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5,015회 댓글 0건

머니맨
2023-10-16 11:25
쓰고 나면 세상 쓸모없어지는 중국 LFP 배터리 '땅속에 묻을 수 밖에'
중국에서 생산하는 테슬라 모델 3의 LFP 배터리
[오토헤럴드=김필수 교수] 전기차 판매가 주춤하면서 하이브리드카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보조금 하락과 충전 요금 인상, 인프라 부족, 화재 등 여러 악재가 누적된 탓이 크다.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도 다르지 않다. 정부가 한시적으로 보조금을 늘려 전기차 보급을 늘리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내년 사정은 더 좋지 않을 전망이다.
전기차 장점을 살리고 보급을 늘리기 위해서는 가격 부담을 줄이는 것이 급선무다. 전기차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는 보조금 확대와 함께 차량 가격의 약 40%를 차지하는 배터리의 가격을 낮추는 방법이 가장 적절하고 빠른 방법이다.
제작 공정에서 원가를 낮추는 노력과 함께 최근 NCM 배터리 대신 에너지 밀도는 떨어지지만 가격이 낮은 중국산 리튬인산철 배터리(LFP)를 많이 사용하는 것도 가격을 낮추기 위해서다. LFP 배터리는 NCM 배터리 대비 에너지 밀도가 약 30% 정도 떨어지지만 최근 셀투펙(Cell to Pack) 등 공정 기술 개선으로 상당 부분 개선이 됐다.
무엇보다 낮은 가격을 무기로 글로벌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특히 중국 정부의 노골적인 지원을 통해 다양한 기술이 고안되면서 우리가 주도하는 NCM 배터리 시장의 기반을 흔들고 있다. 시장에서는 LFP 배터리를 기반으로 한 '반값 전기차'의 등장도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당장은 테슬라를 시작으로 국산 전기차도 경·소형 모델을 중심으로 중국산 LFP 배터리를 탑재하기 시작했다. LFP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는 NCM 배터리 대비 수천만 원 가격이 저렴하다. 중국 상해공장에서 제작한 테슬라 모델 Y는 LFP 배터리를 탑재해 기존보다 약 2000~3000만원 저렴하게 판매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중저가 모델을 중심으로 많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서 NCM 배터리와 LFP 배터리 점유율이 아직은 압도적으로 높지만 중국산 LFP 배터리의 비중은 하루가 다르게 높아지고 있다. 한국산 NCM과 중국산 LFP의 배터리 전쟁이 시작됐다.
그러나 FP 배터리는 성능 이외의 다른 영역에서 상당한 문제를 갖고 있다는 점을 주지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사항은 환경 영향이다. LFP 배터리는 재사용·재활용 측면에서 심각한 부작용을 갖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는 폐차 후 상태에 따라 다른 용도로 재사용이 가능할 뿐 아니라 리튬은 물론 니켈, 코발트 등 대부분의 고부가가치 원료를 재활용하는 리사이클링으로 환경에 기여한다.
그러나 중국산 LFP 배터리는 리튬 이외에 재활용이 가능한 소재가 없다. 그만큼 환경적 비용이 크게 상승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미 중국은 LFP 배터리의 재사용, 재활용에 따른 비용 부담이 크다는 이유로 그대로 땅에 묻어 버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에서도 최근 급증한 LFP 배터리 전기차가 같은 이유로 재사용, 재활용을 포기하는 일이 얼마든지 발생할 수 있다. 그 다음 환경적 부담은 물론 주변 오염 등 심각한 부작용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경계해야 할 부분이다.
내연기관차도 폐기 시 약 95% 정도를 재사용 및 재활용하고 유해 폐기물은 별도로 처리하는 체계적인 친환경 리사이클링이 구축돼 있다. 그러나 전기차용 배터리는 500kg 이상인 무게와 부피 그리고 무엇보다 환경에 치명적인 소재가 사용되고 있어 사후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환경 재앙이 될 수 있다.
따라서 LFP 배터리는 환경 부담금을 높게 부과할 필요가 있다. 초기에 비용을 부담하게 해 전기차 폐기 후 배터리 처리를 친환경적으로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러한 방법은 유럽 등 선진국에서 일반 자동차 폐차 비용을 신차에 부과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할 수 있다.
유럽의 핵심원자재법도 ‘요람에서 무덤까지’의 환경적 비용을 제조사가 부담하게 하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 정부도 LFP 배터리와 NCM 배터리 등 전기차 배터리의 재사용, 재활용 그리고 환경적 영향을 꼼꼼하게 살펴 요람에서 무덤까지, 생애 전주기에 필요한 비용을 부과하는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급증하는 LFP 배터리가 그대로 땅속에 묻히는 일은 막아야 한다. 더불어 전기차 전반의 폐기물을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에 대한 문제도 고민해야 한다.
