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자동차
7,593[아롱 테크] 예고 없이 찾아오는 도로 위 암살자 '블랙 아이스' 예보 시스템 필요
조회 3,384회 댓글 0건
머니맨
2023-11-23 11:25
[아롱 테크] 예고 없이 찾아오는 도로 위 암살자 '블랙 아이스' 예보 시스템 필요
[오토헤럴드=김아롱 칼럼니스트] 한 여름을 방불케 하는 늦더위가 지속되더니 며칠새 강풍을 동반한 영하권 추위가 지속되며 본격적인 겨울이 찾아온 듯 합니다. 일부 지방에서는 11월임에도 때이른 첫 눈이 내리기도 했는데요. 부산과 울산에서는 14년만에 내린 눈으로 다중 추돌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빙판길로 인한 크고 작은 교통사고도 있었는데요. 이처럼 겨울철에는 기온이 영하권으로 내려가면서 비나 눈으로 인한 빙판길 교통사고가 자주 발생하게 됩니다. 도로 표면에 얼어붙은 비나 눈으로 인해 자동차 타이어가 접지력을 잃고 미끄러짐 사고로 이어지는 것인데요.
이러한 미그러짐 교통사고의 상당수는 전형적인 빙판길 사고와 달리 블랙아이스(Black Ice)로 인해 발생되고 있습니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에 따르면 연평균 7700여건의 미끄럼 교통사고 가운데 블랙아이스 사고가 약 30% 수준에 달했습니다.
일반적인 눈길 미끄럼 사고보다 13% 높았는데요. 블랙아이스는 일반적으로 빙판길로 인한 교통사고로 생각하기 쉽지만 엄밀히 말하자면 빙판길과 블랙아이스는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빙판길은 겨울철에 내리는 비나 눈으로 인해 도로 전체가 얼어붙은 상태를 말합니다. 자동차나 사람이 주행이나 보행에 어려움을 겪기도 하지만 눈으로 쉽게 도로 표면의 결빙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블랙아이스는 도로 표면에 살얼음과 같이 눈에 잘 보이지 않은 매우 얇은 얼음막이 불규칙적으로 덮여있는 상태를 말합니다. 아스팔트 도로 틈 사이에 스며든 눈과 수분 등의 습기가 공기중의 매연이나 먼지 등과 뒤엉켜 검게 얼어붙는 현상도 포함하는데요.
블랙 아이스 사고는 차량 단독 사고보다 다중 추돌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특히 주의해야 한다.
세계기상기구(WMO)에서는 이러한 블랙아이스를 ‘도로에 생긴 어둡고 얇은 빙판으로, 이슬비나 부슬비가 0°C 미만인 도로 표면에 떨어질 때나 이미 젖은 도로의 표면온도가 빙점 아래로 떨어질 때 발생되는 얼음막’으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또한 미국 국립기상청에서는 ‘자동차 전용도로나 기타 도로 표면에 눈에 잘 띄지않은 투명한 얼음이 고르지 않게 깔려있는 상태’라고 설명합니다.
이처럼 블랙아이스는 얼음층이 일반적인 빙판길과 달리 매우 투명해 점정색의 아스팔트 도로에서는 눈이나 얼음이 없는 건조한 상태로 보이기 때문에 눈으로 확인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블랙아이스 또는 클리어 아이스(Clear Ice)라고 불리는 이유입니다.
블랙 아이스는 도로에 녹은 눈이 밤사이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서 다시 얼 수 있는 이른 아침시간대에 다리 위나 터널의 출입구, 그늘진 도로, 산모퉁이 음지 등 그늘지고 온도가 낮은 곳에서 주로 발생됩니다.
