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자동차
9,395
택시요금 인상, 더 큰 그림의 시작이 되어야 한다.
조회 3,670회 댓글 0건

머니맨
2023-02-15 17:25
택시요금 인상, 더 큰 그림의 시작이 되어야 한다.

‘수익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요금을 인상한다’는 말로는 더 이상 합리화할 수 없다. 왜냐하면 이것은 단순히 에너지 가격 인상이나 최저임금과 같은 평면적인 요인에 의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 바닥에는 교통 시스템 개혁의 에너지가 도사리고 있다. 더 이상 간과할 수 없다.
우리 나라는 대도시 중심의 국가다. 서울-경기-인천의 수도권에만 전체 인구의 50%가 모여 있으며 수도권과 광역시 등 대도시 지역에 전체 인구의 거의 80%가 모여서 살고 있는 나라다. 따라서 우리 나라의 교통 정책은 대도시 교통 시스템을 중심으로 그 이외 지역의 특화 시스템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결정되어야 한다.
따라서 우리 나라 교통 정책의 핵심은 대도시의 교통 시스템의 방향을 정하는 것이다.
우리는 이미 많은 파열음을 들었다. 대표적인 예가 타다 사태였다. 그리고 카카오의 모빌리티 업계 진출이었다. 그 파열음의 상대는 공교롭게도(?) 택시였었다. 전자의 경우는 택시 업계가 승리하였고 후자의 경우는 카카오 플랫폼으로 택시가 점차 흡수되어가는 추세다.
즉, 택시가 화두인 것이다.
요즘 자동차 산업들은 모두 모빌리티를 이야기하고 플랫폼 비즈니스를 이야기한다.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먼저 도시 교통 시스템의 근본적인 변화가 있어야 한다. 왜냐 하면 이유는 간단하다. 교통수단과 이용 방법이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해진 것에 비하여 택시는 아직도 과거에 머무르고 있기 때문이다.
1970년대 초까지 도시의 교통수단은 버스 아니면 택시였었다. 20세기 말에는 여기에 지하철이 가세하여 가장 큰 대중교통 분담률을 차지하였다. 그리고 2020년대인 지금 우리에게는 매우 다양한 교통수단이 있다. 작은 것부터 이야기하자면 첫번째는 도보 환경의 개선이다. 도심은 주차장의 증설을 억제하고 도로의 폭을 줄이고 보도를 쾌적하게 가꾸면서 차량의 도시 진입을 막는 방향으로 전환하였다.
두번째는 따릉이와 같은 공유 자전거 플랫폼이다. 요즘은 전기 자전거를 이용한 다양한 플랫폼 사업자들이 경쟁하고 있다. 세번째는 공유 전동 스쿠터(킥보드)다. 면허증 소지와 헬멧 착용, 보도 통행 문제 등으로 우여곡절을 겪었던 신세대 모빌리티 디바이스다. 여기까지는 대중 교통 수단과 목적지의 사이를 연결하는 라스트 마일 모빌리티, 즉 초단거리 교통 수단이다.
그리고 최근 진짜 전동 스쿠터의 공유 서비스가 등장하였다. 도시에서 가장 비싼 리소스인 면적을 조금 사용하면서도 자전거나 전동 킥보드보다 먼 거리를 이동할 수 있다는 점에서 도심에서 다른 대중 교통 수단을 효과적으로 대체할 가능성이 높다. 그 다음은 자동차와 이륜차 경계에 존재하는 초소형 자동차가 있다. 자동차 전용 도로를 사용할 수 없다는 점에서 알 수 있듯이 도심 전용 자동차다. 그리고 그 다음은 우리가 잘 아는 것들이다. 개인 교통 수단으로는 경차 – 승용차가 있을 것이고 대중 교통 수단으로는 택시 – 마을버스 – 시내버스 – 광역버스 – 지하철 – 광역전철 등으로 세분화된다. 그리고 공유 플랫폼으로 카 쉐어링, 렌터카 등이 있다.
굳이 이렇게 길게 교통 수단들을 나열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우리는 생각보다 엄청나게 다양한, 그러면서도 새로운 종류의 교통 수단과 플랫폼들이 빠르게 늘어나는 도시 교통 시스템을 갖고 있다는 것을 실감하기를 원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택시는 이전과 같은 대중 교통 수단으로서 자리잡을 수 없다는 논리적 결론에 도달한다.
