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4,461회 댓글 0건

머니맨
2023-07-17 11:25
[기자 수첩] '라다는 가난한 사람들 차' 엘리트 외면...러, 車 산업 붕괴 직전
LADA 그란타 세단(Granta sedan)
러시아 자동차 수요가 우크라이나 침공 전 대비 4분의 1 수준으로 떨어져 붕괴 직전에 처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예일대 경영대학원 데이터에 따르면 러시아 소비자들이 경기 불안으로 주머니를 닫고 외국산 가격 폭등, 공급 부족으로 한 때 15만 대 수준에 달했던 월 판매량이 최근 5만 대 아래로 급락했다.
전통적으로 외국산 제품을 선호하는 상류층의 신차 구매가 중단되다시피하면서 러시아 자동차 산업이 붕괴 직전으로 내몰렸다는 얘기도 나왔다. 러시아에서 자동차는 부와 명예를 보여주는 매우 중요한 수단이다. 프리미엄 브랜드뿐만 아니라 대중차도 외국산을 선호하는 이유다. 현대차와 기아가 러시아에서 급성장한 배경이기도 하다.
그러나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BMW와 벤츠는 물론 르노, 현대차, 기아, 토요타, 닛산, 혼다, 포드 등 대부분 외국 브랜드가 철수했다. 이 때문에 부와 명예를 과시하고 싶은 러시아 엘리트가 정상적인 경로로 외국 브랜드의 신차를 구매하는 일이 불가능해졌다. 그렇다고 이들이 라다나 중국산에 눈을 돌리는 것도 아니다.
연간 40만 대를 바라보며 급성장한 현대차와 기아의 러시아 판매량은 월평균 수 백대에 그치고 있다. 올해 6월까지 현대차 러시아 시장 누적 판매는 3만 9000여대, 기아는 4만 5000여대를 각각 기록하고 있다. 생산 중단으로 딜러에 남아있는 재고차에 거액의 웃돈이 붙어 팔린 것들이다. 폭스바겐, 토요타도 그렇고 벤츠와 BMW 실적은 제로가 됐다.
반면, 러시아 브랜드 라다(RADA)와 중국 브랜드 판매는 급증했다. 라다는 올해 상반기 누적 14만 3000여 대로 지난해 대비 90% 이상, 하발은 3만 9000여 대로 242% 증가했다. 장안, 만리장성, FAW도 각각 411%, 1444% 늘었다. 지리는 88% 증가해 전쟁 전 현대차와 기아의 자리를 꿰찼다.
수많은 기계적 문제와 품질에 대한 의심과 러시아 이외 지역에서 절대 살 수 없는 스타일, 안전, 품질이 확실한데도 라다 아니면 중국 브랜드로 선택지가 좁혀졌다. 그런데도 러시아 엘리트층은 자국 브랜드인 라다는 물론 저가의 중국산에 눈길조차 주지 않는다.
차를 사지 않으면 안 되는 제한적 소비에 그치면서 수요 전체가 급락한 셈이다. 예일대는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 등 러시아에서도 소득이 높은 지역에서는 포르쉐, 재규어, 현대차 등의 브랜드를 고집한다'라고 꼬집었다. 러시아에서 라다는 가난한 사람의 차로 여기고 있다는 것이다. 외국산 차의 수입이 다시 시작될 때까지 이어질 수 있는 현상이다.
