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자동차
7,654찢어진 모양의 헤드램프가 요즘 대세 라고요?
조회 4,345회 댓글 0건
3
머니맨
2023-12-11 17:25
찢어진 모양의 헤드램프가 요즘 대세 라고요?
요즘 차들의 디자인은 정말로 많은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당연히 높아진 디지털 기술의 비중 덕분이기도 하겠지만, 사실상 디지털 기술 자체는 우리들의 눈에 직접 보이는 것은 아니기에 디지털 기술이 적용됐다는 생각을 할 뿐, 실제로 적용되는 것 자체는 보이지는 않습니다.
그렇지만 디지털 기술이 적용됐다는 사실이 그야말로 눈에 ‘확’ 띄는 부품들이 몇 가지 있습니다. 그 중의 하나가 바로 차량의 헤드램프 일 것입니다.
실제로 최신형의 람보르기니 슈퍼카 리부엘토 같은 차들은 가는 줄무늬의 주간주행등이 마치 알파벳 Y를 옆으로 돌려놓은 형태로 앞쪽 끝에 샤프하게 디자인돼 있습니다. 저 흰색 띠 모양으로 램프가 켜진 부분의 폭은 10mm 정도밖에 되지 않을 것입니다.
마치 네온 간판의 불빛처럼 가늘고 긴, 그렇지만 매우 밝게 켜진 주간주행등은 차량의 전면을 매우 인상적으로 만들어 줍니다. 그런데 1960년대의 람보르기니 400GT 모델을 보면 둥근 왕눈이 헤드램프를 달고 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게다가 한 개가 아니라 두 개를 넣은 이른바 ‘쌍 라이트’ 입니다.
물론 그 시기의 또 다른 람보르기니 모델 350GT는 타원형의 싱글 라이트이기도 합니다. 지금 저 차들의 모습을 보면 고성능 스포츠카이기보다는 동글동글하고 귀여운 인상이 더 눈에 들어옵니다.
그런데 이런 변화는 우리 주변에서도 보입니다. 제네시스의 플래그십 모델 G90의 헤드램프는 제네시스 브랜드의 램프 디자인 아이덴티티 요소인 ‘두줄’의 디자인을 가지고 있지만, 그것이 단지 띠 모양의 주간주행등 뿐만이 아니라 그 안에는 전방을 비춰주는 헤드 램프도 달려 있습니다. 이른바 픽셀 라이트 라고 불리는데요, 반도체 발광 소자 LED(Light Emitting Diode)를 일렬로 배치한 구조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LED 는 반도체 기술이 응용된 것으로 원자 주변의 자유전자들이 흐를 때 빛을 내는 비소화갈륨(gallium arsenide) 같은 물질를 응용한 새로운 광원이라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전구’ 라고 불리는, 에디슨이 발명한 이래 200년 가까이 쓰여온 백열전구는 빛을 낼 때 동시에 엄청난 열이 나므로, 그로 인한 전력 손실이 상당히 크지만 발광 다이오드(LED)는 거의 열을 내지 않는 냉광(冷光) 이라고 합니다. 자연계에서는 반딧불이의 불빛이 열이 나지 않는 냉광 입니다.
열 손실이 없으므로 LED는 당연히 적은 전류로 아주 밝은 빛을 내는 고효율 광원입니다. 그러나 LED는 한 개만으로는 빛을 확산시키기는 어려워서 조명으로 쓰려면 여러 개를 묶어서 배치하거나 일렬로 배치하고 확산렌즈를 결합시키는 등의 방법을 써야 합니다. 그 대신에 전구를 쓸 때 반드시 필요했던 커다란 면적의 둥근 반사경이 필요 없습니다. 이건 정말로 램프 디자인에 큰 혁신을 가져온 이유입니다.
전구를 커다란 둥근 반사경에 붙이고 열을 발산하기 위해 전구 앞으로 반드시 일정한 공간이 필요했던 과거의 둥근, 또는 사각형 헤드램프를 비롯해 테일 램프 등등의 모든 램프 디자인이 그저 LED를 긴 띠 모양이나 심지어 링 형태로 배열하는 것만으로도 배광 성능을 내는 게 가능해졌기 때문입니다.
