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자동차
7,690[시승기] 도심 233km, 최단 전기차 기아 레이 EV...
조회 3,624회 댓글 0건
머니맨
2023-10-04 12:00
[시승기] 도심 233km, 최단 전기차 기아 레이 EV...'짧은 고추도 맵다'
[오토헤럴드=김흥식 기자] 전기차 주행 거리는 어느 정도가 적당할까? 주행 거리를 전기차 상품성의 기준으로 보는 인식이 많아지면서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 그러면서 배터리값을 못하는 차가 흔해졌다. 일반적으로 70~80kWh급이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지만 메르세데스-벤츠 EQS에는 107.8kWh의 대용량 배터리가 탑재된다.
국내 인증 주행 거리는 472km, 그러나 실제로는 이보다 길게 달릴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EQS 주행거리가 과소 평가됐다는 얘기도 나왔다. 하지만 그 정도 배터리 용량을 탑재하면 어떤 전기차도 가능한 거리다. 테슬라 모델S는 100kWh 배터리 용량으로 555km를 달린다. 과대 평가라는 것이 맞다.
핵심은 전비다. 배터리 용량과 함께 디자인과 무게 그리고 모터를 포함한 주변 기기와의 조합에 따라 전비에 많은 차이가 난다. 벤츠 EQS 전비는 복합 3.8㎞/kWh(EQS 450+), 배터리 용량이 77.4kWh인 현대차 아이오닉 6(롱레인지 2WD)는 전비 6.2㎞/kWh(복합), 524km를 달린다.
잘 아는 얘기지만 배터리 용량은 차량 가격에도 영향을 준다. 가격을 결정하는 요인 가운데 또 하나는 배터리 종류다. 니켈과 코발트, 망간을 쓰는 리튬 이온 배터리(NCM)보다 리튬 인산철(LFP) 계열이 저렴하다.
LFP는 에너지 밀도가 낮다는 단점이 있지만 가격이 저렴하고 화재나 외부 충격에 안전하다는 장점이 있다. 최근에는 블레이드, CTP 기술로 LFP의 에너지 밀도가 NCM에 근접하면서 사용 전기차도 많아지고 있다.
기아가 LFP를 탑재한 레이 EV를 출시했다. 어느 도로든 제한을 받지 않고 달릴 수 있는 전기차 가운데 국내에서 사이즈가 가장 작고 주행 거리가 짧은 모델이다. 완충 후 달릴 수 있는 거리는 복합 205km, 도심에서는 233km에 불과하다.
그런데 사전 계약 6000대를 기록했을 정도로 시장 반응이 뜨겁다. 사전 계약자 가운데 개인 고객이 절반이 넘는다. 이 가운데 70%가 30대, 40대다. 주행 거리를 보면 요즘 세상에서 볼품이 없는 전기차에 이렇게 관심이 몰리는 이유는 뭘까.
우선 일반적인 자동차의 하루 평균 주행 거리에 주목해야 한다. 서울시 통계에 따르면 34km가 채 되지 않는다. 전기차도 다르지 않다고 봤을 때 레이 EV는 1주일 이상 운행이 가능하다. 출퇴근 또는 소규모 사업장의 근거리 업무, 세컨드카로 충분한 거리다. 주행거리가 짧다고 얕볼 차가 아니다.
경차라고 해서 주행 성능을 얕봐서도 안 된다. 레이 EV는 최고 출력 64.3kW(약 87마력), 최대 토크 147Nm로 가솔린 모델보다 성능 제원이 좋다. 가다 서다, 반복이 많은 복잡한 도심 도로에서 전기차 특유의 뛰어난 발진과 가속력이 빛을 발한다. 경차라고 기죽지 않아도 됐다.
배터리 무게로 노면을 쥐는 힘이 강해지면서 주행 질감도 묵직해졌다. 레이 EV 공차 중량(1295kg)은 가솔린(1040kg)보다 200kg 이상 더 나간다. 패들 시프트로 회생제동 강도를 i-페달로 설정하면 가속 페달만으로 정지가 가능하다. 선회할 때 브레이크 페달을 다루지 않고 코너를 빠져나가는 운전의 재미도 있다. 레이 EV는 작은 고추가 맵지만 짧은 고추도 맵다는 것을 보여준다.
겉모습에서 차이가 나는 건 전면부다. EV 전용 가니시의 중앙에 있는 충전구 커버에 'KIA' 앰블럼이 박혀 있고 주변 베젤을 블랙 하이그로시로 고급스럽게 마감했다. EV 전용 14인치 알로이 휠도 가솔린과 다른 점이다. 실내에는 10.25인치 디지털 클러스터가 사용됐다. 비 오는 날, 비가 내리는 것을 보여주는 똑똑한 클러스터다.
컬럼 타입 전자식 변속 레버가 적용됐고 안쪽에 전원 스위치가 있는 구성을 하고 있다. 신호대기 또는 정체 구간에서 전력 사용을 최소화할 수 있게 오토 홀드 그리고 공조나 오디오 등 전기 장치를 정차 중에도 장시간 사용할 수 있는 유틸리티 모드도 있다.
레이 EV는 공간의 구성, 시트 베리에이션 등 레이 가솔린이 갖고 있는 활용성을 그대로 갖고 있다. 시트 풀 플랫이 가능한 4인승 이외에도 사용 목적에 따라 활용성이 큰 2인승 밴, 1인승 밴도 레이 EV 라인업에 포함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유류비 부담이 큰 소규모 사업자의 업무용으로 제격이다.
