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자동차
7,593[기자 수첩] 가장 더러운 연료, 석탄으로 만든 태양광은 친환경인가?
조회 2,923회 댓글 0건
머니맨
2023-08-01 11:00
[기자 수첩] 가장 더러운 연료, 석탄으로 만든 태양광은 친환경인가?
테슬라 전기차를 소유한 미국의 유명 유튜버는 최근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거액을 들여 설치한 테슬라 솔라 루프(Solar Roof. 사진) 덕분에 지난 1년간 단 한 푼의 전기료도 내지 않았다고 자랑했다.
그는 1년 전 정부 보조금을 받아 9만 3000달러(약 1억 1900만 원)를 들여 태양광 발전으로 전력을 생산하는 솔라 루프, 이를 저장하는 3개의 파워월(Powerwall)을 설치했다.
가장 이상적인 친환경 에너지로 분류하는 태양광으로 친환경 전기차를 운행한 셈이다. 하지만 그가 자랑한 태양광 설비가 실은 지금까지 알려진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지사 후보(2018년)였던 마이클 셸런버거(Michael Shellenberger)가 이끄는 진보 환경단체 '인바이런메탈 프로그레스(Environmental Progress, EP)' 최신 보고서는 태양광 설비의 생애 주기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170~250gCO2/kWh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가 그동안 주장해 온 배출량 48gCO2/kWh보다 최대 5배 이상 많은 수치다. 지금까지 태양광 발전은 매년 수 십억 톤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가장 깨끗한 재생 에너지 가운데 하나로 알고 있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규모가 큰 새만금 태양광 설비는 297MW에서 42만 6000MWh 전기를 생산, 연간 19만tCO2eq의 온실가스 저감 효과를 거두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석탄 19만 톤을 사용해야 얻을 수 있는 발전량이다.
중국의 경우 옥상태양광발전(RPVs)을 통해 오는 2030년까지 27억 2000만t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런데도 천연가스 발전 과정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62.5%에 해당하는 엄청난 양이 태양광 설비에서 나온다는 주장의 근거는 무엇일까?
두 기관이 제시한 태양광 발전 탄소집약도에 이렇게 큰 차이가 난 것은 '중국' 때문이다. EP는 IPCC가 중국의 생산 방식을 배제하면서 탄소 배출량이 낮게 산출되는 오류를 범했다고 지적한다.
전 세계 태양광 패널의 80%, 핵심 부품인 태양광 웨이퍼의 97%는 중국이 장악하고 있다. 문제는 중국에서 만들어지는 태양광 주요 설비가 모두 석탄에 의존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중국의 석탄 사용량이 탄소 집약도 계산에서 빠지는 바람에 턱없이 낮은 수치가 나왔다는 주장이다. EP는 태양광 산업이 화석연료에 절대 의존하는 중국 공급망에 의존하면서 2040년 최대 180억 톤의 이산화탄소가 추가 배출될 수 있다는 경고도 했다.
중국이 태양광 산업을 장악한 비결은 아이러니하다. 미국과 일본, 독일이 지배해 왔던 태양광 패널은 이들 국가가 석탄 사용을 규제하면서 무너졌다. 반면 중국은 정부의 비호와 묵인으로 태양광 발전에 필요한 핵심 소재를 전부 석탄에 의존해 생산하고 있다.
저렴한 석탄과 값싼 노동력으로 생산한 중국산 태양광 패널이 세계 시장을 완전히 장악해 버린 것이다. 전 세계 태양광 발전 설비가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중국의 석탄 사용량에 따라 탄소배출량 역시 증가할 것으로 우려하는 이유다.
EP는 '중국산 태양광 패널에 의존하는 미국의 에너지 정책을 수정하고 수입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라고까지 주장한다. 그런데도 미국은 오는 2030년까지 전체 에너지 발전량의 30%를 태양광으로 채우는 목표를 갖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중국의 석탄에 의해 만들어진 10억 개 이상의 태양광 패널이 필요하다.
태양광 핵심 소재의 생산 과정에서 석탄이 배제된다면 모르겠다. 그러나 가장 더러운 에너지인 석탄을 태워 만든 태양광 패널이 지붕을 덮고 이를 통해 생산한 전기로 굴러 다니는 전기차가 과연 친환경차인지 의심을 해봐야 하지 않을까?
