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자동차
8,428중국 vs 동남아시아, 무역전쟁 위험성 높아진다
조회 4,277회 댓글 0건

머니맨
2023-12-18 17:25
중국 vs 동남아시아, 무역전쟁 위험성 높아진다

최근 중국 주요 기업의 해외 진출이 늘고 있다. 2023년 1월~11월까지 누적 통계를 살펴 보면 중국 기업의 베트남에 대한 직접 투자는 한국, 싱가포르, 일본 기업보다 크게 증가했다. 아세안 신흥국, 심지어 미유럽 시장을 목표로 하는 중국 기업의 해외 시장 진출이 가속화되고 있다.

그 배경으로는 중국의 부동산 버블 붕괴로 인한 경제 침체가 심각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지방정부나 부동산 개발자, 쉐도우뱅킹(은행 이외의 투자펀드 등에 의한 금융중개 비즈니스) 분야에서 디폴트 리스크가 급상승하고 있다.
또 고용•소득 환경 개선의 여지도 적을 뿐만 아니라, 특히 젊은층 실업률은 46.5%에 달했다는 발표도 나오고 있다. 소비자물가지수는 마이너스로 침체되어 디플레이션 압력도 증가하고 있다. 가계 소비도 늘지 않는 만큼, 당분간 중국 경제의 대폭적인 개선은 어려워 보인다.
중국 기업의 진출에 따라 현지 기업 등과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지고 있다. 일대일로(시진핑 총서기이 제창한 경제권 구상)의 연선국가에 대한 투자가 문제된 것처럼 중국 기업의 사업계획 실현력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아세안 국가에서는 남중국해로 진출하는 중국에 대한 경계심도 높아지고 있다.

2019년부터 첨단 분야에서의 미중 갈등의 영향을 피하기 위해 생산 거점을 해외로 옮기는 중국 기업이 늘었다. 2023년 베트남의 직접 투자 비중에서 중국이 싱가포르, 한국, 일본을 제치고 1위가 될 전망이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이 가장 많다. IT 첨단 분야에서는 애플의 아이폰 등을 위탁생산하는 폭스콘이 베트남에서 생산체제를 강화하고 있다. 애플은 중국에서 인도로 제품 단위 조립 생산을 이전했다. 샤오미도 베트남에 진출했다. 샤오미는 베트남의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확대 뿐만 아니라, 경제성장 기대감이 높은 아세안 지역을 중요 수출거점으로 보고 있다. 샤오미는 인도의 전자기기 수탁 제조 기업인 딕슨 테크놀로지스에도 생산을 위탁한다.
EV 분야에서도 중국 기업의 해외 진출은 급증했다. 베트남에서는 세계 최대 (2023년 실적 기준) EV 메이커로 급성장한 BYD가 생산을 계획하고 있다.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에서도 BYD는 사업체제를 강화할 방침이다. SAIC-GM 울링도 베트남에 진출했다.
EV 배터리 분야에서는 세계 최대 기업인 CATL이 베트남 최대 복합기업인 빈그룹과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고션 하이테크도 빈그룹과 제휴해 차량용 배터리 공장을 공동으로 건설한다.
인도네시아에서 CATL은 광산 개발과 생산 거점에 대한 직접 투자를 진행 중이다. 동남아시아 지역은 자동차 메이커에 있어 내연기관 차량에 대한 수요가 높은 시장일 뿐만 아니라, 전동화 차량 선점을 위한 중요한 시장이기도 하다.
베트남 등으로 중국 기업이 사업 거점을 확대하는 것은 부동산 버블 붕괴로 경ㄱ; 침체가 심각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 버블 붕괴로 베이징 등 대도시권에서는 주택가격이 급락해싸. 중국의 부동산 시장 전망이 개선될 여지는 아직 보이지 않는다.
과거 중국의 부동산 시장이 정점에 달했을 때는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30% 가까이 차지한다는 분석도 있었다. 버블 붕괴로 토지, 아파트, 시멘트, 건설 기계, 가전 제품 등 광범위하게 수요가 감소했다. 11월 수입이 기대를 밑도는 것은 침체를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다.
디플레이션 압력도 높아져 젊은층을 중심으로 고용•소득환경의 악화도 심화되고 있다. 불량채권 에 대한 처리도 늦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 정부는 중국 기업들의 실적 개선과 고용 확대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압박에 중국 기업들은 자국 시장에서의 성장을 포기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중국 기업들은 더 자유롭고 성장 기대가 높은 베트남 등 아세안 시장으로의 진출을 강화할 필요성이 높아졌다

