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자동차
7,582[김흥식 칼럼] '현대차 혹은 BMW' 극단적 양극화로 치닫는 자동차 내수 시장
조회 3,773회 댓글 0건
머니맨
2024-01-05 11:25
[김흥식 칼럼] '현대차 혹은 BMW' 극단적 양극화로 치닫는 자동차 내수 시장
AI로 생성한 이미지임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지난해 자동차 내수 시장은 '극단적 양극화'를 보여줬다. 국산차는 현대차와 기아 비중이 90%대를 넘어섰고 수입차는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가 시장을 완전 장악해 버렸다.
국산차 내수 판매는 전년 대비 4.6% 증가한 144만 9885대를 기록했지만 현대차와 기아 시장점유율이 91%를 차지했다. 현대차와 기아 시장 점유율은 2022년 85%에서 지난해 무려 6%P 상승했다. 지난해 팔린 국산차 10대 가운데 9대가 현대차 아니면 기아였다.
현대차와 기아 점유율 상승에 기여한 곳은 KG모빌리티와 르노코리아다. 한국지엠은 시장점유율 2.7%로 2022년 수준을 유지했지만, KG모빌리티는 2022년 4.9%에서 지난해 4.4%, 르노코리아는 3.7%에서 1.5%로 급락했다.
KG모빌리티, 르노코리아의 부진이 현대차와 기아 시장점유율 상승에 기여하면서 양극화를 심화시켰다. 시장점유율 수치로는 실감이 나지 않지만 특히 르노코리아의 부진은 매우 심각한 수준이다.
르노코리아가 지난해 기록한 연간 판매량 2만 2048대는 현대차가 같은 기간 판 버스와 트럭(2만 5152대)의 실적에도 미치지 못한다. 르노코리아 라인업에서 1만 대를 넘긴 모델은 QM6(1만 866대) 단 한대뿐이다.
르노코리아 부진은 여러 가지가 꼽힌다. 신차 부재와 가격이다. 새로운 CEO가 오고 인적 쇄신 등 요란을 떨었지만 2020년 XM3 이후 파생 모델 이외에 완전 변경 모델 하나 투입하지 않았다. 올해 출시 예정인 모델도 대부분이 기존 모델의 파생 버전이다. 살아날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
한국지엠이 수출에 집중하고 KG 모빌리티도 신차가 나오기 이전까지는 지금의 추세가 이어질 수밖에 없다. 현대차와 기아 시장점유율은 올해에도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내수 양극화가 완전 고착해 버리는 원년이 될 공산이 크다.
수입차 양극화도 만만치가 않다. 지난해 수입차 판매는 전년 대비 4.4% 감소한 27만 1034대를 기록했다. 팬데믹 기간 이어져 왔던 증가세가 꺾이면서 2022년 기록한 정점에서 2020년 수준(27만 4859대) 수준으로 유턴했다.
수입차 전체 판매는 줄었지만 선두권 브랜드의 시장점유율은 증가했다. 메르세데스 벤츠가 전년도 28.5%에서 28.3%로 소폭 줄었지만 BMW 시장점유율은 27.7%에서 28.5%, 볼보가 5.1%에서 6.28%로 덩치를 키웠다. 폭스바겐 그룹 계열 점유율이 떨어진 반면 렉서스 점유율은 2.7%에서 5.0%로 배가량 늘었다.
수입차의 작년 시장점유율 추이를 보면 아우디를 제외한 프리미엄 브랜드가 시장을 압도했다. 상위 10위권에 대중 브래드인 폭스바겐과 도요타가 이름을 올렸지만 톱3 메르세데스 벤츠, BMW, 볼보를 합친 시장 점유율은 74.7%에 달했다.
도요타와 폭스바겐을 제외한 대중 브랜드 성적은 암담하다. 지프, 포드, 혼다, 푸조 등의 점유율은 1% 수준이거나 그 아래에 있다. 프리미엄 브랜드가 아니면 수입차 시장에서 존재감을 잃어가고 있다는 방증이다. 수입차 시장 양극화는 올해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수입 대중 브랜드의 상품 경쟁력이 국산차에 뒤처지고 있다는 점을 가장 큰 요인으로 들 수 있다. 수입차라는 타이틀을 내세워 터무니없는 가격에 내놓는 상품들이 더 싼 가격에 더 좋은 국산 대체제가 있는 한 팔릴 리 만무하다.
또한, 도요타와 같이 독보적인 하이브리드 기술을 갖고 있거나 전기차 라인업에 집중하는 폭스바겐처럼 차별화한 장점이 없다면 부진에서 벗어나기 힘들다. 그래서 올해 우리 자동차 내수 시장의 추세나 결말은 지난해와 크게 다르지 않을 전망이다.
특정 브랜드가 시장을 과도하게 독점하는 데 따른 피해는 고스란히 소비자가 안게 된다. 가격을 멋대로 올리고 경쟁자가 없는 상황에서 품질 개선의 필요성을 느끼지 않을 것이고 소비자는 선택권을 제한받게 된다.
이런 폐해를 막기 위해서라도 국산 마이너 3사와 수입 대중 브랜드는 무슨 수를 써서든 빼앗긴 시장 점유율을 찾아오는 데 전력을 다해야 한다.
