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4,837회 댓글 0건

머니맨
2023-11-23 11:25
[아롱 테크] 예고 없이 찾아오는 도로 위 암살자 '블랙 아이스' 예보 시스템 필요
[오토헤럴드=김아롱 칼럼니스트] 한 여름을 방불케 하는 늦더위가 지속되더니 며칠새 강풍을 동반한 영하권 추위가 지속되며 본격적인 겨울이 찾아온 듯 합니다. 일부 지방에서는 11월임에도 때이른 첫 눈이 내리기도 했는데요. 부산과 울산에서는 14년만에 내린 눈으로 다중 추돌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빙판길로 인한 크고 작은 교통사고도 있었는데요. 이처럼 겨울철에는 기온이 영하권으로 내려가면서 비나 눈으로 인한 빙판길 교통사고가 자주 발생하게 됩니다. 도로 표면에 얼어붙은 비나 눈으로 인해 자동차 타이어가 접지력을 잃고 미끄러짐 사고로 이어지는 것인데요.
이러한 미그러짐 교통사고의 상당수는 전형적인 빙판길 사고와 달리 블랙아이스(Black Ice)로 인해 발생되고 있습니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에 따르면 연평균 7700여건의 미끄럼 교통사고 가운데 블랙아이스 사고가 약 30% 수준에 달했습니다.
일반적인 눈길 미끄럼 사고보다 13% 높았는데요. 블랙아이스는 일반적으로 빙판길로 인한 교통사고로 생각하기 쉽지만 엄밀히 말하자면 빙판길과 블랙아이스는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빙판길은 겨울철에 내리는 비나 눈으로 인해 도로 전체가 얼어붙은 상태를 말합니다. 자동차나 사람이 주행이나 보행에 어려움을 겪기도 하지만 눈으로 쉽게 도로 표면의 결빙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블랙아이스는 도로 표면에 살얼음과 같이 눈에 잘 보이지 않은 매우 얇은 얼음막이 불규칙적으로 덮여있는 상태를 말합니다. 아스팔트 도로 틈 사이에 스며든 눈과 수분 등의 습기가 공기중의 매연이나 먼지 등과 뒤엉켜 검게 얼어붙는 현상도 포함하는데요.
블랙 아이스 사고는 차량 단독 사고보다 다중 추돌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특히 주의해야 한다.
세계기상기구(WMO)에서는 이러한 블랙아이스를 ‘도로에 생긴 어둡고 얇은 빙판으로, 이슬비나 부슬비가 0°C 미만인 도로 표면에 떨어질 때나 이미 젖은 도로의 표면온도가 빙점 아래로 떨어질 때 발생되는 얼음막’으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또한 미국 국립기상청에서는 ‘자동차 전용도로나 기타 도로 표면에 눈에 잘 띄지않은 투명한 얼음이 고르지 않게 깔려있는 상태’라고 설명합니다.
이처럼 블랙아이스는 얼음층이 일반적인 빙판길과 달리 매우 투명해 점정색의 아스팔트 도로에서는 눈이나 얼음이 없는 건조한 상태로 보이기 때문에 눈으로 확인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블랙아이스 또는 클리어 아이스(Clear Ice)라고 불리는 이유입니다.
블랙 아이스는 도로에 녹은 눈이 밤사이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서 다시 얼 수 있는 이른 아침시간대에 다리 위나 터널의 출입구, 그늘진 도로, 산모퉁이 음지 등 그늘지고 온도가 낮은 곳에서 주로 발생됩니다.
블랙아이스 발생원인은 도로에 내린 눈·비가 얼어 생긴 단순 빙판길과 달리 어러가지이지만 ‘어는 비(Freezing Rain)’로 불리는 과냉각 현상이 대표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과냉각(supercooling 또는 undercooling)은 액체나 기체가 고체가 되지않고 온도가 어는점 아래까지 내려가는 현상을 말합니다. 일반적으로 액체는 온도가 높아지면 기체로 기화하고 온도가 낮아지면 액체 또는 얼음과 같은 고체로 변화하는데 이러한 온도변화가 급격하게 변화하게 될 경우 이러한 상의 변화없이 처음의 안정된 상태를 계속 유지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처럼 어는 비가 내릴 경우 나무나 전선 등에 빗방울이 얼음상태로 들러붙어 나뭇가지가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부러지거나 전선이 끊어져 정전 등이 발생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아스팔트 도로 위에 떨어질 경우 눈으로 확인이 어려운 블랙아이스가 발생되어 미끄러짐 사고를 일으키게 됩니다.
블랙 아이스로 인한 사고 현장(강진 소방서 제공)
빙판길은 물론 이러한 블랙아이스로 인한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블랙아이스가 예상되는 도로에서 과속과 급조작을 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빙판 위에서 스티어링 휠(핸들)을 급조작 하게 되면 스핀 현상으로 인한 미끄러짐이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급출발 혹은 급제동을 하게 되면 차가 통제력을 잃고 미끄러질 수도 있습니다.
타이어의 마모상태를 점검하고 적정공기압을 주입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타이어의 마모가 심하거나 공기압이 낮아 접지력이 떨어질 경우 제동거리가 훨씬 더 길어질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빙판길에서는 마른 노면인 상태일 때보다 제동거리가 2배에서 3배 가량 더 길어지기 마련입니다.