유럽에서는 BYD와 SAIC 산하 MG 브랜드의 유럽 시장 진출, 그리고 중국에서 생산하는 테슬라나 BMW의 EV 보급이 증가하고 있다. 아직 유럽시장에서의 가격 경쟁력까지 확보하진 못했지만, 점유율은 서서히 증가하고 있다. 중국 시장 침체를 해외 수요로 전환하는 중국 기업들의 움직임은 매우 명확하다.
중국에서의 인건비 상승도 해외 시장 진출의 배경이다. 생산연령 및 인구 감소로 중국 인건비는 점차 상승하고 있다. 1인당 GDP를 비교하면 중국이 1만 2천 달러인데 반해, 인도네시아는 4300달러, 베트남은 3700달러 수준이다. (2022년 IMF 추정치)
애플 등 주요 기업들이 중국에서 해외로 사업 거점을 이전한 영향도 크다. 반도체 등 첨단 분야에서 미•중 대립은 더욱 첨예해 지고 있다. 대만 문제에 대한 위기감도 높아졌다. 중국에서 인도와 아세안 신흥국으로 생산 거점을 이관하는 한국, 대만 기업도 증가하고 있다.

앞으로도 해외 진출을 강화하는 중국 기업은 늘어날 것이다. 우려되는 점은 진출한 나라와 지역에서 중국 기업과 현지 기업의 경쟁이 과열된다는 점이다. 상황에 따라 정책 당국이 중국 기업의 과도한 가격 경쟁에 대해 제재관세 등을 적용할 가능성도 높다. 미중무역전쟁을 넘어 아세안 지역과 중국과의 무역 마찰 위험성도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베트남에서는 중국 기업에 의한 직접 투자 급증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급격한 중국 자본 유입에 따른 토지나 자재 가격 상승이나 경기 변동 리스크는 점차 증가하고 있다. 중국 기업의 진출로 기술 인력 쟁탈전이 일어나거나, 전력 부족 현상이 발생할 수도 있다. 공장 건설 급증으로 인해 대기와 수질 오염이 심각해진다는 지적도 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중국 기업이 수탁한 고속철도계획이 지체되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산업화 추진과 디지털, 의료 등 첨단 분야에서 제조 기술을 강화하기 위해 중국 이외에도 해외 기업들의 직접 투자를 늘리고 있다.