김흥식 기자/[email protected]
머니맨
회원 먹튀사이트 최신글
-
美 뉴스위크 '아이오닉 9ㆍ기아 EV9 GT' 2025년 가장 기대되는 신차로 선정
[0] 2024-11-14 14:25 -
[EV 트렌드] 中 CATL '트럼프가 허용하면 미국 내 배터리 공장 건설 검토'
[0] 2024-11-14 14:25 -
美 NHTSA,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등 46만대 리콜...변속기 결함
[0] 2024-11-14 14:25 -
가장 강력한 전기 오프로더 '벤츠 G580'... 45도 등판 정도는 알아서 척척
[0] 2024-11-14 14:25 -
[EV 트렌드] 폭스바겐, 리비안 합작사에 8조 투입 '아키텍처 · 소프트웨어 공유'
[0] 2024-11-14 14:25 -
메르세데스-벤츠 CEO, '중국 성공이 글로벌 성공의 열쇠'
[0] 2024-11-14 14:00 -
리비안 CEO, 기후변화 대응 촉구… '지금은 후세를 위한 역사적 순간'
[0] 2024-11-14 14:00 -
럭셔리와 모험의 조화, JLR 코리아 차별화된 고객 경험 제공
[0] 2024-11-14 14:00 -
[스파이샷] 포르쉐 911 GT3 RS, 새 얼굴로 돌아온다
[0] 2024-11-14 14:00 -
[영상] 트럼프와 머스크의 동행, 기후 재앙 가속화할까
[0] 2024-11-14 14:00
남자들의 로망
시계&자동차 관련된 정보공유를 할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왜 자동차 충돌 테스트는 64.3km/h 이하에서 실시?' IIHS 명쾌한 답변
-
르노코리아, 부산시 미래차 생산 투자양해각서 체결...향후 3년간 1180억 원 투자
-
NTSB, 치명적 사고 낸 포드 '머스탱 마하-E' 주행보조시스템 조사 착수
-
[EV 트렌드] '눈오는 밤길 주행에 취약' 테슬라 사이버트럭 헤드램프 불만 속출
-
현대차기아, 전기차 화재대응 첨단 소방기술 공동개발 협약...소방기술 법제화 추진
-
'전기차 가격 전쟁 참전' 中 샤오펑, 1800만 원대 저가형 브랜드 론칭 계획
-
현대차 '신형 싼타크루즈' 예고된 변화… 신선한 디자인으로 상품성 업그레이드
-
[김흥식 칼럼] 피바다, 학살...살벌한 美 대선 '그가 되도 고민 안 돼도 고민'
-
미국 교통안전위원회, ADAS 기능 채용된 포드 머스탱 마하E 관련 사고 조사 중
-
다임러트럭 북미법인, 전기 프라이트라이너 eM2 납품
-
테슬라, FSD 베타버전 12.3 직원 대상 릴리스
-
전기택시의 멀미 특성, 소비자의 부정적인 요소를 확실히 줄여라!
-
[EV 트렌드] BMW, 노이어 클라쎄 X 티저 공개 '차세대 리튬이온 배터리로 800km'
-
테슬라, 로보택시로 가는 'FSD v12' 정식 업데이트 시작...사용 후기는 '평범'
-
슈퍼레이스, CJ대한통운과 ‘9년 연속’ 타이틀 스폰서십 연장...대회 명칭 변경
-
'더욱 스포티한 실내외' 아우디 24년형 A5 카브리올레 45 TFSI 콰트로 프리미엄 출시
-
현대차ㆍ기아, 아반떼 하이브리드 출시 15년 만에 친환경차 500만대 돌파
-
[칼럼] 멀미 유발하는 전기차 택시 '운전 습관 문제도 있지만 기술 보완 필요'
-
토요타 4세대 알파드 2.5 하이브리드 AWD 시승기
-
미 정부, 자국 제조사 보호를 위한 정책 강화
- [유머] 주식은 브라키오사우루스 매매법으로
- [유머] 마법소녀 우정잉
- [유머] 해외에서 뽑은 최고의 라면
- [유머] 귀여운 토끼들의 운명
- [유머] 싱글벙글 외국인들이 놀란다는 한국 롯데리아 가게
- [유머] 전복사건 레전드
- [유머] 인간의 순수한 악의
- [뉴스] 또 터진 스포츠계 성관계 영상 논란... 동계스포츠 국가대표 선수 A씨, 사생활 의혹 터졌다
- [뉴스] 고영욱, 이상민·탁재훈 공개 저격... '나이·군면제 의문투성이'
- [뉴스] TV에서 보이지 않았던 김태희... 명동성당에 미사포 쓰고 나타났다
- [뉴스] '정의연 후원금 횡령' 윤미향, 대법서 징역형 집유 확정
- [뉴스] '씁쓸한 뉴스 뿐인데...' 유재석 눈물 흘리게 한 '어린이 합창단'의 노래 (영상)
- [뉴스] 등굣길 초등생에 머리 들이박고 달아난 '박치기 아저씨' 검거
- [뉴스] 괌으로 출산하러 간 한국인 산모, 리조트서 홀로 숨진 채 발견... '제왕절개 후 하루 만에 퇴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