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자동차
7,577이로운 자동차(2) 제발 깜빡이 좀 켜고 들어와! 대화의 시작 '방향 지시등'
조회 3,042회 댓글 0건
머니맨
2024-01-17 16:25
이로운 자동차(2) 제발 깜빡이 좀 켜고 들어와! 대화의 시작 '방향 지시등'
AI로 생성한 이미지임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영국 초기 도로법은 자동차의 마차 추월을 금지했다. 세계 최초의 도로 규제인 영국의 붉은 깃발법(Red Flag Act. 1865년)은 자동차 최고 속도를 최대 2mph(약 2kmh)로 제한하고 마차가 마주오면 말이 놀라지 않게 반드시 차를 세워야 했다. 추월은 물론 뒤에서 마차가 오면 길을 내줘야 했다.
붉은 깃발법으로 불린 건 마차를 탄 기수가 50m 이상 앞서 달리며 붉은(赤)기와 붉은 등으로 차량을 이끌어야 했기 때문이다. 마차 산업을 지키려는 관련 단체의 끈질긴 로비의 결과라는 말도 있지만 당시 주요 이동 수단인 마차의 말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했던 규제라는 반론도 있다.
1890년대 말 자동차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근대적 개념의 도로법이 나오기 이전까지 도로의 주인공은 자동차가 아닌 마차였다. 재미있는 것은 마부가 오른쪽 또는 왼쪽으로 채찍을 돌려 주변 마차에 회전 방향을 알렸다는 사실이다.
초기의 도로가 대부분 편도 1차로였을 때까지 자동차 역시 운전자나 동승자의 수신호로 회전 방향을 표시했다. 창문 밖으로 손을 내밀고 가려는 방향을 알리는 식이다. 그러나 도로가 넓어지고 자동차가 많아지면서 이런 방식에 한계가 왔다.
AI로 생성한 이미지임
초기 자동차에서 회전 방향을 알리는 방식도 마부의 채찍과 같은 수동 방식이었다. 미국 발명가인 퍼시 더글러스 해밀톤(Percy Douglas-Hamilton)이 자동차 양쪽 측면에서 팔 모양을 펼쳐 방향을 표시하는 방법을 고안해 특허를 받았지만 대중화는 이뤄지지 않았다.
이어 유명 여배우인 플로렌스 로런스(Florence Lawrence)가 버튼을 누르면 뒤 범퍼의 좌우에서 깃발이 올라가 회전 방향을 표시하는 아이디어를 내놨고 실제 차량에 화살표 등 다양한 형태로 적용되기까지 했다.
현대적 의미의 방향 지시등은 1925년 등장한다. 미국 발명가 애드가 왈츠 주니어(Edgar Wal Jr)는 두 개의 깜박이는 화살표와 브레이크 등이 표시되는 최초의 현대적 방향 지시등으로 특허를 취득했다. 하지만 그의 발명품 역시 상용화로 이어지지 않았다.
왈츠는 당시 미국의 자동차 회사에 이 획기적 안전장치를 공급하려고 노력했지만 무관심으로 실패했다. 왈츠의 방향 지시등이 주목받고 여러 유사품이 등장했지만 실제 자동차에 적용된 건 역시 미국 발명가 조지프 벨(Joseph Bell)의 전기식 장치가 1939년 뷰익에 최초로 탑재되면서 시작했다.
뷰익은 모든 차량의 후면에 방향 지시등을 기본으로 적용했고 1940년 전면으로 확대하는 한편 회전을 마치고 나면 방향 지시등이 자동 차단되는 기능으로 발전시켰다. 현대적 수준의 방향 지시등을 발명하고 차량에 적용한 것은 미국이지만 이를 의무화한 것은 프랑스가 최초로 알려져 있다.
조명 기술이 발전하면서 점멸 방식에서 좌우 회전 방향에 맞춰 순차적으로 점등하는 시퀀셜 타입의 무빙 방향 지시등이 고급 모델을 시작으로 일반화하고 있다. 그리고 차량의 전면과 후면뿐 아니라 측면, 사이드미러에도 방향 지시등이 자리를 잡고 있다.