커다란 왕눈이 이거나 아니면 커다란 사각형 틀 속에 둥근 반사경을 네모로 잘라서 집어넣었던 과거의 헤드램프 디자인이 이제는 가는 줄무늬 형태로 바뀌어 버렸습니다.
슬림한 96mm의 헤드램프 디자인으로 로 1992년에 나왔던 세피아 승용차는 전구를 사용한 헤드램프였기에 슬림한 헤드램프 하우징을 설계할 때 반사경 기능이 불가능할 것이라는 우려도 있었지만, 잘 설계돼서 전구를 사용한 헤드램프로서는 가장 슬림 한 것 중의 하나가 되기도 했습니다.
물론 요즘은 96mm 두께의 램프는 거의 벽돌 크기 수준으로 슬림한 축에도 들지 못합니다. 면 발광 다이오드를 이용한 램프 류는 정말로 10mm 정도의 두께로 만들면서도 매우 밝은 빛을 내기 때문에 주간주행등을 비롯해서 정말로 다양한 디자인의 램프 류로 나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줄무늬 디자인은 우리나라 자동차는 물론이고 거의 모든 글로벌 자동차기업의 차들도 비슷한 그야말로 ‘쭉 찢어진’ 형태의 디자인 경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런 현상을 보면서 문득 드는 생각은 잊을만하면 뉴스에서 나오는 모습 중에 서양 사람들이 동양인의 모습을 비하하듯이 표현할 때 눈을 옆으로 찢은 듯이 만드는 행동이지만, 정작 그런 모습이 동서양의 자동차 모두의 헤드램프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진화론적 설명-그게 정말 맞는 지는 모르겠습니다만-을 보면 인류가 유럽에서 아시아로 이주하는 과정에서 대륙의 사막을 통과하면서 수백만 년의 시간 동안 모래바람을 맞았고 그러한 환경에 적응하면서 눈이 가늘게 진화한 것이라는 주장도 존재합니다만, 그 주장이 맞고 틀리고를 떠나서 생명체가 결국 환경에 적응해 살아나가는 것이라고 한다면, 동양인의 슬림 한 눈은 생물학적으로 더 강력한 생존력을 가진 상태로의 진화와 발전의 결과라고 말 할 수 있을 지도 모릅니다.
그런 이야기를 굳이 거론하지 않더라도 최근의 슬림 헤드램프는 기술 개발에 의한 더 효율적인 형태로의 진화일 것입니다. 그런데 이 지구상에 사는 사람들은 모두가 눈 둘, 귀 둘, 코 하나, 입 한 개를 똑같이 가지고 있지만, 정말 놀라운 건 그럼에도 똑같은 얼굴을 가진 사람은 하나도 없이 모두가 다른 얼굴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것은 참으로 신기한 일입니다. 백수의 왕 사자를 비롯한 모든 동물들은 거의 모두가 똑같이 생겼습니다. 물론 자세히 보면 사자들도 얼굴이 잘생긴(?) 녀석과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는 것 같긴 합니다만….
아무튼 지구에 수십억의 사람들이 저마다 다른 자연환경과 문화 속에 살면서 다른 모습을 가지는 건 너무나 당연할 것입니다. 이야기가 조금 옆으로 샜습니다만, 오늘날의 가늘게 찢어진 램프가 대세가 된 건 기술 개발 덕분입니다. 디지털 기술의 LED 덕분에 더 효율적이면서도 더 멋진 램프를 단 차들을 만나볼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저작권자(c) 글로벌오토뉴스(www.global-auto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3
머니맨
회원 먹튀사이트 최신글
-
중국 BYD, 캄보디아 토요타 공장 옆에 전기차 공장 건설 추진
[0] 2024-11-25 10:45 -
지프 ‘랭글러 스노우 에디션’ 국내 18대 한정 출시
[0] 2024-11-25 10:45 -
제네시스, 실시간 원격 진단 기술 고장 및 이상 현상 안내 '선제 케어 서비스’ 출시
[0] 2024-11-25 10:45 -
한성자동차, ‘AMG SL 63 4MATIC+ 마누팍투어 서울 에디션’ 20대 한정 프로모션
[0] 2024-11-25 10:45 -
