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5,955회 댓글 0건

머니맨
2023-11-13 17:25
[김흥식 칼럼] 현대차 울산 EV 전용 공장 '정의선 뚝심' 이번에도 통할까?
울산 EV 전용공장 기공식에서 정의선 회장이 기념 연설을 하고 있다.
[오토헤럴드=김흥식 기자] 현대차가 전기차 전용 공장을 짓는다. 완성차 가운데 세계 최대 규모인 울산 공장에 들어설 EV 전용공장은 2025년 완공해 이듬해부터 연간 20만 대의 순수 전기차를 생산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울산 EV 공장 건설 계획을 예정대로 강행했지만 지금 세계 유수의 완성차 행보는 사뭇 다르다. 전기차 수요가 비관적으로 돌아 서면서 신규 공장 계획을 철회하거나 생산을 축소하고 또는 중단하거나 협력 관계를 정리하는 곳까지 나오고 있다.
GM과 혼다는 50억 달러를 들여 함께 하기로 했던 저렴한 전기차 공동 개발 계획을 중단하기로 했다. GM은 앞서 전기차 수요 둔화에 대비해 생산량 조절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포드 역시 과도한 투자에 따른 수익성 악화에 시달리면서 전기차 이니셔티브 축소에 나섰다. 120억 달러 규모의 전기차 투자 계획을 미루고 하이브리드 중심의 내연기관차와 순수 전기차의 균형에 주력하는 한편, 한 발 더 나아가 내연기관차를 늘려 나가겠다고까지 했다.
폭스바겐도 총 21억 달러를 들여 짖기로 했던 전기차 전용 공장 계획을 최근 철회했다. 기존 시설을 수요에 맞춰 조정하는 방안을 우선 검토하고 있다. 폭스바겐은 독일 주요 공장에서 일부 전기차 생산을 중단하기까지 했다.
상반기만 해도 전기차 시장 전망은 밝았다.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한 620만 대의 전기차가 팔려 나갔다. 그러나 상반기 수요 역시 글로벌 시장 예측 기관들이 올해 전망한 1400만 대의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
지난해보다 10% 증가에 그칠 것이라는 수정 전망도 요즘 자주 나온다. 작년 글로벌 전기차 수요는 약 1000만 대, 이 가운데 60%가 중국에서 소비됐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고금리 지속으로 하반기 증가 속도가 예전 같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는 괜한 것이 아니다.
현대차 울산 EV 공장 기공식 현장
전기차를 불편하고 비싼 차로 인식하고 살 만한 사람은 다 샀다는 것이 일반론적인 분석이다. 내연기관차와 다르지 않은 사용 편의성과 친환경 가치 그리고 가격 경쟁력을 갖춘 하이브리드카에 더 많은 관심이 쏠린 것도 이 때문이다.
전기차 개발 또 투자에 소홀하다고 지적을 받아 온 도요타가 요즘 주목을 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도요타 아키오 회장은 '탄소 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다'라며 앞으로도 전기차보다는 하이브리드카 등의 연료 효율성을 개선하는데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아쉽게도 현대차 울산 EV 전용 공장 기공식에서 글로벌 시장의 전기차 수요 전망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으며 어떻게 대응해 나갈 것인지에 대한 분석은 없었다. 이 공장이 본격 가동하게 될 2026년 전기차 시장이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 예측하기 힘들다.
하지만 대다수는 수요 둔화를 예상하고 있다. 당장 내년부터 이런 현상이 두드러질 것이라는 전망도 수두룩하다. 각국 정부의 인센티브 확대 그리고 리튬 등 배터리 주요 소재 가격이 하락해 전기차 가격이 올해를 기점으로 내연기관차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빗나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까지 온통 낙관적 전망이 이어졌던 전기차 시장은 지금 이렇게 비관론으로 돌아 섰다. 따라서 현대차가 2조원에 달하는 투자의 결실을 맺기 위해서는 치밀한 수요 예측 조사에 맞춰 나갈 필요가 있다. 뚝심만으로 해결하지 못하는 일도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김흥식 기자/[email protected]

머니맨
회원 먹튀사이트 최신글
-
메르세데스 벤츠, 전기 SUV GLC EV 티저 이미지 공개
[0] 2025-08-05 17:25 -
2025년 8월 국산차 판매조건/출고대기 정리
[0] 2025-08-01 16:25 -
[EV 트렌드] 테슬라, 유럽서 모델 S·X 신규 주문 중단…단종 가능성은?
