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자동차
7,702[김흥식 칼럼] 현대차ㆍ기아, 훔치기 쉽다고 소송까지 당했는데...美 도난 차 1위는?
조회 3,627회 댓글 0건
머니맨
2023-09-05 17:25
[김흥식 칼럼] 현대차ㆍ기아, 훔치기 쉽다고 소송까지 당했는데...美 도난 차 1위는?
미국에서 절도범들이 가장 많이 훔치는 차는 픽업트럭이다.
[오토헤럴드=김흥식 기자] 미국은 자동차 천국이다. 등록된 자동차만 2억 8000만 대, 한창때 연간 1700만 대가 팔린 거대 시장이기도 하다. 동시에 32초당 한 대, 연간 100만 대가 도둑의 표적이 되는 차량 범죄 천국이기도 하다.
범죄 영화를 보면 마약과 절도, 강도 등에 훔친 차량을 이용하는 장면이 자주 등장한다. 하지만 미국 보험범죄국(NICB)에 따르면 도난 차량의 85%는 다시 주인을 찾는다고 한다. 이 가운데 34%는 단 하루, 45%는 이틀 만에 회수된다. 잘 훔치고 잘 찾는 나라다.
이런 미국에서 특정 연식의 현대차와 기아 특정 모델을 대상으로 한 도난 범죄가 지난 2021년 시작해 지금까지 이어지면서 사회적 이슈가 됐다. 10대 청소년들이 여기 저기 SNS에 차량을 훔치는 영상을 공유하면서 일종의 놀이처럼 번졌다.
미국 사회가 들썩였다. 현대차와 기아는 자동차를 너무 쉽게 훔칠 수 있게 만들었다는 황당한 비난과 함께 캘리포니아, 워싱턴, 뉴욕, 밀워키 등 여러 도시와 소비자 단체로부터 소송까지 당했다.
이들은 현대차와 기아가 도난 방지 기술(엔진 이모빌라이저)을 장착하지 않은 탓에 도둑의 표적이 됐고 심지어 '차량 결함'으로 몰아 대규모 리콜과 거액의 손해 배상, 그리고 행정적 처분과 벌금 부과를 요구했다.
미국 교통안전국(NHTSA)은 '차량 결함 그리고 안전과 무관하다'며 리콜 요구를 거부했지만 현대차와 기아는 차량 도난 피해를 본 운전자들의 단체 소송 합의금으로 2억 달러(약 2650억 원)을 내놓기도 했다. 도난 방지를 위한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에도 천문학적 비용을 썼다.
그러나 정작 미국에서 도난 범죄에 가장 많이 노출된 차는 다른 모델이다. 미국 안전보험협회 산하 연구소(IIHS-HLDI)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2022년형 차량 가운데 가장 많이 도난을 당한 모델은 닷지 차저 SRT 헬캣(Hellcat)과 닷지 차저 HEMI다.
미국 보험범죄국(NICB)의 2022년 도난 차량 순위
일반적인 단순 도난 건수가 아닌 보험 청구 건수를 기준으로 한 순위지만 닷지 차저 SRT 헬캣은 다른 모든 차량의 평균보다 60배, 닷지 차저 HEMI는 20배 이상 많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의 주장대로 훔치기 쉬운 차를 품질 결함으로 본다면 이들 차도 심각한 수준이다.
현대차와 기아 모델 가운데 보험 청구 건수를 기준으로 한 가장 높은 순위는 6위 기아 스포티지 4WD(479건)다. 인피니티 Q50(878건),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4WD(611건)보다 순위가 낮다.
SNS 여파로 도난 범죄가 급증했다고 하지만 미국 보험범죄국(NICB)이 최근 발표한 2022년 도난 차량 순위에도 현대차와 기아는 상위권에 없다. 지난해 미국에서 가장 많은 도난 건수를 기록한 모델은 4만 9903건을 기록한 쉐보레 픽업이다.
2위는 4만 8175건의 포드 픽업, 3위는 2만 7113건의 혼다 시빅이다. NICB에 따르면 미국에서 연간 발생하는 차량 절도 사건은 연간 100만 건이다. 쉐보레와 포드 픽업이 전체 차량 절도 사건의 10%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차량 도난이 많은 건 그만큼 훔치기 쉽다는 얘기다. 쉐보레와 포드 픽업트럭은 가격만 놓고 봤을 때 소유주가 입게될 금전전 피해가 챌린지 대상이 된 현대차와 기아 모델의 2배~3배 이상이다. 매우 심각한 상황인데도 쉐보레나 포드의 품질 결함, 손해 배상, 청소년 범죄 얘기는 나오지 않았다.
국산차 가운데 현대차 쏘나타가 2만 1707대로 혼다 어코드(2만 7089대)에 이은 5위로 가장 높은 순위에 있다. 그리고 현대차 엘란트라(1만 9602대), 기아 옵티마(1만 8221대) 그리고 도요타 캠리(1만 7094대) 순이다.
최근에는 미국의 범죄 증가 현상이 현대차와 기아 차량 절도 때문이라는 허무맹랑한 주장까지 나왔다. 물건을 훔친 범죄자를 두고 현대차와 기아 탓만을 하고 있는 정치인 그리고 저명한 언론까지 도둑놈 편을 드는 한심한 일이 지금 미국에서 벌어지고 있다.
