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5,183회 댓글 0건

머니맨
2024-01-16 17:00
자동차를 이롭게(1) 사이드 뷰 미러는 누가 왜 만들었을까?
1911년 인디애나폴리스 500에 출전한 영국 엔지니어 레이 하룬(Ray Harroun)과 최초로 사용한 백미러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자동차에는 안전하고 편리한 운전을 돕는 수많은 장치가 있다. 처음부터 그랬던 것은 아니다. 초기 자동차에는 전조등, 실내 거울, 방향 지시등, 와이퍼처럼 지금 당연한 것으로 여기는 편의 장치를 볼 수 없었다. 그리고 한 세기를 거치면서 구동계 못지않게 안전과 편의를 위한 진화가 이어져 왔다. 자동차를 이롭게 하는 수많은 장치가 어떻게 탄생했는지 알아본다.[편집자 주]
자동차 경주 우승을 위해 탄생한 '백미러'
측ㆍ후방 차량을 탐지해 차로를 변경하고 후진을 할 때 없어서는 안 될 최초의 '사이드 뷰 미러(Side View Mirrors)'는 지금의 백미러(Back Mirrors)와 같은 방식으로 시작했다. 백미러를 처음 사용한 것은 1911년 인디애나폴리스 500에 출전한 영국 엔지니어 레이 하룬(Ray Harroun)이다.
하룬은 속도 경쟁이 치열한 경주에서 추격하는 상대의 추월을 견제하고 안전하게 진로를 변경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다. 당시 자동차 경주에서는 뒷자리에 동승자가 탑승해 주변 상황을 알려주기도 했지만 인디애나폴리스 500은 허용하지 않았다.
속도를 높이기 위해 2인승 좌석을 1인승으로 개조까지 한 하룬은 동승자 역할을 대체할 수 있는 맥미러를 프런트 윈도와 연결된 앞쪽 패널 부분인 카울에 달기로 결정했다. 경기 규정상 허용 여부를 놓고 논란이 일기도 했지만 하룬은 백미러 덕분에 인디애나폴리스 500 첫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다.
이후 다른 경주용 차에도 백미러와 이를 응용한 사이드 뷰 미러가 장착되기 시작했다. 이 때문에 육안으로 주변 상황을 살펴 레이서에 알려주는 역할을 담당했던 보조 탑승자는 일자리를 잃어야 했다.
백미러 최초 발명자는 엘머 클린턴 아돌프 버거(Elmer Clinton Adolph Berger)다. 버거는 1921년 세계 최초로 특허를 취득했다. 버거의 백미러는 그러나 자동차 경주나 안전을 위한 것이 아니었다.
버거는 미국의 고속도로에서 은밀하게 과속 차량을 단속하는 경찰을 따 돌리는 용도로 쓰기 위해 후방을 비추는 백미러를 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버거의 백미러는 '경찰 탐지기'라는 이름으로 애프터 마킷에서 팔렸다.
이후 백미러 또는 사이드 뷰 미러가 매우 유용하다는 것으로 인식되면서 1960년대 미국에서 장착을 의무화하기 시작했다. 제도 시행 초기 사이드 뷰 미러는 대부분 선택 품목으로 운용돼 꽤 비싼 비용을 지불해야 했다. 가장 최근까지도 운전석 사이드 뷰 미러를 선택품목으로 운영하는 곳도 있었다.
사이드 뷰 미러는 안전한 운전 그리고 사고를 줄이는 데 크게 기여했다. 도로가 넓어지고 차로가 많아지면서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복잡해진 교통 환경에서 안전하게 차로를 변경할 수 있게 돕고 후진을 할 때도 반드시 필요한 장치다.
사이드 뷰 미러 역시 꾸준하게 진화해 왔다. 초기에는 차량 휀더의 앞쪽, 창문 프레임 등에 달기도 했지만 지금은 도어에 장착하는 것이 일반적인 형태로 자리를 잡았다. 과거 수동으로 조절했던 각도 역시 실내에서 간단한 버튼으로 조작이 가능해졌고 접고 펼 수도 있게 진화했다.
후방 차량의 조명 간섭을 덜 수 있는 편광필터, 후진 시 각도 조절, 바깥쪽으로 시야를 넓히는 볼록 거울, 측 후방을 감지해 경고하는 장치도 사이드 뷰 미러에 포함되고 있다. 외부에 장착하는 미러를 공기역학 또는 디자인을 위해 실내 디지털 사이드 미러로 대체한 고급 모델도 최근 등장했다.
사이드 뷰 미러에도 단점은 있다. 대표적인 것이 거리나 사물의 왜곡 현상이다. 또 동승자석 미러는 사각지대가 발생하기도 한다. 대부분 사이드 뷰 미러에 안전 문구가 표시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주목할 것은 '사물이 거울에 보이는 것보다 가까이 있음'이라는 안전 문구가 우리나라 자동차 안전 기관이 주도해 국제적 표준이 됐다는 사실이다.
