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4,928회 댓글 0건

머니맨
2024-01-16 17:00
자동차를 이롭게(1) 사이드 뷰 미러는 누가 왜 만들었을까?
1911년 인디애나폴리스 500에 출전한 영국 엔지니어 레이 하룬(Ray Harroun)과 최초로 사용한 백미러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자동차에는 안전하고 편리한 운전을 돕는 수많은 장치가 있다. 처음부터 그랬던 것은 아니다. 초기 자동차에는 전조등, 실내 거울, 방향 지시등, 와이퍼처럼 지금 당연한 것으로 여기는 편의 장치를 볼 수 없었다. 그리고 한 세기를 거치면서 구동계 못지않게 안전과 편의를 위한 진화가 이어져 왔다. 자동차를 이롭게 하는 수많은 장치가 어떻게 탄생했는지 알아본다.[편집자 주]
자동차 경주 우승을 위해 탄생한 '백미러'
측ㆍ후방 차량을 탐지해 차로를 변경하고 후진을 할 때 없어서는 안 될 최초의 '사이드 뷰 미러(Side View Mirrors)'는 지금의 백미러(Back Mirrors)와 같은 방식으로 시작했다. 백미러를 처음 사용한 것은 1911년 인디애나폴리스 500에 출전한 영국 엔지니어 레이 하룬(Ray Harroun)이다.
하룬은 속도 경쟁이 치열한 경주에서 추격하는 상대의 추월을 견제하고 안전하게 진로를 변경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다. 당시 자동차 경주에서는 뒷자리에 동승자가 탑승해 주변 상황을 알려주기도 했지만 인디애나폴리스 500은 허용하지 않았다.
속도를 높이기 위해 2인승 좌석을 1인승으로 개조까지 한 하룬은 동승자 역할을 대체할 수 있는 맥미러를 프런트 윈도와 연결된 앞쪽 패널 부분인 카울에 달기로 결정했다. 경기 규정상 허용 여부를 놓고 논란이 일기도 했지만 하룬은 백미러 덕분에 인디애나폴리스 500 첫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다.
이후 다른 경주용 차에도 백미러와 이를 응용한 사이드 뷰 미러가 장착되기 시작했다. 이 때문에 육안으로 주변 상황을 살펴 레이서에 알려주는 역할을 담당했던 보조 탑승자는 일자리를 잃어야 했다.
백미러 최초 발명자는 엘머 클린턴 아돌프 버거(Elmer Clinton Adolph Berger)다. 버거는 1921년 세계 최초로 특허를 취득했다. 버거의 백미러는 그러나 자동차 경주나 안전을 위한 것이 아니었다.
버거는 미국의 고속도로에서 은밀하게 과속 차량을 단속하는 경찰을 따 돌리는 용도로 쓰기 위해 후방을 비추는 백미러를 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버거의 백미러는 '경찰 탐지기'라는 이름으로 애프터 마킷에서 팔렸다.
이후 백미러 또는 사이드 뷰 미러가 매우 유용하다는 것으로 인식되면서 1960년대 미국에서 장착을 의무화하기 시작했다. 제도 시행 초기 사이드 뷰 미러는 대부분 선택 품목으로 운용돼 꽤 비싼 비용을 지불해야 했다. 가장 최근까지도 운전석 사이드 뷰 미러를 선택품목으로 운영하는 곳도 있었다.
사이드 뷰 미러는 안전한 운전 그리고 사고를 줄이는 데 크게 기여했다. 도로가 넓어지고 차로가 많아지면서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복잡해진 교통 환경에서 안전하게 차로를 변경할 수 있게 돕고 후진을 할 때도 반드시 필요한 장치다.
사이드 뷰 미러 역시 꾸준하게 진화해 왔다. 초기에는 차량 휀더의 앞쪽, 창문 프레임 등에 달기도 했지만 지금은 도어에 장착하는 것이 일반적인 형태로 자리를 잡았다. 과거 수동으로 조절했던 각도 역시 실내에서 간단한 버튼으로 조작이 가능해졌고 접고 펼 수도 있게 진화했다.
후방 차량의 조명 간섭을 덜 수 있는 편광필터, 후진 시 각도 조절, 바깥쪽으로 시야를 넓히는 볼록 거울, 측 후방을 감지해 경고하는 장치도 사이드 뷰 미러에 포함되고 있다. 외부에 장착하는 미러를 공기역학 또는 디자인을 위해 실내 디지털 사이드 미러로 대체한 고급 모델도 최근 등장했다.
사이드 뷰 미러에도 단점은 있다. 대표적인 것이 거리나 사물의 왜곡 현상이다. 또 동승자석 미러는 사각지대가 발생하기도 한다. 대부분 사이드 뷰 미러에 안전 문구가 표시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주목할 것은 '사물이 거울에 보이는 것보다 가까이 있음'이라는 안전 문구가 우리나라 자동차 안전 기관이 주도해 국제적 표준이 됐다는 사실이다.
