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5,560회 댓글 0건

머니맨
2024-01-23 11:00
이로운 자동차(5) 100년 전에도 고급 사양 그런데 '선루프는 틀렸다'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초기 자동차의 생김새는 마차와 다르지 않았다. 지붕이 없는 오픈카처럼 승객석과 운전석 모두 외부로 노출이 돼 있었다. 자동차를 타는 귀족이 늘고 마차를 대신해 장거리 또 계절을 가리지 않고 사용하게 되면서 햇빛과 비, 바람을 막는 천장과 외피가 필요해졌다.
뒷자리 탑승자를 위한 고정식 지붕을 갖추기 시작한 때는 20세기 초다. 하지만 그 때에도 운전석은 마차의 마부 자리와 같이 개방돼 있었다. 대신 필요할 때 떼고 붙여 뜨겁거나 부시는 햇빛 또는 비를 가릴 수 있는 탈착식 루프를 장착했다.
자동차의 대표적 고급 사양으로 우리가 '선루프(Sunroof)'라고 부르는 것의 시작이다. 선루프는 우리가 알고 있는 것과 다르게 빛이 실내로 들어 오지 않도록 하는 금속 또는 목재로 만든 폐쇄형 패널을 말한다.
최초의 선루프는 1925년 영국 발명가 노엘 몹스(Noel Mobbs)가 피틀리(Pytchley)라는 상표로 등록한 슬라이딩 루프 패널로 알려져 있다. 피틀리의 선루프는 지붕을 두 개의 패널로 덮고 슬라이딩 방식으로 앞 쪽에서 뒤 쪽으로 밀어 개방할 수 있게 했다.
다임러가 피틀러의 선루프를 적용한 최초의 고객으로 알려졌다. 선루프를 최초로 발명했다고 알려진 나시자동차(Nash Motor Company)의 것보다 10년 이상 앞선 것이다. 선루프에 전동화 기술이 들어간 시기도 비슷하다.
독일의 유명한 코치빌더 골트(Golde) 가문은 1927년 케이블을 이용해 수동으로 크랭크를 돌리거나 전기 모터로 작동하는 선루프를 개발했다. 골트는 2차 대전이 끝난 후 벤츠, BMW, 폭스바겐 등에 선루프를 공급했다.
이후 미국에도 진출해 포드를 시작으로 선루프를 고급차의 사양으로 홍보했다. 그러나 워낙 고가인 데다 전기식이 아닌 수동 선루프라는 단점으로 1961년 이후 적용되지 않았다. 현대적 의미의 선루프가 등장한 때는 1970년대 초부터다.
골트가 세계 최초의 틸팅 및 슬라이딩 선루프를 선보이면서 고급차에 주로 장착되기 시작했다. 선루프는 여기까지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고 또 당연한 것으로 부르고 있는 선루프의 정확한 명칭은 '문루프(Moon Roof)'다 문루프는 차체와 일체형의 구조를 갖추고 있다.
더 중요한 것은 빛이 실내로 들어올 수 없게 하는 폐쇄형 소재를 사용하는 선루프와 다르게 문루프는 일반 또는 착색유리로 만들어 내부 패널을 개방해도 빛이 강하지 않게 스미고 바람과 비를 차단할 수 있는 것이 문루프다. 개방을 하지 않고도 빛이나 밤하늘의 별을 바라볼 수도 있다.
국내 자동차 회사들이 선루프 또는 파노라마 선루프로 소개하는 것과 다르게 유럽과 미국에서는 문루프로 표시하는 브랜드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일반적인 문루프는 실내의 덮개와 착색유리를 슬라이딩 방식으로 여닫을 수 있는 내장형이 보통이지만 패널의 한쪽을 세우는 팝업 방식, 슬라이드와 유사한 스포일러 방식도 존재한다.
직물 소재로 접듯이 여닫는 캔버스 탑, 탑 마운트 슬라이딩 루프, 태양광 패널이 잔뜩 들어간 루프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문루프는 자동차의 외관을 멋스럽게 할 뿐 아니라 빛의 차단과 실내 환기, 개방감 등의 장점을 갖고 있다. 반면, 작든 크든 중량 증가에 따른 연료 효율성 저하, 무게 중심이 아래보다 위에 쏠리는 등의 단점이 있다.
루프 전체를 유리로 씌운 파노라마 문루프의 경우 전복 시 위험성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그 영향은 미미하다는 것이 저명한 안전기관들의 충돌 테스트의 결과다. 적지 않은 추가 비용 부담이 있고 차종과 모델에 따라 다르지만 요즘 문루프 선택 비중이 50%를 넘는 경우도 많다.