유럽위원회는 EV 분야에서는 중국 정부의 EV 생산 지원 정책이 경쟁을 왜곡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조사를 시작했다. 프랑스 정부는 EV 구매 시 보조금을 지원하는 제도를 개정해 중국에서 생산된 차종을 대상에서 제외할 방침이다.
유럽위원회의 중국산 EV에 대한 제재관세 부과는 무역전쟁의 양상이 더욱 확대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부분이다. 12월 1일 미 재무부는 중국산 원자재가 사용된 EV를 세제 우대 대상에서 제외한다고 발표했다. 2024년부터 차량용 배터리 부품, 2025년부터는 니켈과 리튬 등이 대상이 될 예정이다.
당분간 중국의 디플레이션 압력은 높아질 것이며, 경기침체 또한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와 함께 해외 진출 전략을 강화하는 중국 기업은 늘고 있다. 중국기업이 진출한 국가의 현지기업, 지역사회, 정부와의 마찰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미국, 유럽 뿐만 아니라 아세안 시장으로 중국과의 무역 마찰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저작권자(c) 글로벌오토뉴스(www.global-auto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머니맨
회원 먹튀사이트 최신글
-
'고성능 럭셔리 로드스터 라인업 강화' 벤츠 AMG SL 43 신규 트림 출시
[0] 2025-02-21 18:00 -
[스파이샷] 기아, EV3 GT 개발 중...2026년 출시 예정
[0] 2025-02-21 17:45 -
실리콘 음극, 차세대 배터리 혁신 이끌까? GM·메르세데스 등 도입 추진
[0] 2025-02-21 17:45 -
타타대우모빌리티,에이엠특장과 ‘준중형 전기 청소차 개발’MOU
[0] 2025-02-21 17:45 -
볼보자동차, ‘슈퍼셋 테크 스택’ 기반 볼보 ES90 주요 기술 공개
[0] 2025-02-21 13:00 -
앨리슨 트랜스미션, 아탁 탈라스 아태지역 영업 총괄 승진 임명
[0] 2025-02-21 13:00 -
한국타이어, 2025년 신년 간담회 개최
[0] 2025-02-21 13:00 -
GS글로벌, BYD 1톤 전기트럭 T4K 리스 상품 출시
[0] 2025-02-21 13:00 -
뉴 MINI 컨트리맨, 한국자동차기자협회 ‘2025년 올해의 디자인’ 부문 선정
[0] 2025-02-21 13:00 -
KGM, 첫 번째 HEV 모델 ‘토레스 하이브리드’ 기대감 고조
[0] 2025-02-21 13:00
남자들의 로망
시계&자동차 관련된 정보공유를 할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스타일·성능·효율성까지 모두 충족' 혼다, 2024년형 MSX 그롬 출시
-
한국타이어, 모터스포츠 친환경 및 지속가능성 강화 FIA ‘3-Star 환경 인증‘ 획득
-
중고차 주요 소비층으로 자리잡은 요즘 요노, ‘핫’ 선호 모델은 어떤카
-
현대차·기아, 현대제철·에코프로비엠 협력 'LFP 배터리 양극재' 신규 제조법 개발
-
도널드 트럼프, 독일차가 미국차 되길 바래… 법인세 인하 · 관세 인상
-
최신기술과 트렌드 선보이며 글로벌 수소 허브로 도약할 'H2 MEET 2024' 오늘 개막
-
현대차·기아, 삼성전자와 함께 SDV 사용자 경험 고도화 위해 협력
-
포르쉐 공식 딜러 아우토슈타트, ‘포르쉐 셀렉션 나우’ 서비스 론칭
-
포르쉐코리아, 창립 10주년 기념 '드림 업 콘서트' 개최
-
中 전기 · 커넥티드카 장벽 세운 美… 전기차 전환에 '밑단'부터 지원
-
[EV 트렌드] 中 샤오미, 페라리 닮은 두 번째 신차 '테슬라 모델 Y' 경쟁
-
현대차 · 아마존의 온라인 車 판매… 신통치 않은 과정에 딜러는 '울상'
-
현대차·기아-삼성전자, 자동차와 스마트폰 물 흐르듯 연결하는 ‘킬러앱’ 개발
-
현대차그룹, ‘H2 MEET 2024’ 참가...수소 기술 역량과 사업 비전 제시
-
중국 정부, “유럽연합의 중국산 전기차 추가관세 마지막까지 협상”
-
스텔란티스, 카를로스 타바레스 후임 물색 중
-
멈춰야 할 때 제때 멈추지 못해...기아 EV9 원격 스마트 주차 실패로 리콜
-
[김흥식 칼럼] 폭발적 성장 뒤에 숨겨진 중국 전기차 산업의 어두운 그림자
-
그랜저 · 모하비 화재 가능성 등 4개사 13개 차종 90만 대 리콜
-
'전동화 비즈니스 전체 라인업 완성' 현대차, ST1 샤시캡 · 특장 하이탑 출시
- [유머] 2005년 vs 2025년 물가 비교
- [유머] 햄이 되어버린 시바
- [유머] 눈이 좋은 일본담비
- [유머] 살벌한 고등학생 교내 싸움
- [유머] 귀여운 고딩커플
- [유머] 운전하기 무서워진 이유
- [유머] 육아 경험 있는 화가 vs 없는 화가
- [뉴스] 부사관 출신 국정원 직원, 출근길 굴착기와 추돌 사고로 사망... 법원 '업무상 재해 인정'
- [뉴스] '최종변론' 하루 앞둔 尹 대통령... ''임기단축 개헌' 제안도 검토 중'
- [뉴스] '저 얼굴에 몸까지 좋아졌다'... 전역 D-107 남은 BST 뷔, '상남자st' 사진 대방출
- [뉴스] '말기암 병간호 힘들어'... 30년 같이 산 아내 살해한 남편
- [뉴스] [속보] 1호선 신이문역 상하행 선로장애... 출근길 지연
- [뉴스] U-20 축구 대표팀 혈투 끝에 우즈벡 꺾고 아시안컵 4강 진출... 13번째 '우승' 도전한다
- [뉴스] 고양 중국집서 60대 여성 '난도질'해 살해한 50대 女... 그 뒤에는 '치정'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