블랙아이스 발생원인은 도로에 내린 눈·비가 얼어 생긴 단순 빙판길과 달리 어러가지이지만 ‘어는 비(Freezing Rain)’로 불리는 과냉각 현상이 대표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과냉각(supercooling 또는 undercooling)은 액체나 기체가 고체가 되지않고 온도가 어는점 아래까지 내려가는 현상을 말합니다. 일반적으로 액체는 온도가 높아지면 기체로 기화하고 온도가 낮아지면 액체 또는 얼음과 같은 고체로 변화하는데 이러한 온도변화가 급격하게 변화하게 될 경우 이러한 상의 변화없이 처음의 안정된 상태를 계속 유지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처럼 어는 비가 내릴 경우 나무나 전선 등에 빗방울이 얼음상태로 들러붙어 나뭇가지가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부러지거나 전선이 끊어져 정전 등이 발생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아스팔트 도로 위에 떨어질 경우 눈으로 확인이 어려운 블랙아이스가 발생되어 미끄러짐 사고를 일으키게 됩니다.
블랙 아이스로 인한 사고 현장(강진 소방서 제공)
빙판길은 물론 이러한 블랙아이스로 인한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블랙아이스가 예상되는 도로에서 과속과 급조작을 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빙판 위에서 스티어링 휠(핸들)을 급조작 하게 되면 스핀 현상으로 인한 미끄러짐이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급출발 혹은 급제동을 하게 되면 차가 통제력을 잃고 미끄러질 수도 있습니다.
타이어의 마모상태를 점검하고 적정공기압을 주입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타이어의 마모가 심하거나 공기압이 낮아 접지력이 떨어질 경우 제동거리가 훨씬 더 길어질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빙판길에서는 마른 노면인 상태일 때보다 제동거리가 2배에서 3배 가량 더 길어지기 마련입니다.
한편 블랙아이스는 주로 늦은 밤이나 새벽시간에 발생하기 때문에 운전자의 안전운전만으로 극복하는데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블랙아이스 또는 빙판길이 잦은 미국과 캐나다 등의 국가에서는 기상상황에 따라 도로상황과 함께 조심해야할 지역, 젖은 도로의 블랙아이스 발생 확률을 알려주는 어는 비 확률 예보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는 내년 3월 15일까지 제설 종합상황실을 운영하는 등 겨울철 도로 제설대책을 시행하겠다고 밝히고, 결빙에 취약한 도로에 자동염수분사시설과 가변형속도제한표지 등 안전시설을 설치하고, 제설장비와 인력을 보강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행전안전부에서도 사고예방을 위해 T맵, 카카오내비를 비롯한 내비게이션 운영사들과 결빙 교통사고 다발지역을 운전자에게 안내하는 서비스를 운영할 예정이라고 했는데요. 우리도 선진국처럼 블랙아이스 상황 등을 예보하는 시스템 도입이 필요해 보입니다.
김아롱 칼럼니스트/[email protected]
머니맨
회원 먹튀사이트 최신글
-
한국타이어, 모터스포츠 다큐멘터리 ‘The First(더 퍼스트) 2’ 티빙 공개
[0] 2024-11-15 16:45 -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발탁…글로벌 경쟁력 강화
[0] 2024-11-15 16:45 -
[영상] 지리의 GEA 플랫폼: 전기차 시장을 바꿀 4-in-1 아키텍처
[0] 2024-11-15 16:45 -