김흥식 기자/[email protected]

머니맨
회원 먹튀사이트 최신글
-
르노코리아, 5월 판매 9,860대…전년 대비 47.6% 증가
[0] 2025-06-02 17:25 -
현대차, 5월 글로벌 판매 35만 1,174대…전년 대비 1.7% 감소
[0] 2025-06-02 17:25 -
KGM, 5월 9,100대 판매, 전년 동월 대비 11.9% 증가
[0] 2025-06-02 17:25 -
포르쉐코리아, 예술 스타트업 지원 확대…지속가능 창작 환경 조성
[0] 2025-06-02 14:25 -
현대차·기아, 'EV 트렌드 코리아 2025'서 전동화 미래 선도 의지 강조
[0] 2025-06-02 14:25 -
아우디 Q5 45 TFSI 콰트로 등 4차종 '실린더 헤드 볼트' 2371대 리콜
[0] 2025-06-02 14:25 -
[EV 트렌드] '모델 3 대안 아이오닉 6, 테슬라 대신 현대차 · 기아 주목할 때'
[0] 2025-06-02 14:25 -
[칼럼] 신차 증후군 유발하는 '플라스틱' 대체 소재로 부상하는 TPE
[0] 2025-06-02 14:25 -
[시승기] '버텨줘서 고맙다 8기통' 메르세데스-AMG GT 55 4MATIC+
[0] 2025-06-02 14:25 -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 'GMR-001 하이퍼카' 르망 24시서 실전 경험
[0] 2025-06-02 14:25
남자들의 로망
시계&자동차 관련된 정보공유를 할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佛ㆍ獨 왜 이래...현대차ㆍ기아' 전기차 보조금 중단 또는 제외 비상
-
현대차 킹산직 400명 모집, 28일까지...R&Dㆍ디자인 모델러도 신규 채용
-
기아, 카니발 1.6 터보 하이브리드 국내 인증 완료 '7인승 저공해 2종 혜택'
-
[시승기] 3040세대 노리는 5세대 프리우스, 눈에 띄게 강해지고 젊어졌다
-
테슬라 파업 '심각 단계' 노르웨이 등 스칸디나비아 전역 확대...머스크 강경 유지
-
KGM, 사우디 SNAM과 현지 전기차 조립 MOU...중동 시장 확장 교두보 구축
-
롯데정밀화학, 베트남서 차량용 요소 5500t 수입...국내 약 1개월 사용치 확보
-
현대차, UAE 국부펀드 무바달라와 MOU, 미래 신사업 협력...360조 운용사
-
美 신차 재고량 250만 대로 급증 '생산 철회 및 감산 돌입' 문제는 전기차
-
불스원, 2024년 맞아 ‘그라스 청룡 에디션’ 출시
-
페라리 E 랩,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과 파트너십 체결
-
한국 딜로이트 그룹, ‘모빌리티 혁명을 설계하는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 리포트 발간
-
이 비 그치면 찾아올 저승사자 '살얼음' 결빙 고속도로 교통사고 치사율 3배
-
현대케피코, 독자개발 360kW 초고속 충전기 출시...내년 본격 수주 추진
-
캐딜락 XT6 美 IIHS 충돌테스트 최악의 성적표...볼보 XC60, 유일한 만점
-
기아 쏘울 · 셀토스, 2300대 美서 리콜 '시도 때도 없이 속 터지는 에어백'
-
[시승기] 실내 봐라, 현대차 투싼 1.6 터보 '완전변경급 환골탈태'...흡족한 첨단 사양
-
국내 전기차 판매 9월 이후 회복세 전환
-
전기차 판매 분위기 전환, 신차출시 및 정부지원책 확대에 9월 이후 판매 회복세
-
현대모비스 어린이 교통안전 기여 ‘투명우산 나눔 캠페인’ 행정안전부 장관 표창
- [유머] 나는 아들이 있는데 아들은 엄마가 없습니다
- [유머] 어질 제목 드립
- [유머] 갓 돌아가신
- [유머] 순대국밥 맛있게 먹는 방법 알려주는 걸그룹 멤버
- [유머] 오빠 나 젖었어...
- [유머] UFC 대참사
- [유머] 누가 헤르미온느 보고 백인이래
- [뉴스] '뽀빠이' 이용식, 73세에 손녀딸 육아하다 '오열파티'
- [뉴스] '엄마 올 때 맞춰서 설거지 모아놔' 발언으로 '불효자설'(?) 휩싸인 전현무
- [뉴스] 나솔 6기 정숙♥영식, 결혼 후 잘 사는 줄 알았는데... 안타까운 근황 전해
- [뉴스] 일본서 900만 관객 돌파한 '명탐정 코난: 척안의 잔상' 7월 17일 한국서 개봉한다
- [뉴스] 러닝 크루에서 여친 사귀려다 실패한 29살 남성... 국제 결혼 생각 중이라는 말에 서장훈 반응
- [뉴스] 부캐 '미미언니'로 변신한 고준희, 파리행 퍼스트 클래스 브이로그로 '뷰티 루틴' 공개
- [뉴스] '요정 컴미' 전성초, 이제 엄마됐다... 출산 후 아이와 함께 첫 근황 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