김흥식 기자/[email protected]
머니맨
회원 먹튀사이트 최신글
-
한국타이어, 모터스포츠 다큐멘터리 ‘The First(더 퍼스트) 2’ 티빙 공개
[0] 2024-11-15 16:45 -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발탁…글로벌 경쟁력 강화
[0] 2024-11-15 16:45 -
[영상] 지리의 GEA 플랫폼: 전기차 시장을 바꿀 4-in-1 아키텍처
[0] 2024-11-15 16:45 -
[영상] 전기 G클래스의 등장, 벤츠 G 580 위드 EQ 테크놀로지
[0] 2024-11-15 16:45 -
장재훈 사장 완성차담당 부회장 승진...현대차그룹, 대표이사·사장단 임원인사
[0] 2024-11-15 16:45 -
'브랜드는 테슬라' 美서 치사율 가장 높은 차 1위에 오른 비운의 국산차
[0] 2024-11-15 16:45 -
[EV 트렌드] 中 샤오미, 7개월 만에 SU7 생산 10만 대 이정표 달성
[0] 2024-11-15 16:45 -
美 NHTSA, 포드 늑장 리콜에 벌금 2300억 부과...다카타 이후 최대
[0] 2024-11-15 16:45 -
제 발등 찍나? 일론 머스크, 트럼프 전기차 세액공제 폐지 계획 동의
[0] 2024-11-15 16:45 -
강남 한복판에서 '벤츠 또 화재' 이번에는 E 클래스 보닛에서 발생
[0] 2024-11-15 16:45
남자들의 로망
시계&자동차 관련된 정보공유를 할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리뷰] 기아 플래그십 SUV EV9 실물 보니 '비대칭 별자리 새겨 놓은 위압적 외관'
-
[영상] 볼보 짐 로완 CEO 첫 방한, 안전은 출발점이자 핵심 목표
-
폭스바겐그룹, 전기차와 소프트웨어 개발에 집중 투자한다
-
포르쉐, 작년 역대 최대 실적 달성 및 야심찬 '로드 투 20' 프로그램 발표
-
서울모빌리티쇼, 공식 SNS 채널 통해 다양한 소식 제공하는 소통 창구 활용
-
볼보자동차, 올해 말 'EX90' 韓시장 공개...1110억 투자로 전시장· 서비스 네트워크 확장
-
4680 원통형 전지, 누가 강자가 될 것인가?
-
볼보자동차그룹 CEO 짐 로완 및 글로벌 최고 경영진 전원 첫 방한, 전동화 미래 비전 발표
-
페라리, 고객 초청 드라이빙 시뮬레이터 레이싱 대회 <페라리 e-챌린지> 성료
-
포르쉐 AG, 역대 최대 실적 달성 및 '로드 투 20' 프로그램 발표
-
현대차그룹ㆍ효성그룹ㆍ대한상의 '신기업가 정신 발현' 소방관 복지·안전 지원
-
볼수록 탐나는 미래형 세단? 현대차, 신형 엑센트 티저 영상 첫 공개
-
韓 배터리 관련 업체와 협업 확대 묻는 질문에 '볼보자동차 최고경영진의 한마디'
-
[Q&A] 기아 EV9 미디어 프리뷰 행사 질의 응답
-
중국시장, 전기차 판매 가격 인하 봇물
-
단종 되는 W12 엔진, 그 역사와 존재의 중요성
-
2월 중국 신에너지차 판매 61% 증가
-
중국, 7월 1일부터 경량차량 배출 제한 및 측정방법 중국 6b 발효
-
람보르기니, 첫 하이브리드 코드명 'LB744' V12 엔진ㆍ3개 전기모터 결합 1105마력 발휘
-
현대차, 경기도 맞춤형 통합모빌리티 셔클 플랫폼 기반 '똑타' 대부도에서 개시
- [유머] 웹툰장면이 현실이된 김병만...
- [유머] 엑셀에서 이거 왜이런지 아시는분 계십니까ㅜㅜ
- [유머] 워후우우 아쎄이! 우주 밀크쉐이크도 있다네!
- [유머] 똑똑한 댕댕이
- [유머] 음탕한 엉덩이
- [유머] 훌쩍훌쩍 아들의 죽음을 눈앞에서 본 어머니의 절규
- [유머] 주식은 브라키오사우루스 매매법으로
- [뉴스] 이혜원, GD도 탄 테슬라 '사이버 트럭' 시승 후 솔직 리뷰 남겼다
- [뉴스] '최현석도 합류'... 역대급 요리 대결 펼쳐질 '냉장고를 부탁해2' 셰프 라인업 공개
- [뉴스] 이재명 대표, '집행유예' 확정되면 국회의원직 상실... 2027년 '대선 출마 불가'
- [뉴스] '김가네' 오너 2세, 부친 '성범죄 논란'에 선 그어... '개인 부정행위, 즉각 해임'
- [뉴스] '생각이 짧았구나' 말했던 오겜2 감독... 빅뱅 출신 탑, 제작발표회 '불참'
- [뉴스] 네덜란드에서 '축구도사' 된 황인범이 쿠웨이트 격파 후 남긴 한마디... 축구팬들 울렸다
- [뉴스] [속보] '선거법 위반' 이재명,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 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