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자동차
7,534[시승기] 도심 233km, 최단 전기차 기아 레이 EV...
조회 3,182회 댓글 0건
머니맨
2023-10-04 12:00
[시승기] 도심 233km, 최단 전기차 기아 레이 EV...'짧은 고추도 맵다'
[오토헤럴드=김흥식 기자] 전기차 주행 거리는 어느 정도가 적당할까? 주행 거리를 전기차 상품성의 기준으로 보는 인식이 많아지면서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 그러면서 배터리값을 못하는 차가 흔해졌다. 일반적으로 70~80kWh급이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지만 메르세데스-벤츠 EQS에는 107.8kWh의 대용량 배터리가 탑재된다.
국내 인증 주행 거리는 472km, 그러나 실제로는 이보다 길게 달릴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EQS 주행거리가 과소 평가됐다는 얘기도 나왔다. 하지만 그 정도 배터리 용량을 탑재하면 어떤 전기차도 가능한 거리다. 테슬라 모델S는 100kWh 배터리 용량으로 555km를 달린다. 과대 평가라는 것이 맞다.
핵심은 전비다. 배터리 용량과 함께 디자인과 무게 그리고 모터를 포함한 주변 기기와의 조합에 따라 전비에 많은 차이가 난다. 벤츠 EQS 전비는 복합 3.8㎞/kWh(EQS 450+), 배터리 용량이 77.4kWh인 현대차 아이오닉 6(롱레인지 2WD)는 전비 6.2㎞/kWh(복합), 524km를 달린다.
잘 아는 얘기지만 배터리 용량은 차량 가격에도 영향을 준다. 가격을 결정하는 요인 가운데 또 하나는 배터리 종류다. 니켈과 코발트, 망간을 쓰는 리튬 이온 배터리(NCM)보다 리튬 인산철(LFP) 계열이 저렴하다.
LFP는 에너지 밀도가 낮다는 단점이 있지만 가격이 저렴하고 화재나 외부 충격에 안전하다는 장점이 있다. 최근에는 블레이드, CTP 기술로 LFP의 에너지 밀도가 NCM에 근접하면서 사용 전기차도 많아지고 있다.
기아가 LFP를 탑재한 레이 EV를 출시했다. 어느 도로든 제한을 받지 않고 달릴 수 있는 전기차 가운데 국내에서 사이즈가 가장 작고 주행 거리가 짧은 모델이다. 완충 후 달릴 수 있는 거리는 복합 205km, 도심에서는 233km에 불과하다.
그런데 사전 계약 6000대를 기록했을 정도로 시장 반응이 뜨겁다. 사전 계약자 가운데 개인 고객이 절반이 넘는다. 이 가운데 70%가 30대, 40대다. 주행 거리를 보면 요즘 세상에서 볼품이 없는 전기차에 이렇게 관심이 몰리는 이유는 뭘까.
우선 일반적인 자동차의 하루 평균 주행 거리에 주목해야 한다. 서울시 통계에 따르면 34km가 채 되지 않는다. 전기차도 다르지 않다고 봤을 때 레이 EV는 1주일 이상 운행이 가능하다. 출퇴근 또는 소규모 사업장의 근거리 업무, 세컨드카로 충분한 거리다. 주행거리가 짧다고 얕볼 차가 아니다.
경차라고 해서 주행 성능을 얕봐서도 안 된다. 레이 EV는 최고 출력 64.3kW(약 87마력), 최대 토크 147Nm로 가솔린 모델보다 성능 제원이 좋다. 가다 서다, 반복이 많은 복잡한 도심 도로에서 전기차 특유의 뛰어난 발진과 가속력이 빛을 발한다. 경차라고 기죽지 않아도 됐다.
배터리 무게로 노면을 쥐는 힘이 강해지면서 주행 질감도 묵직해졌다. 레이 EV 공차 중량(1295kg)은 가솔린(1040kg)보다 200kg 이상 더 나간다. 패들 시프트로 회생제동 강도를 i-페달로 설정하면 가속 페달만으로 정지가 가능하다. 선회할 때 브레이크 페달을 다루지 않고 코너를 빠져나가는 운전의 재미도 있다. 레이 EV는 작은 고추가 맵지만 짧은 고추도 맵다는 것을 보여준다.
겉모습에서 차이가 나는 건 전면부다. EV 전용 가니시의 중앙에 있는 충전구 커버에 'KIA' 앰블럼이 박혀 있고 주변 베젤을 블랙 하이그로시로 고급스럽게 마감했다. EV 전용 14인치 알로이 휠도 가솔린과 다른 점이다. 실내에는 10.25인치 디지털 클러스터가 사용됐다. 비 오는 날, 비가 내리는 것을 보여주는 똑똑한 클러스터다.
컬럼 타입 전자식 변속 레버가 적용됐고 안쪽에 전원 스위치가 있는 구성을 하고 있다. 신호대기 또는 정체 구간에서 전력 사용을 최소화할 수 있게 오토 홀드 그리고 공조나 오디오 등 전기 장치를 정차 중에도 장시간 사용할 수 있는 유틸리티 모드도 있다.
레이 EV는 공간의 구성, 시트 베리에이션 등 레이 가솔린이 갖고 있는 활용성을 그대로 갖고 있다. 시트 풀 플랫이 가능한 4인승 이외에도 사용 목적에 따라 활용성이 큰 2인승 밴, 1인승 밴도 레이 EV 라인업에 포함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유류비 부담이 큰 소규모 사업자의 업무용으로 제격이다.
