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6,835회 댓글 0건

머니맨
2023-12-06 17:25
[기자 수첩] 자동차 '천연 가죽 시트' 지구 환경에 도움이 된다?
원4레더는 자동차의 동물 가죽 수요가 10% 증가하면 땅에 매립하는 가죽 350만개를 절약, 6400만kg 이상의 CO2 배출 저감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주장한다.
[오토헤럴드=김흥식 기자] '동물 가죽'은 자동차 실내 인테리어에서 가장 고급스러운 소재로 오랜 기간 쓰였다. 시트와 내부 마감, 기어 노브 등에 쓰인 천연 가죽은 자동차의 고급스러움을 결정하는 매우 중요한 가치 판단의 기준이 되기도 했다.
동물에서 얻은 소재들이 자동차에 경쟁적으로 쓰이면서 환경 단체, 동물보호단체는 반발했고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자동차의 대표적 고급 사양 '천연 가죽 시트'는 빠르게 사라졌다. 폐그물과 폐어망, 폐플라스틱, 버려진 청바지 등을 이용한 재활용 소재, 식물에서 추출한 바이오 소재, 그리고 윤리적 문제까지 고민하는 비건 가죽 등으로 대체되고 있는 것이 요즘 추세다.
친환경 소재로 불리는 이 것들은 자동차의 필수 부품인 강철까지 대체하는 것은 물론, 플라스틱, 고무, 유리, 접착제 등으로 적용 비율을 높이고 있다. 외장을 바이오 페인트로 도색하고 실내는 천연염료를 사용한 모델도 요즘에는 흔히 볼 수 있다.
자동차가 동물 가죽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당연한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지만 반론도 있다. 영국의 비영리단체인 원4레더(One 4 Leathe)는 자동차의 동물 가죽 사용이 줄면서 심각한 환경오염이 발생하고 있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원4레더는 천연 가죽의 지속 가능성을 알리기 위해 영국 런던에서 설립된 단체다. 이 단체는 자동차에서 동물 가죽이 퇴출되면 3500만 개가 매립지로 보내질 것이며 이에 따라 연간 6억 4400만kg의 이산화탄소(CO2)가 배출될 것이라고 경고한다.
원4레더는 가죽이 육류와 유제품 산업의 부산물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가죽을 위해 동물을 도축하는 일은 없으며 여기에서 얻어지는 부산물을 매립하는 것보다는 다시 활용하는 것이 지구환경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동물의 도축 과정에서 나오는 가죽을 그대로 매립하는데 따른 환경오염을 막기 위해 재활용하는 것이 탄소배출량을 줄이는데 더 효과적이라는 논리다. 이들은 자동차가 동물 가죽 사용량을 10%만 늘려도 매년 매립하는 350만 개의 가죽을 절약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를 통해 6400만kg 이상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110만개 이상 자동차 인테리어 사용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버려지는 동물 가죽을 자동차 소재로 사용하는 것 역시 재활용의 범주에 속하고 이를 대체하기 위해 수 많은 소재를 재가공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오염물질이 지구환경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고 주장한다.
원4레더는 자동차 업체들이 플라스틱을 가공한 인조 가죽이나 직물 소재를 '친환경 소재'로 포장하고 있지만 가죽을 대체하는 대체품에는 80% 이상의 플라스틱이 포함돼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특히 재활용, 바이오 소재는 재가공 과정에서 나오는 오염물질이 심각하고 함량 역시 미미한 수준이라는 점도 짚고 있다.
이들의 논리처럼 자동차에 쓰이는 가죽을 얻기 위해 동물을 도축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대부분은 식용 도축 과정에서 얻어지는 부산물의 하나로 가공해 자동차에 쓰인다고 본다. 매립에 따른 환경오염보다 버려지는 것을 활용하는 것도 나름의 논리는 있어 보인다. 동물 가죽도 천연 소재아닌가.
요즘의 추세에 맞지 않는 해괴한 주장으로 볼 수 있지만 모피 등과 같이 가죽을 얻기 위해 특정한 용도로 사육하고 도축하는 것이 아니라 식용을 위해 도축한 동물의 가죽을 땅에 묻기보다 자동차든 어디든 재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도 필요해 보인다.