방향 지시등을 켜면 들리기 시작하는 소리는 '가상의 사운드'다. 가상의 사운드는 방향 지시등을 켜고 회전을 마치면 원래의 자리로 돌아오지 않고 계속 작동해 다른 차량에 혼란을 주는 것을 막기 위해 청각으로 이를 인지하도록 도입한 것이다. 덧붙여 가벼운 터치로 3회 점멸하고 자동으로 꺼지는 방향 지시등은 2009년 포드가 최초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방향 지시등은 비교적 짧은 역사가 있지만 복잡한 도로 환경에서 주변 차량과 소통할 수 있는 필수 장치다. 그럼에도 도로에서 방향 지시등을 켜지 않고 차로를 변경하거나 회전하는 차량을 너무 쉽게 볼 수 있다. 방향 지시등을 켜지 않고 회전 또는 차로를 변경하면 4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김흥식 기자/[email protected]
머니맨
회원 먹튀사이트 최신글
-
메르세데스-벤츠 CEO, '중국 성공이 글로벌 성공의 열쇠'
[0] 2024-11-14 14:00 -
리비안 CEO, 기후변화 대응 촉구… '지금은 후세를 위한 역사적 순간'
[0] 2024-11-14 14:00 -
럭셔리와 모험의 조화, JLR 코리아 차별화된 고객 경험 제공
[0] 2024-11-14 14:00 -
[스파이샷] 포르쉐 911 GT3 RS, 새 얼굴로 돌아온다
[0] 2024-11-14 14:00 -
[영상] 트럼프와 머스크의 동행, 기후 재앙 가속화할까
[0] 2024-11-14 14:00 -
14억 인도 틈새시장 개척… 2025년 출시 기아 신규 크로스오버 '시로스'
[0] 2024-11-13 17:00 -
한국인이 가장 사랑한 수입차 5시리즈, 올해 수입차 최초 단일 트림 판매 1만대 돌파
[0] 2024-11-13 14:45 -
르노코리아 그랑 콜레오스, 첫 달부터 중형 하이브리드 시장 30% 점유
[0] 2024-11-13 14:45 -
'캐즘이 뭔데?' 10월 글로벌 친환경차 판매 35% 증가… 중국 판매는 여전
[0] 2024-11-13 14:45 -
현대차, 아이오닉 9 실내 디자인은 '아늑하고 유연한 라운지' 연상
[0] 2024-11-13 14:45
남자들의 로망
시계&자동차 관련된 정보공유를 할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폭스바겐, 액션 블록버스터 시리즈 '고질라 X 콩: 뉴 엠파이어' 참여
-
폭스바겐, ID.4ㆍ몬스터버스 세계관의 이색적 만남 '고질라 X 콩: 뉴 엠파이어'
-
HD 현대인프라코어, 상용트럭용 LFP 배터리
-
2024 뉴욕오토쇼- 폴스타 4
-
볼보, 마지막 디젤차는 볼보 박물관에 전시
-
테슬라, 자사 모델과 옵티머스 로봇 연결할 프라이빗 5G 인프라 개발 중
-
볼보차 EX30, 2024 세계 올해의 도심형 자동차 수상...세계 3대 자동차도 선정
-
현대차 아이오닉 5N, 웃돈 붙여 1억 2000만 원...美 딜러 황당한 가격 논란
-
현대차, 고성능 N 브랜드 튜닝 전문 온라인 플랫폼 ‘N 퍼포먼스 숍’ 오픈
-
[EV 트렌드] '전기차 수요 둔화 여파' 포드 F-150 라이트닝 생산량 60% 줄여
-
길게는 800km, 샤오미 전기차 SU7 공개...손해 보는 4100만원부터 시작
-
현대차, 세미 보닛 타입 상용 전기차 'ST1' 인증 완료 ...상반기 출시 전망
-
현대오토에버, 쏘카 CTO 출신 류석문 상무 영입… SW 경쟁력 강화 속도 낸다
-
현대차그룹, 국군의무사령부와 ‘부상군인 재활지원’ 협약 체결
-
폭스바겐그룹코리아, 아우디코리아 신임 사장에 스티브 클로티 선임
-
진짜 희귀템, 테슬라 파워트레인 탑재한 도요타 순수 전기차 'RAV4 EV'
-
현대오토에버, 쏘카 류석문 상무 SW개발 및 품질 부문 사업부장 영입
-
아우디코리아 신임 사장 '스티브 클로티 선임' 현대차 등서 애프터 세일즈 경력
-
'강렬한 색 대비가 인상적' 롤스로이스, 블랙 배지 고스트 청담 에디션 2종 공개
-
현대차, EV 전용 美 조지아 공장 '하이브리드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생산 고려
- [유머] 주식은 브라키오사우루스 매매법으로
- [유머] 마법소녀 우정잉
- [유머] 해외에서 뽑은 최고의 라면
- [유머] 귀여운 토끼들의 운명
- [유머] 싱글벙글 외국인들이 놀란다는 한국 롯데리아 가게
- [유머] 전복사건 레전드
- [유머] 인간의 순수한 악의
- [뉴스] 또 터진 스포츠계 성관계 영상 논란... 동계스포츠 국가대표 선수 A씨, 사생활 의혹 터졌다
- [뉴스] 고영욱, 이상민·탁재훈 공개 저격... '나이·군면제 의문투성이'
- [뉴스] TV에서 보이지 않았던 김태희... 명동성당에 미사포 쓰고 나타났다
- [뉴스] '정의연 후원금 횡령' 윤미향, 대법서 징역형 집유 확정
- [뉴스] '씁쓸한 뉴스 뿐인데...' 유재석 눈물 흘리게 한 '어린이 합창단'의 노래 (영상)
- [뉴스] 등굣길 초등생에 머리 들이박고 달아난 '박치기 아저씨' 검거
- [뉴스] 괌으로 출산하러 간 한국인 산모, 리조트서 홀로 숨진 채 발견... '제왕절개 후 하루 만에 퇴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