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자동차
8,948강렬한 표정의 슈퍼카, 람보르기니 리부엘토
조회 3,747회 댓글 0건

머니맨
2023-07-18 17:00
강렬한 표정의 슈퍼카, 람보르기니 리부엘토

슈퍼카 브랜드 람보르기니에서 리부엘토(Revuelto)라는 이름의 새 모델이 나왔다. 람보르기니의 차량 이름은 전통적으로 전설적인 투우 소의 이름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것은 람보르기니의 심벌이 성난 황소인 것에서 유래된 것이기도 하지만, 설립자 페루초 람보르기니의 별자리가 황소자리이기 때문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어쨌든 그런 저런 이유에서 무르시엘라고, 가야르도 등의 이름이 투우 소의 이름이라고 하는데, 새로운 리부엘토의 이름은 이탈리아 어가 아닌 스페인 어에 의한 투우 소 이름이라는 이야기도 발견된다. 리부엘토는 섞였다는 뜻이라는 해설도 보이는데, 아마도 람보르기니 최초의 하이브리드 모델을 의미하는 건지 모른다.

리부엘토는 람보르기니 브랜드 60주년 기념 모델로 나온 브랜드 최초의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V형 12기통 엔진 모델이어서, 세 개의 모터와 엔진을 가졌다고 하며, 완전 전기 구동 모드로 주행도 가능하다고 한다. 사실상 람보르기니와 같은 슈퍼카의 특징은 특유의 배기음 이겠지만, 완전 전기 구동 모드라면 우렁찬 배기음 없이 주행하는 것도 가능할 것이다. 엔진음이 고성능의 상징 이기는 하지만, 슈퍼카가 아무 소리 없이 주행하는 게 가능하다는 건 작금의 시대를 반영한 특징일지 모른다.

리부엘토의 차체 디자인은 항공기와 우주선의 요소를 대거 반영했다고 하는데, 우선은 형태상으로도 마치 첨단 전투기나 SF 영화 속에서 등장하는 우주선 같은 인상이 디자인이 눈에 들어온다. 그리고 실제로 차체 제작에서 탄소섬유를 사용해 차체를 하나의 ‘동체’로 만들었다는 의미에서 한 개를 의미하는 mono와 비행기 동체를 의미하는 fuselage를 결합한 용어의 이탈리아어로 Monofusolage 라고 소개하고 있다.

탄소 소재를 쓴다는 건 그만큼 가벼우면서도 강성이 높은 차체를 의미한다. 문득 무현지에서 등장하는 경공술(輕功術), 즉 몸을 가볍게 하는 무술이 떠오른다. 그 중 하나가 답설무흔(踏雪無痕)이라는 게 있는데, 눈을 밟아도 흔적이 남지 않는 것이라고 한다. 아무튼 이전의 아벤타도르 보다 10% 이상 가벼워졌다고 한다. 그러나 카본 복합재료는 재료의 특성상 기계화된 대량생산이 불가능하므로 일일이 수작업으로 적층 시켜 생산해야 하므로 시간이 오래 걸려서 생산량이 제한적이어서 고가가 될 수 밖에 없다.

리부엘토는 게다가 항공기적 특성을 암시하는 디자인으로 뒷면에서 배기구가 마치 항공기나 우주선의 분사구 같은 형태로 디자인돼 있고, 그 위로 가변 기능을 가진 윙 스포일러가 장착돼 있다. 배기 파이프는 크롬 마감이 아닌 총기류의 색상과 비슷한 잿빛 건 메탈(gun metal) 컬러에 무광 마무리를 하고, 파이프의 외부에는 마치 톱니바퀴 같은 형태의 스플라인(spline) 처리를 해서 무기류와 항공기, 우주선 등의 추상성을 복합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게다가 더 독특한 디자인 처리는 엔진 베이(engine bay) 부분을 유리로 덮지 않고 그대로 노출시킨 것이다. 일견 커버가 없으면 빗물이 들이치면 어떻게 할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거의 모든 모터사이클의 엔진 역시 완전히 노출돼 있음에도 기능이나 형태, 사용성 등에서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걸 생각하면 리부엘토의 노출형 엔진 베이는 수긍되는 걸 넘어서 그야말로 기계로서의 특성을 가장 강조하는 그야말로 야성적 디자인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게다가 붉은 색의 조명까지 더해져서 감성적인 효과가 더해지는 것 같다. 확실히 슈퍼카의 디자인은 단지 몇 마력, 몇 기통이라는 수치로 설명이 다 되지는 않는 부분이 분명히 있다.

