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자동차
7,600[아롱 테크] 그동안 사이버트럭 스테인리스 스틸보다 고장력 강판 사용했던 이유
조회 3,055회 댓글 0건
머니맨
2023-12-07 17:00
[아롱 테크] 그동안 사이버트럭 스테인리스 스틸보다 고장력 강판 사용했던 이유
[오토헤럴드=김아롱 칼럼니스트] 최근 테슬라가 사이버트럭이라는 새로운 전기차를 선보여 화제를 모았습니다. 사이버트럭은 독특한 외관 디자인과 함께 총알도 뚫지 못하는 초고경도의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의 외관이 눈길을 끌었는데요.
스테인리스 스틸은 일반적인 강철 소재보다 다양한 장점을 가지고 있어 산업용 기계나 가전제품 등에 널리 사용되고 있지만 자동차에는 잘 쓰이지 않는 소재라 더욱 관심을 모았습니다.
일반적으로 스테인리스 스틸은 크롬을 함유하고 있어 물이나 습기, 염분 등이 많은 환경에서도 부식이 발생하지 않고 높은 강도를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또한 높은 온도에서도 강도가 일정하고 저온에서는 신축성을 유지하는 등 기계적 특성을 안정적으로 유지해 다양한 환경에서 사용이 가능합니다.
여기에 또 용접이 쉽고 다양한 형태로 가공이 가능한 것이 장점입니다. 뿐만 아니라 밝고 깨끗한 표면과 번쩍번쩍 빛나는 광택으로 특별한 도색을 하지 않고도 사용이 가능해 각종 기계류의 외판으로도 흔히 사용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스테인리스 스틸은 다양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자동차에 잘 쓰이지 않았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자동차에는 여러 가지 재료가 사용되고 있는데 그 가운데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이 바로 철(鐵) 소재입니다. 철강 소재는 자동차 중량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특히 차체의 대부분은 철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철은 지구상에서 많이 존재하고, 가격도 안정적이며, 가공성도 좋고, 극소량의 성분을 추가하며 여러 가지 성질을 가진 재료를 만들어 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엔진 블록에 사용되는 철과 패널에 사용되는 철은 같은 소재이지만 성질이 매우 다른 특성을 갖추고 있습니다.
스테인리스 스틸은 강도와 경도가 우수하지만 자동차가 요구하는 기준을 만족시키기에는 부족한 부분이 많습니다. 설사 그 기준을 만족시키더라도 가격이 철 소재보다 비싸질 수밖에 없지요.
또한 자동차 엔진의 경우 고온에서 작동하므로 열전도가 낮은 스테인리스 스틸의 경우 열효율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일반적인 철강소재보다 기본적으로 가격이 비쌀 뿐 아니라 가공하기가 까다롭기 때문에 대량 생산을 해야 하는 자동차의 특성상 비용과 성능을 고려할 경우 강철이나 알루미늄합금, 탄소섬유강화 플라스틱 등 다른 소재들을 사용하는 것이 훨씬 더 효율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자동차에는 다양한 철강 소재가 사용되고 있는데 가공하지 않은 철에서 불순물을 제거하고, 탄소 등 극소량의 성분을 추가한 것을 흔히 강이라 부르며, 이러한 강을 잡아당겨 늘려서 얇은 판 모양으로 한 것이 강판입니다.
자동차 차체에 사용되는 강판은 차체의 바깥쪽 외관에는 두께가 약 0.6~0.8mm, 안쪽 패널의 경우 0.8~1.4mm 정도의 냉간압연 강판을 사용합니다. 냉간압연 강판이란 상온에서 압력을 가해 끌어당겨 늘린 얇은 강판으로 표면이 깨끗하고 상당히 얇은 판을 만들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것을 800℃ 이상의 고온에서 끌어당겨 늘린 것을 열간압연 강판이라고 합니다.
엔진 블록이나 블레이크 캘리퍼 등에 사용되는 철은 주철이라 불리는 철로, 탄소가 많이 함유되어 있으며, 강판과 같은 탄력성은 없지만 단단하고 튼튼한 것이 장점입니다. 또한 스프링 등에 사용되는 철은 사용목적에 따라서 성분이 조정되어 있는 철로, 흔히 특수강이라고 부릅니다.