김필수 교수/[email protected]

머니맨
회원 먹튀사이트 최신글
-
르노코리아, 5월 판매 9,860대…전년 대비 47.6% 증가
[0] 2025-06-02 17:25 -
현대차, 5월 글로벌 판매 35만 1,174대…전년 대비 1.7% 감소
[0] 2025-06-02 17:25 -
KGM, 5월 9,100대 판매, 전년 동월 대비 11.9% 증가
[0] 2025-06-02 17:25 -
포르쉐코리아, 예술 스타트업 지원 확대…지속가능 창작 환경 조성
[0] 2025-06-02 14:25 -
현대차·기아, 'EV 트렌드 코리아 2025'서 전동화 미래 선도 의지 강조
[0] 2025-06-02 14:25 -
아우디 Q5 45 TFSI 콰트로 등 4차종 '실린더 헤드 볼트' 2371대 리콜
[0] 2025-06-02 14:25 -
[EV 트렌드] '모델 3 대안 아이오닉 6, 테슬라 대신 현대차 · 기아 주목할 때'
[0] 2025-06-02 14:25 -
[칼럼] 신차 증후군 유발하는 '플라스틱' 대체 소재로 부상하는 TPE
[0] 2025-06-02 14:25 -
[시승기] '버텨줘서 고맙다 8기통' 메르세데스-AMG GT 55 4MATIC+
[0] 2025-06-02 14:25 -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 'GMR-001 하이퍼카' 르망 24시서 실전 경험
[0] 2025-06-02 14:25
남자들의 로망
시계&자동차 관련된 정보공유를 할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 사전 예약 7000대 넘어
-
폭스바겐코리아, 고객들의 이야기 전하는 #당신의폭스바겐 이벤트 실시
-
319. 20세기 말 일본차보다 더 강한 중국차의 세계화
-
'소프트 클로즈 오토매틱' 손가락 절단...美 법원, BMW에 26억 배상 판결
-
테슬라, 사이버트럭 파워트레인 변경 예정 '효율성 · 안정성' 개선 목적
-
모진 풍파에도...르노코리아 '그랑 콜레오스' 사전 예약 7000대로 선전
-
中 전기차 48% 관세 장벽 '유럽 소비자 더 많은 비용 지불하게 될 것'
-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 로보틱스 등 미래 모빌리티 경험 ‘4D 라이드’ 리뉴얼
-
정의선 프로젝트, 한-튀르키예 우호의 상징 앙카라 한국공원 재단장
-
[칼럼] 자동변속기 'D' 모드 사고, 잠시 짬을 내면 딸 수 있는 운전 면허 탓
-
한국타이어, 향상된 마일리지 성능 국내 최초 전기 경트럭 전용 'e 밴트라' 출시
-
'극한 성능으로 무장' 랜드로버, 역사상 가장 역동적인 올 뉴 디펜더 OCTA 공개
-
현대차그룹, 소방관 회복지원 수소전기버스 캠페인 영상 ‘사륙, 사칠’ 공개
-
그 백종원 말고, 현대차 백종원 영업이사 누적 판매 5000대 '판매거장' 선정
-
로맨스 · 스릴러 · 코미디로 소개하는 '현대 SUV 오리지널' 시리즈 공개
-
[EV 트렌드] 포르쉐도 못 견디는 전기차 '케즘'… 타이칸 수요 감소로 생산 중단
-
자동차 수출액 사상 최대, 상반기 370억 달러...하이브리드카 등 고부가 차량 증가
-
혼다코리아, 모빌리티 카페 ‘더 고’ 변정규 미즈호은행 전무 금융지식 강연
-
볼보그룹코리아, 협력사 간 상생협력ㆍ동반 성장 도모 ‘2024 협력사의 날’ 개최
-
BMW 코리아, 소형 SAC ‘X2 M35i xDrive' 등 온라인 한정 에디션 3종 출시
- [유머] 목을 졸라달라는 여자
- [유머] 온리펜스
- [유머] 쵸파를 위로하는 조로
- [유머] 매년 70명씩 사체가 발견되는 곳
- [유머] 남자가 꼬카인이면 여자는 뭐라고해
- [유머] 헝가리 회사가 만든 괴물 소방차
- [유머] 더 보이즈 입장문
- [뉴스] 내란 특검, 윤석열 체포영장 청구...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
- [뉴스] '결박하고 강제 삭발, 600만원 갈취'... 동급생 4년간 괴롭힌 고교생 8명 검거
- [뉴스] 이장우♥조혜원, 11월 결혼식 장소는 잠실 롯데호텔... 소속사 입장은
- [뉴스] 무용수 데뷔한 채시라, '무용 전공' 딸 공개... '아빠 김태욱 똑닮아'
- [뉴스] 검정고시생, 31년 만에 '최다' 기록할 듯... '내신 부담, 수능 올인'
- [뉴스] '2000원 더 안 주면 피자 없이 소스만'... 방송 탄 '팁 강제 피자집', 바꾼 옵션도 '꼼수' 여전
- [뉴스] 전쟁기념관·서대문형무소 가는 병사들, '휴가' 더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