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자동차
7,534[기자 수첩] 현대차그룹, 이런 찬사 들어 본 적 있을까?
조회 2,783회 댓글 0건
머니맨
2023-08-10 17:25
[기자 수첩] 현대차그룹, 이런 찬사 들어 본 적 있을까?
현대차그룹 인재개발원 마북캠퍼스에 입소한 네덜란드 스카우트 대원들이 9일 마북캠버스 곳곳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경영 전문가들이 한결같이 얘기하는 존경받는 기업의 첫 번째 조건은 '윤리 경영'이다. 탁월한 능력으로 투명한 성과를 내는 것 이상으로 지역 사회에 어떻게 기여하고 함께 성장할 것인지를 고민하고 실천해야만 존경받는 기업이 될 수 있다고 얘기한다.
윤리 경영이라며 비용을 따져보고 보여주기식 사회공헌을 남발하는 건 역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는 경고도 한다. 연말연시에 집중하는 기부, 재해나 재난 지역에 동원되는 임직원들의 판에 박힌 봉사활동 등 진정성이 보이지 않으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가 국제적 망신을 사고 있지만 진정성을 가진 국내 기업들의 봉사 활동에 많은 사람이 공감하고 있다. 지난 8일, 자동차를 전문으로 하는 매체인 오토헤럴드 뉴스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폭발적인 독자의 반응이 나왔다.
SNS에 공유한 '현대차그룹, 새만금 잼버리 '청소인력ㆍ심신회복버스' 지원...뒤늦게 알려져' 뉴스피드에 무려 6100여 건의 좋아요, 670여 개의 댓글, 166회의 공유가 따랐다. 종합지나 방송사 SNS 뉴스 피드에서도 좀처럼 보기 힘든 반응이다.
댓글은 '우리나라 기업 멋지고 자랑스럽다', '현대차 감사합니다', '현대차그룹 승승장구하기를', 그리고 '새만금 잼버리를 현대차가 했어야'라는 글로 가득했다. 잼버리 대원들을 현대차 계열 연수원에 묵게 하고 공장과 연구소 견학 기회를 제공했다는 이후 뉴스도 1000여 건의 '좋아요'와 120여 개의 댓글이 달렸다.
현대차그룹이 하나의 꼭지로 이렇게 좋은 얘기를 많이 들어 본 적이 있었는지 모르겠다. 사실 현대차, 기아에 대한 좋은 뉴스의 댓글 대부분은 '얼마 받았냐?'는 식이었다(이 글에도 그런 댓글이 분명 달릴 것이다).
사회공헌 활동 소식을 전하는 뉴스는 더 심하게 비아냥을 담은 댓글이 달렸다. 이렇게 반응이 달랐던 이유는 현대차그룹이 국내 대기업 가운데 가장 먼저 그리고 적극적으로 잼버리 행사를 지원하고 나선 사실이 누군가에 의해 뒤늦게 알려진 '진정성' 때문으로 보인다.
잼버리가 불결한 환경과 벌레, 무더위로 파행이 시작된 직후 다소 생소한 '심신회복버스'라는 것이 뉴스에 나왔다. 캡슐형 프리미엄 좌석과 의료 장비를 갖추고 과로와 탈진을 예방하고 심신 회복을 촉진할 수 있도록 한 버스다.
이 버스를 현대차그룹이 제공한 사실은 잼버리 행사 관계자에 의해 뒤늦게 알려졌다. 나중에 알려진 건 또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4일부터 그룹 차원에서 생수와 양산 각 5만 개를 빠르게 지원했다. 생수 및 얼음을 보관할 수 있는 아이스박스, 1인용 간이화장실 심지어 100여 명의 청소 인력까지 새만금에 긴급 지원했다.
잼버리 메인 행사인 K팝 콘서트에 제공키로 한 전북 현대모터스 FC의 홈구장 전주월드컵경기장은 장소가 변경되면서 무산됐지만 현대차는 이후에도 전국의 연수 시설과 주요 생산 및 연구 시설을 잼버리 대원에게 제공하고 견학의 기회를 줬다. 의료 서비스와 다양한 식단도 제공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대규모 행사를 돕는 건 기업의 마땅한 책임이라는 생각에서 사전에 공개하지 않은 것'이라고 했지만 현대차 지원으로 극한 상황에서 벗어난 1000여 명 잼버리 대원들의 가슴에 오래 오래 남을 인상을 줬다.
현대차 관계자는 '주요 거점 지역에서 열리는 대규모 행사라 이전부터 관심을 가졌고 열악한 환경에 도움을 주려고 했던 일'이라며 '생각지도 못한 격려와 공감을 보면서 현대차그룹이 앞으로 가야 할 사회공헌 활동의 방향을 찾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보여주기식이어도 어떤 의도라도 기업의 사회 공헌활동은 하지 않는 것보다 낫겠지만 진정성을 가진 윤리 경영이 기업의 성장과 생존과 직결되는 필수 요소라고 봤을 때, 이번 현대차그룹의 잼버리 지원은 수천억을 투자해도 얻지 못할 귀중한 자산이 됐다.
