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자동차
8,981[이로운 자동차] 눈 내리는 날, 와이프의 수고를 덜어준 '와이퍼'
조회 4,913회 댓글 0건

머니맨
2024-01-24 17:25
[이로운 자동차] 눈 내리는 날, 와이프의 수고를 덜어준 '와이퍼'
AI 생성 이미지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이번 겨울이 참 유난스럽다. 기후 변화에 최강 한파, 폭설 또 겨울답지 않은 폭우와 홍수로 지구촌 전체가 시달리고 있다. 우리도 다르지 않아 때 이른 봄꽃, 한파 소식이 번갈아 들리고 눈도 여느 겨울보다 잦은 듯하다.
눈이나 비가 내리는 날 자동차에서 가장 필요한 장치가 와이퍼(Wiper, 정확한 명칭은 Windshield Wiper Blade)다. 와이퍼 역사는 꽤 오래전 시작했다. 영국 태생으로 미국 이민자인 조지 케이플웰(George J. Cape well)이 1896년 선박용으로 발명한 것이 최초로 기록돼 있다.
열차와 자동차가 보급되기 시작하면서 이후 와이퍼 관련 특허가 더 나왔지만 현대적 개념의 와이퍼는 1903년 미국 여성 발명가 메리 앤더슨(Mary Anderson)에 의해 만들어졌다. 앤더슨이 와이퍼를 발명하게 만든 건 한 겨울 뉴욕을 방문해 이용했던 전차였다.
메리 앤더슨(Mary Anderson)이 특허를 출원한 '창문 청소 장치(window cleaning device)'
당시만 해도 눈이 내리면 모든 전차는 물론 자동차도 운행 중 자주 멈춰 전면 유리에 쌓인 눈을 치워야 했다. 앤더슨은 전차를 세우지 않고 눈을 치울 수 있다면 전차는 더 빠르게 가고 운전자의 불편도 덜 수 있을 것으로 보고 기발한 방법을 고안해 낸다.
앤더슨의 와이퍼는 기다란 막대에 고무로 된 블레이드를 달고 전차 내부의 평형추가 달린 손잡이를 조작해 창문에 쌓인 눈이나 오물을 걷어 낼 수 있게 했다. 지금의 것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 앤더슨의 와이퍼는 '창문 청소 장치(window cleaning device)'로 특허까지 출원했지만 당시 자동차 업체들은 별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앤더슨 이전에도 비슷한 개념의 와이퍼는 많았지만 운전대를 한 손으로 잡고 내부 손잡이를 조작하는 불편한 장치라는 이유로 자동차 회사들은 외면했다. 비슷한 시기에 모터로 구동하는 와이퍼도 등장해 특허 분쟁이 끓이지 않았다.
자동차에 일반적으로 장착하기 시작한 최초의 와이퍼는 1917년 알 오이쉬(John R. Oishei)가 설립한 TRI 콘티넨털사(TRI Continental Corporation)가 만들기 시작했다. 이 회사는 차량 외부에 슬롯을 갖춘 2피스 윈드실드용 최초의 와이퍼 '레인 러버(Rain Rubber)'를 출시하고 대량 생산을 시작했다. 이후 트리코(Trico)로 사명을 바꾸고 보쉬와 함께 세계 최대 와이퍼 전문 기업으로 성장했다.
진공 구동 시스템을 이용해 반자동으로 작동하는 와이퍼는 느리게 작동하고 시동을 끄면 작동이 멈추는 불편에도 1960년대까지 사용됐다. 그 사이 초기 평면 구조였던 자동차의 전면 유리가 곡면으로 변하면서 대응이 필요해졌다.
이에 대응해 앞서 소개한 트리코가 1958년 분리형 암(branched arms)이 달린 와이퍼를 출시했다. 별개의 전기 모터로 작동하고 와이퍼와 링케이지를 연결하는 암, 그리고 워셔 버튼을 누르면 2~3회 짧게 작동하는 와이퍼는 현재까지 크게 다르지 않은 구조와 방식이다.
천연고무였던 블레이드의 재질도 실리콘, EPDM 고무 등 고급 소재로 진화했다. 블레이드의 재질뿐 아니라 와이퍼를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또는 디자인을 위해 제조사마다 크기와 회전 방향을 다르게 하는 경우도 많다.
대부분은 두 개의 와이퍼가 한쪽으로 동시에 작동하지만 일부는 한 개만 있거나 바깥에서 안쪽 또는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동시에 움직이는 경우도 있다. 대형 상용차의 경우 전면 유리 상단 그리고 3개의 와이퍼가 장착되기도 한다.
고급차들은 헤드램프를 청소하기 위해 또 해치백 차종이 많아진 유럽에서는 후면 유리 와이퍼가 처음 등장했다. 요즘에는 외관으로 드러나지 않게 숨겨진 와이퍼도 나오고 있다.
와이퍼 제어 시스템도 발전해 단순했던 간헐적 작동이 우적 감지 센서(레인센싱)와 연동해 작동 여부와 빠르기까지 스스로 조절할 수 있게 됐다. 우적 감지 시스템을 최초로 도입한 모델은 시트로엥 SM으로 알려져 있다.
워셔액은 1931년 앞 유리의 오물을 닦아 내기 위한 용도로 처음 등장했고 1940년대 후반 와이퍼와 연동하는 장치로 발전했다. 요즘에는 계절에 상관없이 사용할 수 있고 와이퍼의 블레이드 성능과 전면 유리의 발수가공 성능을 보호하는 역할로 발전했다.
