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자동차
7,723이로운 자동차(2) 제발 깜빡이 좀 켜고 들어와! 대화의 시작 '방향 지시등'
조회 3,686회 댓글 0건
머니맨
2024-01-17 16:25
이로운 자동차(2) 제발 깜빡이 좀 켜고 들어와! 대화의 시작 '방향 지시등'
AI로 생성한 이미지임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영국 초기 도로법은 자동차의 마차 추월을 금지했다. 세계 최초의 도로 규제인 영국의 붉은 깃발법(Red Flag Act. 1865년)은 자동차 최고 속도를 최대 2mph(약 2kmh)로 제한하고 마차가 마주오면 말이 놀라지 않게 반드시 차를 세워야 했다. 추월은 물론 뒤에서 마차가 오면 길을 내줘야 했다.
붉은 깃발법으로 불린 건 마차를 탄 기수가 50m 이상 앞서 달리며 붉은(赤)기와 붉은 등으로 차량을 이끌어야 했기 때문이다. 마차 산업을 지키려는 관련 단체의 끈질긴 로비의 결과라는 말도 있지만 당시 주요 이동 수단인 마차의 말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했던 규제라는 반론도 있다.
1890년대 말 자동차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근대적 개념의 도로법이 나오기 이전까지 도로의 주인공은 자동차가 아닌 마차였다. 재미있는 것은 마부가 오른쪽 또는 왼쪽으로 채찍을 돌려 주변 마차에 회전 방향을 알렸다는 사실이다.
초기의 도로가 대부분 편도 1차로였을 때까지 자동차 역시 운전자나 동승자의 수신호로 회전 방향을 표시했다. 창문 밖으로 손을 내밀고 가려는 방향을 알리는 식이다. 그러나 도로가 넓어지고 자동차가 많아지면서 이런 방식에 한계가 왔다.
AI로 생성한 이미지임
초기 자동차에서 회전 방향을 알리는 방식도 마부의 채찍과 같은 수동 방식이었다. 미국 발명가인 퍼시 더글러스 해밀톤(Percy Douglas-Hamilton)이 자동차 양쪽 측면에서 팔 모양을 펼쳐 방향을 표시하는 방법을 고안해 특허를 받았지만 대중화는 이뤄지지 않았다.
이어 유명 여배우인 플로렌스 로런스(Florence Lawrence)가 버튼을 누르면 뒤 범퍼의 좌우에서 깃발이 올라가 회전 방향을 표시하는 아이디어를 내놨고 실제 차량에 화살표 등 다양한 형태로 적용되기까지 했다.
현대적 의미의 방향 지시등은 1925년 등장한다. 미국 발명가 애드가 왈츠 주니어(Edgar Wal Jr)는 두 개의 깜박이는 화살표와 브레이크 등이 표시되는 최초의 현대적 방향 지시등으로 특허를 취득했다. 하지만 그의 발명품 역시 상용화로 이어지지 않았다.
왈츠는 당시 미국의 자동차 회사에 이 획기적 안전장치를 공급하려고 노력했지만 무관심으로 실패했다. 왈츠의 방향 지시등이 주목받고 여러 유사품이 등장했지만 실제 자동차에 적용된 건 역시 미국 발명가 조지프 벨(Joseph Bell)의 전기식 장치가 1939년 뷰익에 최초로 탑재되면서 시작했다.
뷰익은 모든 차량의 후면에 방향 지시등을 기본으로 적용했고 1940년 전면으로 확대하는 한편 회전을 마치고 나면 방향 지시등이 자동 차단되는 기능으로 발전시켰다. 현대적 수준의 방향 지시등을 발명하고 차량에 적용한 것은 미국이지만 이를 의무화한 것은 프랑스가 최초로 알려져 있다.
조명 기술이 발전하면서 점멸 방식에서 좌우 회전 방향에 맞춰 순차적으로 점등하는 시퀀셜 타입의 무빙 방향 지시등이 고급 모델을 시작으로 일반화하고 있다. 그리고 차량의 전면과 후면뿐 아니라 측면, 사이드미러에도 방향 지시등이 자리를 잡고 있다.