세계적으로 택시의 교통 분담율은 떨어지고 있다. 우리 나라의 경우에는 택시의 교통 분담율은 꾸준히 떨어지고 있다. 그것은 시장이 작아진다는 뜻이다. 시장이 작아진다면 이전과 같은 사업 모델로는 더 이상 살아남기 힘들다는 뜻이다.
즉, 사업 모델의 변경이 필요한 시기라는 뜻이다. 아니면 도태될 수 밖에 없다.
방향은 이미 많은 선례에서 찾을 수 있다. 일본 토쿄는 택시의 교통 분담율이 대략 2%대에 머무른다 (2019년 기준 2.2%). 이에 비하여 서울은 아직 5% 중반의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이지만 2010년의 7.2%를 최고점으로 꾸준하게 떨어지고 있는 추세다. (2020년 이후 통계는 코로나 사태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판단된다.)

그리고 이 추세는 더욱 가파르게 이어질 것이다. 2018년 6.3%에서 2019년 5.7%로 급격하게 떨어진 것과 비교하여 버스를 제외한 다른 대중 교통 수단들은 모두 증가했다. 즉, 전통적 교통 수단이었던 버스와 택시는 이전에 비하여 입지를 잃어간다는 뜻이다. 더욱 치밀해진 지하철 노선의 분담율이 가장 많이 늘어났으며 기타에 속하는 이륜차, 전동 킥보드 등이 늘어나기 시작한 것을 알 수 있다.
입지를 잃어가는 버스와 택시 가운데 버스는 이미 구조조정을 거의 끝마쳤다. 사회 인프라에 해당하는 버스가 갖는 공공성에 바탕을 둔 준공영제가 하나이고 다른 하나는 마을-도시-광역 등으로 체계적으로 세분화하여 효율을 높인 것이다.
그러나 버스에 비하여 택시는 어떤가? 택시는 버스처럼 공공성을 띄는 사회 인프라라고 하기에는 분담율이 부족하다. 따라서 택시는 버스처럼 준공영제를 도입하기에는 부적절하다. (단, 버스 등의 교통수단이 부족한 도시 제외 지역에서는 준공영 택시가 효율적인 사회 인프라로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장기적으로는 현재 활발하게 시험중인 로보 택시 등의 자율주행 플랫폼에게 직격탄을 맞을 대상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택시의 방향성은 뚜렷해진다. 그것은 고급화이다. 지금처럼 채산성의 이유로 가격을 올리기만 한다면 결국 택시라는 교통 모델은 사라질 것이다.
지금은 자동차의 전환기이고 모빌리티의 혁신기다. 따라서 정책은 상황의 변화와 미래의 방향성을 모두 고려하여 지향점을 또렷하게 갖고 정해져야 할 것이다. 큰 그림을 정하면 앞서 거론했던 모든 교통 수단과 플랫폼의 자리가 보다 명확하게 정해질 것이고 마찰의 요소도 줄어들 것이다. 사회 인프라에 해당하는 교통 수단에는 세금 투입이 자유로워질 것이고 그렇지 않은 수단에게는 사업성 검토를 통한 사업 모델의 조정 또는 변신이 가해질 기반이 될 것이다.
더 이상 임기응변식 땜질 처방은 불가능하다. 시대가 그것을 용납하지 않는다.
