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자동차
7,024이로운 자동차(9) 경미한 추돌에도 사지마비, 눈 높이 '헤드레스트'가 막는다.
조회 2,403회 댓글 0건
머니맨
2024-01-30 17:00
이로운 자동차(9) 경미한 추돌에도 사지마비, 눈 높이 '헤드레스트'가 막는다.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1960년대 이전 영화를 보면 한쪽 팔을 시트에 걸치고 자동차를 운전하는 주인공의 모습이 자주 등장한다. 뒷좌석에서 전방을 바라보는 장면도 가리는 것 없이 시원스럽다. 요즘 자동차에서 절대 빠질 수 없는 헤드레스트(Headrest)가 없었던 덕분이다.
자동차 헤드레스트(이후부터는 머리 받침대라고 부른다)는 처음부터 사고 때 탑승자의 부상을 최소화하기 위해 발명된 안전장치다. 역사도 제법 길다. 머리 받침대는 1921년 미국인 벤저민 캣츠(Benjamin Katz)가 최초로 고안했다.
대부분의 안전장치가 그랬던 것처럼 벤저민의 머리 받침대 역시 불필요한 것으로 인식됐다. 동승자나 뒷좌석 탑승자를 바라보는데 불편하고 또 뒷좌석에서도 전방 시야를 가린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였다.
자동차 보급이 늘고 사고가 많아지면서 사망이나 부상자도 속출했는데 경미한 추돌 사고에도 목에 심각한 상처를 입는 사례가 많아졌다. 캣츠의 머리 받침대가 주목을 받기 시작했고 탑승자 목 보호에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1950년대 영국에서 전문 생산업체가 등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의무 사항이 아니었던 머리 받침대는 1960년대까지 원하는 경우 사용하는 안전용품으로 취급했다. 머리 받침대의 필요성을 가장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모든 차량에 기본 탑재하기 시작한 곳은 볼보다. 볼보는 1968년 자사 모델의 앞줄 시트에 머리 받침대를 최초로 탑재하고 1969년부터 전 라인업으로 확장했다.
이때부터 미국을 비롯한 유럽 등 자동차 선진국들도 모든 신차에 머리 받침대를 의무 장착하도록 하는 법안을 도입했다. 머리 받침대가 모든 신차에 장착됐어도 초기 운전자들은 불편하다는 이유로 떼어 버리는 일이 많았다.
머리 받침대는 매우 평범한 안전장치로 보기 쉽지만 사고의 경중과 상관없이 부상을 줄이는 효과는 엄청나다. 자동차의 후방 추돌 때 상체는 시트 등받이의 관성이 몸통을 앞으로 밀어주게 된다. 반면 목과 머리는 가벼운 충격에도 그 자리를 유지해 최대 180도까지 또는 'S'자 형태로 목뼈가 구부러진다.
이때 목뼈는 물론 심한 경우 등뼈와 허리뼈까지 상처를 입을 수 있다. 후방 충돌 때 목뼈가 과도하게 꺾이면 뼈는 물론 주변 근육과 관절의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고 사지마비까지 초래한다. 따라서 머리 받침대는 자신의 신체 조건에 맞게 조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머리 받침대의 올바른 위치는 가장 윗쪽이 머리 끝부분과 같은 높이에 위치하고 간격은 가능한 한 좁게 가져가되 최대 4cm 이상 떨어지지 않아야 한다. 눈 아래 높이에 있는 머리 받침대는 아무 역할을 하지 않는다는 점도 참고해야 한다.
특히 여성의 경우 머리가 눌린다는 이유로 머리 받침대를 눈높이보다 낮게 내리는 경우가 많은데 절대 삼가야 한다. 미국 NHTSA(고속도로교통안전국) 등 자동차 안전 기관에 따르면 머리 받침대를 올바른 위치에 놓으면 목 부상 위험을 28%까지 줄일 수 있다.
자동차 사고에서 워낙 흔한 것이 목 부상인 탓에 최근에는 북미 및 유럽 안전기관 신차 충돌 테스트 항목에 머리 받침대의 성능에 따라 최고 등급이 결정되기도 한다. 이런 기준에 맞춰 머리 받침대도 진화했다.
최근에는 후방 추돌을 감지해 목이 꺾이는 것을 최소화하는 위치로 머리 받침대가 이동하는 액티브 헤드레스트가 일부 고급차에 적용되고 있다. 하지만 머리 받침대는 높이와 간격을 잘 조절하면 굳이 비싼 옵션으로 선택하지 않아도 된다.
머리 받침대는 또 가볍고 부드러운 발포폴리프로필렌(EPP) 같은 신소재로 대체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공기를 채운 보조용품도 등장했다. 머리 받침대가 이렇게 중요한데도 대부분 운전자는 신차를 인도받았을 때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상당수가 자신의 체형에 전혀 맞지 않는 머리 받침대를 갖고 있다는 얘기다. 지금이라도 머리 받침대의 높이와 간격을 자신의 체형에 맞게 조절하면 가벼운 후방 추돌 사고에도 사지가 마비되는 황당한 부상을 막을 수 있다.
