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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맨
2023-11-30 17:25
[아롱테크] 자동차 계기판 경고등이 보내는 신호 '안전운전 위한 단순 메시지?'
[오토헤럴드=김아롱 칼럼니스트] 흔히 여러 자동차 관련 커뮤니티를 비롯한 인터넷 게시판에 자동차 계기판에 켜지는 각종 경고등에 대해 알려달라는 글들을 자주 접하게 됩니다.
자동차 계기판에는 엔진 경고등 외에도 브레이크 경고등을 비롯해 ABS, TCS 등 주행 상황이나 엔진 등 시스템 상황에 따라 많은 경고등이 표시되고 있습니다. 자동차 운전자라면 누구나 한두 번 이상은 주행 중에 계기판에 점등되는 각종 경고등으로 인해 적잖이 당황한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초보 운전자일수록 경고등 점등에 대해 불안해하는 경향이 높은데요. 엔진 계기판의 각종 경고등 및 지시등은 일명 ‘신호등의 법칙’이 존재합니다.
즉 녹색과 황색, 적색등으로 구성된 신호등처럼 녹색 지시등은 시스템이 정상 작동함을 의미합니다. 또한 황색 계열 경고등은 당장 운행하는 데는 지장이 없지만 점검 또는 주의를 요하는 의미로 사용됩니다. 엔진 경고등이나 TCS 경고등, TPMS 경고등, 연료경고등 등이 대표적이라 할 수 있지요.
적색 경고등은 안전과 직결되거나 운행에 지장을 주는 시스템이 대부분으로 브레이크 경고등, 냉각수 온도, 배터리 경고등, 에어백 경고등, 문열림 경고등 등이 있습니다.
최근에는 자동차의 전장 시스템이 증가하고 있을 뿐 아니라 전자제어시스템이 정밀해지고 각종 시스템을 점검하는 센서들이 많아지면서 이러한 경고등의 개수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운전자들은 엔진 경고등이 켜지면 당장 자동차를 운행하는데는 지장이 없는데도 왠지 모를 불안감에 정비업소를 찾을 수밖에 없습니다. 엔진 경고등이 너무 자주 켜지면 차가 안전하다는 믿음을 잃어버리기도 합니다. 그러다 보니 최근에는 안전과 직결되는 위급한 상황 등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엔진 경고등이 켜지는 것을 최소화하는 추세입니다.
또한 예전에는 소리나 냄새, 차체 떨림 등 정비사나 운전자들이 체감적으로 이상을 감지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전자제어시스템이 정밀해지면서 최근에는 엔진 고장이 있더라도 운전자들이 알아차리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반대로 운전자들이 빨리 정비업소를 찾아가 점검할 수 있도록 일종의 안전모드가 작동하기도 합니다. 이를 페일세이프(Fail Safe) 또는 림폼모드(Limp Home Mode)라고 하는데 엔진 회전수가 3,000rpm이상으로 올라가지 않거나 변속기가 3단으로 고정되는 경우입니다. 액셀러레이터를 밟아도 엔진회전수만 올라가고 차가 나가지 않는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페일세이프 모드가 작동될 경우 일반적으로 시동을 껐다가 다시 켜면 정상으로 돌아오지만 특정한 상황이 되면 다시 안전모드로 진입하므로 정비업소를 찾아 점검을 받아야 합니다.
이러한 자동차 경고등은 1980년대 후반 엔진 전자제어시스템이 자동차에 적용되기 시작하면서 등장했습니다. 엔진 전자제어시스템은 배출가스를 줄이기 위한 목적으로 개발되었는데요.
연료 분사량이나 연료분사 시간 등을 최적화해 완전연소를 실현함으로써 배출가스를 줄일 뿐 아니라 OBD(On Board Diagnostics)라 불리는 자기 진단시스템이 배출가스와 관련된 시스템을 모니터링하고 이상이 발생한 경우 고장내역을 저장합니다. 그리고 필요에 따라 운전자에게 고장지시등(MIL, Malfunction Indicator Lamp)이나 메시지를 통해 시스템의 이상 유무를 알려주기도 합니다.
OBD 시스템은 세계 각국에서 법으로 정해 규제하고 있는 사항으로 표준화된 인터페이스로 16핀 또는 32핀 커넥터를 통해 고장 내역이나 차량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주행 중에 엔진 경고등이 켜지거나 클러스터에 ‘시스템 점검요망’ 등과 같은 간단한 경고문구가 나타나는 것이지요.
정비업소에 가면 정비사들이 가장 먼저 체크하는 것이 이러한 OBD 커넥터에 진단기를 연결하고 자기진단을 실행해 고장 유무를 확인하는 작업입니다. 만약 시스템에 고장이 발생한 경우에는 진단시스템에 DTC(Diagnostic Trouble Code)라는 고장 코드가 남아있습니다.
자동차 고장 코드는 예를 들어 ‘P0303’과 같이 영문자와 숫자로 표기되는데 P는 파워트레인과 관련된 고장을, C와 B로 시작하는 고장 코드는 각각 섀시 부문과 차체 부문 관련된 고장을 의미합니다. 최근에는 통신네트워크와 관련해 ‘U11111’ 코드가 사용되기도 합니다.
또한 고장이 과거에 발생한 것인지 현재(최근)에 발생한 것인지 알 수도 있습니다. 과거에 발생한 고장의 경우 정비사들이 진단기를 이용해 삭제할 수 있으며 고장 부위를 수리한 후에도 고장 코드를 삭제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고장이 발생되거나 수리가 안 될 경우에는 고장 코드가 지워지지 않습니다. 수리한 후 시스템을 초기화해야 고장코드가 없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한편 일부 자동차 전문가들과 전장부품 관련 업계에서는 경고등은 시스템의 정상 작동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절차이지만 많은 운전자들이 자동차 시스템의 경고등을 무조건 차량 혹은 부품의 고장으로 오인하는 경향이 적지 않다고 지적합니다.
자동차 전기/전자 관련 부품을 취급하고 있는 한 자동차 전문가는 “자동차를 포함한 모든 전기/전자시스템은 시스템의 정상작동을 위해 시스템을 감시하고 이상 동작 유무를 사용자에게 알려주고 있다. 자동차 운전자 매뉴얼 혹은 사용자 매뉴얼에는 시스템이 정상 작동하지 않을 때 해결 방안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고, 해결 방안 절차대로 시스템을 리셋한 경우에도 동일한 증상이 발생할 경우 서비스센터 혹은 정비업소를 방문해 전문가에게 점검받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이와 함께 “유럽의 운전자들은 시스템이 정상 작동하지 않을 경우 혹은 시스템 점검 경고등과 같은 각종 경고등이 점등할 경우 혹시 사용자가 시스템을 잘못 사용하고 있는지 먼저 확인하거나 매뉴얼을 참고하는데 반해 국내 소비자들은 시스템 안전 혹은 안전 운행을 위한 단순한 경고등이 점등되더라도 무조건 고장으로 인식해 수리 혹은 교환환불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은 편”이라고 귀띔합니다.
김아롱 칼럼니스트/[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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