[영상] 전기 G클래스의 등장, 벤츠 G 580 위드 EQ 테크놀로지
[0] 2024-11-15 16:45 -
장재훈 사장 완성차담당 부회장 승진...현대차그룹, 대표이사·사장단 임원인사
[0] 2024-11-15 16:45 -
'브랜드는 테슬라' 美서 치사율 가장 높은 차 1위에 오른 비운의 국산차
[0] 2024-11-15 16:45 -
[EV 트렌드] 中 샤오미, 7개월 만에 SU7 생산 10만 대 이정표 달성
[0] 2024-11-15 16:45 -
美 NHTSA, 포드 늑장 리콜에 벌금 2300억 부과...다카타 이후 최대
[0] 2024-11-15 16:45 -
제 발등 찍나? 일론 머스크, 트럼프 전기차 세액공제 폐지 계획 동의
[0] 2024-11-15 16:45 -
강남 한복판에서 '벤츠 또 화재' 이번에는 E 클래스 보닛에서 발생
[0] 2024-11-15 16:45
남자들의 로망
시계&자동차 관련된 정보공유를 할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한국타이어 ‘벤투스 X BMW XM 레이블 레드’ 광고 캠페인 공개, 극한 퍼포먼스 강조
-
테슬라, 비용감소 위해 인력 감축 'HR 수석 이사 떠나고 슈퍼차저 팀 해체'
-
[뜨거운 희망, 양승덕의 국밥 기행 7] 눈 부신 5월의 맛, 담양 '고서창평국밥'...feat X5
-
전기차 충전 '부르면 간다' 현대차 픽업앤충전 서비스, 전국 6개 광역시 확대
-
'아이들의 상상 속 미래도시' 현대차 키즈 모터쇼 개막...고양 스튜디오에서 내달 말까지
-
2024년 5월 국산차 판매조건/출고대기 정리
-
BMW 그룹 코리아, BMW∙MINI 고객 대상 ‘패밀리 위크’ 캠페인 진행
-
MINI 코리아, 순수전기 모델 ‘뉴 올-일렉트릭 MINI 컨트리맨’ 사전 예약 실시
-
보쉬 전기자전거 ‘Explore Seoul City Ride’ 첫 도심 팝업 스토어 성료
-
한국자동차공학회, 2024 대학생 자작자동차대회 참가팀 모집
-
'하루에 1만 9000원으로 1000km 주행' 니오, 반고체 배터리 내달 출시
-
쉐보레, 전국 약 400개 서비스 네트워크 ‘2024년 봄맞이 오너케어 캠페인’ 실시
-
테슬라 자율주행 고삐 풀어준 중국, 바이두와 고정밀 지도 등 협력 확대
-
르노코리아, 새로운 전시장 콘셉트 ‘rnlt’ 전국 확대...대구 수성 대리점 오픈
-
[기자 수첩] '내연기관 느낌 그대로' 수소 엔진은 전기차를 몰아낼 수 있을까?
-
샤오미 SU7이 남긴 포인트들
-
[영상] 블랙은 진리, 제네시스 G90 블랙
-
美, 긴급제동시스템 2029년부터 신차 의무화...연간 사망자 360명 감소
-
[EV 트렌드] '이 정도면 주유 수준' 폴스타 5 프로토타입 10~80% 충전까지 10분
-
MINI 코리아, 순수전기차 ‘뉴 올 일렉트릭 MINI 컨트리맨’ 샵 온라인 사전 예약
- [유머] 아버지가 이러면 어떨 거 같음?
- [유머] 기후위기
- [유머] 예쁘게 찍어줭
- [유머] 훌쩍훌쩍 올해의 퓰리처상
- [유머] 특검에 구속에 세무조사에 재입대에 만창에 부검까지 필요한 케이스
- [유머] 분노하는 고양이
- [유머] 요즘 시험문제 근황
- [뉴스] 기적은 없었다... 류중일호, 오늘(18일) 호주전 승리해도 프리미어12 조별리그 탈락
- [뉴스] 오늘(18일)부터 철도노조 준법투쟁 돌입... 출근길 일부 열차 운행 지연
- [뉴스] '학교는 룸살롱이 아니다'... 동덕여대 이어 '붉은 래커'로 도배 된 서울여대, 학생들 폭발한 이유
- [뉴스] 패혈증 환자에 장염약 주고 집에 돌려보냈다가 사망케한 내과 의사, 대법서 '무죄'로 뒤집혀
- [뉴스] 초코파이·생리대 담긴 대북 전단에... 김여정 '잡종 개XX들, 대가 치를 것'
- [뉴스] 목줄없이 반려견 3마리 산책시키다 시민 공격... '잘못 없다' 법정서 따지던 견주, 이런 결말 맞았다
- [뉴스] 대포 카메라 든 아이돌 극성팬, 수능 고사장 내부까지 쫓아 들어와... 경찰까지 출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