[총평] 레이 EV의 가격을 확 낮추는 데 기여한 인산철 배터리는 유독 우리나라에서 저평가돼 있다. 하지만 점차 일반화되는 추세라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현대차와 기아, KG 모빌리티는 물론 테슬라, 메르세데스 벤츠도 일부 모델에 인산철 배터리를 쓴다. 덕분에 레이 EV는 가격은 2775만 원부터 시작한다. 보조금을 받으면 2100만 원대, 개인사업자나 법인사업자가 부가세를 환급받으면 2000만 원 아래로 구매가 가능하다. 경형 전기차로 분류돼 개별소비세, 교육세, 취득세도 면제된다.
김흥식 기자/[email protected]
머니맨
회원 먹튀사이트 최신글
-
'스포티한 매력 배가' 2세대 부분변경 BMW 뉴 4시리즈 그란 쿠페 출시
[0] 2024-11-08 14:25 -
[기자 수첩] 中 이륜차도 받는 '전기차 보조금' 한 푼도 없는 국산 전기 트럭
[0] 2024-11-08 14:25 -
로터스, 486km 달리는 하이퍼 GT '에메야' 국내 출시… 공격적 판매가 책정
[0] 2024-11-08 14:25 -
'전기차로 변신한 전설의 오프로더' 벤츠, G 580 위드 EQ 테크놀로지 출시
[0] 2024-11-08 14:25 -
머스크와 트럼프 사이 '긴밀한 관계'… 테슬라 시총 1.5조 달러 전망
[0] 2024-11-08 14:25 -
[EV 트렌드] 작년 판매 달랑 22대, 美 전기차 스타트업 '카누' 23% 감원
[0] 2024-11-08 14:00 -
벤츠 차세대 전기차 CLA '24시간 3717km', 포르쉐 타이칸 기록 경신
[0] 2024-11-08 14:00 -
[오토포토] 제로백 2.78초, 로터스 전기 하이퍼 GT '에메야' 출시
[0] 2024-11-08 14:00 -
빛 내서 성과급 달라는 현대트랜시스 노조 파업...줄도산 호소하는 협력사
[0] 2024-11-08 14:00 -
콘티넨탈 올웨더 타이어 ‘올시즌콘택트 2’, 아우토빌트 외 다수 성능 테스트에서 우수한 성적 기록
[0] 2024-11-07 12:25
남자들의 로망
시계&자동차 관련된 정보공유를 할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2023, 갤러리에게 풍성한 즐거움 선사하며 마무리
-
기아, CX 전략ㆍPBV 서비스 기획 등 중장기 전략 ‘Plan S’ 핵심 직무 경력직 채용
-
현대차, 중동 핵심 거점 사우디에 조립공장 설립...PIF와 합작투자 계약
-
현대차, 사우디 수소 생태계 주도한다...기술서비스, 인적자원 제공 MOU 체결
-
지엠 전기차 가속 페달 '얼티엄 플랫폼' 모든 이동 수단 적용...한국 사업장 주도
-
[시승기] 혼다 11세대 어코드...놀라운 내ㆍ외관 디자인 변화, 완성형 하이브리드 세단
-
자원 무기화 그리고 격화하는 미래 모빌리티...정부의 주도적 역할이 중요한 때
-
LPGA BMW레이디스챔피언십,올해 홀인원부상은 'i5ㆍ i7' 순수 전기차
-
[2023 DIFA]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담을 완벽한 그릇 필요...오토노머스에이투지
-
[2023 DIFA] 오토노머스에이투지, 자율주행 'Project MS · Project SD' 최초 공개
-
'누은 운전자를 위해 터진다' 메르세데스, 자율주행차 위한 에어백 개발 착수
-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2023, 대회장 곳곳에 모터쇼 방불케 하는 다양한 차량 전시
-
새로운 새벽이 다가오고 있다. 토요타, 미스터리 신모델 티저 공개
-
페라리, 원메이크 레이싱 9번째 신병기 ‘296챌린지’ 공개...내년 시리즈데뷔 예정
-
[EV 트렌드] '첫 공개 후 딱 4년' 테슬라 사이버트럭 내달 30일 고객 인도
-
포르쉐 코리아, 공공 예술 프로젝트 최종 선정작 무역센터 외벽 미디어 공개
-
현대차그룹, 아프리카 중심 개발도상국 연구센터 건립...英 런던대와 공동
-
[르뽀] 과거의 흔적을 완벽하게 지우는 곳 '현대차 인증중고차 양산센터'
-
토요타 '재팬 모빌리티' 순수 전기 및 목적기반 미래차 대거 공개 예정
-
[아롱 테크] 히터나 에어컨 켜기 애매한 요즘, 매우 유용한 통풍 및 열선 시트
- [유머] 남고생의 추악한 실태
- [유머] 역대 인스타그램 게시물 좋아요 순위
- [유머] 학창시절 공감
- [유머] 최근 부활한 대영제국
- [유머] 가드 보는 댕댕이와 민짜 고냥이
- [유머] 냥아치
- [유머] 계단내려가는 강아지
- [뉴스] 이강인, PSG 입단 '첫 멀티골' 터뜨려... 평점 9.9로 MOTM 선정
- [뉴스] 이연희, 성북동 단독주택 34억에 매입... 김우빈·블핑 리사와 이웃됐다
- [뉴스] 방패 물려받은 팔콘 vs 레드헐크... 마블 구세주(?) '캡틴 아메리카 4' 예고편 공개 (영상)
- [뉴스] 권고사직 통지받자 회사카드로 3000만원 쇼핑한 간 큰 30대... '간편결제' 악용했다
- [뉴스] 드론으로 '국정원 건물' 촬영한 중국인 관광객, 현행범으로 체포
- [뉴스] 2020년 보급한 군 무전기에 '중국산 통신칩' 사용... 해킹 우려에 '비상'
- [뉴스] 서울고검, 김 여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무혐의' 재검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