와이퍼를 왜 와이퍼로 부르게 됐는지는 명확한 유래는 없다. 다만, 와이퍼가 없던 시절 주로 옆자리에 동승한 와이프(Wife)가 필요할 때마다 차에서 내려 앞 유리를 닦아주면서 유래했다는 설이 가장 유력하다.
김흥식 기자/[email protected]

머니맨
회원 먹튀사이트 최신글
-
현대차, 일본 오키나와 EV 렌터카 프로모션…“여행하며 전기차 체험”
[0] 2025-04-18 14:00 -
'하루 한대꼴' 르노코리아 판매왕 정의영 마스터 '카톡에 고객 5000명'
[0] 2025-04-18 14:00 -
중국 정부 '스마트ㆍ자율주행' 광고 금지... ADAS 무선 업데이트도 제동
[0] 2025-04-18 14:00 -
[시승기] 르노 아르카나 하이브리드 E-Tech '시작부터 끝까지 놀라운 연비'
[0] 2025-04-18 14:00 -
[EV 트렌드] BYD, 프리미엄 브랜드 방청바오 '타이3' 2000만원대 출시
[0] 2025-04-18 14:00 -
수동변속기로 6분 56.294... 포르쉐 911 GT3, 뉘르부르크링 신기록
[0] 2025-04-18 14:00 -
혼다 네이키드 모터사이클 ‘CB1000호넷SP’50대 한정 온라인 상담 시작
[0] 2025-04-18 13:45 -
비겁한 변명, 음주운전 왜 했나 물었더니 '대리운전이 없어서'가 최다
[0] 2025-04-18 13:45 -
현대차, 美 시사주간지 선정 ‘최고의 하이브리드 및 전기차’ 3개 차종 수상
[0] 2025-04-18 13:45 -
캐딜락 플래그십SUV ‘더 뉴 에스컬레이드’ 하루만에 초도 물량 완판
[0] 2025-04-18 13:45
남자들의 로망
시계&자동차 관련된 정보공유를 할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현대차·기아 TVD 양희원 본부장 사장 승진, R&D 총괄 ...SDV 가속화
-
포스코인터, 현대차ㆍ기아 유럽 현지산 전기차 '구동모터코아' 공급
-
폭스바겐 티구안 올스페이스, 내년부터 타이론...포르쉐 느낌 디자인 노출
-
어! 하이브리드 하면 도요타 아니었어...혼다 美 시장서 의외의 반전
-
[EV 트렌드] 中 BYD, 파우치형 배터리 생산 중단 '전해액 누출 가능성 커져'
-
대동모빌리티, 배터리 교환형 전기 스쿠터 GS100 B2C 판매 사전 예약
-
도요타 올해 글로벌 생산량 1030만 대 목표 '2년 연속 사상 최대치'
-
타이어는 국산, 수입차 포함 교체할 때 5명 중 3명 선택...한국타이어 1위
-
[컨슈머인사이트] 타이어 바꿀 때…국산차 87%, 수입차 61% ‘국산’으로
-
테슬라, 유럽시장에서도 가격 인하 단행
-
중국 상하이자동차, 2025년 해외 판매 150만대 목표
-
SK온, 미국 솔리드파워와 협력 강화… 전고체 배터리 개발 가속
-
이스라엘 스토어닷, 셀 투 팩 설계 I-BEAM XFC 컨셉을 공개
-
중국 BYD, 새로운 스마트카 시스템 슈안지 출시
-
볼보, “올 해 전기차 판매 큰 폭 증가 예상”
-
새로운 운전자 경험의 세계를 열다, CES 2024 하만 익스폴로어
-
쉐보레 孝車 '트레일블레이저' 지난해 국산차 수출 1위...트랙스 크로스오버 4위
-
화재 가능성 르노 SM3 · 주행 중 멈춤 기아 카렌스 등 10만여대 리콜
-
람보르기니 '우루스 효과' 지난해 사상 첫 1만대 기록...한국 7위 시장
-
'배터리 사업 무한 확장하나?' 中 BYD, 브라질 리튬 생산업체 인수 타진
- [유머] 코난 30년 후 모습
- [유머] 점점 판을 키우는 다이소 근황
- [유머] 가장 어울리는 캐스팅은...?
- [유머]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 ???
- [유머] 일본에서 제일크다는 12살
- [유머] ???: 따라해 쌀때 사서...
- [유머] ???: 나 제과제빵점 오픈했어
- [뉴스] 미드 '왕좌의 게임' 리뷰 올린 140만 영화 유튜버... 벌금 700만원 선고받았다
- [뉴스] 업주한테 돈 받고 후기... 성매매 업소서 리뷰 영상 2000개 촬영한 '검은 부엉이'의 정체
- [뉴스] 20년동안 잠적해 '재복무' 중이던 40대 사회복무요원... 두 달 못참고 또 무단결근해 '징역형'
- [뉴스] 'IQ 60점대로 나와'... 여친 살해한 20대 남성, '선처' 호소하면서 남긴 최후변론
- [뉴스] '민가 오폭' 사고 43일 만에 또... 야간 비행 중이던 공군 항공기서 '연료탱크' 떨어져 나가
- [뉴스] '최민환과 이혼' 율희 '첫째 아들 초등학교 입학식 참석... 응원 받았다'
- [뉴스] '끝까지 추적할 것'... (여자)아이들 측, 악의적 편집 영상에 법적대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