게다가 외부 디자인에서 눈에 들어오는 건 강렬한 인상을 주는 Y 형태의 전면의 주간주행등과 테일 램프의 그래픽이다. 물론 옆으로 90도 돌아간 형태의 Y이긴 하지만, 이러한 그래픽 역시 항공기의 에어 인테이크, 혹은 날개의 형태를 연상시키는 조형 요소이다.

차체 전면의 삼각형으로 절개된 형태의 헤드램프의 인상도 강렬하지만, 헤드 램프 사이로 앞쪽의 끝까지 돌출된 노즈 형태는 측면에서의 이미지를 상어의 코를 모티브로 했다고 한다. 측면의 이미지에서 상어의 코 같은 감성이 나타나는 것 같기도 하다.

그런 상어 노즈의 형태는 인스트루먼트 패널의 센터 페시아 위쪽의 환기구의 개구부를 덮는 삼각형 구조물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나 있다. 센터 페시아 패널은 완전히 터치식 디스플레이 패널로 보이는데, 그에 비해 그 아래쪽의 앞 콘솔에는 물리적 버튼에 의한 조작장치들이 자리잡고 있다. 특히 빨간색 버튼 커버로 덮인 시동 버튼은 마치 미사일 발사 버튼을 연상시키는 디테일을 보여준다.

인스트루먼트 패널은 크러시 패드의 형상이 기본적으로 좌우 대칭이면서 센터 페시아와 앞 콘솔이 연결된 연직형 구성이고, 조수석 인스트루먼트 패널에도 디스플레이 패널이 부착돼 있어서 속도와 주행 모드, 기어 시프트 등의 정보를 표시한다. 홍보 자료에는 운전자를 조종사 (pilot), 조수석 탑승자를 부조종사(co-pilot)라고 개념 정의하고 그에 맞는 인스트루먼트 패널 디자인이라고 언급하고 있는 걸 볼 수 있다.