김흥식 기자/[email protected]
머니맨
회원 먹튀사이트 최신글
-
[영상] 빈패스트, 전기차 시장에서의 존재감과 그 뒤에 숨은 불확실성
[0] 2024-09-20 17:25 -
H2MEET 수소충전소 특별관에서 수소모빌리티의 미래 그려
[0] 2024-09-20 17:25 -
[스파이샷] 알핀 A390, 포르쉐 마칸과 경쟁할 전기 SUV
[0] 2024-09-20 17:25 -
한국타이어, 모터 컬처 패션 브랜드 ‘슈퍼패스트’ 협업 24FW 컬렉션 출시
[0] 2024-09-20 17:25 -
올해 20주년 맞이 정통 오프로드 드라이빙 축제 '지프 캠프 2024' 개최
[0] 2024-09-20 17:25 -
포르쉐코리아 신임 대표이사에 세일즈 및 경영 전문가 '마티아스 부세' 임명
[0] 2024-09-20 17:25 -
BYD, IAA 2024에서 새로운 전동 야드 트랙터 'EYT 2.0' 공개
[0] 2024-09-20 17:00 -
메르세데스-벤츠, 2024년 매출 이익률 하향 조정
[0] 2024-09-20 17:00 -
독일 하베크 부총리, 폭스바겐 지원 방안 검토 중
[0] 2024-09-20 17:00 -
대형 SUV 링컨 내비게이터의 디자인
[0] 2024-09-20 17:00
남자들의 로망
시계&자동차 관련된 정보공유를 할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지프, 오프로드 마니아들 축제 ‘2024 이스터 지프 사파리’ 콘셉트카 티저 공개
-
[생성 AI 길라잡이] 챗GPT와 자동차의 만남
-
애플카 개발, 포기일까? 연기일까?
-
서킷에서 짜릿한 드라이빙 체험 'HMG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2024 시즌 오픈
-
'차주가 직접 참여하는 레이싱 경주' 미니 JCW 챌린지 파이널 성료
-
쉐보레 '블레이저 EV' 최고 860만 원 가격 내려 판매...소프트웨어 업데이트
-
아우디 코리아, 365일 24시간 고객응대 및 간편상담 '아우디 챗봇’ 서비스 도입
-
불만 무서운 게 아니네...美 억만장자, 연못 빠진 테슬라 모델 X 탈출 못해 사망
-
혁신적 디자인 · 우수한 실내 · 효율적 충전...기아 EV9, 영국 올해의 차 수상
-
[칼럼] 애플카 포기하지마! '바퀴 달린 스마트폰' 언제든 등장 할 것
-
'테슬라 긴장하겠네' 리비안 콤팩트 전기 SUV 'R2' 공개...더 작은 R3도 가세
-
하만 오토모티브, 스쿠데리아 페라리와의 파트너십 연장
-
한국타이어, 대전시자원봉사연합회 대상 한국테크노링 투어 프로그램 진행
-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새단장한 서킷 드라이빙 프로그램 ‘AMG 익스피리언스’ 접수 시작
-
렉서스, 2024 밀란 디자인 위크에서 “타임(TIME)” 공개
-
넥센타이어, 신규 광고 ‘넥스트 에볼루션’ 론칭하며 차별화된 전기차 타이어 기술력 선보여
-
볼보자동차코리아, ‘여성의 날’ 기념해 전국 딜러 전시장에서 고객 초청 이벤트 개최
-
콘티넨탈 코리아, ‘세계 여성의 날’ 기념 ‘DIB 데이’ 행사 콘티넨탈 재팬과 2년 연속 진행
-
다임러 트럭 AG, 2023년 실적 발표…연간 판매량 사상 최고치 달성
-
KG 모빌리티, 프리미엄 대형 SUV ‘렉스턴 Summit’ 출시
- [유머] 일본에서 먹힌다는 아이돌 팬서비스
- [유머] 버츄얼 문화 좋아하며 추천
- [유머] 배테랑 의사
- [유머] 배테랑 의사2
- [유머] G80
- [유머] 홍지노가똥싸면?
- [유머] 추석 요약
- [뉴스] '사인해달라'는 요구 못 들어줄 때 카리나가 짓는 '이 표정'... 팬들 실망했다가도 귀여워 웃는다
- [뉴스] '수건돌리기 vs 꼬리잡기 vs 굴렁쇠'... '오징어게임2' 티저 본 누리꾼들이 추측한 새 게임
- [뉴스] 목줄 안 한 반려견 3마리가 길고양이 물어 죽이는데... 견주는 멀뚱히 서서 구경만 했다
- [뉴스] '베테랑2'서 경찰 맡더니 벌크업한 정해인... 마동석 뺨치는 반전 등 근육 공개했다
- [뉴스] 오후 3시부터 서울 전역에 호우주의보... '우산 써도 무릎 아래 젖어'
- [뉴스] 추석, 부산 한 병원 응급실 실려온 30대 女... 상급병원 이송 거부당해 숨졌다
- [뉴스] 서경덕 '조선족 앞세워 침탈'... '돌솥비빔밥' 중국 무형 유산으로 지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