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5,734회 댓글 0건

머니맨
2024-01-30 12:00
[기자 수첩] 세계가 주목하는 '흐름 전지' 전기 에너지를 휘발유처럼 채운다면
AI 이미지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전기차는 짧은 주행거리보다 충전 불편이 더 크다. 충전기가 많이 보급되면서 충전소를 찾는 불편은 줄었지만 충전 속도에 비례한 대기 시간에는 사실 변화가 없다. '리튬 이온'은 물론 '리튬 인산철' 배터리 모두 예전보다 주행 거리는 늘었지만 충전 시간이 초래하는 불편은 여전히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전기 에너지를 휘발유처럼 채우는 방식이면 어떻게 될까? 리튬 계열 배터리를 대체할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는 레독스 흐름 전지(Redox Flow Battery)는 전기를 충전하지 않고 기름을 넣듯 전해액을 채워 넣는 방식으로 수년 전부터 관심을 받아왔다.
기존의 이차 전지는 배터리 셸의 전해질에 전기 에너지를 충전해 사용하는 방식이다. 반면 레독스 흐름 전지는 쉽게 말해 탱크 1에서 탱크 2로 전해액이 흐르면서 산화·환원 반응으로 발생한 전기 에너지를 전해질에 저장하고 사용 후 수거하고 다시 채워넣는 방식이다.
전기를 충전하지 않고 채워 넣는 방식이어서 휘발유를 주유하는 것과 시스템과 시간에 차이가 없다. 그뿐만 아니라 위험물이 아니고 설치 공간에 제약이 많지 않다는 장점도 갖고 있다. 이론상으로는 수명에 제한이 없고 부가적인 환경 오염의 걱정도 덜 수 있다.
인플루잇 에너지 나노일렉트로퓨얼(NEF, Nanoelectrofuel) 추출 과정
문제는 레독스 흐름 전지의 주원료로 사용하는 바나듐 역시 희소금속이라는 점이다. 차세대 소재로 주목을 받으면서 가격이 치솟기도 했다. 다행인 것은 국내에도 상당량이 매장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리튬 배터리를 대체할 차세대 기술로 민관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일리노이 공대 스핀오프 기업인 인플루잇 에너지(Influit Energy)는 바나듐을 금속 산화물 나노입자로 에너지 밀도를 높인 흐름 전지를 최근 첨단 기술 매체인 'IEEE 스펙트럼(IEEE Spectrum)'에서 발표해 주목받고 있다.
인플루잇 에너지는 고가의 바나듐을 나노일렉트로퓨얼(NEF, Nanoelectrofuel)로 대체해 실제 차에 탑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인플루잇 에너지는 NEF가 일반적인 전기차 배터리의 평균인 250~500Wh/kg보다 배가량 높은 550~850Wh/kg의 에너지 밀도를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기차 배터리 분야 1위 기업인 중국 CATL이 지난해 발표한 응축형 배터리의 최대 에너지 밀도는 500Wh/kg다. 한 번 충전으로 최대 20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한 에너지다. 만약 850Wh/kg의 에너지를 채울 수 있다면 항공기와 선박은 물론 소형 전투기와 일부 우주 비행체 사용도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인플루잇 흐름 전지 개념
에너지 밀도보다 더 인상적인 건 400ℓ의 전해액을 단 5분 만에 채울 수 있다는 사실이다. 말 그대로 차세대를 넘어 꿈의 이차 전지가 될 수 있다. 인플루잇 에너지는 이미 미 공군, 나사(NASA)와도 협력하고 있다. 그리고 향후 2년 안에 전기차용 NEF의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흐름 전지가 꿈의 이차 전지로 주목을 받고 있지만 넘어야 할 과제도 있다. 무엇보다 기술 발전 속도가 빨라진 리튬 계열 그리고 전고체 배터리와 경쟁할 수 있는 비용의 가치를 실현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어쨌든 휘발유처럼 전해액을 채워 넣는 전기차가 등장한다면 말 그대로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은 확실해 보인다.
김흥식 기자/[email protected]

머니맨
회원 먹튀사이트 최신글
-
메르세데스 벤츠, 전기 SUV GLC EV 티저 이미지 공개
[0] 2025-08-05 17:25 -
2025년 8월 국산차 판매조건/출고대기 정리
[0] 2025-08-01 16:25 -
[EV 트렌드] 테슬라, 유럽서 모델 S·X 신규 주문 중단…단종 가능성은?