김흥식 기자/[email protected]

머니맨
회원 먹튀사이트 최신글
-
2025년 7월 국산차 판매조건/출고대기 정리
[0] 2025-07-01 15:45 -
르노코리아, 5월 판매 9,860대…전년 대비 47.6% 증가
[0] 2025-06-02 17:25 -
현대차, 5월 글로벌 판매 35만 1,174대…전년 대비 1.7% 감소
[0] 2025-06-02 17:25 -
KGM, 5월 9,100대 판매, 전년 동월 대비 11.9% 증가
[0] 2025-06-02 17:25 -
포르쉐코리아, 예술 스타트업 지원 확대…지속가능 창작 환경 조성
[0] 2025-06-02 14:25 -
현대차·기아, 'EV 트렌드 코리아 2025'서 전동화 미래 선도 의지 강조
[0] 2025-06-02 14:25 -
아우디 Q5 45 TFSI 콰트로 등 4차종 '실린더 헤드 볼트' 2371대 리콜
[0] 2025-06-02 14:25 -
[EV 트렌드] '모델 3 대안 아이오닉 6, 테슬라 대신 현대차 · 기아 주목할 때'
[0] 2025-06-02 14:25 -
[칼럼] 신차 증후군 유발하는 '플라스틱' 대체 소재로 부상하는 TPE
[0] 2025-06-02 14:25 -
[시승기] '버텨줘서 고맙다 8기통' 메르세데스-AMG GT 55 4MATIC+
[0] 2025-06-02 14:25
남자들의 로망
시계&자동차 관련된 정보공유를 할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볼보트럭코리아, 100% 재생에너지 전환 RE100 달성...연간 1천톤 탄소 감축
-
미쉐린, 2024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슈퍼 6000 클래스 공식 레이싱 타이어 공급
-
페라리, 트랙 경쟁을 넘어 요트 항해사 지오바니 솔디니와 세계 요트 대회 출전 준비
-
디젤차 배기가스 조작 의심...독일 연방도로교통청 BMW X3 조사 착수
-
[EV 트렌드] 3000만 원대, 테슬라 '레드우드' 보급형 크로스오버 2025년 생산
-
올 가을 글로벌 출시 앞두고 실수로 공개 '지프 왜고니어 S' 디자인
-
유럽 그린 NCAP, 중국 오라 펑키캣과 테슬라 모델S가 가장 높은 점수
-
애플, 애플카 출시 다시 2028년으로 연기?
-
한온시스템, R744 전동 컴프레서 생산량 50만대 돌파
-
[이로운 자동차] 눈 내리는 날, 와이프의 수고를 덜어준 '와이퍼'
-
현대차 에어백에 무슨일? 쏘나타 14만 대 · K5 2만 5000대 무상수리
-
'기분따라 32가지 패턴으로 바뀌는 조명' 현대모비스, 휴먼 센트릭 기술 개발
-
아큐라, 올 봄 미국시장에 첫 번째 배터리 전기차 ZDX 출시한다
-
웨이모, 미국 LA에서 로보택시 무인 서비스 확대 계획
-
인피니언과 글로벌파운드리, 차량용 마이크로컨트롤러 생산을 위한 장기 계약 연장
-
dSPACE 코리아, SDV 전환을 위해 ‘철저한 소프트웨어 품질 검증’ 선행돼야
-
포르쉐 AG, 마칸 일렉트릭 디자인 공개
-
볼보그룹, 스마트 굴착기 새 기준 뉴 F시리즈 첫 모델 ‘EC400FㆍEC500F’ 출시
-
KG 모빌리티, 창립 70주년 기념 전 차종 총 27개 항목 차량점검 서비스 실시
-
포르쉐, 신형 타이칸 '영하 41도부터 섭씨 53도까지' 극한에서 내구 테스트
- [유머] 창 밖으로 버려도 되는 것들
- [유머] 심부름 하러 온 초등학생
- [유머] 스릴넘치는 인도 기차
- [유머] 시작부터 거짓말을 하는 박명수
- [유머] 바보들
- [유머] 오빠 인플레이션이 뭐야?
- [유머] 라면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장소
- [뉴스] 경남 산청군 산사태... 사망 3명, 심정지 2명, 실종 3명 발생
- [뉴스] 청룡서 벌어진 이준영·이준혁 '이름 착각 해프닝'에... 전현무 SNS에 악플 쏟아진 이유
- [뉴스] 내란특검, 尹 재구속 9일 만에 기소... 직권남용 등 혐의
- [뉴스] 밤마다 '마트' 안에서 벌어지는 소름 돋는 일... CCTV가 포착한 충격 장면 (영상)
- [뉴스] '우리 딸이 납치됐어요'... 경찰에 붙잡힌 남자친구의 충격적인 정체
- [뉴스] 이재명 대통령, 윤호중 행안부 장관 후보자 임명안 재가
- [뉴스] '좌석 5칸 떡하니 차지하고 드러누워'... 무궁화호에서 포착된 상상초월 '맨발 빌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