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4,603회 댓글 0건

머니맨
2023-10-04 12:00
[시승기] 도심 233km, 최단 전기차 기아 레이 EV...'짧은 고추도 맵다'
[오토헤럴드=김흥식 기자] 전기차 주행 거리는 어느 정도가 적당할까? 주행 거리를 전기차 상품성의 기준으로 보는 인식이 많아지면서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 그러면서 배터리값을 못하는 차가 흔해졌다. 일반적으로 70~80kWh급이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지만 메르세데스-벤츠 EQS에는 107.8kWh의 대용량 배터리가 탑재된다.
국내 인증 주행 거리는 472km, 그러나 실제로는 이보다 길게 달릴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EQS 주행거리가 과소 평가됐다는 얘기도 나왔다. 하지만 그 정도 배터리 용량을 탑재하면 어떤 전기차도 가능한 거리다. 테슬라 모델S는 100kWh 배터리 용량으로 555km를 달린다. 과대 평가라는 것이 맞다.
핵심은 전비다. 배터리 용량과 함께 디자인과 무게 그리고 모터를 포함한 주변 기기와의 조합에 따라 전비에 많은 차이가 난다. 벤츠 EQS 전비는 복합 3.8㎞/kWh(EQS 450+), 배터리 용량이 77.4kWh인 현대차 아이오닉 6(롱레인지 2WD)는 전비 6.2㎞/kWh(복합), 524km를 달린다.
잘 아는 얘기지만 배터리 용량은 차량 가격에도 영향을 준다. 가격을 결정하는 요인 가운데 또 하나는 배터리 종류다. 니켈과 코발트, 망간을 쓰는 리튬 이온 배터리(NCM)보다 리튬 인산철(LFP) 계열이 저렴하다.
LFP는 에너지 밀도가 낮다는 단점이 있지만 가격이 저렴하고 화재나 외부 충격에 안전하다는 장점이 있다. 최근에는 블레이드, CTP 기술로 LFP의 에너지 밀도가 NCM에 근접하면서 사용 전기차도 많아지고 있다.
기아가 LFP를 탑재한 레이 EV를 출시했다. 어느 도로든 제한을 받지 않고 달릴 수 있는 전기차 가운데 국내에서 사이즈가 가장 작고 주행 거리가 짧은 모델이다. 완충 후 달릴 수 있는 거리는 복합 205km, 도심에서는 233km에 불과하다.
그런데 사전 계약 6000대를 기록했을 정도로 시장 반응이 뜨겁다. 사전 계약자 가운데 개인 고객이 절반이 넘는다. 이 가운데 70%가 30대, 40대다. 주행 거리를 보면 요즘 세상에서 볼품이 없는 전기차에 이렇게 관심이 몰리는 이유는 뭘까.
우선 일반적인 자동차의 하루 평균 주행 거리에 주목해야 한다. 서울시 통계에 따르면 34km가 채 되지 않는다. 전기차도 다르지 않다고 봤을 때 레이 EV는 1주일 이상 운행이 가능하다. 출퇴근 또는 소규모 사업장의 근거리 업무, 세컨드카로 충분한 거리다. 주행거리가 짧다고 얕볼 차가 아니다.
경차라고 해서 주행 성능을 얕봐서도 안 된다. 레이 EV는 최고 출력 64.3kW(약 87마력), 최대 토크 147Nm로 가솔린 모델보다 성능 제원이 좋다. 가다 서다, 반복이 많은 복잡한 도심 도로에서 전기차 특유의 뛰어난 발진과 가속력이 빛을 발한다. 경차라고 기죽지 않아도 됐다.
배터리 무게로 노면을 쥐는 힘이 강해지면서 주행 질감도 묵직해졌다. 레이 EV 공차 중량(1295kg)은 가솔린(1040kg)보다 200kg 이상 더 나간다. 패들 시프트로 회생제동 강도를 i-페달로 설정하면 가속 페달만으로 정지가 가능하다. 선회할 때 브레이크 페달을 다루지 않고 코너를 빠져나가는 운전의 재미도 있다. 레이 EV는 작은 고추가 맵지만 짧은 고추도 맵다는 것을 보여준다.
겉모습에서 차이가 나는 건 전면부다. EV 전용 가니시의 중앙에 있는 충전구 커버에 'KIA' 앰블럼이 박혀 있고 주변 베젤을 블랙 하이그로시로 고급스럽게 마감했다. EV 전용 14인치 알로이 휠도 가솔린과 다른 점이다. 실내에는 10.25인치 디지털 클러스터가 사용됐다. 비 오는 날, 비가 내리는 것을 보여주는 똑똑한 클러스터다.
컬럼 타입 전자식 변속 레버가 적용됐고 안쪽에 전원 스위치가 있는 구성을 하고 있다. 신호대기 또는 정체 구간에서 전력 사용을 최소화할 수 있게 오토 홀드 그리고 공조나 오디오 등 전기 장치를 정차 중에도 장시간 사용할 수 있는 유틸리티 모드도 있다.
레이 EV는 공간의 구성, 시트 베리에이션 등 레이 가솔린이 갖고 있는 활용성을 그대로 갖고 있다. 시트 풀 플랫이 가능한 4인승 이외에도 사용 목적에 따라 활용성이 큰 2인승 밴, 1인승 밴도 레이 EV 라인업에 포함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유류비 부담이 큰 소규모 사업자의 업무용으로 제격이다.