김흥식 기자/[email protected]
머니맨
회원 먹튀사이트 최신글
-
'스포티한 매력 배가' 2세대 부분변경 BMW 뉴 4시리즈 그란 쿠페 출시
[0] 2024-11-08 14:25 -
[기자 수첩] 中 이륜차도 받는 '전기차 보조금' 한 푼도 없는 국산 전기 트럭
[0] 2024-11-08 14:25 -
로터스, 486km 달리는 하이퍼 GT '에메야' 국내 출시… 공격적 판매가 책정
[0] 2024-11-08 14:25 -
'전기차로 변신한 전설의 오프로더' 벤츠, G 580 위드 EQ 테크놀로지 출시
[0] 2024-11-08 14:25 -
머스크와 트럼프 사이 '긴밀한 관계'… 테슬라 시총 1.5조 달러 전망
[0] 2024-11-08 14:25 -
[EV 트렌드] 작년 판매 달랑 22대, 美 전기차 스타트업 '카누' 23% 감원
[0] 2024-11-08 14:00 -
벤츠 차세대 전기차 CLA '24시간 3717km', 포르쉐 타이칸 기록 경신
[0] 2024-11-08 14:00 -
[오토포토] 제로백 2.78초, 로터스 전기 하이퍼 GT '에메야' 출시
[0] 2024-11-08 14:00 -
빛 내서 성과급 달라는 현대트랜시스 노조 파업...줄도산 호소하는 협력사
[0] 2024-11-08 14:00 -
콘티넨탈 올웨더 타이어 ‘올시즌콘택트 2’, 아우토빌트 외 다수 성능 테스트에서 우수한 성적 기록
[0] 2024-11-07 12:25
남자들의 로망
시계&자동차 관련된 정보공유를 할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볼보, 11월 새로운 프리미엄 전기 SUV ‘Volvo EX30’ 국내 도입 예고
-
전국 푸조 공식 전시장에서 ‘카페 데이’ 개최
-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6, 워즈오토 ‘최고 10대 엔진’ 수상
-
현대차, 재한 외국인 유학생 채용설명회 ‘글로벌 팀 현대 토크’ 성료
-
기아 송웅 선임 오토컨설턴트, 4천대 판매 ‘그랜드 마스터’ 등극
-
현대모비스,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투자교류회 개최
-
한국타이어, 한가위 맞이 인기 상품 할인 프로모션 진행
-
볼보트럭, 벨기에 겐트 공장서 대형 전기트럭 양산 시작
-
EU, 전기차 '반보조금' 조사에 中 상무부 최대 시장 잃을 수도 있다 경고
-
볼보자동차, 전기화 미래를 여는 익사이팅 전기 SUV ‘EX30' 11월 국내 상륙
-
[자동차 디자人] 브랜드 미래를 그리다…BMW i 디자인 총괄 ‘카이 랭어’
-
지프, 2023 북미국제오토쇼서 24년형 글래디에이터 및 캠프 지프 트랙 출품
-
포스코인터내셔널, 현대차그룹에 차세대 전기차 구동모터코아 353만대 공급
-
현대차, ‘아이오닉 5 N 테크 데이’ 개최
-
제네시스 GV70전동화 모델ㆍ현대차 아이오닉 6, 美 IIHS 최고 등급 TSP+ 획득
-
벤츠, 9월 온라인 한정판 ‘GLE 450 4MATIC’ 출시...색상으로 포인트 주고 특별 사양 적용
-
볼보트럭, 벨기에 겐트 공장서 대형 전기트럭 양산 시작...연간 4만5000대 생산
-
워즈오토 세계 10대 엔진, 현대차 아이오닉 6 등 전동화 파워트레인이 6개
-
'H2 MEET 2023' 수소 경제 글로벌 플랫폼 자리매김...수소 전문가 180여 명 참가
-
오로라 프로젝트, 잘 되고 있지요...르노코리아를 찾는 그룹 핵심 임원 급증
- [유머] 미국인이 햄버거 썰어먹는걸 극혐하는 이유
- [유머] 광합성
- [유머] 네발로 기어들어가
- [유머] 세상에서 제일부정적인동물
- [유머] 강아지가 좋아하는이유
- [유머] 토끼야 괜찮아?
- [유머] 미국 로또 1등 당첨자
- [뉴스] 이강인, PSG 입단 '첫 멀티골' 터뜨려... 평점 9.9로 MOTM 선정
- [뉴스] 이연희, 성북동 단독주택 34억에 매입... 김우빈·블핑 리사와 이웃됐다
- [뉴스] 방패 물려받은 팔콘 vs 레드헐크... 마블 구세주(?) '캡틴 아메리카 4' 예고편 공개 (영상)
- [뉴스] 권고사직 통지받자 회사카드로 3000만원 쇼핑한 간 큰 30대... '간편결제' 악용했다
- [뉴스] 드론으로 '국정원 건물' 촬영한 중국인 관광객, 현행범으로 체포
- [뉴스] 2020년 보급한 군 무전기에 '중국산 통신칩' 사용... 해킹 우려에 '비상'
- [뉴스] 서울고검, 김 여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무혐의' 재검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