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자동차
7,691[김흥식 칼럼] 배터리 무게, 사실은 4.5톤...전기차는 지구 황폐화 주범?
조회 3,394회 댓글 0건
머니맨
2023-07-17 17:25
[김흥식 칼럼] 배터리 무게, 사실은 4.5톤 '전기차는 지구 황폐화 주범?'
출처=맨하탄 연구소
볼보 BEV(순수 전기차) XC40 리차지와 ICE(순수 내연기관차) XC40의 배기가스 배출량 차이는 얼마나 될까? 전기와 가솔린이 만들어지는 모든 과정 그리고 운행 단계를 포함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따져보면 우리가 알고 있는 것과 조금 다른 결과가 나온다.
볼보 자체 연구에 따르면 XC40 리차지는 운행 과정에서 탄소 배출이 없는데도 4만 5000마일(약 7만 2000km) 운행 전까지 XC40보다 많은 탄소를 배출했다. 12만 마일(약 19만 2000km) 이상을 지나야 내연기관차보다 적어진다. XC40 리차지는 69kWh 용량 배터리를 기준으로 했다.
주행 거리를 늘리고 성능을 높이기 위해 최근 전기차의 배터리 용량이 90kWh 이상으로 늘고 있다. 그만큼 전기차 탄소 배출량이 내연기관과 비슷한 수준이 되거나 적어지는 기간은 더 길어지고 있다. '전기차=친환경'이라는 공식에 반론이 나오는 이유다.
미국의 12개 주, 유럽을 포함한 세계 여러 나라는 기한을 콕 찍어 내연기관 생산과 판매를 금지했다. 동시에 배출가스 규제를 강화하면서 전기차를 대체제로 선언했다. 맨해튼 연구소(Manhattan Institute)의 생각은 다르다. 전기차는 몽상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이 연구소 마크 밀스(Mark P. Mills) 선임연구원은 최신 보고서에서 환경론자와 정치인이 전기차 합리화의 근거로 얘기하는 ▲밀레니얼 세대를 중심으로 자동차가 소유의 개념에서 벗어나고 있으며 ▲배터리 기술 발전으로 전기차 가격이 ICE와 비슷해질 것이며 ▲획기적인 탄소 배출량 감소에 도달할 것이라는 주장에 조목조목 반박했다.
자동차 수요의 정점 여부, 가격 등에 대해서는 다른 생각이 있을 수 있다고 본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쟁점은 전기차의 탄소 배출량이 정말 내연기관차보다 더 적은 것인지에 있다. 밀스 연구원의 보고서 는 그 동안 전기차에 회의적 주장을 펼친 이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전기차는 운행 과정에서 이산화탄소 등 오염물질을 전혀 배출하지 않는다. 그러나 배터리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살펴보면 과연 전기차와 환경이 양립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밀스 연구원은 '배터리에 필요한 광물을 채굴하고 제조하는 데 필요한 모든 업스트림, 다운스트림을 살펴봐야 한다'라고 말한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전기차는 약 80파운드(36kg)의 탱크를 가득 채운 ICE와 비슷한 에너지를 내기 위해서는 1000파운드(450kg)의 배터리가 필요하다. 여기에는 니켈, 코발트, 망간, 알루미늄, 리튬 등 다양한 광물과 기타의 소재가 필요하다.
문제는 이런 광물과 소재가 어떤 과정을 거쳐 채굴되고 정제 과정을 거쳐 공급이 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나오는 탄소 등 오염물질 배출 데이터가 존재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다. 광물의 특성상 어떤 지형, 지역 그리고 채굴 방법에 따른 차이도 크다.
그런데도 중국이 지배하는 배터리 주요 광물 채굴과 정제, 유통 과정의 탄소 배출량은 대부분 '대략적이거나 추정치 등 근사치의 데이터'를 근거로 추산하는 정도에 그친다고 주장한다. 반면, ICE 연료는 채굴에서 최종 소비자에 전달하는 모든 과정이 엄격하게 감시되고 있으며 정확한 데이터가 공유되고 있다.