김흥식 기자/[email protected]

머니맨
회원 먹튀사이트 최신글
-
2025년 7월 국산차 판매조건/출고대기 정리
[0] 2025-07-01 15:45 -
르노코리아, 5월 판매 9,860대…전년 대비 47.6% 증가
[0] 2025-06-02 17:25 -
현대차, 5월 글로벌 판매 35만 1,174대…전년 대비 1.7% 감소
[0] 2025-06-02 17:25 -
KGM, 5월 9,100대 판매, 전년 동월 대비 11.9% 증가
[0] 2025-06-02 17:25 -
포르쉐코리아, 예술 스타트업 지원 확대…지속가능 창작 환경 조성
[0] 2025-06-02 14:25 -
현대차·기아, 'EV 트렌드 코리아 2025'서 전동화 미래 선도 의지 강조
[0] 2025-06-02 14:25 -
아우디 Q5 45 TFSI 콰트로 등 4차종 '실린더 헤드 볼트' 2371대 리콜
[0] 2025-06-02 14:25 -
[EV 트렌드] '모델 3 대안 아이오닉 6, 테슬라 대신 현대차 · 기아 주목할 때'
[0] 2025-06-02 14:25 -
[칼럼] 신차 증후군 유발하는 '플라스틱' 대체 소재로 부상하는 TPE
[0] 2025-06-02 14:25 -
[시승기] '버텨줘서 고맙다 8기통' 메르세데스-AMG GT 55 4MATIC+
[0] 2025-06-02 14:25
남자들의 로망
시계&자동차 관련된 정보공유를 할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넥센타이어, 2024 ‘오네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3라운드 우승
-
한국타이어, 모터 컬처 패션 브랜드 ‘슈퍼패스트’ 협업 의류 ‘크림’ 론칭
-
혼다코리아, 어코드·CR-V 하이브리드 주말 시승권 이벤트 진행
-
벤츠는 거부, 美 앨라배마 공장 노조 가입 찬반 투표 부결...UAW 타격 예상
-
이베코코리아, 5월 순정 부품 캠페인 실시
-
아우디 공식딜러 바이에른오토, 메이필드호텔 서울과 업무제휴 협약 체결
-
한국타이어, 신상품 ‘벤투스 에어 S’ 성능 체험하는 ‘익스피리언스 크루’ 모집
-
폭스바겐 공식딜러 유카로오토모빌, 부산아이파크와 공식 스포츠 마케팅 파트너쉽 체결
-
넥센타이어, ‘넥센타이어배 3쿠션 당구대회’ 주최.. 참가자 모집
-
쉐보레, 전국 코스트코 8개 지점서 ‘지엠 이머전 위크’ 실시
-
볼보자동차코리아, 볼보 청주 전시장 및 서비스센터 신규 오픈
-
브리지스톤, 제16회 ‘글로벌 CSR 및 ESG 서밋 & 어워드 2024’ 개
-
벤틀리 4세대 컨티넨탈 GT 6월 공개...울트라 퍼포먼스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탑재
-
중국 니오, 하위 브랜드 온보 론칭 첫 모델 900V 베이스 L60 사전 판매 개시
-
중국 바이두, 6세대 로보택시 출시
-
미국 정부의 중국산 제품 관세 인상이 중국 즉각 반박
-
미국 정부의 중국산 전기차 100% 관세부과, 전기 자전거는?
-
인플루언스맵, 자동차회사 오염 억제 기여 순위 발표
-
[영상] 르노코리아의 새출발, '태풍의 눈'에서 '로장주'로 거듭나다
-
한자연, 친환경 대체연료를 주제로 교류의 장 마련
- [유머] 강남 발레파킹 대참사
- [유머] 어머니는 강하다?
- [유머] 메이플 피방 재획하다가 현실 시비걸림
- [유머] 한여름에 양산을 써야 되는 이유
- [유머] 제발 좀 닥쳐
- [유머] 간식먹다 흘린 고양이
- [유머] 못마땅한 물범
- [뉴스] 러브버그 '먹방'하는 천적 확인... '입 벌리고 자동 사냥' 목격담 쏟아져
- [뉴스] 나경원, 李대통령 향해 '본인 재판부터 다시 시작하고, 국민 앞에 떳떳하게 서라'
- [뉴스] 화단에 심겨진 꽃 '뿌리째' 뽑아 간 할머니... 인기척 느껴지자 그대로 '줄행랑'
- [뉴스] 추성훈, '♥야노시호' 위해 '1000만원' 명품 반지 플렉스
- [뉴스] '엑셀방송' 악플 시달리던 서유리 '사법기관에 도전하지 말라' 강력 경고
- [뉴스] 손민수♥임라라, 쌍둥이 성별 알자마자 터진 한마디... '운 다 썼다'
- [뉴스] 공연 도중 공격 받아 사망한 20살 래퍼... 관객들 앞에서 최후 맞은지 12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