[총평] 레이 EV의 가격을 확 낮추는 데 기여한 인산철 배터리는 유독 우리나라에서 저평가돼 있다. 하지만 점차 일반화되는 추세라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현대차와 기아, KG 모빌리티는 물론 테슬라, 메르세데스 벤츠도 일부 모델에 인산철 배터리를 쓴다. 덕분에 레이 EV는 가격은 2775만 원부터 시작한다. 보조금을 받으면 2100만 원대, 개인사업자나 법인사업자가 부가세를 환급받으면 2000만 원 아래로 구매가 가능하다. 경형 전기차로 분류돼 개별소비세, 교육세, 취득세도 면제된다.
김흥식 기자/[email protected]
머니맨
회원 먹튀사이트 최신글
-
[영상] BYD의 성공 공식: 전기차 시장을 지배하는 세 가지 비결
[0] 2024-11-29 08:00 -
아시아 타이어 생산의 중심지, 미쉐린 람차방 공장 탐방
[0] 2024-11-29 08:00 -
전기차와 기후 변화 시대, 미쉐린의 지속가능한 타이어 전략
[0] 2024-11-29 08:00 -
2024 미쉐린 아태지역 미디어 데이: 지속 가능성과 혁신의 여정
[0] 2024-11-29 08:00 -
르노코리아 그랑 콜레오스, 주한 프랑스 대사의 새로운 공식차량으로 선정
[0] 2024-11-29 08:00 -
아우디 코리아, 고객 초청 ‘2024 아우디 서비스 익스피리언스’ 개최
[0] 2024-11-29 08:00 -
로터스자동차코리아, 가격 경쟁력 높인 하이퍼 SUV 엘레트라 신규 모델 출시
[0] 2024-11-29 08:00 -
이네오스 오토모티브, 텍사스 트럭 로데오에서 오프로드 부문 2개 수상
[0] 2024-11-29 08:00 -
현대차, 인도네시아 EV 충전 구독 서비스 개시
[0] 2024-11-29 08:00 -
캐딜락, 2026 시즌부터 포뮬러 원(Formula 1) 참가
[0] 2024-11-29 08:00
남자들의 로망
시계&자동차 관련된 정보공유를 할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온세미, 유럽서 전기차 위한 최신 시스템 애플리케이션 연구소 개관
-
9월 유럽 신차 등록 10% 증가/올 해 전기차 등록 47% 증가
-
'현대차 브랜드 가치는 204억 달러' 인터브랜드 종합 순위 32위로 3단계 상승
-
[EV 트렌드] '전기 모터가 부족해' 폭스바겐그룹 유럽 공장 생산 차질 불가피
-
국토부, 튜닝부품인증제 세부기준 마련...품질 · 안전성 높인다
-
美 금융당국 '보증 연장 상품 필수' 속여 판 도요타 770억 벌금 부과
-
어떻게 이게 가능하지 '쉐보레 콜벳' 폭격 맞은 듯 산산조각...운전자가 살았다?
-
BYD, 광저우 모터쇼에서 '양왕 e⁴' 콘셉트카 등 친환경 전 라인업 공개
-
한국, 18조로 세계 13위...세계에서 자동차를 가장 많이 수입한 나라는?
-
'E-GMP 플랫폼 최종 완성형' 현대차 아이오닉 7 유럽서 막바지 테스트 돌입
-
폭스바겐, 전기모터 공급부족으로 전기차 생산 감소
-
기아, EV5 중국시장에 1만 위안 더 낮춰 출시
-
중국 위라이드, 내몽고에서 로보택시 시범 운행 중
-
[영상] 마세라티의 새로운 시대, 마세라티 그레칼레 트로페오
-
폴스타 4 국내 생산의 또 다른 의미 - SEA, 그리고 지리(Geely)
-
현대차·기아, ‘자동차산업 상생협력 확산을 위한 공동선언식’ 개최
-
택배차는 이렇게...기아, 중형급 목적 기반 모빌리티 아이디어 공모전
-
나가서 잘해 봐, 현대차그룹 ‘제로원 컴퍼니빌더’ 스타트업 3개사 분사
-
현대차, 부분변경 투싼 공개'신차급으로 변한 실내 인테리어' 주목
-
美 NHTSA, 현대차·기아 브레이크액 누출 관련 대규모 전수 조사
- [유머] 미국초딩들의 시위
- [유머] 태국서 흔한 팟타이 사장님 미모
- [유머] 자연스럽게 들어가는 토끼
- [유머] 2024년 멕시코 카르텔 지도
- [유머] 우리들의 현실
- [유머] 예의 바른 걸그룹
- [유머] 무한도전이 예언한 정우성
- [뉴스] 롯데호텔월드 페인트 칠 중 20m서 추락... 1명 사망·1명 부상
- [뉴스] 송파구 빌라서 70대 부부와 50대 아들 숨진 채 발견
- [뉴스] 제니, 엉덩이 전용 비누로 관리... '피부 도톰해 따로 관리해야'
- [뉴스] 'BTS' 제이홉, 평소 팬심 드러냈던 '나 혼자 산다' 촬영 마쳤다... 방영은 언제?
- [뉴스] '신병' 시즌3 제작 확정... 역대급 출연진들과 돌아온다
- [뉴스] 고우리 '임신 금지' 계약서 폭로...'남편은 그 핑계로 아예 안한다'
- [뉴스] 생산직 노동자들 위해 조끼처럼 '입는 로봇' 개발한 현대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