한편 최근 자동차는 갈수록 강화되고 있는 환경규제 및 연비규제에 대한 대응 및 차체강성 강화를 위해 다양한 소재가 적용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자동차용 강판으로 주로 연강(Mild Steel)이 사용되어 왔는데, 연강은 저탄소부터 극탄소까지 포함하는 인장강도 340MPa 미만의 철 소재로 연신율에 따른 성형범위가 넓은 것이 장점입니다. 최근에는 이러한 연강 대신 고장력 및 초고장력강판 사용비중을 차체의 50~70% 이상 적용한 차들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고장력 강판(High Strength Steel)이란 동일한 두께에서 보다 더 강도가 높은 강판으로, 인장강도가 40~50kg/㎟ 이상이며, 충돌 안전구조를 사용하는 차체에는 100kg/㎟ 이상의 초고장력 강판(Ultra High Strength Steel)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자동차의 차체에 고장력 강판을 사용하게 된 것은 자동차의 연비규제 및 환경규제의 강화로 차체의 경량화가 요구되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안전규제가 강화되면서 운전자와 탑승자의 안전이 우선시 됨에 따라 가벼우면서도 단단한 차체구조가 필요해졌지요.
고장력 강판은 인장강도뿐만 아니라 항복점 및 탄성한계가 높은 것이 특징입니다. 이로 인해동일한 두께의 일반 강판보다 강도가 크기 때문에 기존 강판보다 얇은 판을 사용할 수 있는 것이지요. 얇은 강판으로 부품이 제작된다는 것은 그만큼 가벼우면서도 강한 부품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고장력 강판은 제조할 때 티타늄(Ti), 니오븀(Nb), 인(P), 망간(Mn) 등과 같은 첨가되는 원소의 종류에 따라 강판의 강도와 성질이 달라지는데 첨가원소의 배합에 따라 차체의 뼈대를 구성하는 구조용 차체부터 후드와 팬더, 도어 등에 사용되는 패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부품에 적용되고 있습니다.
고장력 강판의 경우 인장강도와 항복비가 높아 프레스 성형성이 떨어지고, 용접강도가 나오지 않는 등의 이유로 구조용 차체에만 적용되어 왔지만, 최근에는 프런트 팬더나 쿼터패널 등 차체의 바깥 외판에도 적용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초창기의 자동차용 고장력 강판은 사고 시 변형량이 크고(찌그러진 상태), 용접성이 나빴지만 최근에는 수리성에서 일반 강판과 거의 차이가 없다는 것이 관련 업계의 설명입니다.
한편 최근에는 자동차에 이러한 고장력 강판 외에도 알루미늄합금이나 티타늄합금, 탄소강화플라스틱 등과 같은 경량 합금소재를 비롯해 재활용 플라스틱과 재활용 철강소재 등 다양한 친환경 및 경량 소재들이 새롭게 적용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김아롱 칼럼니스트/[email protected]
머니맨
회원 먹튀사이트 최신글
-
푸조, 고객 밀착 케어 전용 멤버십 '라이온 하트’ 출범…브랜드 문화·커뮤니티 구축
[0] 2024-11-18 16:25 -
갖고 싶은 나의 생애 첫 차 예산 1000만원대, 선호 차종 SUVㆍRV로 중형차
[0] 2024-11-18 16:25 -
현대차, 2024 TCR 월드투어 및 TCR 차이나ㆍTCR 아시아 드라이버 부문 종합
[0] 2024-11-18 16:25 -
사과껍질까지...버려진 것들을 공부하는 車 기아 ‘EV3 스터디카’ 공개
[0] 2024-11-18 16:25 -
[시승기] '7분 만에 전량 판매된 한정판의 가치' 볼보 XC40 블랙 에디션
[0] 2024-11-18 16:25 -