김흥식 기자/[email protected]

머니맨
회원 먹튀사이트 최신글
-
르노코리아, 5월 판매 9,860대…전년 대비 47.6% 증가
[0] 2025-06-02 17:25 -
현대차, 5월 글로벌 판매 35만 1,174대…전년 대비 1.7% 감소
[0] 2025-06-02 17:25 -
KGM, 5월 9,100대 판매, 전년 동월 대비 11.9% 증가
[0] 2025-06-02 17:25 -
포르쉐코리아, 예술 스타트업 지원 확대…지속가능 창작 환경 조성
[0] 2025-06-02 14:25 -
현대차·기아, 'EV 트렌드 코리아 2025'서 전동화 미래 선도 의지 강조
[0] 2025-06-02 14:25 -
아우디 Q5 45 TFSI 콰트로 등 4차종 '실린더 헤드 볼트' 2371대 리콜
[0] 2025-06-02 14:25 -
[EV 트렌드] '모델 3 대안 아이오닉 6, 테슬라 대신 현대차 · 기아 주목할 때'
[0] 2025-06-02 14:25 -
[칼럼] 신차 증후군 유발하는 '플라스틱' 대체 소재로 부상하는 TPE
[0] 2025-06-02 14:25 -
[시승기] '버텨줘서 고맙다 8기통' 메르세데스-AMG GT 55 4MATIC+
[0] 2025-06-02 14:25 -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 'GMR-001 하이퍼카' 르망 24시서 실전 경험
[0] 2025-06-02 14:25
남자들의 로망
시계&자동차 관련된 정보공유를 할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테슬라, 로보택시로 가는 'FSD v12' 정식 업데이트 시작...사용 후기는 '평범'
-
슈퍼레이스, CJ대한통운과 ‘9년 연속’ 타이틀 스폰서십 연장...대회 명칭 변경
-
'더욱 스포티한 실내외' 아우디 24년형 A5 카브리올레 45 TFSI 콰트로 프리미엄 출시
-
현대차ㆍ기아, 아반떼 하이브리드 출시 15년 만에 친환경차 500만대 돌파
-
[칼럼] 멀미 유발하는 전기차 택시 '운전 습관 문제도 있지만 기술 보완 필요'
-
토요타 4세대 알파드 2.5 하이브리드 AWD 시승기
-
미 정부, 자국 제조사 보호를 위한 정책 강화
-
애스턴마틴 신형 밴티지 GT3, 세브링 12시간 레이스 데뷔
-
中 니오 · CATL '10년을 써도 80%' 더 긴 수명 배터리 개발 동맹 강화
-
닛산, 美 전기차 생산에 SK온 배터리 공급 추진 '신형 리프에 탑재되나?'
-
월스트리트저널, “피스커 파산 신청 가능성 대비”
-
23년 만에 최대 실적, 렉서스는 '왜' 잘 팔리는 걸까?
-
타타대우상용차, 작년 4분기 고객 서비스 최우수 정비소 ‘고대모터스’ 선정
-
환경지수 최악의 차, 벤츠 AMG G63...연간 연료비 도요타 프리우스의 7배
-
배터리 전면 교체까지 75% 초과 충전 금지...재규어 I-페이스 총체적 난국
-
현대차, SDV 체제 전환 가속화 연구개발 부문 등 6개 분야 월간 경력직 채용
-
[EV 트렌드] '335마력 전기 미니밴' 폭스바겐, ID. 버즈 GTX 21일 데뷔 예고
-
테슬라, 5년간 5조 원 벌어 고위 임원 급여로 3조 원...소득세 환급까지
-
'5인승 더블 캡 버전' 이네오스, 그레나디어 쿼터마스터 섀시 캡 출시
-
기아, 차세대 소형 세단 K4 티저 공개 '패스트백 스타일 미려한 라인 눈길'
- [유머] 정수기에 물 뜨러갔는데
- [유머] 방송중인걸 까먹는 여자아이돌
- [유머] 백제 유적지 최신 근황
- [유머] 제자가 장래희망 말했다고 체벌한 선생
- [유머] 대놓고 야한냄새 풍기며 들이대는 대학생
- [유머] 포잡 뛰면서 애 둘 키우느 30대 엄마
- [유머] 요즘 여중고생들 패션
- [뉴스] 李대통령 만난 김용태 '임기 마친 뒤 재판 받겠다는 약속하시라'
- [뉴스] 신호등에 '숫자 달기' 실험 결과... '잔여시간 보여줬더니 더 밟았다'
- [뉴스] '장난친다'며 자·라켓으로 초등생 체벌한 교사... 감봉 징계 불복 소송 '패소'
- [뉴스] 李대통령, 국힘이 김민석 물고 늘어지자 '가족 신상까지 검증... 유능한 인재 입각 꺼려'
- [뉴스] '72세' 양희은, 반려견 무지개다리 건너... '이젠 안녕! 보보 만났어?'
- [뉴스] 잘나갈 때, 한달 5천만원도 벌던 개그맨... '지금은 제주도에서 OO 합니다'
- [뉴스] '강남역서 전단지 돌리던 시절, 안 받아주면 눈물'... 제이홉이 털어놓은 과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