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5,132회 댓글 0건

머니맨
2023-12-11 17:25
[김흥식 컬럼] 중국산 전기차 공세 맞서려면 '소박한 2000만 원대 보급형' 모델 필요
중국 전동화 모델 판매 1위 BYD SONG PLUS DM-i
[오토헤럴드=김흥식 기자] 중국은 세계 최대 전기차 소비국이다. 올해 예상하는 글로벌 전기차 판매 대수 1400만 대 가운데 절반이 넘는 800만 대를 중국이 차지할 전망이다.
중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전기차는 BYD '송(Song)'이다. 플러그인하이브리드를 포함했을 때 3분기까지 누적 42만 8236대를 팔았다. 하지만 순수 전기차만 놓고 보면 테슬라 모델 Y(32만 2180대), BYD 돌핀(Dolphin, 24만 4387대) 순이다.
소형 SUV 송의 가격은 3000만 원대 후반, 소형 해치백 돌핀은 2300만 원대에 불과하지만 주행 거리가 400km를 넘는다. 가성비로 보면 대적할 차가 없다. 역시 2000만 원대인 BYD의 또 다른 저가형 전기차 얀(Yuan)도 24만 대가 팔렸다.
테슬라 모델 3가 순수 전기 단일 모델로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성장세가 예년 같지 않다. 400km 이상을 달리는 전기차를 2000만 원대에 살 수 있다면 선택이 뻔해 올해 연간 판매량 아니면 내년 상반기에는 BYD 돌핀과 얀이 선두로 치고 나올 가능성이 매우 높다.
유럽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전기차도 테슬라 모델 3다. 모델 Y와 함께 3분기 누적 판매 대수가 27만여 대에 이른다. 폭스바겐 ID.4가 6만 4000여대로 추격하고 있지만 차이가 크다. 주목할 것은 유럽에는 기존 완성차와 스타트업의 3000만 원대 초반 순수 전기차가 많다는 점이다.
다치아 스프링, 시트로엥 e-C3, e.Go e.wave X, 르노 트윙고, 피아트 500e 등이 2만 유로(약 2800만 원)대에 팔리는 대표적 순수 전기차다. 이들 전기차의 가격이 저렴한 이유는 20kWh~40kWh 정도인 저용량 배터리를 탑재했기 때문이다.
전기차의 성능이나 가치를 배터리 용량을 가리지 않고 주행할 수 있는 거리로만 따지는 우리와 다르게 유럽에서는 완충 후 200km 내외에도 거부감이 크지 않다. 배터리 용량을 줄여 가격을 낮춘 전기차가 의외로 많이 팔리는 이유다.
국산 전기차 가운데 3분기까지의 누적 판매 대수가 가장 많은 기아 니로 일렉트릭은 이들 모델 대비 두 배가량의 주행 거리를 갖고 있지만 4만 유로가 넘는 가격으로 이 목록의 중간 아래로 떨어져 있다. 가격과 실용성이 주행 거리를 추월한 것이다.
이런 시장의 흐름에 맞춰 세계 최대 완성차 폭스바겐도 2만 유로대의 저렴한 전기차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폭스바겐은 저가의 보급형 전기차를 함께 개발할 파트너까지 찾고 있다. 이에 맞는 플랫폼 개발을 마친 폭스바겐은 르노와 협력하기를 바라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폭스바겐은 올해 초 2만 5000유로 미만의 ID 2 all 출시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보다 작고 효율적인 전기차 개발도 진행 중이다. 르노 역시 트윙고 e-테크 후속으로 2만 유로 미만의 레전드(Legend)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푸조와 피아트 등도 저렴한 가격대의 전기차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작고 효율적이며 저렴한 가격대의 전기차를 경쟁적으로 개발하는 이유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미국은 강력한 차별과 규제로 중국산 전기차와 배터리가 아예 발을 들이지 못하게 했지만 유럽은 아직 유연해 중국이 호시탐탐 노리는 시장이다.
중국 견제를 위한 것 이상으로 많은 전문가는 이제 고효율, 고용량 배터리를 탑재한 크고 비싼 전기차 수요가 한계에 이르렀다고 본다. 국내에서도 중국산 전기차 공세가 심상치 않다는 얘기가 요즘 자주 나온다. 상용차 특히 전기 버스 시장은 절반을 위협하고 있다. 내년에는 세계 최대 BYD의 승용 전기차 출시도 예고돼 있다.
국산 전기차는 극히 제한적 수요가 있는 일부 모델을 제외하면 대부분 출력이 어떻고 제로백이 몇 초 인지를 내세운 성능 그리고 첨단 사양을 적용했다며 초고가 위주로 상품을 구성하고 있다. 전기차의 제로백 또 첨단과 혁신이라는 포장이 왜, 고가(高價)의 변명이나 빌미가 되는지 이유를 모르겠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산 저가의 전기 승용차가 들어 온다면 절반가량을 점유한 버스 시장과 20%를 점유한 화물차 꼴이 나는 건 시간 문제다. 현대차와 기아의 2000~3000만 원대 보급형 전기차가 시급한 이유다. 멀리 가는 것보다 작고 저렴한 소박한 전기차가 진짜 대중화를 이끌어야 한다.