BYD, 내년 1월 전기 세단 '씰' 필두로 韓시장 공략 '적정 판매가 최대 변수'
[0] 2024-11-25 10:45 -
정의선 회장 '모터스포츠, 자동차를 열심히 연구하고 잘 만들어내는데 큰 힘'
[0] 2024-11-25 10:45 -
'아! 타낙' 현대차 WRC 사상 첫 통합 우승 무산...도요타 막판 대 역전
[0] 2024-11-25 10:45 -
현대차 박준우 상무 '도요타에서 기술적 문의, N 브랜드 달라진 위상 실감'
[0] 2024-11-25 10:45 -
'놀라운 회복력' WRC 일본 랠리 티에리 누빌 드라이버 챔피언에 단 2점
[0] 2024-11-25 10:45 -
현대차, 티에리 누빌 악몽 '타낙'에 7점차로 쫒겨...드라이버 부문 우승은 견고
[0] 2024-11-25 10:45
남자들의 로망
시계&자동차 관련된 정보공유를 할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공룡 찾아 떠나볼까? 지프, 영화 쥬라기 공원 ‘랭글러YJ사하라’ 기념 모델 출시
-
[아롱 테크] 매년 1000여 건, 어린이 목숨 위협하는 차량 갇힘사고 예방 장치
-
잘못된 상식, 헤드 레스트로 창문을 깨? 일반인 쉽지 않아...비상 망치 필수
-
럭셔리 전기차 '캐딜락 셀레스틱' 시작가 4억 4000만원...롤스로이스 스펙터 겨냥
-
[아롱 테크] 어? 기름 충분한데 연료 경고등이...폭염에 자동차 이상 증상
-
유리깨는 비상망치, 꼭 준비해야 하는 시대이다.
-
커넥티드 카,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며 2023년 18% 성장 전망
-
오프로더의 정석 '이네오스 그레나디어' 서울 전시장 오픈...풀샵 서비스 구축
-
BMW 5시리즈 순수전기차 'i5' 국내 인증 완료…주행가능거리 복합 399km
-
일렉트로비트와 NXP 반도체,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을 위한 S32G3 프로세서 소프트웨어 지원 협력
-
베바스토, 루프에 탑재하는 ADAS 시스템 출시
-
중 장성자동차, 바이두의 AI 챗봇 차량에 탑재
-
'BMW 예고된 새로운 시대' 내달 2일, 뉴 클래스 양산 직전 콘셉트 최초 공개
-
삼성SDI-스텔란티스, 합작 2공장 MOU 체결
-
LG에너지솔루션, 칠레 SQM社와 세계 최대 규모 리튬 구매계약 체결
-
글로벌 패밀리카 지향. 혼다 6세대 CR-V 시승기
-
상반기 배터리 사용량, LG엔솔 증가 불구 BYD에 밀려 3위
-
렉서스 RZㆍRXㆍES 등 최신 프리미엄 하이브리드·전동화 라인업 모델 시승
-
주행거리 과장 광고했다...테슬라, 美 캘리포니아에서 집단 소송 직면
-
중고차, 8월 비수기에도 가성비 모델 및 싼타페ㆍXC60ㆍ카이엔 등 SUV 시세 상승
- [유머] 친누나의 급발진
- [유머] 10억보다 가치 있는 것?
- [유머] 핫도그
- [유머] 대학교 자취생활 로망과 현실
- [유머] 왜자꾸 엉덩이를만지세요
- [유머] 무술 배운 냥이들
- [유머] 국내 유일 승강장에 공원 깔아놓은 전철역
- [뉴스] 축구협회장 출마 공식 선언한 허정무... '한국 축구 흔들리고 있어, 방관자 되지 않겠다'
- [뉴스] 새벽 출근하는 근로자들 위해 서울시가 내놓은 '자율주행버스'... 내일부터 운행 시작
- [뉴스] '소비자 기만 아니냐'... 1만 6천원짜리 '두바이 요거트 아이스크림' 수준 (사진)
- [뉴스] 문가비가 낳은 아들 아빠로 확인된 정우성... 다른 여성과 찍은 '스킨십 사진' 유출됐다
- [뉴스] '840억 이상 가능'... LA다저스 우승 주역된 한국 야구 국가대표, 초대박 소식 전해졌다
- [뉴스] '330억 건물주·억대 출연료' 정우성, 문가비에게 양육비 얼마 줘야 하나... 기준표 보니
- [뉴스] 12월부터 5인승 차에 '차량용 소화기' 의무적으로 비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