더 충격적인 것은 전기차 배터리가 우리가 알고 있는 것 이상으로 엄청난 광물을 필요로 한다는 사싫이다. 일반적인 전기차 배터리의 무게를 1000파운드(450kg)로 봤을 때 여기에는 약 30파운드(13.6kg)의 리튬, 60파운드(27kg)의 코발트, 130파운드(59kg)의 니켈, 190파운드(86kg)의 흑연, 90파운(40kg)드의 구리 그리고 400파운드(181kg)의 강철을 포함해 알루미늄과 플라스틱 등의 소재가 필요하다.
이러한 광물을 만들어 내는 데 대량의 화학물질이 필요하고 450kg 무게의 배터리 하나를 만들기 위해 많게는 앞에서 원급한 10배 이상의 원자재를 가공해야 한다. 11개 이상 재료, 4.5톤 이상 광물을 정제해야 450kg의 배터리 하나를 완성할 수 있다는 얘기다.
전 세계가 목표로 한 전기차 보급 속도에 맞추기 위해서는 매년 수백 메가톤의 지구 표면을 들쑤셔 내야 한다는 점도 충격적이다. 매년 배터리 광물 채굴이 400%에서 최고 4000% 이상 증가해야 하고 이를 위해 384개의 새로운 광산이 필요하다고도 봤다.
일각에서는 전기차를 위해 지금까지 인류가 훼손한 것보다 큰 면적의 산림이 사라질 수 있다는 경고도 있다. 실제로 전기차 배터리 광물 가운데 주요 소재인 리튬·코발트·니켈·마그네슘 등을 채굴하는 중국과 인도네시아, 아프리카, 남미 국가의 광산 인근 지역은 복원은 물론, 어떤 작물의 재배나 식물의 생존이 불가능한 정도로 황폐화했다.
참담할 정도로 자연을 훼손해 가며 광물을 채굴하고 수 많은 화학물질로 가공과 정제 과정을 거쳐 배터리로 사용하기까지의 과정에서 전기차 탄소 배출량이 더 많다는 것은 이미 입증된 것들이다. 전기차 옹호론자들이 이에 반박해 '100% 배터리의 재사용'을 얘기하지만 이 역시 쉽지 않은 일이다.
밀스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전기차 배터리의 평균 수명으로 봤을 때 향후 10년 이내 재사용, 재활용이 필요한 사례는 많지 않을 것이며 그 사이 새로운 광물 공급은 천문학적으로 계속해 증가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전기차의 급진적 전환에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는 주장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밀스 연구원에 따르면 전기차의 업스트림, 다운스트림 탄소 배출량은 67톤, 가솔린 SUV는 59톤, 하이브리드와 같은 효율적 ICE는 40톤으로 줄어든다.
지구 온난화와 기후변화를 막기 위해 이산화탄소, 탄소발자국, 제로 이미션 등 온갖 용어가 더해져 미래 환경을 위한 완벽한 대체제로 여기고 있는 전기차가 내연기관 하이브리드카보다 배 이상 이산화탄소를 내 뿜고 있다면 다시 살필 일이다.