[0] 2025-07-31 14:25 -
2025년 7월 국산차 판매조건/출고대기 정리
[0] 2025-07-01 15:45 -
르노코리아, 5월 판매 9,860대…전년 대비 47.6% 증가
[0] 2025-06-02 17:25 -
현대차, 5월 글로벌 판매 35만 1,174대…전년 대비 1.7% 감소
[0] 2025-06-02 17:25 -
KGM, 5월 9,100대 판매, 전년 동월 대비 11.9% 증가
[0] 2025-06-02 17:25 -
포르쉐코리아, 예술 스타트업 지원 확대…지속가능 창작 환경 조성
[0] 2025-06-02 14:25 -
현대차·기아, 'EV 트렌드 코리아 2025'서 전동화 미래 선도 의지 강조
[0] 2025-06-02 14:25 -
아우디 Q5 45 TFSI 콰트로 등 4차종 '실린더 헤드 볼트' 2371대 리콜
[0] 2025-06-02 14:25
남자들의 로망
시계&자동차 관련된 정보공유를 할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로터스자동차, 레이스 노하우 깃든 고성능 전기 자전거 타입136 출시
-
불스원, 차량용 ‘3 in 1 멀티 무선청소기’ 출시
-
스티어링 휠 다이아몬드 엠블럼 장식에 '실명' 美 NHTSA 당장 제거 경고
-
하만, 자동차 사이버보안 프로그램 강화...컴플라이언스 인증 획득
-
현대차그룹-정보통신산업진흥원, SW 기반 디지털 전환 업무협약 체결
-
현대모비스, 해외 첫 그린론으로 북미 전동화 신규 거점 구축 투자금 조달
-
'운전대가 사라지네' 현대차, 제네시스 자율주행차 접이식 스티어링 휠 특허 출원
-
2억5000 주고 산 슈퍼카 5년 후 9000만원...이름값 못하는 잔존가치 순위
-
메르세데스 벤츠, “중국시장에서 장기적 비즈니스 구축할 것”
-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3사, 내년에는 모멘텀을 만들 수 있을까?
-
에코프로, 3분기 매출 1조9000억원·영업이익 650억원 기록
-
현대차, 다양한 편의 기능 갖춘 시각장애인 맞춤형 전기차 아이오닉 5 서울시 전달
-
로터스, 초경량 e-바이크 모터 도입한 고성능 전기 자전거 '타입 136' 출시
-
영국, 테슬라 오토파일럿 잡는 법 만든다 '자율주행 사고 책임 제조사로 규정'
-
'스페셜 컬러 적용한 한정판' BMW, M4 컴페티션 스페셜 에디션 출시
-
포르쉐, 3세대 완전변경 파나메라 실내 공개 '늘어난 디지털 디스플레이' 중점
-
전기차가 시끄럽다? '소음ㆍ잡소리' 불만 내연기관 1.5배...초기 품질 심각
-
취임 2년,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 사장 미래 전략 발표...대규모 투자 추진
-
현대차그룹, “중국 사업전망 확신, 투자 계속할 것
-
“중국, 전기차 부품 공급망의 허브로 부상”
- [유머] 전단지 알바가 늦게오는이유
- [유머] 한문철 레전드
- [유머] 한국 온다던 초 강력태풍
- [유머] 진취적인 여성
- [유머] 파티에서 추방당했다
- [유머] 눕방하면 큰일나는 녀석
- [유머] 고양이를 귀찮게하면 안되는이유
- [뉴스] '친정' 바르셀로나 공식 홈페이지에 깜짝 등장한 이승우... '나에게 여전히 최고의 팀'
- [뉴스] 20년간 홀로 살던 80대 한국인 할머니, 에이즈 일으키는 'HIV' 양성 미스터리... 세계 의학계 관심
- [뉴스] 코로나19 입원환자 4주간 2배 늘어었다... 질병청 '이달까지 증가세 지속'
- [뉴스] 생일 맞아 사비 털어 팬 240명에게 '하이디라오' 쏜 NCT 샤오쥔... 놀라운 '영수증' 길이
- [뉴스] 수백명 목숨 빼앗아 간 파키스탄 이슬람 '테러단체'... 이태원서 '소속 조직원' 검거됐다
- [뉴스] 친구에 교직원까지 나섰다... 가평 폭우로 가족 잃고 홀로 남겨진 고교생에게 생긴 일
- [뉴스] '달달한 도넛을 떡볶이 국물에 푹'... 진정한 '단짠맵'의 등장, 크리스피크림 X 엽떡 콜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