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5,744회 댓글 0건

머니맨
2023-09-05 17:25
[김흥식 칼럼] 현대차ㆍ기아, 훔치기 쉽다고 소송까지 당했는데...美 도난 차 1위는?
미국에서 절도범들이 가장 많이 훔치는 차는 픽업트럭이다.
[오토헤럴드=김흥식 기자] 미국은 자동차 천국이다. 등록된 자동차만 2억 8000만 대, 한창때 연간 1700만 대가 팔린 거대 시장이기도 하다. 동시에 32초당 한 대, 연간 100만 대가 도둑의 표적이 되는 차량 범죄 천국이기도 하다.
범죄 영화를 보면 마약과 절도, 강도 등에 훔친 차량을 이용하는 장면이 자주 등장한다. 하지만 미국 보험범죄국(NICB)에 따르면 도난 차량의 85%는 다시 주인을 찾는다고 한다. 이 가운데 34%는 단 하루, 45%는 이틀 만에 회수된다. 잘 훔치고 잘 찾는 나라다.
이런 미국에서 특정 연식의 현대차와 기아 특정 모델을 대상으로 한 도난 범죄가 지난 2021년 시작해 지금까지 이어지면서 사회적 이슈가 됐다. 10대 청소년들이 여기 저기 SNS에 차량을 훔치는 영상을 공유하면서 일종의 놀이처럼 번졌다.
미국 사회가 들썩였다. 현대차와 기아는 자동차를 너무 쉽게 훔칠 수 있게 만들었다는 황당한 비난과 함께 캘리포니아, 워싱턴, 뉴욕, 밀워키 등 여러 도시와 소비자 단체로부터 소송까지 당했다.
이들은 현대차와 기아가 도난 방지 기술(엔진 이모빌라이저)을 장착하지 않은 탓에 도둑의 표적이 됐고 심지어 '차량 결함'으로 몰아 대규모 리콜과 거액의 손해 배상, 그리고 행정적 처분과 벌금 부과를 요구했다.
미국 교통안전국(NHTSA)은 '차량 결함 그리고 안전과 무관하다'며 리콜 요구를 거부했지만 현대차와 기아는 차량 도난 피해를 본 운전자들의 단체 소송 합의금으로 2억 달러(약 2650억 원)을 내놓기도 했다. 도난 방지를 위한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에도 천문학적 비용을 썼다.
그러나 정작 미국에서 도난 범죄에 가장 많이 노출된 차는 다른 모델이다. 미국 안전보험협회 산하 연구소(IIHS-HLDI)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2022년형 차량 가운데 가장 많이 도난을 당한 모델은 닷지 차저 SRT 헬캣(Hellcat)과 닷지 차저 HEMI다.
미국 보험범죄국(NICB)의 2022년 도난 차량 순위
일반적인 단순 도난 건수가 아닌 보험 청구 건수를 기준으로 한 순위지만 닷지 차저 SRT 헬캣은 다른 모든 차량의 평균보다 60배, 닷지 차저 HEMI는 20배 이상 많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의 주장대로 훔치기 쉬운 차를 품질 결함으로 본다면 이들 차도 심각한 수준이다.
현대차와 기아 모델 가운데 보험 청구 건수를 기준으로 한 가장 높은 순위는 6위 기아 스포티지 4WD(479건)다. 인피니티 Q50(878건),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4WD(611건)보다 순위가 낮다.
SNS 여파로 도난 범죄가 급증했다고 하지만 미국 보험범죄국(NICB)이 최근 발표한 2022년 도난 차량 순위에도 현대차와 기아는 상위권에 없다. 지난해 미국에서 가장 많은 도난 건수를 기록한 모델은 4만 9903건을 기록한 쉐보레 픽업이다.
2위는 4만 8175건의 포드 픽업, 3위는 2만 7113건의 혼다 시빅이다. NICB에 따르면 미국에서 연간 발생하는 차량 절도 사건은 연간 100만 건이다. 쉐보레와 포드 픽업이 전체 차량 절도 사건의 10%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차량 도난이 많은 건 그만큼 훔치기 쉽다는 얘기다. 쉐보레와 포드 픽업트럭은 가격만 놓고 봤을 때 소유주가 입게될 금전전 피해가 챌린지 대상이 된 현대차와 기아 모델의 2배~3배 이상이다. 매우 심각한 상황인데도 쉐보레나 포드의 품질 결함, 손해 배상, 청소년 범죄 얘기는 나오지 않았다.
국산차 가운데 현대차 쏘나타가 2만 1707대로 혼다 어코드(2만 7089대)에 이은 5위로 가장 높은 순위에 있다. 그리고 현대차 엘란트라(1만 9602대), 기아 옵티마(1만 8221대) 그리고 도요타 캠리(1만 7094대) 순이다.
최근에는 미국의 범죄 증가 현상이 현대차와 기아 차량 절도 때문이라는 허무맹랑한 주장까지 나왔다. 물건을 훔친 범죄자를 두고 현대차와 기아 탓만을 하고 있는 정치인 그리고 저명한 언론까지 도둑놈 편을 드는 한심한 일이 지금 미국에서 벌어지고 있다.
자신들이 무조건 정의롭고 바르며 정직하다고 믿고 그래서 모든 잘못을 외부의 탓으로 돌리는 전형적인 미국식 사고다.