김흥식 기자/[email protected]
머니맨
회원 먹튀사이트 최신글
-
[시승기] 새로운 디자인·세단 같은 승차감 앞세운 ‘BMW 뉴 X3’
[0] 2024-11-29 11:00 -
[영상] BYD의 성공 공식: 전기차 시장을 지배하는 세 가지 비결
[0] 2024-11-29 08:00 -
아시아 타이어 생산의 중심지, 미쉐린 람차방 공장 탐방
[0] 2024-11-29 08:00 -
전기차와 기후 변화 시대, 미쉐린의 지속가능한 타이어 전략
[0] 2024-11-29 08:00 -
2024 미쉐린 아태지역 미디어 데이: 지속 가능성과 혁신의 여정
[0] 2024-11-29 08:00 -
르노코리아 그랑 콜레오스, 주한 프랑스 대사의 새로운 공식차량으로 선정
[0] 2024-11-29 08:00 -
아우디 코리아, 고객 초청 ‘2024 아우디 서비스 익스피리언스’ 개최
[0] 2024-11-29 08:00 -
로터스자동차코리아, 가격 경쟁력 높인 하이퍼 SUV 엘레트라 신규 모델 출시
[0] 2024-11-29 08:00 -
이네오스 오토모티브, 텍사스 트럭 로데오에서 오프로드 부문 2개 수상
[0] 2024-11-29 08:00 -
현대차, 인도네시아 EV 충전 구독 서비스 개시
[0] 2024-11-29 08:00
남자들의 로망
시계&자동차 관련된 정보공유를 할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현대모비스, 2023 학교 스포츠클럽 양궁대회 개최...생활 체육으로 양궁 저변 확대
-
카누, 달 탐사 프로젝트 '아르테미스 2' NASA 승무원 수송용 납품
-
중국, 2027년 전기차 점유율 39% 전망
-
폭스바겐그룹, 상반기 배터리 전기차 판매 48% 증가
-
[EV 트렌드] 테슬라, 사이버트럭 첫 공개 4년 만에 텍사스에서 양산 돌입
-
기아 김인규 선임, 노점상에서 '그랜드 마스터' 등극...누계 판매 4000대 달성
-
[아롱 테크] 툭툭 찍어 내는 자동차, 차체 용접 로봇 위협하는 3D 프린터
-
고성능 브랜드 'N'에 진심인 정의선 회장, 전투에 나갈 경주마가 필요했다
-
[이슈 칼럼] 빠삐 자기방에 태풍 토네이도까지...내연기관차 연비를 높여라
-
[기자 수첩] 라다는 가난한 사람들 차, 엘리트 외면...러, 車 산업 붕괴 직전
-
[시승기] 포르쉐 타이칸 크로스 투리스모, 극한 호우에도 놀랍도록 안정적
-
이네오스, 더블 캡 픽업 트럭 ‘올-뉴 그레나디어 쿼터마스터’ 출시...FCEV 최초 공개
-
지프, 전국 지프 공식 전시장에서 ‘지프 카페 데이’ 개최
-
쉐보레,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 티저 영상 공개
-
볼보트럭코리아, 리텍과 대형 전기트럭 노면 청소차 개발 협약 진행
-
BMW 코리아, 7월 온라인 한정 에디션 5종 출시
-
메르세데스-벤츠 사회공헌위원회, 산학협력 프로그램 ‘모바일 아카데미’ 대학생과 독일 본사 탐방
-
한국타이어, 독서취약계층 아동 위해 ‘목소리 재능 기부’ 봉사활동 진행
-
테슬라코리아, 중형 전기 SUV 모델 Y RWD 국내 공식 출시
-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쉐보레, 출시 임박 '트레일블레이저' 티저 영상 공개
- [유머] 미국초딩들의 시위
- [유머] 태국서 흔한 팟타이 사장님 미모
- [유머] 자연스럽게 들어가는 토끼
- [유머] 2024년 멕시코 카르텔 지도
- [유머] 우리들의 현실
- [유머] 예의 바른 걸그룹
- [유머] 무한도전이 예언한 정우성
- [뉴스] '수준 낮고 저급하다'... 동덕여대 졸업한 '미달이' 김성은, 래커 시위 비판
- [뉴스] '아들만 다섯' 정주리에 아랫집 이웃이 보내준 선물... '아까워서 못 쓰겠다'
- [뉴스] 경찰 '최민환, 성매매·강제추행 증거 불충분'... 불송치 결정
- [뉴스] '폭설 때문에 도로에 갇혔는데 초딩 4명이 손으로 눈 파서 구해줬습니다'
- [뉴스] 이제 공항 더 빨리 가야... 현장서 바로 '택스 리펀' 하던 일본, 이제 출국할 때 환급해 준다
- [뉴스] 공들여 만든 눈사람 행인이 발로 차버렸는데 다음날 제자리로 돌아와... CCTV 봤더니
- [뉴스] 수능 망쳐 뛰어내리려던 고3 돌려세운 '찐어른' 아저씨... '고작 한 번 꺾여, 다시 시작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