<저작권자(c) 글로벌오토뉴스(www.global-auto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머니맨
회원 먹튀사이트 최신글
-
전기차는 어쩌고? GM, 6세대 V8 엔진에 사상 최대 1.2조원 투자
[0] 2025-05-30 14:25 -
이베코, 신선물류 특화 ‘데일리’ 냉장ㆍ냉동차 업그레이드 버전 출시
[0] 2025-05-30 14:25 -
포르쉐코리아, ‘고객 경험 중심’ 조직 개편… 전략 체계 재정비
[0] 2025-05-30 14:25 -
[시승기] 실용과 공간 활용의 절묘한 조합, 폭스바겐 '뉴 아틀라스'
[0] 2025-05-30 14:25 -
역사상 가장 강력한 성능… ‘올 뉴 디펜더 OCTA’ 국내 공식 출시
[0] 2025-05-30 14:25 -
'속도 위반' BYD코리아, 출고 2개월 만에 1000번째 ‘아토 3’ 인도
[0] 2025-05-30 14:25 -
현대모비스, 영남통합물류센터 가동…“국내 부품 공급 체계 대전환”
[0] 2025-05-30 14:25 -
포르쉐코리아, ‘퓨처 헤리티지’ 전시·공연 개최…전통문화 계승 지원
[0] 2025-05-30 14:25 -
전기차 캐즘 속 실속형 모델은 선전”…캐스퍼 일렉트릭 4.7% 상승
[0] 2025-05-30 14:25 -
[EV 트렌드] 포르쉐, 전기 스포츠카의 핵심 '고전압 배터리 수명과 안정성'
[0] 2025-05-30 14:25
남자들의 로망
시계&자동차 관련된 정보공유를 할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르뽀] 보조금 다 받는 현대차 일렉시티 타운, 반토막 중국산 전기버스 물렀거라
-
친환경차 다 모였네 ‘EV 트렌드 코리아 2023’ 개막, 전기차 관련 산업 한 자리
-
[리뷰] 기아 플래그십 SUV EV9 실물 보니 '비대칭 별자리 새겨 놓은 위압적 외관'
-
[영상] 볼보 짐 로완 CEO 첫 방한, 안전은 출발점이자 핵심 목표
-
폭스바겐그룹, 전기차와 소프트웨어 개발에 집중 투자한다
-
포르쉐, 작년 역대 최대 실적 달성 및 야심찬 '로드 투 20' 프로그램 발표
-
서울모빌리티쇼, 공식 SNS 채널 통해 다양한 소식 제공하는 소통 창구 활용
-
볼보자동차, 올해 말 'EX90' 韓시장 공개...1110억 투자로 전시장· 서비스 네트워크 확장
-
4680 원통형 전지, 누가 강자가 될 것인가?
-
볼보자동차그룹 CEO 짐 로완 및 글로벌 최고 경영진 전원 첫 방한, 전동화 미래 비전 발표
-
페라리, 고객 초청 드라이빙 시뮬레이터 레이싱 대회 <페라리 e-챌린지> 성료
-
포르쉐 AG, 역대 최대 실적 달성 및 '로드 투 20' 프로그램 발표
-
현대차그룹ㆍ효성그룹ㆍ대한상의 '신기업가 정신 발현' 소방관 복지·안전 지원
-
볼수록 탐나는 미래형 세단? 현대차, 신형 엑센트 티저 영상 첫 공개
-
韓 배터리 관련 업체와 협업 확대 묻는 질문에 '볼보자동차 최고경영진의 한마디'
-
[Q&A] 기아 EV9 미디어 프리뷰 행사 질의 응답
-
중국시장, 전기차 판매 가격 인하 봇물
-
단종 되는 W12 엔진, 그 역사와 존재의 중요성
-
2월 중국 신에너지차 판매 61% 증가
-
중국, 7월 1일부터 경량차량 배출 제한 및 측정방법 중국 6b 발효
- [포토] 야외 하의실종녀
- [포토] 섹시 티팬티
- [포토] 잘 빠진 뒷태
- [포토] 야한 속옷
- [포토] 핫팬츠가 질못했네
- [포토] 슴가의 유혹
- [포토] 섹시 처자
- [유머] 오싹오싹 하리보에서 대마 성분 검출
- [유머] 쿠보빵 생산 중단한 이유
- [유머] 주민센터 악성 진상 노인들 처리법
- [유머] 친자 불일치 이혼소송이 억울한 유부녀
- [유머] 아이돌 업계 금지어
- [유머] 정수기로 알아보는 대기업vsㅈ소
- [유머] SKT의 창조 경제
- [뉴스] 수원서 체육수업 중 '야구방망이'로 교사 폭행한 중학생... 갈비뼈 부러뜨려
- [뉴스] 삼송역 에스컬레이터 앞 음란행위 30대 남성, 시민 신고로 검거
- [뉴스] 무면허로 운전하다 60대 택시기사 숨지게 한 뒤 춤추며 '틱톡 영상' 올린 10대들 근황
- [뉴스] 백종원 유튜브 채널, 3주 만에 댓글 창 막고 업로드 재개... '저는 연돈 가맹점주입니다'
- [뉴스] '수업거부하고 파업하는데 굳이'... 제니 서울대 의대 1억 기부에 비판 이어져
- [뉴스] '박주호 아들' 건후, 아직 8살인데 '복근'까지 있어... 폭풍성장 근황
- [뉴스] 김영철 '장영란과 2주간 사귀었다' 깜짝 고백에 장영란 한의사 남편이 보인 반응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