포르쉐코리아 10주년 기념 ‘포르쉐 커뮤니티 밋업’ 개최, 국내 커뮤니티 확장
[0] 2024-11-18 16:00 -
BMW 드라이빙 센터 재개관, 차세대 전시 공간 콘셉트 ‘리테일 넥스트’ 반영
[0] 2024-11-18 16:00 -
한국타이어, 모터스포츠 다큐멘터리 ‘The First(더 퍼스트) 2’ 티빙 공개
[0] 2024-11-15 16:45 -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발탁…글로벌 경쟁력 강화
[0] 2024-11-15 16:45 -
[영상] 지리의 GEA 플랫폼: 전기차 시장을 바꿀 4-in-1 아키텍처
[0] 2024-11-15 16:45
남자들의 로망
시계&자동차 관련된 정보공유를 할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벤틀리, 로빈 페이지 신임 디자인 총괄 책임자 선임...2030년 완전 전동화 박차
-
기아, 토요타 하이럭스 · 포드 레인저 경쟁하는 픽업트럭 호주서 출시 확정
-
'얼굴 성형하고 더 터프해져' KG 모빌리티, 1800만 원대 더 뉴 티볼리 출시
-
‘포니와 함께한 시간’ 사진 공모전, 오는 7월 9일까지...대상에 아이오닉 5
-
현대모비스, 인니 배터리시스템 신공장 착공…내년 현지 주력 차종 배터리 시스템 공급
-
'볼보 EX30' 파괴적 인테리어 공개...항공기 비즈니스 클래스 연상
-
토요타, 아시아 · 오세아니아 등 일부 국가에서 고객 데이터 유출
-
셰플러, ‘서플라이어데이’ 성료… 19개 우수 협력사 시상
-
현대차그룹, 임직원과 함께하는 기부 캠페인 '기부해봄' 실시
-
현대차·기아, 6월부터 차 안에서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이용 가능
-
교통사고 사망자수 10년 연속 감소, OECD 수준 접근...고령자 비중 절반
-
BMW, 업계 최초 ‘차량 원격 진단 및 조치 서비스’ 규제샌드박스 신속확인 승인
-
[EV 트렌드] 랜드로버, 신형 '벨라' 전기차로 출시… 이보크 · 디스커버리 스포츠 대기
-
벤츠 코리아 신임 대표 '마티아스 바이틀' 메르세데스 미 디지털 서비스 총괄
-
5세대 완전변경 싼타페, 갤로퍼 닮은 각진 디자인 눈길...3분기 출시 전망
-
베트남 빈패스트 VF8, 美 수출차 전량 리콜 악재에 엉성한 실내 패키지 악평
-
'우주의 신비와 아름다움' 롤스로이스, 컬리넌 블루 섀도우 프라이빗 컬렉션
-
테슬라 일론 머스크, “미국과 중국의 이익은 샴쌍둥이”
-
롤스로이스 스펙터, 시판 가격 50만 유로 예상
-
폭스바겐그룹, 인도네시아에 배터리 공장 건설 계획
- [유머] 건설사 에이스
- [유머] 물이 신기한 물질인 이유
- [유머] 만화책 연재 중지사유 레전드
- [유머] 의외로 물로켓인 병사
- [유머] 단 30초로 저희가 어떤 애니인지 알려드리겠습니다.
- [유머] 도로주행 교육 중 개빡친 운전강사
- [유머] 텐트에 뱀이 들어가면
- [뉴스] '왕따는 사회적 살인... 티아라 끝까지 사과 없었다' 류화영 입장 밝혔다
- [뉴스] 추운 겨울, '독립유공자 후손' 찾아가 새집 지어준 건설사... '박수, 무한으로 쳐요'
- [뉴스] '태권도장 학대'로 사망한 아이 엄마... CCTV 영상 본 '심정' 전했다
- [뉴스] 3년째 장애아동 위해 급식 봉사하는 '임영웅 팬' 어머니들... 이번엔 2500포기 김장 봉사
- [뉴스] 민경훈, 결혼식장서 셀프축가했다... 아내 바라보며 '남자를 몰라' 열창
- [뉴스] '라이벌' 장동민이 1등으로 문제 풀어 2억 버는 동안 의자에 묶인 채 꼴등한 '피의게임3' 홍진호
- [뉴스] '떡목' 된 정년이 역할 위해 물 한 모금 안 마시고 수십 시간 노래 부르며 목소리 긁은 김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