자신들이 무조건 정의롭고 바르며 정직하다고 믿고 그래서 모든 잘못을 외부의 탓으로 돌리는 전형적인 미국식 사고다.
김흥식 기자/[email protected]
머니맨
회원 먹튀사이트 최신글
-
2024년 12월 국산차 판매조건/출고대기 정리
[0] 2024-12-01 13:00 -
무디스 재팬, 닛산 신용 등급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
[0] 2024-11-29 14:45 -
메르세데스 벤츠, 새로운 운영체제 MB.OS로 소프트웨어 수익 창출
[0] 2024-11-29 14:45 -
중국 자율주행 스타트업 포니에이아이, 미국 나스닥 상장
[0] 2024-11-29 14:45 -
마쓰다, 하이브리드 전기차용 엔진 2027년 목표로 개발 중
[0] 2024-11-29 14:45 -
토요타, 10월 전 세계 신차 판매 1% 증가.. 전동화차는 30% 증가
[0] 2024-11-29 14:45 -
[시승기] BMW 4세대 완전변경 X3 '이상과 현실에서 오는 묘한 괴리감'
[0] 2024-11-29 14:45 -
혼다코리아, 2025년형 ‘CBR1000RR-R파이어블레이드SP’ 출시
[0] 2024-11-29 14:45 -
폴스타, 첫 전기 SUV 쿠페 ‘폴스타 4’ 출고 개시...최대 511km 주행
[0] 2024-11-29 14:45 -
이건 원격 조정 아니겠지? 테슬라 옵티머스 '캐치볼' 영상 화제
[0] 2024-11-29 14:45
남자들의 로망
시계&자동차 관련된 정보공유를 할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슈퍼레이스, 오는 19일 수도권 첫 ‘나이트 레이스’로 모터스포츠 썸머 페스티벌 개최
-
'고성능 R 영혼을 담다' 폭스바겐 올스페이스 R-Line 드레스업 한정판 출시
-
메르세데스-벤츠, KSQI '수입차판매점ㆍ수입인증중고차' 2개 부문 1위 선정
-
볼보코리아의 정성과 투자 '수입차 서비스 지수' 렉서스· 벤츠 제치고 1위
-
[김흥식 칼럼] 테슬라 반값 전기차, 일론 머스크의 '2000만 대 꿈'을 이뤄줄까?
-
현대차그룹, 잼버리 대원에 5성급 연수원 시설 기꺼이...따뜻한 마음에 감동
-
인도에 간 정의선 회장을 미소 짓게 한 현대차 '엑스터' 출시 첫 달 7000대
-
단종? 누가 그런 소리를 해...기아 K3 대반전, 멕시코서 차세대 모델 공개
-
이제 다 함께 가는 거야...현대차, 노사 손잡고 여덟 자녀 직원에 스타리아 선물
-
미국 재생에너지 전력 비율, 2026년 전체 1/3 넘는다
-
테슬라 CFO 커크혼 갑작스런 사임
-
268 자율주행차 - 25. 발 떼고, 손 떼고, 눈 떼고, 생각하지 않고, 그리고….
-
피아트, 판다 모티브로 한 2만 5,000유로 이하 전기차 개발한다
-
현대차 박사 과정 채용에 MIT, 스탠퍼드, 조지아텍, 옥스퍼드 출신 우루루
-
전기차 격전지 인도에 간 정의선 회장, 퍼스트 무버 입지 구축 역할 당부
-
불스원, 대학생 디자인 공모전 시상식 개최
-
이선영 스트라드비젼 COO, 제1회 한-중 공학기술발전포럼 연사 참가
-
중국, 상반기 신차 판매 9.8% 증가
-
현대차그룹 전기차 호조, 인도시장 통해 이어간다
-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인도 중장기 모빌리티 전략 점검
- [유머] 트럭 프라모델
- [유머] 틀딱 상담소
- [유머] 하늘섬에 올라가는 방법 엘바프에서나올듯
- [유머] 자칭 현직 경찰 간부 “성범죄 무조건 기소의견과 진술서 조작”까지 공공연하게 ‘폭로’
- [유머] 사회적 생매장 사건들
- [유머] 수원에 생긴 만년설
- [유머] 대형사고
- [뉴스] 대구FC 구단주인 홍준표 대구시장... '새해부터는 FC바르셀로나처럼 구단 운영할 것'
- [뉴스] '마약 상습 투약' 유아인, '나혼산' 나온 이태원 단독주택 63억에 팔았다
- [뉴스] '영화 '곡성' 결말 따로 있었다'... '무당 역' 황정민이 8년 만에 밝힌 진짜 이야기
- [뉴스] 전 여가부 차관이 '정우성 논란'에 남긴 한마디... '혼외자라고 부르지 말자, 그냥 아들'
- [뉴스] 근무 태도 지적받자 점주에 앙심품고 '허위 민원' 작성해 매장 폐업시킨 알바생
- [뉴스] '고양이는 가족'이라며 30마리 집에 들인 남성... 이웃은 악취·소음에 쌍둥이 유산
- [뉴스] 지드래곤이 입은 '핑크 군복' 착장의 입 떡 벌어지는 가격... 반지만 88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