예일대의 분석처럼 러시아 자동차 산업이 당장 붕괴할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그러나 프랑스 르노가 아브토바즈(Avtovaz)와 라다(RADA)와 결별하면서 악명이 높았던 예전 수준의 품질로 회귀하고 주력 소비층이 선호하는 외국 브랜드가 철수한 자리를 중국산이 잠식하면서 서서히 존재감을 잃게 될 것은 분명해 보인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머니맨
회원 먹튀사이트 최신글
-
2025년 7월 국산차 판매조건/출고대기 정리
[0] 2025-07-01 15:45 -
르노코리아, 5월 판매 9,860대…전년 대비 47.6% 증가
[0] 2025-06-02 17:25 -
현대차, 5월 글로벌 판매 35만 1,174대…전년 대비 1.7% 감소
[0] 2025-06-02 17:25 -
KGM, 5월 9,100대 판매, 전년 동월 대비 11.9% 증가
[0] 2025-06-02 17:25 -
포르쉐코리아, 예술 스타트업 지원 확대…지속가능 창작 환경 조성
[0] 2025-06-02 14:25 -
현대차·기아, 'EV 트렌드 코리아 2025'서 전동화 미래 선도 의지 강조
[0] 2025-06-02 14:25 -
아우디 Q5 45 TFSI 콰트로 등 4차종 '실린더 헤드 볼트' 2371대 리콜
[0] 2025-06-02 14:25 -
[EV 트렌드] '모델 3 대안 아이오닉 6, 테슬라 대신 현대차 · 기아 주목할 때'
[0] 2025-06-02 14:25 -
[칼럼] 신차 증후군 유발하는 '플라스틱' 대체 소재로 부상하는 TPE
[0] 2025-06-02 14:25 -
[시승기] '버텨줘서 고맙다 8기통' 메르세데스-AMG GT 55 4MATIC+
[0] 2025-06-02 14:25
남자들의 로망
시계&자동차 관련된 정보공유를 할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포드 F150 라이트닝 생산 재개 1주일 연장, SK온 배터리 공급에 시간 필요
-
1월 수입 상용차 306대 신규등록
-
바스프 자회사 트라이나믹스, 콘티넨탈과 세계 최초 운전자 식별 디스플레이 개발
-
포뮬러 E ‘2023 케이프타운 E-PRIX’ 대회 예열 마친 한국타이어 ‘아이온(iON)’
-
모토라드, 부산서 시즌 오프닝 행사 ‘BMW 모토라드 데이즈 2023’ 개최
-
폴스타, 스웨덴 고텐버그에 ‘폴스타 디자인 스튜디오’ 오픈 …폴스타 3로 새로운 디자인 시대 열어
-
서울모빌리티쇼, 항공우주산학융합원과 손잡고 항공모빌리티 특별관 운영
-
맥라렌, 강남 대치동 쇼룸에서 '맥라렌 팬 웰컴 오픈 하우스 위크' 진행
-
현대차, 아반떼도 울고 갈 6세대 엑센트 공개 '일자 눈썹과 삼각형 포인트'로 대변신
-
'스마트폰 카'로 변신하는 벤츠 차세대 E 클래스...틱톡 보고 앵그리버드 즐기고
-
푸조 플래그십 '뉴508' 부분변경, 스포츠엔지니어드 등 3개 라인업...6월 출시
-
한국자율주행산업협회, 퓨처모빌리티 기술교류회 개최
-
[영상시승] 선택지가 늘었다, 토요타 RAV4 PHEV
-
중국 탄산 리튬 가격 올 하반기에도 큰 폭 하락 예상
-
테슬라, 전 HP본사로 엔지니어링 본사 이전
-
'먼저 가세요' 이런 車 정말 나오나...현대모비스 '라이팅 그릴' 연말 상용화 전망
-
서울모빌리티쇼, UAMㆍPAV 등 미래형이동수단 항공모빌리티 특별관 운영
-
중국산 차에 왜 '메이드 바이 스웨덴' 한국 세관, 볼보 번호판 가드 바꿔라
-
아이오닉 6 美 가격 공개, 보조금 받는 테슬라 모델3 보다 저렴한 트림에 관심 집중
-
볼보 안전은 옛말, 美 IIHS 최고 등급 'TSP' 도요타 15개로 최고...현대차 계열 4개
- [유머] 바나나킥 대참사
- [유머] 사이클 경주대회 대참사
- [유머] 도끼 던지기의 달인
- [유머] 시험 망친 후 긍정적인 중학생 아들
- [유머] 바닥만 보고 달린 자전거
- [유머] 짱깨식 범죄자 모자이크
- [유머] 중학교 교사가 본 요즘 중학생 태도
- [뉴스] '10kg 감량' 씨스타 소유 '몸 너무 작아져 사람들이 못 알아보더라' (영상)
- [뉴스] 지창욱, 훈훈한 미담 전해졌다... '기가 막힌 타이밍에 우는 아이 손 잡아줘, 오빠 덕에 살았다'
- [뉴스] 생후 7개월 쌍둥이 살해한 아내... 남편은 모두 자기 탓이라며 '선처' 구했다
- [뉴스] 서장훈, 어머니 떠나보내고 후회의 눈물... '어머니 건강 못 챙겨준 것 자책'
- [뉴스] 그렉, 20년 전 사망한 약혼녀 떠올리며 울컥... '말하기 쉽지 않다'
- [뉴스] 냉부해 '꽁치 요리사' 맹기용 깜짝 결혼 소식 전했다... 신부의 정체는?
- [뉴스] 엄태웅, '9년 만 복귀' 앞두고 윤혜진과 러닝하며 폭풍 관리 중