오늘 살펴본 람보르기니 리부엘토는 디자인과 성능, 내/외장의 만듦새는 일상 속의 양산 차량들과는 상당히 다른 감성과 모습이며, 당연히 고성능이지만 낮은 차체는 타고 내리기에도 편안하지 않으며, 연비나 유지비, 수리비 등은 일상적인 수준보다 월등히 높은 비용이 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슈퍼카는 많은 사람들이 선망하는 꿈의 차량 일 것이다.
그런데 어쩌면 앞으로 전동화가 지속돼서 엔진을 쓰는 슈퍼카가 사라진다고 해도 슈퍼카의 모습은 이처럼 실용성이라는 개념과는 전혀 다른 세계의 가치를 지닌 채 다른 디자인과 사용성, 그리고 성능으로 사람들을 꿈꾸게 하는 차량으로 계속 만들어질 것이다. 그것이 바로 시대와 가치가 변해도 변하지 않는 슈퍼카의 모습인지도 모른다.
글 / 구상 (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학부 교수)
<저작권자(c) 글로벌오토뉴스(www.global-auto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머니맨
회원 먹튀사이트 최신글
-
현대차-고용노동부-산업안전상생재단, ‘상생형 산업안전 생태계’ 구축 맞손
[0] 2025-04-15 17:25 -
현대차그룹, 인도네시아 수소 생태계 조성 본격화
[0] 2025-04-15 17:25 -
렉서스코리아, ‘디 올 뉴 LX 700h’ 커넥트투 특별 전시
[0] 2025-04-15 17:25 -
현대차, 산업안전 ‘상생 생태계’ 만든다…민·관·학 손잡고 중소기업 지원
[0] 2025-04-15 17:25 -
[기자수첩] 꿈이 된 테슬라 완전 자율주행 '하드웨어' 교체 없이 불가능
[0] 2025-04-15 17:25 -
BYD 블레이드 배터리, 혁신적 기술로 한계 극복... 안전과 원가 경쟁력 뛰어나
[0] 2025-04-15 14:25 -
볼보, 색다른 매력 어필하는 'EX30 모스 옐로우 에디션' 최초 공개
[0] 2025-04-15 14:25 -
유럽연합, 탄소섬유 유해 물질로 지정 추진 '2029년부터 규제 가능성'
[0] 2025-04-15 14:25 -
BMW 코리아 미래재단 '2025년 대한민국 과학축제' 주니어 캠퍼스 운영
[0] 2025-04-15 14:25 -
현대차그룹, 드류 퍼거슨 전 美 연방하원의원 신임 워싱턴사무소장 선임
[0] 2025-04-15 14:25
남자들의 로망
시계&자동차 관련된 정보공유를 할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폭스바겐그룹, 상반기 배터리 전기차 판매 48% 증가
-
[EV 트렌드] 테슬라, 사이버트럭 첫 공개 4년 만에 텍사스에서 양산 돌입
-
기아 김인규 선임, 노점상에서 '그랜드 마스터' 등극...누계 판매 4000대 달성
-
[아롱 테크] 툭툭 찍어 내는 자동차, 차체 용접 로봇 위협하는 3D 프린터
-
고성능 브랜드 'N'에 진심인 정의선 회장, 전투에 나갈 경주마가 필요했다
-
[이슈 칼럼] 빠삐 자기방에 태풍 토네이도까지...내연기관차 연비를 높여라
-
[기자 수첩] 라다는 가난한 사람들 차, 엘리트 외면...러, 車 산업 붕괴 직전
-
[시승기] 포르쉐 타이칸 크로스 투리스모, 극한 호우에도 놀랍도록 안정적
-
이네오스, 더블 캡 픽업 트럭 ‘올-뉴 그레나디어 쿼터마스터’ 출시...FCEV 최초 공개
-
지프, 전국 지프 공식 전시장에서 ‘지프 카페 데이’ 개최
-
쉐보레,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 티저 영상 공개
-
볼보트럭코리아, 리텍과 대형 전기트럭 노면 청소차 개발 협약 진행
-
BMW 코리아, 7월 온라인 한정 에디션 5종 출시
-
메르세데스-벤츠 사회공헌위원회, 산학협력 프로그램 ‘모바일 아카데미’ 대학생과 독일 본사 탐방
-
한국타이어, 독서취약계층 아동 위해 ‘목소리 재능 기부’ 봉사활동 진행
-
테슬라코리아, 중형 전기 SUV 모델 Y RWD 국내 공식 출시
-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쉐보레, 출시 임박 '트레일블레이저' 티저 영상 공개
-
[공수전환] 국산 고성능 전기차 시대 '기아 EV6 GT Vs 현대차 아이오닉 5 N'
-
테슬라, 후륜구동 '모델 Y RWD' 국내 출시...5699만 원부터 시작
-
포스코홀딩스, 2030년 리튬 등 이차전지소재 원료 생산능력 확대
- [포토] 판타스틱 베이비
- [포토] 야외노출
- [포토] 레드와 블랙의 양상볼
- [포토] 남성저격 몸매
- [포토] SM
- [포토] AV배우몸매
- [포토] 카지노 야한여자
- [유머] 쌀숭이들의 식당비유
- [유머] 일본의 장어덮밥 도시락
- [유머] 챗지피티야 이세상에 없는걸 그려봐
- [유머] 남자애 둘이 나 때문에 싸워
- [유머] 로또 당청됐어요
- [유머] 회사에 바라는게 있나?
- [유머] 지갑이 교배했으면 좋겠다
- [뉴스] '관세전쟁'에 반미감정 커지자... 중국서 2700원짜리 '트럼프 변기솔' 유행중
- [뉴스] 박찬호, MLB서 활약하는 이정후 '극찬'... 꾹꾹 눌러 담은 칭찬 무려 '891자'
- [뉴스] '음주 뺑소니'로 초등생 의식불명 빠트린 50대 운전자가 경찰에 붙잡혀 내뱉은 변명 수준
- [뉴스] 엄태웅, 공식 석상 오랜만에 얼굴 드러내... 떨리는 미소로 시사회 복귀
- [뉴스] 이건주, 44년 만에 친모를 만난 이유...'쟤 돈 잘 벌어요?'
- [뉴스] 넷플릭스, 미국 콘텐츠가 시청시간 1위... 한국 콘텐츠는 O위였다
- [뉴스] 하이라이트, 9년 만에 '비스트'로 돌아온다... 신곡 '없는 엔딩' 선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