한편 블랙아이스는 주로 늦은 밤이나 새벽시간에 발생하기 때문에 운전자의 안전운전만으로 극복하는데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블랙아이스 또는 빙판길이 잦은 미국과 캐나다 등의 국가에서는 기상상황에 따라 도로상황과 함께 조심해야할 지역, 젖은 도로의 블랙아이스 발생 확률을 알려주는 어는 비 확률 예보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는 내년 3월 15일까지 제설 종합상황실을 운영하는 등 겨울철 도로 제설대책을 시행하겠다고 밝히고, 결빙에 취약한 도로에 자동염수분사시설과 가변형속도제한표지 등 안전시설을 설치하고, 제설장비와 인력을 보강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행전안전부에서도 사고예방을 위해 T맵, 카카오내비를 비롯한 내비게이션 운영사들과 결빙 교통사고 다발지역을 운전자에게 안내하는 서비스를 운영할 예정이라고 했는데요. 우리도 선진국처럼 블랙아이스 상황 등을 예보하는 시스템 도입이 필요해 보입니다.
김아롱 칼럼니스트/[email protected]

머니맨
회원 먹튀사이트 최신글
-
폴스타, 전기차 부문 고객충성도 대상 3년 연속 1위
[0] 2025-05-09 18:25 -
트럼프 관세 위협에 미국산 부품 비중 50% 넘어야… 자동차 업계 '촉각'
[0] 2025-05-09 14:25 -
기아 오토랜드 광주의 첫 전용 전기차 EV5… 글로벌 판매로 기대감 고조
[0] 2025-05-09 14:25 -
'세련된 컬러감으로 다시' 쉐보레, 2026년형 트레일블레이저 출시
[0] 2025-05-09 14:25 -
마세라티, 그란투리스모 · 그란카브리오 엔트리 출시 '프리마 에디치오네' 한정 제공
[0] 2025-05-09 14:25 -
폴스타, '2025 브랜드 고객충성도 대상' 전기차 부문 3년 연속 1위 수상
[0] 2025-05-09 14:25 -
BMW, 창립 30주년 기념 '컨버터블 · 쿠페 · 세단' 온라인 한정판 5종 출시
[0] 2025-05-09 14:25 -
'불안정한 대외 환경 속에도' 람보르기니 1분기 판매 역대 최고
[0] 2025-05-09 14:25 -
기아, 인도 전략형 3열 미니밴 '카렌스 클라비스' 완전 공개
[0] 2025-05-09 14:25 -
폴스타코리아, 국내 최대 규모 ‘스페이스 수원’ 오픈…고객 접점 확대 속도
[0] 2025-05-09 14:25
남자들의 로망
시계&자동차 관련된 정보공유를 할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샤오미, 전기차 사업 확대 위해 55억 달러 유치… 8억 주 발행
-
오펠, 주행거리 늘린 ‘코르사 일렉트릭’ 유럽서 사전 주문 개시
-
L&F, 미국 파트너 미트라켐에 145억 원 투자… 북미 LFP 양극재 시장 진출 박차
-
포드, 전기차에 수동 변속기 감각 더한다… 'EV용 기어 레버' 특허 출원
-
폭스바겐, 레벨 2+ ADAS 도입… 모빌아이·발레오와 차세대 자율주행 협력
-
[스파이샷] 2027년형 BMW 노이어 클라쎄 3시리즈, 뉘르부르크링에서 포착
-
중국 3월 신에너지차 판매 45.7% 반등… 보급률 54.1% 예상
-
지리자동차, 2024년 217만 대 판매…전년 대비 32% 증가
-
동펑푸조, 2025년형 5008·508L 동시 출시… 7인승 SUV와 고성능 세단 강화
-
구체화되는 GM과 현대차의 ‘전기차 동맹’
-
국산 전기동력 픽업, KGM 무쏘 EV의 디자인
-
[컨슈머인사이트] 수입차가 국산차보다 ‘카센터’ 많이 간다...이유는?
-
‘레거시 OEM’ BYD의 진화가 시작되었다.
-
기아 PV5, 치밀한 진화의 결과물
-
볼보 전기 동력 크로스 오버 EX30의 디자인
-
차봇모터스, 서울모빌리티쇼서 그레나디어 포털액슬 프로토 타입 공개
-
'핸즈프리 가능' 폭스바겐그룹, MQB 라인업 레벨 2+ 자율주행 도입추진
-
[EV 트랜드] 유럽 전기차 수요 급증했는데... 테슬라 판매량 홀로 반토막
-
현대차, 서울모빌리티쇼서 근육질 레이싱카 변신 '인스터로이드' 공개
-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美 백악관서 '미국 내 최대 투자, 공급망 강화”
- [유머] 대한민국에서 가장 특이한 역 이름
- [유머] 흔한 1호선 소환몹
- [유머] 이벤트로 커피믹스 300개 당첨된 사람
- [유머] 해장으로 절대 먹으면 안되는 음식
- [유머] 한지우, 넌 내꺼야!
- [유머] 쥬....쥬라기이이잇
- [유머] GTA 6 개발비는 부르즈 할리파 건설비보다 많이 듦
- [뉴스] [속보] 국힘 '당원 투표 부결로 김문수 후보 자격 즉시 회복'
- [뉴스] [속보] 국민의힘 권영세 비대위원장 '모든 책임 지고 물러난다'
- [뉴스] 배우 김보라, 결혼 11개월 만에 이혼... SNS서 밝은 근황 전해
- [뉴스] '보조견' 데리고 식당 갔다가 쫓겨난 청각장애인... 법 모르는 경찰은 식당 주인 두둔
- [뉴스] '62세' 톰 크루즈, 나이 무색게 하는 근육질 몸매 공개
- [뉴스] '신민아♥'김우빈, 한 손으로 아이 거뜬히 안아 들고 여유로운 미소 뽐내
- [뉴스] 튀르키예 미식 여행 간 이연복, 현지서 농락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