 '모빌리티 SW 해커톤’ 개최
-
현대차, 생물다양성 보존 '컬러풀 라이프' 및 에코브리티 박진희 토크 콘서트 진행
-
2024 월드카 어워즈 부문별 톱3 선정-기아 EV9 올해의 차 후보에
-
중국 BYD, 양왕 브랜드 슈퍼카 양왕 U9 출시
-
이네오스, 4X4 퓨질리어 최초 공개...순수 전기차 포함 두 개의 파워트레인
-
기아 인증중고차, 오프라인 방문 예약 서비스 런칭...실물보고 1대 1 구매 상담
-
패스트 팔로워에서 리더, 현대차는 어떻게 빅3가 됐을까? 美 CNBC 집중분석
-
기아 EV9, 월드 카 어워즈 올해의 차 최종 결선 진출...볼보 EX30과 경쟁
-
FMK, 마세라티ㆍ페라리 운영권 '마세라티 코리아'로 이전...한국사업 강화
-
이 가격 실화? 420km 달리는 전기차가 1800만 원...中 BYD 신형 '돌핀' 공개
-
푸조 'E-5008' 티저 공개… 3열 7인승 넉넉한 실내를 갖춘 전기 SUV로 변신
-
한국수입차협회, 틸 셰어 폭스바겐그룹코리아 대표이사 제16대 회장 재선임
-
볼보코리아, 삶의 영감을 나누는 ‘볼보 레이디스 살롱' 참가자 모집
-
아우디파이낸셜서비스, A6·A4 대상 Buy back 할부금융 특별 프로모션 실시
-
셰플러코리아, 2024 오토모티브 애프터마켓(AAM) 신년회 개최
-
롤스로이스모터카, 신임 세일즈 및 브랜드 디렉터에 줄리안 젠킨스 선임
-
메르세데스-벤츠 11세대 E300 4매틱 AMG라인 시승기
- [유머] 일본에서 먹힌다는 아이돌 팬서비스
- [유머] 버츄얼 문화 좋아하며 추천
- [유머] 배테랑 의사
- [유머] 배테랑 의사2
- [유머] G80
- [유머] 홍지노가똥싸면?
- [유머] 추석 요약
- [뉴스] 목줄 안 한 반려견 3마리가 길고양이 물어 죽이는데... 견주는 멀뚱히 서서 구경만 했다
- [뉴스] '베테랑2'서 경찰 맡더니 벌크업한 정해인... 마동석 뺨치는 반전 등 근육 공개했다
- [뉴스] 오후 3시부터 서울 전역에 호우주의보... '우산 써도 무릎 아래 젖어'
- [뉴스] 추석, 부산 한 병원 응급실 실려온 30대 女... 상급병원 이송 거부당해 숨졌다
- [뉴스] 서경덕 '조선족 앞세워 침탈'... '돌솥비빔밥' 중국 무형 유산으로 지정
- [뉴스] 62세에 비행기 스턴트 장면 찍는 톰 크루즈, 처음 보는 겁먹은 표정... 팬들 걱정 쏟아져
- [뉴스] '최소 40억, 최대 100억 가치'... 오타니 50호 홈런볼 주운 관중, 경호받으며 경기장 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