김흥식 기자/[email protected]

머니맨
회원 먹튀사이트 최신글
-
2025년 7월 국산차 판매조건/출고대기 정리
[0] 2025-07-01 15:45 -
르노코리아, 5월 판매 9,860대…전년 대비 47.6% 증가
[0] 2025-06-02 17:25 -
현대차, 5월 글로벌 판매 35만 1,174대…전년 대비 1.7% 감소
[0] 2025-06-02 17:25 -
KGM, 5월 9,100대 판매, 전년 동월 대비 11.9% 증가
[0] 2025-06-02 17:25 -
포르쉐코리아, 예술 스타트업 지원 확대…지속가능 창작 환경 조성
[0] 2025-06-02 14:25 -
현대차·기아, 'EV 트렌드 코리아 2025'서 전동화 미래 선도 의지 강조
[0] 2025-06-02 14:25 -
아우디 Q5 45 TFSI 콰트로 등 4차종 '실린더 헤드 볼트' 2371대 리콜
[0] 2025-06-02 14:25 -
[EV 트렌드] '모델 3 대안 아이오닉 6, 테슬라 대신 현대차 · 기아 주목할 때'
[0] 2025-06-02 14:25 -
[칼럼] 신차 증후군 유발하는 '플라스틱' 대체 소재로 부상하는 TPE
[0] 2025-06-02 14:25 -
[시승기] '버텨줘서 고맙다 8기통' 메르세데스-AMG GT 55 4MATIC+
[0] 2025-06-02 14:25
남자들의 로망
시계&자동차 관련된 정보공유를 할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BMW 코리아, 서원밸리CC와 업무 협약 체결 및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2023 개최지 확정
-
2023 '현대 N 페스티벌' 개최
-
넥센타이어, ‘현대 N 페스티벌’ 모터스포츠 대회에 공식 타이어 공급
-
맥라렌, 맥라렌의 최고 디자인 책임자로 토비아스 슐만 임명
-
테슬라, 가격 인하가 브랜드 이미지에 불리?
-
미국 캘리포니아, 이번에는 디젤 엔진 사용하는 기차 배출가스 규제 개시
-
벤틀리ㆍ부가티 등 자동차 디자인 경력 20년 '토비아스 슐만' 맥라렌 CDO 임명
-
BMW 코리아, 서원밸리CC와 업무 협약 체결 및 국내 유일 LPGA 개최지 확정
-
현대모비스 조성환 사장, SW+반도체 통합 모빌리티 플랫폼 및 신성장 사업 추진
-
테슬라, 중국 슈퍼차저 충전소도 다른 브랜드에게 공개 시작
-
BMW iVentures, 희토류 재활용회사 사이클릭 머티리얼즈에 투자
-
[영상] 무시할 수 없는 막내, BMW X1 sDrive 20i 시승기
-
미국 태양광과 풍력 발전이 석탄 발전 앞질렀다.
-
[EV 트렌드] 테슬라 '수산 시장 시가(市價) 전략 실패' 최악 재고와 시총 폭락
-
원메이크 '2023 현대 N 페스티벌' 29일 개막, 7개월 9라운드 대장정 돌입
-
[르뽀] 배달 서비스까지 '아우디 충전 허브 뉘른베르크' 발상 전환 전기차 충전 인프라
-
메르세데스-벤츠 사회공헌위원회, 녹색어머니 중앙회와 서울시 330개 초등학교 안전 등하교 지원
-
[Q&A] 토요타 사토 코지 CEO, 전기차는 탄소중립을 위한 수단
-
한국교통안전공단, Drr 및 dSPACE와 함께 운전자 지원 시스템 검사 방법 개발
-
현대차, ‘2023 캐스퍼’ 출시
- [유머] 아아... 모르는가?
- [유머] 잠자는 흑갸루
- [유머] 남자친구랑 화해하는 방법
- [유머] 인도 노가다
- [유머] 슈뢰딩거의 고양이
- [유머] 아버지가 없음
- [유머] 아빠가 이제 이해됨
- [뉴스] 신곡 내고 스케줄 바쁜데도 원주까지 가 후임들 응원한 제이홉
- [뉴스] 나나, 카메라 앞에서 장도연과 '깜짝 키스'... 팬들 난리난 이 장면
- [뉴스] '듄' 3편 제목 확정... 황제 자리 오르는 티모시 샬라메 담는다
- [뉴스] 전현무·임윤아, 4년째 만난다... 청룡시리즈어워즈 MC
- [뉴스] 오랜시간 유지하던 단발머리 잘라낸 김희철... '슈주' 멤버들이 보인 반응
- [뉴스] 맛집으로 소개해 달라며 '억대' 제안 받았다던 최자 '먹는 건 돈으로 할 수 있는 게 아냐'
- [뉴스] 은퇴 선언 '번복'했던 박유천... 초밀착 셀카로 근황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