[총평] 레이 EV의 가격을 확 낮추는 데 기여한 인산철 배터리는 유독 우리나라에서 저평가돼 있다. 하지만 점차 일반화되는 추세라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현대차와 기아, KG 모빌리티는 물론 테슬라, 메르세데스 벤츠도 일부 모델에 인산철 배터리를 쓴다. 덕분에 레이 EV는 가격은 2775만 원부터 시작한다. 보조금을 받으면 2100만 원대, 개인사업자나 법인사업자가 부가세를 환급받으면 2000만 원 아래로 구매가 가능하다. 경형 전기차로 분류돼 개별소비세, 교육세, 취득세도 면제된다.
김흥식 기자/[email protected]

머니맨
회원 먹튀사이트 최신글
-
르노코리아, 5월 판매 9,860대…전년 대비 47.6% 증가
[0] 2025-06-02 17:25 -
현대차, 5월 글로벌 판매 35만 1,174대…전년 대비 1.7% 감소
[0] 2025-06-02 17:25 -
KGM, 5월 9,100대 판매, 전년 동월 대비 11.9% 증가
[0] 2025-06-02 17:25 -
포르쉐코리아, 예술 스타트업 지원 확대…지속가능 창작 환경 조성
[0] 2025-06-02 14:25 -
현대차·기아, 'EV 트렌드 코리아 2025'서 전동화 미래 선도 의지 강조
[0] 2025-06-02 14:25 -
아우디 Q5 45 TFSI 콰트로 등 4차종 '실린더 헤드 볼트' 2371대 리콜
[0] 2025-06-02 14:25 -
[EV 트렌드] '모델 3 대안 아이오닉 6, 테슬라 대신 현대차 · 기아 주목할 때'
[0] 2025-06-02 14:25 -
[칼럼] 신차 증후군 유발하는 '플라스틱' 대체 소재로 부상하는 TPE
[0] 2025-06-02 14:25 -
[시승기] '버텨줘서 고맙다 8기통' 메르세데스-AMG GT 55 4MATIC+
[0] 2025-06-02 14:25 -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 'GMR-001 하이퍼카' 르망 24시서 실전 경험
[0] 2025-06-02 14:25
남자들의 로망
시계&자동차 관련된 정보공유를 할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LG에너지솔루션-중국 화유코발트 배터리 리사이클 합작법인 설립
-
지프 그랜드 체로키 및 그랜드 체로키 L, 美 IIHS 충돌 평가 최고 안전 등급 획득
-
빈패스트, 중국 BYD 시가 총액 추월... 전비 양호 소식에 100% 넘게 폭등
-
타타대우상용차, ‘더쎈’ 고객 50명으로 구성 '더쎈(DEXEN)' 홍보대사 공식 출범
-
KG 모빌리티, 벌써 끝낸 2023년 임단협 조인식...14년 연속 무분규 신기록
-
기아, 짐바브웨ㆍ모잠비크 지역사회 인프라 구축ㆍ자립 지원 ‘그린라이트 프로젝트’ 런칭
-
도심에 특화, 233km 달리는 ‘더 기아 레이 EV’ 사전계약 개시...2775만 원부터
-
'소형차, 만들지도 팔지도 않는다' 美, 딱 한대 남은 2만 달러 미만 신차는?
-
[영상] LG와 삼성의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 각축전
-
현대차, 미 앨라배마 공장에 싼타페 생산 위한 투자 확대
-
포스코퓨처엠 필리핀서 양극재 핵심원료 니켈 생산, 현지 MC그룹과 협력
-
중국 7월 자동차 판매, 소폭 감소
-
페라리, 테일러메이드 812 컴페티치오네 공개
-
[통계로 본 자동차] 최다 등록 '현대차 포터' 한국에 단 2대만 남아있는 차
-
[스파이샷] 폭스바겐 T7 캘리포니아
-
미국 상무부, “중국 태양광 기업 8곳 중 5곳 우회생산으로 관세 회피”
-
중국 화웨이와 체리자동차, BEV 럭시드 S7 출시 예정
-
메르세데스 벤츠, 2025년부터 EQE/EQS에 800볼트 시스템 채용?
-
폭스바겐, 플래그십 전기 세단 ID7 생산 개시
-
페라리, 세상에 단 한대...12기통을 위한 테일러메이드 812 컴페티치오네 공개
- [유머] 외식 한 번 하자!
- [유머] 조선 인구 20%를 죽게 만들었던 공포의 역병
- [유머] 오타쿠는 돈이 된다 현실판이 된
- [유머] 백반집에서 논란이라는 계란 후라이
- [유머] 친중 커뮤니티가 많은 이유
- [유머] 일본 커뮤에서 엄청나게 논란중인 성욕부산물
- [유머] 안성재 셰프가 가족한테 뺨 맞은 이유
- [뉴스] '세븐틴' 민규, 10년 넘은 멤버들과 '애증 관계' 고백... '좋아하지만 정말 끔찍해'
- [뉴스] '옷가게 창업' 김숙, 두달 만에 '폐업'한 이유 밝혔다
- [뉴스] [속보] 이재명 대통령, G7 정상회의 초청받아 참석 결정
- [뉴스] 손담비, 눈물 흘리며 '독박육아' 하소연... '출산 후 편평사마귀 300개 얼굴 뒤덮어'
- [뉴스] '플렉스'도 남다른 소지섭, 스태프 전원에게 '금 한 돈'씩 선물
- [뉴스] '빅뱅' 대성, 은퇴 고민하는 '샤이니' 태민에 '배부른 소리'
- [뉴스] 노홍철, '팬들 만류 쏟아진' 여인숙 숙박 경험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