[0] 2025-07-31 14:25 -
2025년 7월 국산차 판매조건/출고대기 정리
[0] 2025-07-01 15:45 -
르노코리아, 5월 판매 9,860대…전년 대비 47.6% 증가
[0] 2025-06-02 17:25 -
현대차, 5월 글로벌 판매 35만 1,174대…전년 대비 1.7% 감소
[0] 2025-06-02 17:25 -
KGM, 5월 9,100대 판매, 전년 동월 대비 11.9% 증가
[0] 2025-06-02 17:25 -
포르쉐코리아, 예술 스타트업 지원 확대…지속가능 창작 환경 조성
[0] 2025-06-02 14:25 -
현대차·기아, 'EV 트렌드 코리아 2025'서 전동화 미래 선도 의지 강조
[0] 2025-06-02 14:25 -
아우디 Q5 45 TFSI 콰트로 등 4차종 '실린더 헤드 볼트' 2371대 리콜
[0] 2025-06-02 14:25
남자들의 로망
시계&자동차 관련된 정보공유를 할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장재훈 현대차 사장, 수소위원회 공동의장 취임
-
GM 한국사업장, 다양성ㆍ형평성ㆍ포용성 가치 실현 한국다양성협의체 발족식
-
마세라티, MC12 레이싱 우승 명성 부활 'MC20 한정판 아이코나와 레젠다' 공개
-
[EV 트렌드] 아우디, 부분변경 e-트론 GT '97kWh 배터리 교체로 성능 향상'
-
현대차, 개그맨 ‘우일이 형’과 인증중고차 환승 경험 담은 디지털 필름 공개
-
현대차, 경북대학교와 ‘아임도그너 헌혈센터’ 개소...반려견 헌혈 문화 확산
-
포르쉐 911은 꺼내고 싶지 않았다...아이오닉 5 N, 38억 전기차와 '무모한 비교'
-
악재 만난 현대차ㆍ기아, 테슬라 모델 3 롱레인지 美 세액공제 대상 복귀
-
추워도 문제 더워도 문제, 38도 폭염 오면 전기차 주행 가능 거리 31% 감소
-
미쉐린, 2030년까지 非 타이어 부문 수익 20% 이상 성장 계획
-
GM, 테슬라 · BYD와 경쟁할 '어밴저스급' 신규 전기 SUV 티저 공개
-
美, 전기차 충전소 공격 도둑 극성...테슬라 슈퍼차저 케이블 몽땅 잘려 나가기도
-
상반기 마지막 달 할인조건 강화, 아우디 6월 판매조건 정리
-
[EV 트렌드] 테슬라, 中 상하이에서 FSD 테스트 승인 '자율주행 개발 성큼'
-
현대차 장재훈 사장, 수소위원회 공동의장 취임...동료들과 함께 혁신 주도할 것
-
한국수입차협회, 총 129종 자동차 관련 법규 영문 데이터베이스 구축
-
볼보, 판매량 280% 급증한 'S60' 美 사우스캐롤라이나 공장서 생산 중단
-
푸조만의 '얼루어'와 패션의 만남, 2024 파리 패션위크 총 30대 의전차량 지원
-
KGM, 뉴질랜드 및 파라과이 신차 론칭과 현지 마케팅 강화로 시장 공략 박차
-
'단 14초' 페라리가 빨랐다, 도요타와 피 말리는 승부 끝 르망 24 2연패
- [유머] 나는 생존자다에 나오는 언론인들 패기
- [유머] 요즘 은근히 많다는 싱크족
- [유머] 동거 커플 사망사고
- [유머] 요로결석에 걸린이유
- [유머] '콩쥐팥쥐'다냥
- [유머] 다음 중 누텔라를 훔친 범인을 고르시오
- [유머] 호주산 소고기가 싼이유
- [뉴스] 고작 10만원 훔치려 20년간 방 내어준 '은인' 살해한 60대의 최후
- [뉴스] 김문수 농성 현장 찾아간 전한길... 옆에 앉아 웃으며 남긴 말 봤더니
- [뉴스] 대통령실, 2030 목소리 '직접' 듣는 청년담당관 임용... '스펙 없이 비전으로 선발'
- [뉴스] '실형 확정' 김호중, '기독교 정신'으로 운영되는 아시아 최초 민영 교도소 입소
- [뉴스] '죽기 전 성관계 해야겠다'며 여자 화장실 습격한 현역 군인... 검찰이 내린 단호한 선언
- [뉴스] 우편함에 수시로 들어찬 쓰레기들... CCTV에 담긴 범인 봤더니
- [뉴스] 션, '두 다리'만 이용해서 '배달 알바' 도전... 10시간 뛰어 번 금액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