방향 지시등을 켜면 들리기 시작하는 소리는 '가상의 사운드'다. 가상의 사운드는 방향 지시등을 켜고 회전을 마치면 원래의 자리로 돌아오지 않고 계속 작동해 다른 차량에 혼란을 주는 것을 막기 위해 청각으로 이를 인지하도록 도입한 것이다. 덧붙여 가벼운 터치로 3회 점멸하고 자동으로 꺼지는 방향 지시등은 2009년 포드가 최초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방향 지시등은 비교적 짧은 역사가 있지만 복잡한 도로 환경에서 주변 차량과 소통할 수 있는 필수 장치다. 그럼에도 도로에서 방향 지시등을 켜지 않고 차로를 변경하거나 회전하는 차량을 너무 쉽게 볼 수 있다. 방향 지시등을 켜지 않고 회전 또는 차로를 변경하면 4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김흥식 기자/[email protected]
머니맨
회원 먹튀사이트 최신글
-
美 에너지부 스텔란티스 · 삼성SDI 합작법인에 76억 달러 대출 지원
[0] 2024-12-03 16:25 -
KG 모빌리티, 가솔린-LPG 두 가지 연료 사용하는 바이퓨얼 라인업 확대
[0] 2024-12-03 16:25 -
BYD, 지난 분기 포드 제치고 글로벌 6위 완성차 제조사로 부상
[0] 2024-12-03 16:25 -
현대차, 고령화ㆍ벽오지 맞춤형 수요 응답 교통 서비스 보령시 '불러보령' 개시
[0] 2024-12-03 16:25 -
재규어, 차세대 전기차 방향성 보여 줄 콘셉트카 이미지 공식 발표전 유출
[0] 2024-12-03 16:25 -
11월 국산차 실적, 르노코리아 세 자릿수 반등 외 '처참한 내수 판매'
[0] 2024-12-03 16:25 -
기아, 2024년 11월 26만 2,426대 판매
[0] 2024-12-03 16:00 -
GM 한국사업장, 11월 총 49,626대 판매... 전년 동월 대비 5.4% 증가!
[0] 2024-12-03 16:00 -
르노코리아, 2024년 11월 총 1만5180대 판매
[0] 2024-12-03 16:00 -
KGM, 11월 총 8,849대 판매, 전년 동월대비 26.4% 증가
[0] 2024-12-03 16:00
남자들의 로망
시계&자동차 관련된 정보공유를 할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IRA가 낳은 기형적 소비 형태' 美, 프리미엄 전기차 90% 구매 아닌 리스
-
르노 그랑 콜레오스, 남혐 논란에도 '사겠다'는 의향 가장 빠른 상승세
-
[EV 트렌드] 테슬라, 끓임없는 악재에 유럽 시장도 고전...6월 7.2% 감소
-
[시승기] 제네시스는 없지? 모두의 드림카 벤츠 'CLE 450 4MATIC 카브리올레'
-
[영상] 오픈 에어링의 매력, 메르세데스-벤츠 CLE 카브리올레
-
한자연, 수소모빌리티 발전을 위한 교류의 장 마련
-
맥라렌, 하이브리드 하이퍼카 P1 레고 버전...총 3893개 부품으로 완벽 재현
-
애스턴마틴, 007 골드핑거 본드카 DB5 60주년 기념 '하우스 오브 Q’ 팝업 개최
-
기아 5세대 스포티지 부분변경 포착 '수정된 그릴 · 업데이트된 램프'
-
'강력한 매운맛 스포츠세단' 포르쉐 파나메라, 터보 S E-하이브리드 · GTS 공개
-
아웃도어 맛車 '쉐보레 콜로라도' 출시 하루만에 초도 물량 '솔드 아웃'
-
[영상] 국내 대표 자율주행 기업들이 선보인 최신 기술
-
BMW 그룹 코리아, 차량 침수 피해 고객 대상 특별 지원 프로그램 운영
-
제36회 자동차모빌리티산업발전포럼, 디지털 전환전략 논의
-
레고그룹, 1:8 스케일 ‘레고 테크닉 맥라렌 P1’ 공개
-
KG 모빌리티, '여름휴가 대비 차량 점검 서비스’ 실시
-
JLR 코리아, 뉴 디스커버리 2024년형 출시
-
스포티지가 아니고, 美 신차 경쟁에서 투싼을 위협한 의외의 국산차
-
현대모비스, 세계 최초 '비대칭' 목적기반차를 위한 신개념 에어백 공개
-
르노 '그랑 콜레오스 하이브리드'3777만 원부터, 기아 쏘렌토보다 낮게 시작
- [유머] 가격이 특이한 붕어빵 가게
- [유머] 전화번호 바꿨더니 매일 오는 연락
- [유머] 일본 슈퍼 근황
- [유머] 바둑기사의 놀라운 기억력
- [유머] 인도로 여행간 여자 연예인들
- [유머] 배추먹는 댕댕이
- [유머] 트럭 프라모델
- [뉴스] 덱스, 유튜브 잠정 중단 결정... '사생·스토킹 범죄에 극심한 피해' 호소
- [뉴스] 대통령실, 실장·수석비서관 일괄 사의 표명
- [뉴스] 대한민국 '비상 계엄' 실시간으로 지켜본 '테슬라' 일론 머스크가 보인 반응
- [뉴스] 시도때도 없이 울리던 '재난문자'... 정작 '비상계엄령' 때는 깜깜무소식이었다
- [뉴스] 민주노총, '무기한 총파업' 돌입... '계엄령 선포 '반민주적' 독재 자인한 것'
- [뉴스] 본회의장 진입하는 계엄군 막으려 직접 바리케이드 친 보좌관들... 처절했던 현장
- [뉴스] '부끄럽지도 않냐'며 몸싸움 벌인 민주당 대변인... 계엄군, '총구' 겨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