김흥식 기자/[email protected]

머니맨
회원 먹튀사이트 최신글
-
토요타, 소프트웨어·AI 개발 거점 신설… 2029년 시나가와에 도쿄 신본사 개장
[0] 2025-05-28 14:25 -
중국 자율주행 트럭, 물류 혁신 ‘시동’… 고속도로 테스트 성공, 상용화 속도↑
[0] 2025-05-28 14:25 -
중국 지커, 쉘과 손잡고 충전 인프라 확대… 글로벌 시장 공략 박차
[0] 2025-05-28 14:25 -
중국 지리자동차, 자체 운송 시작… BYD 이어 자가 운전 차량 운송업체 대열 합류
[0] 2025-05-28 14:25 -
중국 지리자동차 갤럭시, 가격 인하 대열 합류… 중국 전기차 시장 경쟁 심화
[0] 2025-05-28 14:25 -
중국 배터리 업계, ‘하늘 나는 자동차’ 시대 겨냥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 개발 박차
[0] 2025-05-28 14:25 -
샤오펑, AI 기반 프리미엄 주행 경험 갖춘 보급형 전기차 ‘MONA M03 Max’ 출시
[0] 2025-05-28 14:25 -
‘가성비 고급차’라는 착각: YU7의 전략은 어디까지 통할까
[0] 2025-05-28 14:25 -
혼돈 속의 자율 주행, 드디어 방향을 잡는가
[0] 2025-05-28 14:25 -
'주행 성능도, 디자인도 터프하게' 오펠 프론테라 그라벨 첫 공개
[0] 2025-05-28 14:25
남자들의 로망
시계&자동차 관련된 정보공유를 할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E-GMP 플랫폼 최종 완성형' 현대차 아이오닉 7 유럽서 막바지 테스트 돌입
-
폭스바겐, 전기모터 공급부족으로 전기차 생산 감소
-
기아, EV5 중국시장에 1만 위안 더 낮춰 출시
-
중국 위라이드, 내몽고에서 로보택시 시범 운행 중
-
[영상] 마세라티의 새로운 시대, 마세라티 그레칼레 트로페오
-
폴스타 4 국내 생산의 또 다른 의미 - SEA, 그리고 지리(Geely)
-
현대차·기아, ‘자동차산업 상생협력 확산을 위한 공동선언식’ 개최
-
택배차는 이렇게...기아, 중형급 목적 기반 모빌리티 아이디어 공모전
-
나가서 잘해 봐, 현대차그룹 ‘제로원 컴퍼니빌더’ 스타트업 3개사 분사
-
현대차, 부분변경 투싼 공개'신차급으로 변한 실내 인테리어' 주목
-
美 NHTSA, 현대차·기아 브레이크액 누출 관련 대규모 전수 조사
-
포브스, “미국, 항공 이용 대신 고속 철도 이용해 배기가스 저감해야 한다.”
-
현대자동차 '아반떼 N TCR', '2023 TCR 월드투어' 마카오 대회 우승
-
한국타이어, 네이버쇼핑에서 ‘브랜드데이 프로모션’ 진행
-
넥센타이어, 국민대와 산학협업 통한 미디어 아트 전시 개최
-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3세대 부분변경 ‘더 뉴 GLS’ 출시
-
볼보자동차코리아, EX30 팝업 스토어 ‘UNBOX YOUR EX30’ 네이버 예약 개시
-
만트럭버스 그룹, 대형 전기트럭 'MAN e트럭' 판매 시작
-
현대차·기아 '상생협력 공동선언'...채용·복지·안전 등 협력사 지원책 마련
-
[EV 트랜드] 80% 충전 6분이면 끝, 中 데스텐 LFP '게임 체인저 될까?'
- [유머] 한국인이 일본에 자주 놀와서 일본에서 특단의 조치를 취함
- [유머] 백종원의 반반카레 비판
- [유머] 의외로 밈 잘 쓰는사람도 모르는 사실..
- [유머] 경주에 져서 펑펑 우는 말
- [유머] 돌아가신 아빠 일기장 꺼내봤다가 오열한
- [유머] 일본 청소년의 갗관
- [유머] 드디어 찾은 재능...
- [뉴스] TV토론회에 '문수 오늘 잘하신다' 댓글 남긴 KBS... '계정 도용'이라더니 '직원 실수' 인정
- [뉴스] '초등생 살해 교사' 명재완, 5억 2900만원 구상금 채권으로 자가 아파트 '가압류'
- [뉴스] 재혼 앞둔 서동주, 훈남 예비 신랑·신혼집 공개... '부자 아냐, 구옥 낙찰받아 재건축'
- [뉴스] 아이유가 8년만 선보인 리메이크 앨범 '꽃갈피 셋'... 음원차트 싹쓸이
- [뉴스] '지숙 남편' 이두희, '명예훼손 소송'서 패소... 'SBS가 허위사실 적시했다고 볼 수 없다'
- [뉴스] 사랑꾼 김종민 '아내에게 경제권 넘겨... 지금까지 모은 돈 다 줄 수 있다'
- [뉴스] '안돼, 브이 하지마'... 엔믹스 배이가 '애교' 부리다 '급 멈칫'하고 머리 감싸 쥔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